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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5일 토요일

"파이시티, 뇌물 연루땐 계획 취소 검토 9호선 요금 5백원 더 내고 탈 일 절대 없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5-04일자 기사 '"파이시티, 뇌물 연루땐 계획 취소 검토 9호선 요금 5백원 더 내고 탈 일 절대 없다"'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광우병 조사단 잘 하고 와도 불신 받을 것"

▲ 민생탐방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최윤석

"투표 잘하니 이렇게 흐뭇한 뉴스가 자주 들리네요." - @mainaxis_t
"암행인데 사진가는 꼭 데리고 다니시나 봅니다." - @Naya2816

지난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본인 관광객으로 위장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일대를 '암행'한데 대한 트위터 반응은 이같이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박 시장은 이날 베이지색 등산모자를 푹 눌러쓰고 검정 가방을 등에 멘채 까만 뿔테 안경까지 착용한 뒤 면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일본인 여성 자원봉사자와 함께 아버지와 딸로 위장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등쳐먹는 바가지 업소가 없는지 시장이 직접 단속에 나선 것이다.

시민들이 보는 시각은 각양각색이지만, 최근 취임 6개월을 넘긴 박 시장의 의욕은 이같이 여전하다. 시장 출마 직전 백두대간 종주를 마쳤던 체력도 여전하다. 그는 "길거리에 나가보면 시민들이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마치 K팝 가수가 된 느낌"이라며 자신감이 넘쳤다.

"일방적 요금인상, 인터넷 보고 알아... 열 받았다"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지하철 9호선 논란에 이어 최근엔 파이시티 특혜 논란으로 여느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시다. 현안들을 보는 박원순 시장의 시각을 엿보기 위해 3일 오전 시장 집무실을 찾았다.

박 시장은 '파이시티' 특혜 논란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해 답변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에 하자가 있으면 계획을 취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뇌물을 받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관여했다면 한번 검토해볼 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하철 9호선 사태에 대해, 자신도 인터넷을 보고서야 일방적인 요금인상 공고를 알고 '열받았다'며 "9호선 측이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그런 것 같지만 시민들의 확고한 지지가 있어 오히려 (9호선 측이) 코너에 더 몰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요금 500원을 더 내고 9호선을 타야할 일은 없는 거냐'는 질문에는 "적어도 이번에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하고 있는 시민기업으로의 전환 내지 강제인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좋은 발상"이라면서도 "서울시와 9호선 주식회사가 맺은 약정이 해지되어야 가능한데,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며, 강제인수 또한 "법률적 검토를 위해 TF가 꾸려져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 자본만으로 불가능한 공사가 있다면,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시민들에게 은행이자보다 조금 더 높은 이자를 주더라도 시민 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최근 미국소 광우병 발병 이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는 정부의 처신에 대해서는 "국민의 건강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라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말하고, 그런데 "일단은 (수입) 중단을 안 시켰고, 검역 조사단 역시 공정성을 의심받는 사람들"이라며 "설사 조사를 잘 하고 왔더라도 불신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안이함을 질타했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파이시티, 외부 사람이나 정무직 공무원들이 연루"


▲ 박원순 서울시장. ⓒ 유성호
-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 관련해서 당시 서울시 공무원들도 관련될 수 있어서 근심이 크겠다.
"최시중씨나 박영준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분들은 서울시의 일반직 공무원들이 아니다. 외부 사람이거나, 외부 로비스트이고, 시 내부에서도 정무직으로 종사했던 사람들이다. 현재까지는 (인허가 비리에) 직업적 공무원들이 관여되지 않았다. 서울시에는 늘 이런 이권 사업들이 있다. 어떻게 시스템을 만들어 앞으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

- 내부직원들에 대한 감찰이 진행 중인가.
"아니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으니까 우리들은 그냥 사실 파악하는 정도다. 지금 사실 밤에 잠자고 나면 누가 불려갔다더라 그런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 당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에 하자가 있다면, 파이시티 계획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고 그 이후에 사실 확인을 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내용으로 이런 여러 가지 결정이 났는지 충분히 드러나야 검토할 수 있다.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이 명백하다면, 예를 들어서 뇌물을 받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관여했다면 한번 검토 해볼 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 인허가 당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실무자들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강행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있는데, 왜 그랬다고 생각하나.
"아직 정확히 드러난 것이 아니다. 사실 확인이 끝난 다음에 코멘트 하겠다."

