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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8일 토요일

“폭력 사주한 자는 구속도 않고, 왜 노조원을 수사하나”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17일자 기사 '“폭력 사주한 자는 구속도 않고, 왜 노조원을 수사하나”'를 퍼왔습니다.
[2신] 금속노조 경기지부·SJM지회 연대집회 열어 사측과 경찰 규탄

[2신:오후 07시00분]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성 상황이 딱 이랬다. 용역들이 컨테이너 쌓아 놓고 우리 동지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수사도 마찬가지다. 우리 동지들을 지금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는데, 사측은 한 명도 구속돼 있는 사람이 없다. 처음에는 사측의 압박과 회유에 넘어가 공장으로 들어간 동지들이 죽도록 미웠다. 그러나 지금 그 동지들이 마음의 병을 얻고 있다. 그 동지들 대부분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 SJM은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 동지들이 하나가 돼서 끝까지 투쟁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금속노조 홍종인 유성기업지회장

안산 SJM 공장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 연단에 올라 선 홍종인 지회장의 눈물어린 호소에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SJM지회 조합원들의 박수는 오랫동안 끊이질 않았다.

17일 오후 4시 30분께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SJM지회 조합원 1000여명은 금속노조 제 4차 총파업을 맞아 안산 SJM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투쟁승리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자본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서는 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이기만 경기지부장은 “오늘 우리는 이 땅에서 노동자는 투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동지들이 끝까지 같이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SJM지회장은 “비가 내리는 동안에도 천막을 치고 SJM지회를 위해 철야농성을 하시는 경기지부 동지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며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정문을 넘어 당당하게 들어 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정문 너머의 용역이 지켜보고 있다.

노조, “왜 폭력 사주한 자는 구속을 않고 노조원을 소환조사 하나”

앞서 금속노조 양동규 부위원장과 이기만 지부장은 고경철 안산단원경찰서장을 만나 조합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항의하며 용역투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민흥기 SJM 이사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고 서장과 면담이 이뤄지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경찰은 경찰서 정문부터 본관 입구까지 틀어막고 면담을 거부했다. 양 부위원장과 이 지부장은 민흥기 이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안산 시민 서명부를 서장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 관계자들은 “서장이 자리에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에 양 부위원장과 이 지부장은 “그럼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버텼고, 정문 밖에서 이같은 소식을 들은 조합원들이 거세게 항의해 면담이 성사됐다.

면담에서 양 부위원장은 “우리가 노조 편을 들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 사안을 균형있게 다뤄달라는 것이다”라며 “용역들에게 폭력을 당한 노조원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이에 고 서장은 “우리는 이미 여러 사측관계자를 입건했다”며 “우리가 신문을 보고 조사를 할 수도 없고, 이렇게 저를 압박한다 해서 수사가 진척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조합원들은 저녁식사 후 오후 6시30분부터 문화제를 열고 다양한 노래와 율동공연 등을 끝으로 4차 총파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정문에 설치된 용역의 망루 외벽에 투쟁이라고 적고 있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전국노점상연합이 준비한 우동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유성 아산지회 홍종호 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폭력탄압 책입자 구속수사 촉구를 위한 금속노조 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 서장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1신:오후 03시50분]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금속노조 경기지부)는 안산단원경찰서 앞에서 SJM 폭력 사태를 규탄하며 사측 책임자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금속노조 대표자가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용지를 전달하기 위해 경찰서 내부로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조합원 700여명은 17일 오후2시 경기도 안산 안산단원경찰서 앞에서 ‘폭력탄압 책임자 구속수사 촉구집회’를 열어 사측의 책임자로 강춘호 사장과 민흥기 이사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양동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SJM사태에서 노동부는 직장폐쇄가 불법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알면서도 접수한 뒤 수수방관하고, 경찰은 용역깡패가 신고된 시간보다 먼저 공장에 진입하는 것을 방관하고 비호했다. 민흥기 비롯한 사측은 용역과 사전에 모의해 투입을 강행했다"며 "금속노조는 이 모든 불법을 모의하고 획책한 SJM 사장과 민흥기 두 사람을 즉각 구속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금속총파업은 임단협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을 단행했지만, SJM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민주노조 사수 할 수 없다"며 "이번 투쟁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다음투쟁 만들어 가자. 이 투쟁이 승리하지 못하면 5차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만 금속노조 경기지부장은 "'SJM이 무너지면 금속노조의 전망 있을까, 노동자의 전망 있을까, 20년 피터지게 투쟁해 쌓아온 것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한다"며 "어떤 것을 해서라도 경기지역에서 더 이상 내줄 수 없다는 각오와 결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측과 같은 죄목이 노동자에게 걸려있었으면 그 자리에서 구속됐을텐데 민흥기는 아무 제재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공권력은 노동자들이 쥐어터지고 있을 때 '자본이 들어가라고 할 때만 들어간다' 이러고 있었다. 이런 권력은 필요없지만 경찰에 한번더 기회를 주겠다. 사측 책임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말했다.

