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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0일 목요일

“37년 조선에 충성한 대가가 인격살인…치떨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09일자 기사 '“37년 조선에 충성한 대가가 인격살인…치떨려”'를 퍼왔습니다.
전 스포츠조선 사장 “장자연 사건에 날 엮어…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장자연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에 대해 방상훈 사장이 아닌 전 스포츠조선 사장이라고 쓴 조선일보 보도도 장자연 사건 규명과정에서 큰 문제를 낳고 있다. 해당 전직 스포츠조선 OO 사장은 “지금까지도 자다가 벌떡 일어난다”며 “37년 충성한 대가가 장자연 사건에 날 엮어 인격살인하는 것이냐”고 성토하고 있다.


문제의 기사는 조선일보가 지난 2011년 3월 9일자로 실은 였다. 조선은 “장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인 것으로 명백히 확인됐다”며 “연예기획사 대표 김종승씨가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으로 불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은 또 “장씨가 ‘조선일보 사장’으로 알았던 사람은 실은 스포츠 조선 전 사장이었다”고 썼다.


문제는 조선일보가 예로든 근거가 ‘조선 사장=스포츠조선 사장’임을 입증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조선은 “김씨가 장자연씨에게 소개한 사람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었다”며 “김씨 스스로 서울 한 중국음식점에서 장씨를 스포츠조선 전 사장에게 소개했다고 인정했다”고 썼다. 또한 ‘2008년 7월 17일 조선일보 사장 오찬’으로 적혀 있는 김씨의 스케줄표에 대해 조선은 방상훈 사장이 모 재단 이사회에 참석한 뒤 오찬까지 함께 했다고도 했다.


김씨의 주소록에 있는 박아무개씨가 ‘조선일보 사장 소개’라고 적혀있는 것에 대해 김씨가 “스포츠조선 사장을 지칭하는 것인데 비서가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조선은 전했다.

조선일보 2009년 3월 9일자 12면

당사자인 스포츠조선 사장은 7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김종승 대표가 조선일보 사장과 스포츠조선 사장을 충분히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며 “김종승씨가 장씨를 내게 소개했다는 중국음식점 저녁식사자리는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한 자리로 9명이 참석했다. 정작 방용훈 사장 언급은 조선일보 기사엔 없다. 검찰의 불기소결정문에도 마치 김종승, 장자연, 나 세 사람만 만난 것으로 기술돼 있는데 이는 명백한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검찰은 그를 조사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지난해 6월 25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아놓고 확인도 않고 이렇게 엉터리로 불기소 결정문을 쓸 수 있느냐”고 검찰에 항의했더니 공판검사가 “검찰 수사 때는 증인은 관계가 없기 때문에 부르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8일 전했다.
그는 또한 “‘2008년 7월 17일’에 나는 다른 이들과 식사한 증거자료를 법정에 냈다”고 밝혔다. 김종승 대표도 최근 공판에서 “스포츠조선 사장과 점심식사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37년 간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에 재직한 그는 “이 기사 생각만 하면 요새도 자다가 벌쩍 일어난다”며 “어떻게 조선일보가 내게 이럴 수 있느냐. 치가 떨린다”고 성토했다. 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오보를 내는 방식으로 날 인격살인했다”며 “조선은 내게 반론 또는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는 것은 명예회복을 위해 조선일보를 상대로 고소하는 것과 동시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장자연씨. ©연합뉴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4월 18일 수요일

고개숙인 박근혜, 김형태-문대성 출당키로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4-18일자 기사 '고개숙인 박근혜, 김형태-문대성 출당키로'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내상 입어, "인격살인" 운운하던 최경환 등 궁지 몰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17일 밤 제수 성추행과 논문 표절 의혹을 사고 있는 김형태·문대성 당선자를 당 자체 조사를 통해 조속히 출당시키기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이 지난 13일 "사실확인이 먼저"라며 사법당국과 대학측의 진상조사후 결정하겠다고 비대위원들의 출당 요구를 일축한지 나흘만의 입장 변화다.

17일 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일부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김형태 사건은 더이상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판단을 했다"며 "최대한 빨리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서 출당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 최측근인 이혜훈 의원이 이날 오전 "당 윤리위가 가동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윤리위 소집 가능성을 거론했던 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윤리위 소집후 출당' 방침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이는 김형태 당선자가 밝힌 '성추행 녹취록'의 목소리가 언론 자체조사결과 김 당선자의 것으로 확인되는 등 사실관계가 분명해지자, 박근혜 위원장도 더이상 '사실확인'을 이유로 당 안팎의 거센 출당 압박을 도외시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6일 오전 비대위에서 민간 비대위원들이 당 자체조사와 윤리위 회부 주장이 나왔을 때만 해도 단호히 이를 일축했던 박 위원장은 결국 김형태·문대성 출당 쪽으로 결심을 굳힌 모양새다.

김형태 성추행 의혹의 경우 당이 의지만 있으면 자체적으로 전문가에게 의뢰해 김 당선자가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성추행 녹취록의 목소리'의 진위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고, 문대성 논문 표절의 경우는 오자까지 복사 수준으로 표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언론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한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박 위원장은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호된 비난을 자초한 셈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박 위원장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박 위원장 주변의 일부 친박 핵심들에게도 결정적 책임이 있다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한 예로 경북도당위원장이자 박 위원장 핵심측근인 최경환 의원은 17일 오전 와의 인터뷰에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원칙대로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두 사람에 대해 인격 살인을 할 수는 없다는 게 그간 당의 입장"이라며 그동안 제기된 세간의 의혹들을 '인격살인'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일부 친박핵심이 이렇듯 시간끌기식의 대응을 해온 배경에는 이들이 문제의 김형태·문대성 당선자를 적극 공천한 주역들이기 때문에 끝까지 면피 차원에서 버티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예상밖의 총선 압승으로 크게 고무돼 있던 박 위원장과 새누리당에 찬물을 끼얹으며 큰 타격을 안겨준 모양새다. 특히 총선을 통해 수도권과 2040세대의 비판적 여론이 엄존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재발함으로써 박 위원장이 받은 내상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여기에다가 박 위원장이 일부 측근들로부터 잘못된 정보와 판단을 주입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