- 9호선 사태와 관련해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시민채권 3000억 원, 서울시 지방채 3000억 원을 발행해 9호선을 시민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는데.
"기본적으로는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서울시와 지하철 9호선 주식회사가 맺은 약정이 있는데 그 약정이 해지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이 되어야 그러한 방식(시민기업 전환)을 고민할 수 있다. 아직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

아마 2005년 계약 당시에는 서울시 자본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래서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계약을 맺었는데, 지금 와서 검토해보면 굉장히 불리한 조건이었던 거다. 앞으로 서울시 자본만으로 불가능한 공사가 있다면,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시민들에게 은행이자보다 조금 더 높은 이자를 주더라도 시민 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 9호선 주식회사 측에서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도 서울시가 9호선을 강제 인수하는 것이 가능한가.
"종합적으로 법률을 검토하고 있는데, 현재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 이것 때문에 TF팀이 조직돼 있다. 지금의 이 불리한 조건을 생각하면 (강제인수)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법률적 근거에 의해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송을 당할 수가 있다."

- 결론적으로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500원 오른 요금을 내고 9호선 지하철을 탈 일은 전혀 없다고 믿어도 되는 것인가.
"적어도 이번에는 없다. 요금은 서울시가 동의하지 않으면 올릴 수 없다. 실무자들의 보고를 받아보니까 본래 처음 계약한 내용은 지하철 9호선 측 주장이 맞더라. 신고만 하면 자기들이 요금인상을 하게 돼 있다. 그런데 개통을 하게 된 2009년 당시에는, 개통한 후 1년 정도 운영을 해보고 다시 협의한 요금으로 운영을 한다고 별도 협의 돼 있다. 이 조항은 기존에 했던 2005년 일반 협약보다 우선한다. 신법 우선 원칙에 따라서 나중에 한 계약이 더 유효하다."

- 그럼에도 9호선 측이 일방적으로 요금 인상을 공고한 이유는 뭘까.
"그건 그 쪽에 물어봐라(웃음).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화가 났다. 열받았다. 협상을 쭉 하고 있었는데, 나도 인터넷을 보고 알았다. (요금인상 공고를) 정말 갑작스럽게 갖다 붙인 거다. 아마 9호선 측에서는 서울시가 협상을 진행하면서 너무 깐깐하게 하니까 그렇게 하면 협상 테이블에서 우세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고 본 게 아닌가 싶다. 그랬다가 (9호선 측은) 더 코너에 몰렸다. 이제는 저희들이 더 큰 힘을 갖게 됐다. 시민들의 지지가 확고하니까."

"눈물 왜 흘렸냐고? 너무 기쁘고 너무 미안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자신의 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중 뒤쪽에 있는 책장을 가리키며 "서울시장이 되고 나서 만든 파일들이다"며 "시장직을 그만 두면 파일들을 정리해서 책을 쓸 거다"고 말했다. ⓒ 유성호

- 비정규직 113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오리엔테이션에서 눈물을 흘렸다. 왜 울었나.
"너무 기뻤다. 제가 그날 공무원 임용장을 드렸다. 이 분들이 서울시를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온 분들이지 않나.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했는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이는 너무 크고….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너무 기뻐했다. 한 편으로는, 그날 비정규직 3000여 명 가운데 3분의 1 정도만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나머지 분들에게 미안했다."

- 이번 말고 이전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울어본 적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없고, 극장에서 혹은 저 혼자 울어본 적은 가끔 있다. 남자들이 눈물 안 흘리는 것 같지만 가끔 운다."

- 그러나 예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에는 '무급인턴'을 채용해 논란이 있었다. 정규직 전환에 눈물을 흘릴 만큼 비정규직 문제에 애정을 갖고 계시는데, 그때는 왜 그랬나.
"서울시는 공공기관이고, 희망제작소는 사람들의 모금에 의해 움직이는 기관이다. 인턴들한테 급여를 줄 수 있으면 최고 좋은데 그게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인턴으로 근무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참 많았다. 급여는 못 받지만 그 못지않은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얻어갔다고 본다."

