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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4일 금요일

남양유업, 피해 대리점 와해 시도… 새 협의회 결성 조직적 개입 정황


이글은 경향신문 2013-05-24일자 기사 '남양유업, 피해 대리점 와해 시도… 새 협의회 결성 조직적 개입 정황'을 퍼왔습니다.

남양유업이 대리점 제품강매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대리점협의회와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뒤로는 대리점협의회를 와해시키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대리점주들이 중심이 돼 지난 12일 발족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와 같은 이름의 대리점협의회가 지난 22일 발족하는 과정에 남양유업 본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기존 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을 압박해 새 협의회에 가입하도록 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기존 대리점협의회는 이름을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피해자)’로 바꿨다.

현재 전체 남양유업 대리점주 1500여명 중 기존 대리점협의회(피해자) 회원은 100여명이고, 새로 발족한 대리점협의회 회원은 1400여명 정도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23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리점주들은 자영업자라 본사에서 협의회 결성을 유도할 수 없다”며 “대리점협의회가 새롭게 발족했다는 사실도 어제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발족한 대리점협의회는 남양유업 본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새롭게 발족한 협의회와 교섭할 계획도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대리점협의회(피해자)가 이날 공개한 전·현직 대리점주들의 증언에는 본사 직원들이 새로운 대리점협의회 구성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나타난다. 대리점협의회(피해자) 측 관계자와 통화한 한 현직 대리점주는 “(남양유업) 나주공장 회의실에 지난 13일 해당 지역의 대리점주들과 본사 소속인 지점장, 지점 직원들이 모두 모였다”며 “해당 지점장이 ‘우리는 대리점을 그만둔 사람들이 만든 (기존 피해자) 협의회를 인정할 수 없다. 앞으로 이 협의회를 해서 우리끼리 잘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 전직 대리점주도 “지난 13일 본사 직원들이 나와서 (새로운) 대리점협의회에 가입하도록 도장을 받고, 안 나온 사람들에게도 전화를 해 나와서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정승훈 대리점협의회(피해자) 총무는 “새 대리점협의회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전국에서 본사가 개입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본사는 협의회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리점협의회(피해자)는 24일로 예정됐던 남양유업과의 2차 교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창섭 대리점협의회(피해자) 회장은 “남양유업은 협상의 의지가 없고, 뒤에서 공작만 펼치고 있다”며 “대리점 100여곳의 피해 사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남양유업 임직원 200여명을 추가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2013년 5월 14일 화요일

윤창중 만큼 황당한 박 정부의 ‘사과 매너’


이글은 진실의길 201305-14일자 기사 '윤창중 만큼 황당한 박 정부의 ‘사과 매너’'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대국민 사과 ‘요지경 속’



그간 박근혜 대통령는 공식석상에서 두 차례 ‘송구’ ‘사과’ 등의 표현을 썼다. 지난 3월 11일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세계경제도 위기인데 경제부총리도 안 계셔서 정말 안타깝고 국민 앞에 송구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또 야당이 고위 공직 후보자 무더기 낙마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하자, 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표한 바 있다.
사과 받아야 할 ‘국민’ 없는 대국민 사과
하지만 대국민 사과는 아니었다. 첫 번째 ‘송구하다’라는 표현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야당에 대한 힐난이 포함돼 있고, 두 번째 ‘죄송하다’는 말은 야당 지도부에게 한 말이지 국민에게 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토록 사과에 인색한 박대통령도 ‘윤창중 사건’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나 보다.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데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재미동포와 피해 인턴 여대생에게도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여러분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멘트만 보면 대국민 사과가 맞다. 그러나 이 발언이 나왔던 장소와 상황, 참석 인물 등을 감안한다면 어색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장소는 청와대 회의실.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였다. 참석자는 수석비서관들뿐.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들어야할 ‘국민’은 그 자리에 없었다. 은밀하게 진행되는 청와대 회의석상에서 흘린 ‘사과 멘트’를 기자들이 주워듣고 기사화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박근혜 정부의 대국민 사과 ‘요지경 속’
국민이 직접 들을 수 없는 사과를 한 것이다.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난이 나올 만하다. 박근혜 정부 두 달 반 동안 도합 다섯 차례 정도의 대국민 사과가 있었다. 하지만 모두 매끄럽지 못했다. 사과조차 제대로 못하는 이유가 뭘까.