집회 중간에 금속노조를 대표해 양동규 부위원장, 이기만 경기지부장이 안산 시민들에게 받은 구속수사 촉구 서명과 항의서한을 전달하면서 서장과 면담을 하려 했지만 경찰서 정보과장은 "서장님이 안계신다. 2인자인 경비과장에게 전달하라"며 서명용지를 두고 갈 것을 요구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오후 4시 SJM공장 앞 집회를 경찰서 앞에서 하기로 변경한 뒤 자리를 지켰고 결국 2명의 대표자는 경찰서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서장의 면담 거부에 항의하며 경찰서 내부로 진입하려고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잠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폭력탄압 책입자 구속수사 촉구를 위한 금속노조 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 서장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금속노조 SJM지회 조합원 200여명은 안산고용노동지청에서 집회를 열어 사측의 직장폐쇄의 법원 판결을 지켜보고 있는 노동부를 규탄했다.

김영호 SJM지회 지회장은 "직장폐쇄를 무리하게 진행한 것은 안산지청도 알고 있는데 사태해결의 가장 확실한 열쇠가 있는 안산지청이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불법적인 요소가 확실함에도 시간을 질질 끌고 있다. 안산지청은 법대로 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 SJM공장 앞에서 집회를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합류해 폭력테러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단원경찰서 측이 서장면담을 거부하자 조합원들이 모두 경찰서 앞에 모여 항의했고, 서장 면담이 이뤄진 뒤 집회를 갖기 위해 다시 SJM 공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대현·전지혜 기자

“폭력 사주한 자는 구속도 않고, 왜 노조원을 수사하나”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17일자 기사 '“폭력 사주한 자는 구속도 않고, 왜 노조원을 수사하나”'를 퍼왔습니다.
[2신] 금속노조 경기지부·SJM지회 연대집회 열어 사측과 경찰 규탄

[2신:오후 07시00분]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성 상황이 딱 이랬다. 용역들이 컨테이너 쌓아 놓고 우리 동지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수사도 마찬가지다. 우리 동지들을 지금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는데, 사측은 한 명도 구속돼 있는 사람이 없다. 처음에는 사측의 압박과 회유에 넘어가 공장으로 들어간 동지들이 죽도록 미웠다. 그러나 지금 그 동지들이 마음의 병을 얻고 있다. 그 동지들 대부분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 SJM은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 동지들이 하나가 돼서 끝까지 투쟁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금속노조 홍종인 유성기업지회장

안산 SJM 공장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 연단에 올라 선 홍종인 지회장의 눈물어린 호소에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SJM지회 조합원들의 박수는 오랫동안 끊이질 않았다.

17일 오후 4시 30분께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SJM지회 조합원 1000여명은 금속노조 제 4차 총파업을 맞아 안산 SJM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투쟁승리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자본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서는 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이기만 경기지부장은 “오늘 우리는 이 땅에서 노동자는 투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동지들이 끝까지 같이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SJM지회장은 “비가 내리는 동안에도 천막을 치고 SJM지회를 위해 철야농성을 하시는 경기지부 동지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며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정문을 넘어 당당하게 들어 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정문 너머의 용역이 지켜보고 있다.