- '아무것도 안 한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재선에 나선다든지 그 이상의 선거에 나설 경우 이명박 시장의 청계천처럼 자신의 치적을 내세울 상징물이 필요한 것 아닌가.
"서울시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포함해서 전국의 지자체가 뭔가 자기 것을 하려고 야단이다. 자기 것이 뭐가 있나, 시민의 것이면 족한데. 이미 공무원들이 각 부서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치밀하게 꼼꼼하게 챙기고 기본이 살아있게 만드는 것들, 그게 시장이 할 일 아닌가. 저는 제 어젠다가 없다. 시민의 어젠다가, 직원의 어젠다가 제 어젠다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아니고, 대신 생색내기에 욕심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달라."

- 임기 2년밖에 남았는데, 일하다 보면 한 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일반적으로 어떤 정책을 세우고 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리더라. 참여연대 7년,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가 5~6년, 희망제작소 5년 하니까 거의 자립이 되더라. 서울시는 방대한 일이긴 하지만… 글쎄 일단 한 번 해보고 말씀 드리겠다."

- 이번 대선은 어렵더라도 혹시 다음 대선에 출마할 의향은 없나. 
"그렇게까지 멀리 생각하지 않았다. 과거에 인권변호사 하다가 참여연대 하다가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 희망제작소, 서울시장까지 왔다. '이거 끝나고 다음에 뭐할까' 하는 고민을 안 해도 열심히 하다보면 '이 바탕에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자기 어젠다가 분명해지더라. (뒤돌아 책장을 가리키며) 보세요. 지금 여기에서부터 여기까지가 전부 서울시장 되고 나서 만든 파일들이다. 저는 시장 그만두면 저것들 정리해서 책 쓸 거다."

"광우병 조사단 공정성 의심... 조사 잘 하고 와도 불신받을 것"


▲ 박원순 서울시장. ⓒ 유성호
- 4년 전과 같이 광우병 관련 촛불시위가 다시 불붙고 있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 
"저는 모든 정책이라는 게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간부 회의할 때 우수사례로 발표한 분이 장애인 복지 과장이었는데, 이 분이 장애인 정책을 만드는데 수십 번에 걸쳐서 수백 명의 관련기관, 관련단체, 관련 사람들을 만나고 정책을 청취하고 그 정책을 청취한 것을 가지고 다시 만나고…  장애인 관련 단체 사람들이 다들 칭찬하더라. 정책의 공정성도 확보하면서 많은 사람의 지지와 참여를 확보한 것이다.

광우병 대책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건강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라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일단은 (수입) 중단을 안 시켰다. 검역 조사단 역시 공정성을 의심받는 사람들이다. 설사 조사를 잘 하고 왔더라도 불신 받을 가능성이 높다."

- 거의 완공단계에 있는 신청사를 보면 외벽이 전부 유리로 돼 있던데, 여름철 냉방비가 엄청 들겠다.
"지금 관악구청 청사가 찜통이다. 왜 이렇게 유행병처럼 짓는지 모르겠다. 저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이미 거의 완공이 됐다. 그 점(냉방)은 안 그래도 제가 확인을 해봤다. 신청사 건물 벽은 이중화 돼 있다더라. 건물 안에 건물이 또 있는 거다. 그건 그렇게 우려할 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새 건물을 짓는 것은 반대다. 그 전에 구청들 앞을 지나가면서 늘 스트레스 받았다. 우리가 낸 세금들 아닌가. 지금도 어느 구청에서 청사를 새로 짓겠다고 올라온 게 있는데, 제가 비토하고 있다. 시민들의 집이 삐까번쩍하게 지어진 다음에 우리 청사는 초라하게 있다가 마지막에 지어졌으면 한다. 그런데 이미 다 지어졌더라."

- 최근 개포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다녀오신 다음 집값이 많이 올렸다고 하는데?
"글쎄요. 사람들이 참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언론, 이렇게 많은 소통의 네트워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자기 식으로 해석을 한다. '박 시장은 재건축 안 한다'고. 재건축을 왜 안 하나. 건물들이 낡아서 녹물 나오고 이러는데. 재건축 해야죠.

그런데 원칙이 있다. 이왕 재건축을 하는 김에 백년 가야 한다. 백년 지난 후에도 우리 선조들이 건축 하나 잘 했고 참 좋은 도시를 건설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제가 그날 가서 5개 단지 조합장들을 만났는데 완전히 혼연일체가 돼서 합의를 했다. '정말 좋은 단지를 짓자', '제대로 된 단지를 지어서 성냥갑 같은 집이 아니라 누구나 부러워하고 이사 오고 싶어 하는 집으로 만들자'고. 박원순 물러나라는 플래카드도 많이 뗐다더라.