▲대독사과 - 3월 30일 김행 대변인이 대신 읽은 17초짜리 사과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7명이 줄줄이 낙마해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청와대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허태열 비서실장 명의의 사과문을 김행 대변인이 대신 읽은 것이다. “새정부 인사와 관련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위원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인사검증 체계를 강화해 만전을 기하겠다”라는 사과문을 읽는데 걸린 시간은 단 17초.
대변인을 통해 사과문을 읽게 해도 된다는 발상이 황당할 뿐이다. 사과를 받아야할 국민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안 한 것보다 열배, 백배 못한 사과였다.

▲셀프사과 - 5월 10일 밤 이남기 홍보수석

국민 모두를 놀라게 한 ‘윤창중 사건’ 때문에 청와대가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되자 이남기 홍보수석이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대독사과’ 때처럼 단 넉 줄짜리 짧은 내용의 사과문을 읽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죄송하다며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청와대 구성원의 하나로 보지 않고 사과를 받아야할 국민에 포함시킨 셈이다.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도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을 판에 겨우 홍보수석이 나와 대국민 사과를 한답시고 대통령에게 사과를 한 것이다. 황당하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개념이 희박한 정권이다.

▲불통사과 - 5월 12일 허태열 비서실장

‘셀프사과’라는 비난에 직면하자 한 직급 위인 허태열 비서실장이 나선다. 무겁고 침통한 표정으로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대독사과’와 ‘셀프사과’ 논란을 의식해서 인지 4분 25초 동안이나 이어진 ‘사과문 낭독’에서 허 실장은 잔뜩 몸을 낮췄다. 세 번 고개를 숙이며 ‘송구’ ‘죄송’ ‘사과’ 등의 표현을 반복 사용했다.
‘사과문 낭독’까지는 좋았다. 그 이후가 문제였다. 낭독이 끝나자마자 기자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줄행랑치듯 브리핑 장소를 빠져 가갔다. 배석했던 민정수석,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등도 곧장 허 실장의 뒤를 따랐다. ‘낭독해 주는 것만 듣고 질문을 하지 말라’는 투였다.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휭하니 자리를 뜨는 게 새 정부 청와대의 버릇이란다.

▲직급사과 - 사과문 낭독자? 꼼꼼히 직급 따져서

“먼저 홍보수석으로 제 소속실 사람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스럽다.”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과문’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자신이 왜 사과문을 읽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자신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상위직급자이기 때문에 사과문 낭독자로 나선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직급을 따지는 버릇은 곳곳에서 관찰된다. 지난 3월 인사위원장 명의의 사과문을 대변인이 대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허태열 실장의 사과문 낭독에도 ‘직급 따지기’ 관행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윤 전 대변인의 상급자인 홍보수석의 사과가 먹히지 않자 홍보수석의 상급자인 비서실장이 나섰다.

▲간접사과 - 5월 13일 박근혜 대통령 회의실 사과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와 고개를 숙이는 게 대국민 사과다. 박 대통령은 이런 ‘직접사과’를 꺼린다. 사과의 의도만 전달되면 됐지 구태여 국민 앞에 설 필요가 있겠느냐는 식이다. 회의실에서 업무 얘기를 하는 중에 대국민 사과를 하는 건 국민을 경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국민을 어렵게 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국민 사과를 할 때마다 왜 진풍경이 벌어지는 걸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 원인제공자는 박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의 사과 방법과 내용에 ‘국민’이 잘 보이지 않는다. 사과에 인색하다. 한다고 해도 흉내만 낼 뿐이다.
‘간접사과’를 ‘직접사과’로 둔갑시킨 언론들
취임 초 대국민 사과를 한 역대 대통령은 여럿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석달 만에 자신의 고향 땅 투기와 생수회자 투자 배경과 관련된 의혹이 일자 “이유와 과정을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송구하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이명박 대통령 또한 촛불집회가 확산되자 취임 80일 만에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모두 박 대통령 같지 않았다. 직접 국민 앞에 나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육성으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했다.