노조, “왜 폭력 사주한 자는 구속을 않고 노조원을 소환조사 하나”

앞서 금속노조 양동규 부위원장과 이기만 지부장은 고경철 안산단원경찰서장을 만나 조합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항의하며 용역투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민흥기 SJM 이사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고 서장과 면담이 이뤄지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경찰은 경찰서 정문부터 본관 입구까지 틀어막고 면담을 거부했다. 양 부위원장과 이 지부장은 민흥기 이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안산 시민 서명부를 서장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 관계자들은 “서장이 자리에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에 양 부위원장과 이 지부장은 “그럼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버텼고, 정문 밖에서 이같은 소식을 들은 조합원들이 거세게 항의해 면담이 성사됐다.

면담에서 양 부위원장은 “우리가 노조 편을 들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 사안을 균형있게 다뤄달라는 것이다”라며 “용역들에게 폭력을 당한 노조원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이에 고 서장은 “우리는 이미 여러 사측관계자를 입건했다”며 “우리가 신문을 보고 조사를 할 수도 없고, 이렇게 저를 압박한다 해서 수사가 진척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조합원들은 저녁식사 후 오후 6시30분부터 문화제를 열고 다양한 노래와 율동공연 등을 끝으로 4차 총파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정문에 설치된 용역의 망루 외벽에 투쟁이라고 적고 있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전국노점상연합이 준비한 우동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노조탄압 분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유성 아산지회 홍종호 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폭력탄압 책입자 구속수사 촉구를 위한 금속노조 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 서장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1신:오후 03시50분]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금속노조 경기지부)는 안산단원경찰서 앞에서 SJM 폭력 사태를 규탄하며 사측 책임자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금속노조 대표자가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용지를 전달하기 위해 경찰서 내부로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조합원 700여명은 17일 오후2시 경기도 안산 안산단원경찰서 앞에서 ‘폭력탄압 책임자 구속수사 촉구집회’를 열어 사측의 책임자로 강춘호 사장과 민흥기 이사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양동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SJM사태에서 노동부는 직장폐쇄가 불법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알면서도 접수한 뒤 수수방관하고, 경찰은 용역깡패가 신고된 시간보다 먼저 공장에 진입하는 것을 방관하고 비호했다. 민흥기 비롯한 사측은 용역과 사전에 모의해 투입을 강행했다"며 "금속노조는 이 모든 불법을 모의하고 획책한 SJM 사장과 민흥기 두 사람을 즉각 구속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금속총파업은 임단협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을 단행했지만, SJM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민주노조 사수 할 수 없다"며 "이번 투쟁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다음투쟁 만들어 가자. 이 투쟁이 승리하지 못하면 5차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만 금속노조 경기지부장은 "'SJM이 무너지면 금속노조의 전망 있을까, 노동자의 전망 있을까, 20년 피터지게 투쟁해 쌓아온 것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한다"며 "어떤 것을 해서라도 경기지역에서 더 이상 내줄 수 없다는 각오와 결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측과 같은 죄목이 노동자에게 걸려있었으면 그 자리에서 구속됐을텐데 민흥기는 아무 제재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공권력은 노동자들이 쥐어터지고 있을 때 '자본이 들어가라고 할 때만 들어간다' 이러고 있었다. 이런 권력은 필요없지만 경찰에 한번더 기회를 주겠다. 사측 책임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말했다.

집회 중간에 금속노조를 대표해 양동규 부위원장, 이기만 경기지부장이 안산 시민들에게 받은 구속수사 촉구 서명과 항의서한을 전달하면서 서장과 면담을 하려 했지만 경찰서 정보과장은 "서장님이 안계신다. 2인자인 경비과장에게 전달하라"며 서명용지를 두고 갈 것을 요구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오후 4시 SJM공장 앞 집회를 경찰서 앞에서 하기로 변경한 뒤 자리를 지켰고 결국 2명의 대표자는 경찰서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서장의 면담 거부에 항의하며 경찰서 내부로 진입하려고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잠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승빈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폭력탄압 책입자 구속수사 촉구를 위한 금속노조 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 서장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금속노조 SJM지회 조합원 200여명은 안산고용노동지청에서 집회를 열어 사측의 직장폐쇄의 법원 판결을 지켜보고 있는 노동부를 규탄했다.