"상대적 노안? 요새 많이 좋아졌다" 

- 노동절 집회에 가셔서 무대가 아니라 밑에서 말씀하시던데?
"겸손하게 하려고 그랬다. 또 하나 실질적 이유는, 뒷배경에 '가자, 총파업'이라고 쓰여 있는데 시장인 제가 거기 올라가면 안 되지 않나. 시장이 되니까 따져야 할 것이 많다."

-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동갑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상대적 노안'을 커버하기 위한 대책이 있나. 
"(웃음) 제가 요새 많이 좋아졌다. 매일 아침에 뭐 바르고도 나오는데…  머리도 좀 난 것 같지 않나? 그거는 손 교수한테 가서 따져라. (너무 동안인) 그분이 이상한 거 아니냐. 그런데 또 이런 늙수구레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신다. 제가 젊고 예뻐보였으면 시장으로 뽑지 않으셨을 거다."

 김경년 (sadragon) / 홍현진 (hong698) / 유성호 (hoyah35)

2012년 4월 22일 일요일

세금 한 푼 안 낸 맥쿼리, '실주인' 따로 있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4-21일자 기사 '세금 한 푼 안 낸 맥쿼리, '실주인' 따로 있다'를 퍼왔습니다.
금융기관 등 국내 지분이 61.7%... 이대로면 4조원 벌어도 세금 안 낼 수도


▲ 서울시 메트로9호선이 심각한 적자로 운임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일방적인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산플라자 앞에서 공공운수노조연맹과 참여연대 회원들이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반대 및 KTX 민영화 강행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특혜의 9호선 요금 폭등을 반대하며 민자사업의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지하철 9호선 요금 50% 인상 문제는 한국의 기형적 민자사업의 문제점과 그것이 시민들에게 가져오는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우선, 한국의 기형적 민자사업은 그 명칭과는 달리 건설 과정에서 정부나 지자체의 막대한 재정보조를 받는다. 지하철 9호선의 경우 3조 원 넘는 사업비 가운데 세금이 80% 들어가고 민자사업자들은 20% 정도밖에 투자하지 않았다. 이런 사업을 어떻게 민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

외국의 민자사업은 거의 100% 민간자본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민자사업자들에게 퍼주는 식으로 만들어진 대부분 국내 민자사업들에도 공공의 건설보조금 지원은 30%를 넘는 경우가 없다. 그런데 지하철 9호선 상부구간 공사로만 따져도 공공 지원이 46%나 된다. 실컷 재정 들여 사업해 놓고 민자사업자에게 사업운영권을 준 격이니 이걸 어떻게 납득할 수 있나.

또한 민자사업자들은 통행량을 부풀려 사업의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포장하고 나서는 최소운영수입보장 제도를 통해 통행량이 없어도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 지원을 받는다. 한마디로 땅 짚고 헤엄치기식의 무위험 고수익 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부풀려진 건설비 보조나 최소운영수입보장에 따른 재정 지원으로 세금은 세금대로 낭비되고 민자사업자의 통행료 인상 횡포로 시민들은 이중의 부담을 지게 된다. 이를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 사태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14개 민자사업에 투자한 맥쿼리인프라, 사실상 '고리대금업'

그런데 한국의 각종 특혜성 민자사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맥쿼리다. 호주 맥쿼리그룹이 출자하거나 인수해 맥쿼리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국내 법인이나 펀드는 10여 개도 넘는다. 그런데 우리가 민자사업과 관련해 문제삼는 업체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다. 이 맥쿼리인프라가 투자한 국내 민자사업들과 사업별 투자지분을 열거해 보자.

백양터널(100%),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100%),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24.1%), 부산 수정산터널(100%), 대구 제4차순환도로(85.0%), 천안~논산 고속도로(60.0%), 우면산터널(36.0%), 광주 제 2순환도로 3-1구간(75.0%), 마창대교(100%), 용인~서울 고속도로(35.0%), 서울~춘천고속도로(15.0%), 서울 도시철도 9호선 1단계(24.5%), 인천대교(41.0%), 부산 신항만 2-3단계(30.0%).

이렇게 맥쿼리인프라는 2011년 말 현재 12개의 유료통행도로와 1개 지하철 및 1개의 항만에 투자한 상태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들 민자사업자들이 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들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대출해주는 등의 형태로 투자한다. 그렇게 해서 이자수익과 배당금 수익 등을 올리는데, 이자수익이 전체 운용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2009년 맥쿼리인프라의 이자수익은 1578억여 원, 전체 운용수익은 1539억여 원이었다. 운용자산의 매각손실과 다른 운용손실을 이자수익으로 보전한 셈이었다.