‘간접사과’에 대한 비판이 일자 일부 언론이 거들고 나섰다. 회의 중에 한 몇 마디를 마치 ‘대국민 담화’라도 되는 양 포장하기 시작했다. 상당수의 언론들은 아예 ‘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전문’이라는 타이틀로 기사를 내보냈다. ‘윤창중 사건’과 관련해 회의 도중 언급한 내용을 공식 사과문인 것처럼 각색한 것이다. ‘간접사과’를 ‘직접사과’로 둔갑시켜 보려는 노력이 가상했다.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한 말을 마치 공식 대국민 사과 담화인 양 포장한 언론들

주인에게 사과하는 것, 당연한 일이다
사과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아버지 박정희를 닮아서 일까. 대통령이 국민에게 보여주고 지켜야 할 덕목 중 하나로 ‘사과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권한을 위임하지 않고 시시콜콜 챙기며 모든 것을 결정하는 독선적 리더십이 빚은 부작용일 수도 있다. 독선의 뿌리는 위엄과 권위다. 독선적 사고에서 출발하면 사과는 위엄과 권위를 실추시키는 행위로 보이게 된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의식이 부족한 정권이다.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국가의 주인다.국민을 진정 주인으로 여긴다면 대국민 사과를 꺼려할 이유가 전혀 없다. 주인에게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게 수치스러운 일인가?

육근성

2013년 3월 25일 월요일

'반성 없는 원전당국' 대국민 사과는 쇼였나?


이글은 노컷뉴스 2013-03-25일ㅈ라 기사 ''반성 없는 원전당국' 대국민 사과는 쇼였나?'를 퍼왔습니다.
한수원, 원전직원 필로폰 투약 책임물어 직위해제했던 관련 간부 전원 원직복귀


잇단 사건사고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킨 고리원전과 관련한 원전당국의 이중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징계성 직위해제를 받았던 간부들을 슬그머니 제자리에 앉히는가 하면, 폐쇄여론이 들끓고 있는 고리 1호기를 두고 추가 수명연장 의혹까지 자초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원전 소속 재난안전팀 직원들이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인 충격을 안겨줬던 고리원자력발전소.

정전사고 은폐와 중고부품 납품비리 등에 이은 필로폰 투약 사건에 비난여론은 들끓었고,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한국수력원자력 송재철 경영관리본부장은 부산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들릴 말씀이 없다.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스럽다"며 "한수원 경영진을 대표해 불미스런 일에 대해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한수원은 지휘책임을 물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고리원전 본부장과 경영지원처장, 재난안전팀장, 재난안전차장 등 관련 간부 전원을 직위해제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대국민 사과를 한 지 불과 3개월만인 지난 1월 2일 직위해제 됐던 이 모 본부장 등 간부 전원이 원래의 자리로 복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한수원이 비록 공기업이라고는 하지만 징계성 직위해제 이후에는 원직복귀를 사실상 차단하는 공무원 조직과 비교할 때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수원 측은 해당 간부들이 3개월 동안 충분히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관리자들이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반성을 했다고 판단하고 원직복귀를 시켰다"며 "새해를 맞아 새마음으로 원전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리책임을 물어 관련 간부 전원 직위해제라는 초유의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던 대국민 사과는 결국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한 쇼에 그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전사고 은폐 등으로 국민적 불안감을 증폭시켰던 고리원전 1호기의 대량 부품교체 역시 한수원의 이중적인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수원은 다음달 12일부터 실시하는 고리 1호기에 대한 계획예방정비에서 원자로 헤드와 디젤발전기 등 무려 천 7백억 원 상당의 부품을 교체할 계획이다. 

가동 수명이 불과 4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는 부품교체에 대해 반핵단체들은 또 다시 수명 연장을 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부산 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불과 4년밖에 남아 있지 않은 고리1호기에 2천억 원 가까운 부품을 교체하는 것은 누가 봐도 추가 수명연장을 위한 준비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새 정부가 약속했던 스트레스 테스트 등 고강도 안전점검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2007년 고리 1호기의 계속가동 결정 당시 계획됐던 부분과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정부의 안전조치에 따른 부품 교체일 뿐"이라며 "2차 수명연장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부산CBS 박중석 기자

2012년 12월 1일 토요일

김종인 "박근혜, 경제민주화 제대로 이해 못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01일자 기사 '김종인 "박근혜, 경제민주화 제대로 이해 못해"'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한상대 검찰총장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사퇴했다. 한 총장은 “부장검사 억대 뇌물사건과 피의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한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이 강조되는 가운데 언론은 'MB 인사'가 검찰 문제를 심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한 총장의 퇴진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일했던 검찰총장 3명이 모두 2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천성관 내정자까지 포함하면 4명이다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는 게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경제민주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1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

경향신문 (홀로 세상에 던져진 24살 청년의 아름다운 삶)
국민일보 ([대선 D-18] 朴 ‘가덕도 신공항’ 사실상 공약 논란)
동아일보 ([대선 D-18/나는 유권자다]“새 정치 새 일자리… 약속하라, 朴-文”)
서울신문 (정치검찰, 권력이 낳은 ‘기형아’)
세계일보 (제머리 못 깎는 檢… 개혁은 결국 새 정부로)
조선일보 (교육열 높은 지역이 학교폭력 심각)
중앙일보 ('공룡권력' 한계 드러낸 검찰 대수술 필요성 스스로 입증)
한겨레 (박근혜, 경제민주화 모른다)
한국일보 ("내일의 희망을 보여주세요"… 이들의 바람을 이루어 줄 후보는?)