김영호 SJM지회 지회장은 "직장폐쇄를 무리하게 진행한 것은 안산지청도 알고 있는데 사태해결의 가장 확실한 열쇠가 있는 안산지청이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불법적인 요소가 확실함에도 시간을 질질 끌고 있다. 안산지청은 법대로 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 SJM공장 앞에서 집회를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합류해 폭력테러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단원경찰서 측이 서장면담을 거부하자 조합원들이 모두 경찰서 앞에 모여 항의했고, 서장 면담이 이뤄진 뒤 집회를 갖기 위해 다시 SJM 공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대현·전지혜 기자

2012년 3월 15일 목요일

"딸에게 유치원 관두라고 한 선배 기자를 보면…"


이글은 프레시안 2012-03-15일자 기사 '"딸에게 유치원 관두라고 한 선배 기자를 보면…"'을 퍼왔습니다.
[기고] 국민일보 파업 노동자가 독자들에게 띄운 편지

MBC, KBS, YTN 등 방송3사가 잇따라 파업했다. 인기 프로그램 의 제작 차질이 빚어지면서 파업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조용한 싸움'이 진행 중이었다. 15일로 파업 84일째를 맞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대표적이다.

정권과의 싸움은 어쩌면 조금 쉽다.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도 5년을 넘기진 못한다. 그러나 사주 와의 싸움은 다르다. 경영권을 대물 림하며, 회사 안에서 황제나 다름 없는 권력을 행사 하는 그들이다. 사주와의 싸움은 마감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자칫 바닥 없는 늪으로 빠질 수 있는 싸움. 그런데 왜 할까. 싸우는 이들이 기자라서다. 성역 없이 취재해서 보도할 권리, 기자에겐 생명 이나 다름 없는 그걸 얻어내려면 어쩔 수 없다. 싸워야 한다. 

국민일보 노동조합 은 "국민일보는 조용기 목사 개인을 비호하는 대변자였고 조 목사를 호위하는 보도만 했다"면서 "사회 적으로 지탄받는 목회자들을 칭찬했고 대형교회의 잘못된 행태를 두둔했다"고 고백했다. 예컨대 MBC (PD수첩)이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를 비판했을 때, 국민일보는 (PD수첩)을 거칠게 공격하는 사설 을 냈다. 또 국민일보는 기독교 단체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기사를 쓴 기자를 교체해달라고 요구할 때마다 요구를 받아들이곤 했다. 

이래서는 제대로 된 기독교 언론 이 될 수 없다. 기독교 내부의 썩은 부위를 고발해서 정화 작용을 일으키는 게 진짜 기독교 언론의 할 일이다. 조용기 목사 가족 과 국민일보 노동조합 사이 에서 벌어진 이번 싸움에서 국민일보 기자들이 물러설 수 없었던 것은 그래서였다. 파업에 참가한 한 젊은 기자의 편지를 소개 한다. 힘든 싸움을 하는 이들의 고뇌가 절절이 묻어나는 편지다.  

독자 여러분께

3월인데, 파업 중인 국민일보 노동조합에 봄은 더디게만 옵니다. 평안하신지요? 저는 국민일보에서 첫 일자리 를 얻어 이제 기자생활 3년을 갓 넘은 신참입니다. 내세울 특종은 없고 실수가 잦아서 앞으로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기자입니다. 하루하루 긴장 속에 일하다가, 지난해 말부터는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단 한 줄의 바이라인도 내지 못해 민망한 마음에 편지글을 올립니다.