▲ 맥쿼리인프라 투자사업 이자율과 지분율 (주)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소개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전략연구소 작성

이 같은 이자수익은 모두 맥쿼리인프라가 투자한 사업들의 SPC들에 대출해준 대출채권 이자로 거둬들이는 수입이다. 에서 보는 것처럼 맥쿼리인프라가 이들 SPC들에 빌려준 대출의 이자율은 상당히 높다. 후순위대출인 경우 이자율이 10~20% 정도이고, 선순위대출 이자율도 7.85~15%에 이른다.

정부나 지자체의 최소운영수입이 보장되는 상태인 데다 대부분 맥쿼리인프라가 100% 소유하거나 지분율이 높아 후순위대출이라고 하지만 떼일 염려가 사실상 없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적용된 이자율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맥쿼리인프라가 국내 민자사업의 기형적 구조를 이용해 고리대금업으로 떼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정부 보전금 빨아올리는 맥쿼리... 법인세는 0원

그렇다고 막대한 수익에 걸맞은 세금을 내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맥쿼리인프라는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의 민자사업자 SPC인 광주순환도로투자㈜의 지분을 100% 모두 소유하고 있다. 원래 대우, 한솔 등 건설사 컨소시엄이 설립한 회사를 맥쿼리인프라가 인수한 것이다. 이 회사에 광주시가 지급한 보전금은 2001년 개통 이후 1000억 원이 넘는다. 자체 통행료 수입에 더해 광주시 보전금까지 있으니 매년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 뻔하지만, 광주순환도로투자㈜는 단 한 푼의 법인세도 납부하지 않았다. 수익을 모두 맥쿼리인프라에 이자비용으로 지출하는 바람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상태이기 때문이다.

같은 일이 서울지하철 9호선에서도 되풀이된다. 맥쿼리인프라가 24.5%의 지분을 가진 서울지하철 9호선 운영업체 서울시메트로9호선㈜는 2010년 서울시로부터 운임수입 보조금으로 326억 원을 받고도 당기순손실 466억 원을 기록했다. 맥쿼리인프라와 신한은행 등에 지급한 이자 비용만 461억 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대해 후순위채 이율을 15%로 매기고 있다.

이처럼 정부나 지자체 보전금과 통행료 수익을 맥쿼리인프라가 이자수익이라는 빨대로 거의 쭉쭉 빨아올리고 있다. 한편 이렇게 해서 자신들이 소유하거나 출자한 SPC의 법인세 부담을 없애거나 대폭 줄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14개의 특수목적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린 모기업인 맥쿼리인프라 자체는 법인세를 얼마나 낼까. 단 한 푼도 내지 않는다. 법인세법에 따라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할 경우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이후 단 한 푼의 법인세도 내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 맥쿼리인프라의 회사소개 자료를 보면 매년 배당 가능 이익 전부를 배당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맥쿼리인프라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정부수입보장기간이 평균 12년, 실시협약기간이 23년이나 남아 있다. 위에서 본 것처럼 매년 이자수익으로 약 1500억 원의 이익이 발생하고 이것이 실시협약기간인 23년 동안 지속된다고 한다면 3조4500억 원의 수익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이미 맥쿼리인프라가 뽑아간 수익까지 포함하면 4조 원에 육박한다. 그 이자수익의 원천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가 낸 세금이나 통행료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에 지하철 9호선이 문제가 됐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맥쿼리인프라에 특혜를 준 듯한 소지가 다분히 있어 보인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까지 해온 전국 대부분 민자사업이 이런 식이었다. 이렇게 해서 지금 완공됐거나 계약이 체결돼 진행 중인 민자사업의 시공 및 운영 과정에서 빠져나갈 세금만 수십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맥쿼리인프라는 민자사업 투자와 운용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법인세조차 내지 않고 있다. 국내 민자사업의 허점과 관련 법규의 구멍을 이용해 앉아서 막대한 '무세금 고수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맥쿼리인프라의 얌체 사업 행태에 대해 분노한다.

