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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7일 월요일

MBC 안철수 편파보도 “교묘하고 집요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6일자 기사 'MBC 안철수 편파보도 “교묘하고 집요해”'를 퍼왔습니다.
[기자칼럼] 룸살롱 수차례 보도하다 안원장 해명하자 묵살… “이런 뉴스 오히려 독 될 것”

MBC가 최근 들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에 불리한 내용의 뉴스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는가 하면 그의 해명이나 반박은 누락하는 방식으로 편파 보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MBC는 메인뉴스에서 안철수 원장의 룸살롱 출입 진위에 대한 논란을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많이 방송했으나 정작 안 원장이 이에 대한 반박을 하는 글을 발표하자 이를 무시했다.
MBC는 신동아 등의 첫 보도로 알려지기 시작한 안 원장의 룸살롱 출입 진위 논란에 대해 지난 21일 에서 민주통합당의 경선 후보 동정을 소개하는 리포트를 하면서 뉴스의 절반 가량을 안철수 룸살롱 논란으로 채웠다.
MBC는 “한 월간지가 안철수 교수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적이 있다는 전직고위공직자의 증언을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또 한 기업인의 말을 인용해 안교수가 활동했던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이 모임 뒤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자주 어울렸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MBC는 “안 교수는 지난 2009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술을 전혀 못하고 룸살롱에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뉴스의 앞부분에는 정세균 손학규 등 민주당 후보의 선거 유세 활동을 전하며 뒷부분에서는 안 교수 룸살롱 문제를 집중적으로 도마 위에 올린 것이다. 이날 KBS와 SBS는 민주당 경선후보들의 동정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대한 입장을 전했을 뿐 안 원장 룸살롱 문제는 보도하지 않았다.
이 뿐 아니라 MBC는 23일 박근혜 후보가 대학생과 만난 토론회 내용을 전하면서도 룸살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특히 권재홍 앵커는 뉴스를 소개하는 앵커멘트를 통해 “안철수 교수를 둘러싼 ‘룸살롱 논란’에 대해서도 뼈있는 말을 던졌다”고 전했다. 정작 리포트 내용에는 “안철수 교수의 ‘룸살롱 논란’에 대해서는 ‘안원장 본인이 확실히 밝히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는 대목이 전부였다. 앵커가
그런데도 권재홍 앵커는 ‘뼈 있는 말’이라는 용어를 써, 시청자들에게 ‘안철수 룸살롱 논란’을 강조하며 ‘안철수 룸살롱 논란에 주목해 리포트를 보라’는 신호를 준 것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줬다.
이에 반해 이날 SBS는 뉴스에서 박 후보의 토론회 소식으로만 뉴스를 내보냈고, KBS는 박 후보의 안 원장 룸살롱 논란 관련 발언을 뉴스 뒷부분에 간략히 소개해 MBC와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MBC는 자신들이 여러차례 강조했던 안 원장의 룸살롱 논란에 대해 안 원장이 직접 진위를 밝히자 이 땐 뉴스를 방송하지 않아 이중 잣대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24일 안 원장이 유민영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최근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에서 지난 98년 술을 끊은 이후 사업상 모임에서 술집에 갈 때 동석했었던 적이 두세 차례 있지만, 술을 마시진 않았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SBS <8>

안 원장이 2009년 MBC 에 출연해 여종업원이 배석하는 술집 자체를 모른다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안 원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단란히 먹는 술집에 가봤는냐는 우회적인 질문에 뭐가 단란한 거냐고 되물은 것이 전부라라는 것. 안 원장은 이어 앞으로 제기되는 허위사실에 대해선 분명하게 대응하고 조치하겠다면서 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상식과 원칙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안 원장의 입장은 SBS 와 KBS 에서 모두 리포트로 방송됐다. 그러나 MBC는 이를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


