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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5일 수요일

[사설] 제작거부와 불신임 대상으로 추락한 MBC·KBS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124일자 사설 '[사설] 제작거부와 불신임 대상으로 추락한 MBC·KBS'를 퍼왔습니다.
(문화방송)(MBC) 기자들이 오늘부터 일제히 마이크를 내려놓고 제작거부에 들어간다. 편파·불공정 보도의 책임자를 퇴진시키라는 기자들의 일치된 요구를 사쪽이 거부하자 ‘최후의 선택’으로 단호한 투쟁에 돌입하는 것이다. 기자들의 제작거부로 뉴스 등에서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되지만, 이런 파행의 근본적 책임은 일손을 놓은 기자들이 아니라 잘못된 방송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문화방송 경영진에 있음이 자명하다.
문화방송 기자들은 지난 18~19일 전영배 보도본부장 등의 퇴진과 보도부문 인사 쇄신을 요구하는 제작거부 찬반투표를 벌였고, 투표에 참여한 137명 가운데 84%인 115명의 찬성으로 제작거부를 결정했다. 투표 참여율도 92%로 대단히 높았다. 이런 압도적인 제작거부 결정은 문화방송 보도가 침묵과 왜곡, 불공정으로 얼룩진 데 따른 필연적인 귀결이다. 앞서 문화방송 기자회는 4·27 재보선과 10·26 재보선, 장관 인사청문회, 케이비에스 도청 의혹,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등의 보도에서 국민 눈높이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 결과는 (에스비에스)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추락한 뉴스 시청률에서 쉽게 확인된다.
(한국방송)(KBS) 역시 문화방송 못지않은 강한 내부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한국방송의 기존 노조와 새노조가 지난 12~18일 실시한 신임투표 결과, 고대영 보도본부장에 대해 보도본부 재적 조합원의 3분의 2가 넘는 70.7%가 불신임에 표를 던졌다. 한국방송 새노조는 높은 불신임률과 관련해 “김인규 사장 체제에 대해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는 명확한 항의이며, 그동안의 온갖 불공정·편파 보도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밝혔다.
두 공영방송에 대한 불신은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식 사장 임명과 연관이 깊다. 두 방송 구성원들의 움직임을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 확보 차원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하지만 책임을 져야 할 두 방송의 최고 경영진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은 제작거부를 이끌고 있는 박성호 기자회장 등에 대한 징계를 강행중이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두 방송의 사장은 당장 구성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뉴스를 제자리로 돌리는 혁신에 나서야 한다. 그것만이 더 이상의 신뢰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012년 1월 22일 일요일

MBC기자들, 25일 오전 6시 제작거부 돌입


이글은 미디어스 2012-01-20일자 기사 'MBC기자들, 25일 오전 6시 제작거부 돌입'를 퍼왔습니다.
제작거부 찬반투표 84%가 찬성

MBC 기자들이 오는 25일 오전 6시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다. 기자들은 MBC뉴스의 공정성 훼손의 책임을 물어 보도 책임자들의 사퇴를 요구했으나, 보도 책임자들의 입장 변화가 없어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MBC 기자회는 18일부터 이틀 간 제작거부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20일 오전 개표 결과에 따르면, 투표에 참석한 137명 가운데 115명이 제작거부에 찬성해 84%의 찬성률로 제작거부가 가결됐다. 제작거부에 반대한 기자는 18명에 불과했으며, 4명이 무효 의견을 냈다.


▲ MBC 기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현관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MBC기자회

이번 제작거부 찬반투표에는 26기 이하 평기자 149명 가운데 137명이 투표에 참여해 92%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제작거부 찬반투표의 찬성률(84%)은 지난 2009년 신경민 당시 교체에 반발해 기자들이 진행하던 제작거부 찬반투표 때보다도 높게 나왔다. 2009년 4월 당시, 제작거부 투표의 찬성률은 76.4%를 보였다.  이번 제작거부 투표 결과에 대해 MBC 기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형문 기자는 “일단 투표율이 92%가 나온 것은 기자회가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 대부분 구성원들이 동의했다는 것”이라며 “찬성률이 신경민 당시 앵커 제작거부 투표 때보다 훨씬 높다. 이는 지난 MBC뉴스에 대해 구성원들이 자성하고,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MBC 기자들은 오는 25일 오전 6시 제작거부 돌입에 따라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현관에서 기존대로 침묵한 채 손팻말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2시 전체 기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