맥쿼리, 이름만 호주기업... 실주인은 국내민간 금융기관


▲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홈페이지 ⓒ 맥쿼리인프라

그런데 이름 때문에 많은 이들이 맥쿼리인프라를 외국계, 정확히는 호주계 기업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주주현황을 보면 실상은 전혀 다르다. 2011년 말 현재 맥쿼리인프라의 대주주는 군인공제회(11.8%), 신한금융그룹(11.2%), 대한생명(7.2%) 등 국내 기관투자자가 모두 61.7%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8%가 개인 투자자들이고 외국인 지분은 17.6%밖에 안 되며, 정작 호주 맥쿼리그룹의 지분은 3.8%에 지나지 않는다. 국내에 상장돼 있는 대부분 회사들보다 순도(?) 높은 국내 회사인 셈이다.

참고로, 지하철 9호선 체결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인 이지형씨가 맥쿼리IMM자산운용의 대표였다는 사실을 근거로 무리하게 특혜설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리다. 이지형씨는 민자사업 투자주체인 맥쿼리인프라투융자펀드와는 거의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이상득의 해명이 맞다고 본다.

이처럼 주주구성을 보면 맥쿼리라는 이름만 빌려온 것일 뿐 맥쿼리인프라의 실제 주인은 국내 민간 금융기관과 투자기관이다. 물론 맥쿼리인프라는 호주 맥쿼리그룹이 100% 출자한(지난해 말까지는 신한은행 지분이 50%를 차지했다) 맥쿼리자산운용에 자산운용을 위탁해 매년 200억 원 전후의 운용보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은 실제 주인인 국내 대주주들에게 돌아간다. 이처럼 민자사업제도와 각종 세제상의 허점을 이용해 국내 민간 금융기관과 공공투자기관들이 세금 한 푼 안 내고 막대한 고수익을 누리고 있지만 정부는 두 손 놓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호주' 맥쿼리그룹에 분노하지만, 진짜 분노해야 할 대상은 그런 혈세 낭비와 부조리를 방치하고 있는 이 나라 정부관료들과 정치권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오세훈 시장 시절 잘못 진행된 민자사업들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강한 개혁 의지를 보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낼지 주목된다.

2012년 4월 16일 월요일

‘9호선 요금인상’에 “민영화 횡포시작, KTX 미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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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플 “눈에 불켜자!”…박원순 “취소안하면 사업자 취소”

민간이 운영중인 서울시 지하철 9호선이 요금을 500원이나 인상하겠다고 밝혀 서울시는 물론, 트위터리안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는 과태료 부과는 물론, 사업자 지정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9호선 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운임 자율징수권을 보장받았다며 맞서고 있다. 

만약, 요금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이는 국토해양부가 지난 1월 수서발 KTX 운영 민영화 추진의사를 밝히면서 내세웠던 논리와 정면으로 부딪히게 된다. 당시 김한영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은 지난 1월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간이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처럼 철도 역시 운임은 내려가고 서비스는 더 새로워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MB 서울시장 시절 운임 자율징수권을 보장”

발단은 9호선의 운영업체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하 메트로9호선)가 지난 14일 9호선 각 역사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요금인상안을 발표하면서 부터였다. 

메트로9호선은 “9호선은 사업 초기부터 매년 징수해야 할 운임수준이 이미 정해져 있고 정해진 범위 내에는 민간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운임을 결정하고 징수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개통 직전 서울시 요청에 따라 9호선에도 기존 1~9호선과 동일한 요금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개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개통이후 현재까지 운임수입 및 운영비 부족에 따른 적자확대가 지속돼 더 이상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 그 동안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가능한 운임 인상수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들을 서울시에 제시하며 협의를 지속했으나 결국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요금을 155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9호선 운임은 2009년 7월 개통당시 서울시 메트로 9호선에서 현 도시철도 요금수준(900원으로 개통했고 12개월 이상 실제 이용수요를 조사해 필요할 경우 상호 협의를 거쳐 요금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시민을 최우선에 두고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2010년 9월부터 협의를 진행했으며 2012년 2월에 조정한 지하철 요금과의 재무적 변화 등을 반영한 협상(안)을 마련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9호선 요금의 500원 인상은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같은 서울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메트로9호선 측은 요금인상을 강행할 태세다. (한겨레)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 때인 2005년 5월 서울시와 맺은 실시협약을 보면 9호선은 투자한 자본과 운영비 회수, 매년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민간사업자에게 운임 자율징수권을 보장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2009년 9월 개통 때는 다음해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재선을 앞두고 물가상승을 우려한 서울시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지하철 1~8호선과 동일한 요금(900원)을 억지로 적용했다”며 “하지만 개통 이후 운임 수입 및 운영비 부족에 따른 적자가 1820억원에 이르러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겨레)는 “서울시는 지난해 메트로9호선에 250억원가량의 운영손실 보전금을 줬다. 시가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9호선의 경영실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예상 수익금의 최고 보전율인 90% 정도로 계산해 차액을 보상해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시의 입장도 강경하다. 메트로9호선이 요금인상을 취소하지 않는다면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의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16일자 은 “서울 지하철 요금시스템은 서울시 1~8호선뿐만 아니라 인천지하철과 코레일 등이 연동돼 있어 9호선만 단독으로 요금을 올리는 것은 법적으로나 시스템상으로 어렵다는 게 시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이병한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하철 요금은 수도권통합환승체계에 묶여있어 한 기관만 독자적으로 요금을 인상할 수 없고 도시철도법에 의해서도 한 기관만 인상해서 받을 수 없다”며 “만일 인상된 요금을 받을 경우 불법이며 철도면허를 취소하거나 사업자 지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서울 지하철 8호선까지는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이 운영중이다. 