MBC의 안 원장 견제는 이밖에도 여러 차례 계속됐다는 것이 MBC 기자들의 평가이다. 지난달 24일 SBS 에 출연한 안 원장에 대해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부정적인 유독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여야는 안 교수가 대선 출마선언을 미룬 채 검증을 피해 무임승차 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측도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방송사가 안교수를 출연시키는 것은 선거개입이자 공정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안 교수가 검증 안 된 상태에서 인기관리에만 집중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 교수는 민주당에서 대선후보가 결정이 되면 부전승으로 링에 오르겠다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아주 몰염치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지난 13일 선관위의 안철수 재단 활동 불가 판정에 대해서도 MBC는 왜 선관위가 이 같은 결정을 하게됐는지에 대한 과정은 언급하지 않은 채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가 비판하는 멘트를 방송했다. 이에 반해 SBS와 KBS는 심 의원이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이 같은 결정에 이르게 됐다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MBC는 지난 16일 안철수 재단이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되 선거법에서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활동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는 소식은 누락했다. 이날 SBS는 별도의 리포트를 내보냈고, KBS는 민주당 경선 후보 동정을 소개하는 리포트에 이 소식을 넣어 차이를 나타냈다.
앞서 MBC는 에서 안 원장을 조명하는 보도를 하려 했으나 일방적으로 방송하지 못하게 해 기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를 두고 MBC의 한 중견기자는 26일 “안 원장과 관련해 부정적인 내용이 나오면 빼놓지 않고 가장 적극적인 리포트를 하면서도 부정적인 내용이 아닌 소식이 나오면 늘 빼먹는 패턴이 보인다”며 “이런 기사들의 대부분이 파업 불참기자들이 한 것으로, 현재 정치부 주요 출입처의 경우 파업 불참기자들이 차지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그는 “특히 지난 23일 권 앵커가 박 후보의 ‘안 원장 룸살롱’ 발언을 소개하면서 ‘뼈있는 말’이라는 용어를 쓴 것 자체는 매우 중립적이지 못하다”라며 “이 용어는 ‘잘못한 사안에 대해 훈계한다.’는 뉘앙스를 줘, 박근혜가 도덕적으로 더 우월하고, 안철수가 잘못했다는 식의 인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집요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안 원장에 대해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재철의 지휘를 받는 보도국 지도부는 이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이 박근혜 후보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는 결국 박 후보에게도 독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8월 21일 화요일

[사설] 종교 본령 벗어난 대구대교구의 조직 보호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20일자 사설 '[사설] 종교 본령 벗어난 대구대교구의 조직 보호'를 퍼왔습니다.

가톨릭 대구대교구가 사장 이창영 신부를 유임시켜 그와 관련된 부패 추문을 불문에 부쳤다고 한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시절 기부금 등의 명목으로 받은 6억여원을 횡령했다는 부패 의혹에 대한 교계 내부와 시민사회의 잇단 고발을 묵살해버린 것이다. 관련 의혹을 고발한 신부에 대해서는 이미 사실상 면직 조처를 취한 터이니, 조직 보호를 위한 보복과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이 신부의 의혹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전·유용한 의혹을 받는 돈이 자선콘서트 기부금 2억원, 소년소녀가장 돕기 기부금 5100만원 등 종교기관으로서 유용해서도 안 되고, 유용할 수도 없는 명목의 기부금이었다. 게다가 회사의 회계장부를 조작해 빼돌린 2000여만원을 교구청 최고위 신부의 생일선물·보신약재 구입비나 가톨릭 경제인 여행비로 쓰기도 했다고 한다. 회삿돈을 개인 명의의 통장으로 접수하는 것(횡령)만으로도 처벌받는 게 세속의 이치인데, 불우이웃에게 돌아갈 기부금을 유용했다면 종교기관으로선 가중처벌받아야 마땅하다. 설사 본인이 주장하듯이 한 푼도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세속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사안이 이렇게 엄중한데도 대구교구청은 부패 의혹을 감싸는 데 급급했다. 한때 자정 의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조직 보호라는 조폭적 논리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감사하고 조처한 후임자는 징계한 반면, 이 신부의 지시에 따라 횡령을 집행한 총무팀장은 해고시켰다가 몇 달 만에 밀린 월급까지 주며 복직시켰다. 교구청 최고위층과 이 신부 사이의 특별한 관계나 거래를 의심하는 시선이 끊이지 않는 까닭이다.가톨릭이 가장 중시하는 가치는 청빈과 정결이다. 이를 통해 세상의 부패를 막는 소금,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의 삶을 약속한다. 그런데 지금 대구교구청이 선택한 길은 세속보다 더 어둡고 칙칙해 보인다. 짠맛을 잃은 소금은 무슨 소용인가. 지체가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버리라, 온전한 몸으로 불길로 가는 것보다 불구로 생명에 드는 게 낫다고 했다. 대구대교구는 가톨릭 본래의 가르침을 회복하기 바란다.

2012년 8월 2일 목요일

경찰 "공장 쑥대밭" 112신고 묵살... '컨택터스 폭력 묵인' 확인돼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02일자 기사 '경찰 "공장 쑥대밭" 112신고 묵살... '컨택터스 폭력 묵인' 확인돼'를 퍼왔습니다.
세콤 직원 신고에도 사실 확인 않은 채 '폭력 없다' 판단, 의혹 '증폭'

ⓒ뉴시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업 용역폭력 진상조사 촉구 및 처벌, 직장폐쇄 관련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용역들의 폭력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경찰이 컨택터스 용역들의 SJM 노조원을 무차별 폭행한 당일 "용역원들이 회사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는 112 신고에도 공장안으로 들어가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찰이 사실상 컨택터스의 폭력 행위를 묵인한 것이어서 누가, 왜 이런 결정과 지시를 했는지 배경에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사실 확인만 제대로 했더라도 30여명이 용역들에게 폭행당해 부상을 당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