국민일보에서 신문 을 제작하던 노동조합 소속 기자와 사원 108명은 업무와 무관한 곳에서 83일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취재와 편집을 멈추고 편집국 복도에 처음 모였던 것이 지난해 12월 23일입니다. 실로 긴 세월입니다. 그때 노조원들은 "10년 전에는 파업을 45일이나 했대"라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이제 거리에서 흐른 시간은 10년 전의 두 배에 가까워졌고, 농담의 빈도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나날이 파업의 기록을 경신해 나가면서, 노조원들의 괴로움은 깊어갑니다. 겉으로는 자신감을 내보이며 서로를 독려하지만, 저마다 속내로는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가 파악한 선후배 동료들의 괴로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기자면서 기사를 쓰지 못하는 무노동의 괴로움, 그리고 노동자면서 급여 를 얻지 못하는 무임금의 괴로움. '정의는 승리한다'는 구호의 다른 뜻은 사실 '무노동 무임금'인 것 같습니다.

"파업을 왜 하느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습니다. 거리에서 파업특보를 나눠줄 때 시민들이 묻기도 하고, 타사 기자 동료들이 묻기도 합니다. 더러는 국민일보의 파업을 몰랐기 때문에 순수 하게 묻는 말이기도 하고, 더러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대한 힐난이기도 합니다. 하긴 그렇습니다. 내세울 특종도 없고 실수가 잦은 제가, 두 배로 열심히 뛰지는 못할망정 파업을 왜 했을까요. 스스로도 물어볼 일입니다.

한 명 몫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노동을 거부한 이유 는 명확합니다. 파업을 선택하는 것이, 그간 국민일보에서 수습생활을 거치며 교육 받은 기자정신에 부합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저는 합당한 근거로 잘못을 당당히 지적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배웠습니다. 있는 것은 있다고, 없는 것은 없다고 밝히라고 배웠습니다. 사안이 대립되고 양편에 모두 논거가 있으면, 보다 합리적인 쪽이 어떤 쪽인지 면밀히 살피라고 배웠습니다.

지난해 조사무엘민제 국민일보 전 사장의 배임 등 개인 비리를 성토한 노조위원장은 부당해고 를 당했습니다. 기자들이 사내 인터넷 게시판 에 올린 쓴소리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임단협은 7차례 결렬됐고, 공익위원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노조와의 대화를 거듭 뿌리쳤습니다. 편집국장 신임 투표 에서 압도적인 불신임 결과가 나왔지만 회사는 버티기로 일관했습니다. 신참 기자가 배운 대로 판단할 때, 파업은 불가피해 보였습니다.

저와 달리 두 명 이상의 몫을 하는 많은 선배와 후배, 동기들이 같은 판단을 내렸습니다. "경원아, 기사는 이렇게 쓰는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글을 출고하는 선배들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누구보다 묵묵히, 티내지 않고 창간 때부터 일해 온 선배도 파업에 선뜻 나섰습니다. 제가 사회부에서 기자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기사 쓰는 법을 하나하나 가르쳐준 '시경 캡' 선배도 파업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 선배는 "풀은 눕지만,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고 파업의 각오를 말했습니다. 이들을 보며 제 불안 함은 조금 가신 듯도 합니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5층 국민문화재단 사무실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씨티에스 지부(위원장 조상운) 조합원들이 조사무엘민제 전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 노조 제공

그날 이후 우리는 겨울 내내 시민들 앞에 자주 섰습니다. 국민일보의 유일 주주인 국민문화 재단 이사장이 있는 장충동 경동교회 앞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전 사장이 재판을 받게 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파업을 알렸습니다. 재단 이사들의 직장 과 자택 앞에서 바른 신문을 만들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혹시 보셨는지요? 왁자한 서울의 거리를 좌충우돌 헤집으며 1인 시위를 하고 자체 제작한 파업특보를 뿌렸습니다.