그러나 9호선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하고 시설물에 대한 자산은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후 관리운영권을 한시적으로 부여받아 운영하는 민자사업구조”라는 것이 메트로9호선 측의 설명이다. 메트로9호선은 현대로템이 25%의 지분을, 맥쿼리 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2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각김밥을 두 개 안사먹어도 9호선 한번 못탄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공공부문의 ‘민영화’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KTX 민영화의 미래”(kaths***), “민영화하면 곧바로 국민들만 개고생”(seoj***), “KTX 민영화 모델이 궁금한가? 지하철 9호선을 보라!”(with****), “눈과 귀 부릅뜰 일”(sara***), “드디어 민영화의 횡포가 시작되었다”(mrpar*****)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김진애 민주통합당 의원(@jk_space)도 “기본요금 500원 기습인상 지하철9호선, KTX 민영화의 미래입니다. 눈에 불을 켭시다! 누구 좋으라는 민영화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histopian):는 “‘KTX 민영화하면 요금이 내리고 서비스도 좋아진다.’ 민영 지하철 9호선의 기습적인 요금 인상을 보고도 이 말을 믿으면 바보”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jasondari’는 “맥쿼리가 주주인 서울메트로 민자 9호선...선거 끝나자 마자 대폭 인상하는구나!! 50 원도 아니고 500원!! 투표 잘하신 결과입니다. 좋으세요?”라고 꼬집었다. ‘diddle****’은 “9호선 요금인상에 대해서 기타 선진국과 비하면 1550원의 교통비가 그리 비싸지 않다고 지껄이는데 그럼 뭐하냐고...우리가 받는 월급이 선진국이 아닌데 요금 체제만 선진국 드립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Jubu****’은 “삼각김밥을 두 개나 안 사먹고 돈을 아껴도 9호선 한 번을 탈 수가 없단다”라고 비유했다. 

요금인상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서울시를 두둔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bulko****’는 “시민과 함께 하는 우리 원순씨의 힘이 느껴집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역시 우리 시장님”(woor****), “너무 좋은 울 시장님,짱!”(windofa****), “서울시민이 부럽다!”(espr****) 등의 글도 이어졌다. 

한편, (한국일보)는 16일 “국토부에 따르면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발 KTX의 운영권 개방을 위한 RFP가 이르면 금주 중 발표된다”며 “이는 4ㆍ11 총선으로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늦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RFP에는 기존 KTX 대비 요금 인하율 조건이 2월 공개된 초안보다 5%정도 늘어난 15%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X 운영권을 민간기업에 개방하면 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며 “RFP 초안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지분율이 49%로 제한됐고, 나머지 51% 지분을 국민공모주, 철도 관련 공기업, 중소기업 등으로 채우도록 했다”거고 전했다. 

또한, (한국일보)는 “국토부는 그간 설명회, 토론회 등을 통해 KTX 경쟁체제 도입의 장점을 일반에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보고 사업자 선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라며 “김한영 국토부 교통정책실장은 ‘철도 경쟁체제 도입은 이미 법제처에서 현행 법으로 추진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사안’이라며 ‘총선 결과도 야권에 치우치지 않아 계획대로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문용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