한상대 총장 불명예 퇴진… "충격과 실망을 드려 죄송"

한상대 검찰총장(53·사법시험 23회)이 30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했다. 동아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곧바로 사표를 수리해 검찰은 당분간 채동욱 대검 차장검사(53·사법시험 24회)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부장검사 억대 뇌물사건과 피의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한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을 포함한 모든 현안을 후임자에게 맡기고 떠난다”라고 덧붙였다. 

한 총장은 전날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뒤 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하겠다”라며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더는 총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고 개혁안 추진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국 개혁안 발표를 취소하고 물러났다. 

항명 파동의 중심에 섰던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50·사법시험 27회)도 조만간 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최 중수부장은 이날 “감찰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겠다”라고 밝혔다.

▲ 1일 중앙일보 1면

검찰 개혁, 전면 과제로 떠올라… "외부 힘으로 개혁해야"

검찰총장과 대검 중수부장이 맞붙은 검찰 초유의 사건이 한상대 검찰총장의 사퇴로 일단락됐지만 검찰 개혁에 대한 과제는 남았다. 모든 신문은 검찰 개혁 문제를 집중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1면 (곪아 터진 검찰… "외부 힘으로 개혁을") 기사에서 "기소독점권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차관급 이상 자리만 55개에 달하는 무소불위의 특권을 누려온 검찰은 잇달아 내부 비리가 터지면서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거기에 이명박 정부 들어 정권의 보위기구로 전락해 곪을 대로 곪았다는 ‘정치검찰’에 대한 비판까지 더해지면서, 검찰은 이제 숨을 곳조차 없는 형편"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은 윤대재 서울남부지검 검사의 '개혁 시늉 꼼수'를 지적한 후 "그동안 검찰은 스스로 개혁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놓쳤다"며 "검찰 내분 사태는 검찰이 조직이기주의에 얽매여 외부에서 개혁의 메스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신문들은 이른바 'MB 인사'가 검찰 문제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한 총장의 퇴진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일했던 총장 3명이 모두 임기(2년)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천성관 내정자까지 치면 4명이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은 "이전의 정권들도 그랬지만 현 정권에선 유독 검찰 인사를 둘러싼 뒷말이 많았다"며 "특정 지역과 특정 대학 출신이 요직을 독차지한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조선은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을 특정 학교 출신이 3연속 맡은 게 대표적이었다"며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실세, 종교계 인사들이 검찰 인사에 개입한다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988년 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래 역대 정권에서 단 한 명의 총장도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은 현 정권이 처음이다.

김종인 "박근혜, 경제민주화 제대로 이해 못해"

▲ 1일 한겨레신문 1면

김종인(72)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는 게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경제민주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경제) 전문가가 아니지만 내가 신뢰를 갖고 하면 어느 정도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경제민주화) 반대세력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든 야든 경제민주화를 단순히 (대선용으로) 말로만 하고 제대로 안 하면 1~2년 안에 전직 대통령들(노무현·이명박)과 비슷한 운명으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선 전에 (내 입장을) 정리할 것이다. 공자가 천하를 주유하며 제후들을 만났는데, 제후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은 뒤에도 그냥 그 밑에 남아 있었나. 나는 적당히 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의 대선전략이 경제민주화·성장의 투트랙으로 바뀐 것과 관련해 “경제가 어렵다고 하니까 (박정희식) 성장 콤플렉스에 또 빠진 것이다. 경제민주화가 성장에 저해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경제위기 상황을 내세운 경제민주화 완급조절론에 대해서도 “웃기는 얘기다.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은 경제민주화 개념이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해서도 “경제민주화는 결과에 대해 처벌하는 규정만으로 안 되고 문제를 일으키는 원천이 되는 경제구조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재벌 지배구조 개혁방안이 제외된 것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근혜 “MB정부도 민생 실패” vs 문재인 “박 당선은 MB 재집권”

▲ 1일 한겨레신문 1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며 현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섰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박근혜 후보 당선=이명박 정부 재집권’으로 규정하며 박 후보에게도 현 정부 민생 실패의 책임을 물었다.