특보를 나눠주지 않는 노조원들은 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제가 자주 든 팻말에는 "불의를 보고 침묵하는 것, 그것이 불의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옆자리의 선배가 든 팻말에는 "사랑 , 진실 , 인간이 구현되는 국민일보를 원한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틀린 말이 없었습니다. 매일 반복해야 하는 구호가 지겹고, 기사를 쓰지 못하고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고, 시민들의 반응이 때로 냉담했지만 참을 수 있었습니다.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했기에 노조원들은 괴로움을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삶이 쉬운 저로서는 사실 그들의 속내를 상상 할 길이 없습니다. 한 선배는 어린 딸에게 유치원 을 그만 다니라고 했습니다. 딸은 졸업 식도 못 가느냐고, 친구들을 보고 싶다고 울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한 선배는 출산한 아내를 산후조리 원에 보내지 못했습니다. 정의는 승리한다는데, 대개의 승리가 그렇듯 승리의 과정은 가혹해 보입니다.

많은 노조원들은 빚을 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농담처럼, 국민일보 노조가 가계빚 증가에 기여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선배들이 마이너스 통장 을 '뚫을' 때마다 후배들은 밥과 술을 얻어먹었습니다. 은행의 돈을 내 돈으로 착각한 인심이지만, 베푸는 쪽도 얻어먹는 쪽도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자존심인지 허세인지, "빚이 1억이나 1억1000만원이나"라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유행했습니다.

무노동 무임금의 괴로움이 얼마 나 깊어져야 비로소 파업이 끝나고 독자들을 찾아갈 수 있을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아마 이 괴로움은 더 나은 신문을 위한 열망이 있는 한 당분간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눈이 내리던 날 사장의 집 앞에서 파업소식 을 전한 기자들은 명예훼손 고소장을 받았습니다. 피고소인에는 입사 1년차를 갓 넘긴 기자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기자들은 이제 취재가 아니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 에 가야 합니다.

기자들에게 무더기 고소장을 보낸 국민일보 조사무엘민제 대표는 미국인입니다. 노조가 회사의 신문법 위반을 정면으로 지적하자 회사는 처음에는 문제 가 없다고 발뺌했었습니다. 법조항을 마음대로 해석 해 미합중국인이 대표이사직을 맡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사원들을 호도했습니다. 문화체육관 광부에서 명쾌히 유권해석을 내려준 뒤에는, 회사는 43세의 미국인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봄을 앞당겨줄 것으로 기대했던 이사회에서 사장의 도덕적 흠결은 논의거리가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상식 밖의 결정을 수용 하기 어렵다는 것이 저와 동료 노조원들의 뜻입니다. 긴 싸움이 되더라도, 돌아가는 길이 되더라도,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신문 사유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지루 한 구호를 계속 외치고, 냉대 속에 파업특보를 읽어 달라고 더욱 호소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보내는 시간을 헛되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소외된 이들의 입장 을 체험 하며 가슴 으로 기사를 쓰겠습니다. 기자로서 더 많은 스펙트럼 을 갖추고, 옳고 정당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지나간 이야기를 하나 꺼냅니다. 1월 국민일보 노조는 파업을 홍보 하고 기금 후원 을 받는 일일호프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노조 노래패 소속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맥줏집 구석에서 드럼을 쳤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막내 기자들이 "괜찮아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라고 노래를 불러 줬습니다. 참 역설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무대 에서 바라 보니 손님들 틈으로 술과 안주를 나르는 선배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학부형이 되는 선배도 있었고 마이너스 통장 을 만든 선배도 있었습니다. 노래는 밝았는데 괜히 눈물 을 참느라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 겨울에 들었던 막내들의 노래는 여전히 믿을 만합니다. 신참 기자 주제를 무릅쓰고 말해 본다면, 국민일보 노조에도 눈부신 봄이 오긴 올 것입니다. 김훈은 자전거 를 타고 남해 를 달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겨울에는 봄의 길들을 떠올릴 수 없었고, 봄에는 겨울의 길들이 믿어지지 않는다." 저는 이 통찰을 아직 희망의 메시지 로 읽고 싶습니다. 지금은 떠올리기 힘든 파업의 끝이 오면, 노조원들은 그 겨울의 투쟁이 믿기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안하십시오, 완연한 봄이 오면 바이라인으로 인사 를 드리겠습니다.

2012년 3월 14일국민일보 노동자 이경원 올림
/이경원 국민일보 경제 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