한겨레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는 30일 부산 유세에서 “노무현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고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 저는 과거 정권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과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대탕평 인사를 통해 최고 인재들이 모여들게 해야 한다. 그동안 매 정부마다 코드 인사니 회전문 인사니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얼마나 답답하셨느냐”며 참여정부뿐 아니라 현 정부의 인사정책도 동시에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는 울산 중구 태화장터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새누리당 집권 연장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다. 이명박 정부 지난 5년간의 국정 파탄은 박근혜 후보도 공동책임자다. 박근혜 후보를 찍어주는 건 이명박 정권을 연장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정부를 심판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박 후보의 당선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명박 정권의 재집권이다. 저 문재인이 당선되어야만 제대로 된 진정한 정권교체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가덕도에 신공항"… "PK 노린 정치적 고려"

▲ 1일 세계일보 4면

경향신문은 새누리당이 30일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에서 신공항 입지 선정에 대해 “최고 전문가들이 객관적 평가를 내릴 것”이라면서 “부산 가덕도가 최고 입지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덕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신공항에 걸고 계신 부산시민의 기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부산시민 여러분께서 바라고 계신 신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경향은 "사실상 신공항의 부산 가덕도 유치를 시사한 것으로 들리는 발언"이라며 "하지만 객관적 평가를 강조하면서 애매하게 가덕도로 위치를 언급하는 등 모순적인 입장도 엿보인다"고 보도했다. 

부산 출신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후보는 진정으로 ‘동남권 신공항’이 어디 위치하는 것이 국가 장래에 도움을 두는지 초점을 둔다”며 “정치적 고려를 절대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전문적 용역기관에 맡겨 위치를 결정하겠다고 (박 후보가)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늘 부산에서의 말도 그 연장선상에서 객관적 평가가 이뤄지면 ‘아마 가덕도에 신공항이 가지 않을까’ 그런 맥락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은 "객관적 평가와 정치적 고려 배제를 앞세우면서도 부산 가덕도 유치를 기정사실화하는 내용"이라며 "이 같은 혼선은 결국 박 후보가 대구·경북(TK)의 민심을 고려해 전문가 조사라는 ‘원칙’을 내세우는 동시에 부산 민심을 겨냥해선 가덕도를 거론하는 고도의 ‘정치적 고려’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향신문 기자, 최필립에게 공개 인터뷰 요청

▲ 1일 경향신문 14면

"마지막으로 최필립 이사장에게 한말씀 드리고 싶다. 진지는 드시고 다니십니까. 여전히 인터뷰하고 싶습니다. 이 기사 읽고 마음 바뀌시거든 연락주세요."

44일동안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추적해온 경향신문 기자가 공개 인터뷰 요청을 했다. 이효상 경향신문 기자는 (잠적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44일간 추적기) 기사를 통해 '정수장학회 비밀회동' 보도 이후 잠행한 최 이사장을 쫓아다녔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 기자는 최 이사장의 차를 따라가다가 미행이 들켜 놓친 사례 등 수차례 허탕을 친 사례를 소개했다. 또 최 이사장의 운전기사 집을 찾아내 운전기사가 4대의 차량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며 기자들을 피해왔던 사실도 전했다. 

이 기자는 "끝내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 추위보다도 힘겨웠고 조바심나게 했다. 최 이사장의 대답을 독자들께 전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라며 최 이사장에게 공개 인터뷰를 요청했다. 

팔레스타인, 유엔 ‘옵서버 국가’ 자격 획득

▲ 1일 서울신문 12면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팔레스타인의 ‘65년 외로운 투쟁’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지위를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격상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193개 회원국 가운데 찬성 138표, 반대 9표의 압도적인 표 차로 통과시켰다. 

외신들은 “이스라엘과의 ‘두 국가 평화 해법’을 살릴 마지막 기회다. 유엔이 팔레스타인에 출생증명서를 발급해 달라.”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22분간의 간곡한 연설이 국제사회를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이스라엘의 맹렬한 반대와 한국, 영국, 독일 등 41개국의 기권도 독립국을 향한 팔레스타인의 비상을 가로막진 못했다.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팔레스타인 서안·가자지구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감격의 환호성을 쏟아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표결로 지난 14~2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가자교전으로 입지가 약화됐던 아바스의 정치적 기반도 강화될 전망이다. 아바스의 라이벌이자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도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위한 새로운 승리”라며 환영했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