'폭력 난장판' 공장 보고 놀란 세콤 직원 "용역원들이 회사 쑥대밭으로" ..112 신고

(민중의소리)가 입수한 지난 27일 'SJM공장 폭행 사태' 당시 경찰 무전기록에는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무전기록에 따르면 당일 새벽 5시 4분 SJM 안산 2공장의 경비를 담당한 세콤 직원은 "용역원들이 들어와서 회사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고 경기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에 신고했다. 이 경비 직원은 SJM 1공장 건너편의 2공장에서 '세콤 비상벨'이 울리자,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2공장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SJM 노조원은 "용역이 우리를 폭행한 곳은 1공장인데 비상벨이 올렸던 곳은 2공장"이라며 "용역들이 사측 관리자와 2공장에 설치된 소화기를 꺼내는 과정에서 연구소 창문을 깨자 비상벨이 울렸고 세콤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컨택터스 용역들이 SJM 사측과 함께 소화기를 진압에 사용하기 위해 미리 준비했다는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들이 치밀한 계획 아래 폭력행위를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라는 점에서 또다른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다급한 신고를 접수받은 경기청 112신고센터는 곧바로 '코드2'를 발령해 안산단원경찰서 상황실로 현장출동을 지시했으며 안산단원경찰서 공단파출소 소속 경관 2명은 상황실 지령에 따라 오전 5시10분께 SJM 공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오전 5시20분께 "회사용역 100여명, 노조30명 대치상황으로 피해는 확인이 안된다. 대치중이다"는 보고만 짤막하게 했을 뿐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10분 뒤에는 경찰기동대 3개중대, 50분께는 안산단원경찰서장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들도 공장 안 상황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는 "용역들이 공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는 112신고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가한' 태도여서 비난이 일고 있다.

경찰들이 공장 밖에서 가만히 서있던 시간, 공장 안에선 폭력사태

ⓒSJM지회 제공 용역이 던진 소화기에 뒷통수를 맞아 부상당한 SJM지회 조합원
경찰들이 공장 밖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사이 공장 안에서는 오전 5시부터 2시간 가까이 용역들의 폭력사태가 계속됐다. 당시 용역들은 노동자들을 토끼몰이식으로 한 곳에 몰아 넣은 다음 소화기, 진압봉, 철제 부품 등을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용역직원들이 휘두른 소화기에 뒤통수를 맞고 9바늘을 꿰맨 한모(45)씨 등 34명의 노동자가 치아 함몰, 머리 골절 등으로 부상을 입었다. 

노조원 정모(35)씨는 "공장 밖에 경찰서장이 있어 '살려달라. 막아달라'고 애원했으나 우리를 피해 다니기만 했다"며 "우리가 개처럼 맞고 있어도 못본척 했다. 우리 노동자들은 국민도 아니냐"며 울분을 감추지 않았다.

경찰의 무전기록과 노조원의 증언을 종합할 때, 경찰은 112신고를 사실상 묵살하고 폭력행위를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이 때문에 경찰이 다른 폭력상황이나 112신고와 달리 컨택터스 용역들의 폭력 난동을 그대로 보고만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다른 사건과 달리 왜 폭력 현장 확인조차 안했나? '의혹' 증폭돼

경찰 관계자는 "경찰들이 현장에 갔을 때는 폭력행위가 이미 끝나 있었다"며 "폭력행위가 없었기 때문에 따로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기존 해명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112신고와 경찰 무전기록, 노조원들이 촬영한 영상과 증언 등을 종합하면 경찰이 현장이 도착한 이후에도 최소 1시간이 넘도록 폭력행위가 계속됐는데도 경찰은 이를 보고만 있었다. 특히 생명의 위협을 느낀 노조원들이 공장 창문을 깨고 밖으로 뛰어내리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경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노조원들은 증언하고 있다.

또 경찰은 '112 신고자들과 일일이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당시 사측 3건, 노동자측 4건 등 모두 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며 "노동자측에 전화를 해도 다 통화중이어서 확인을 못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역시 폭력 신고의 경우 신고자와 다시 통화가 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폭력 행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경찰의 일반적 사건 처리와도 전혀 맞지 않는다. 만약 경찰 해명대로라면 수원의 '오원춘 사건'도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찰이 컨택터스의 폭력행위를 사전에 알고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또 폭력 행위를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결정하고 지시한 경찰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혜규 기자 jhk@vop.co.kr

2012년 6월 25일 월요일

수원 여성, 경찰 묵살한 112신고 뒤 110시간 끔찍한 고통 겪어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24일자 기사 '수원 여성, 경찰 묵살한 112신고 뒤 110시간 끔찍한 고통 겪어'를 퍼왔습니다.

“오원춘사건 뒤라 경찰 올줄 알았다”112신고 묵살당한 수원 피해여성
‘이러다 죽겠다’ 싶어 신고했는데경찰, 때리던 동거남에게 전화“신고해서 더 많이 맞은 게 억울”보도뒤 감찰조사한다며 들락날락파출소는 “말 좀 잘해달라”고까지동거남의 폭행을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오인신고’로 처리하여 더 심각한 폭행을 당했던 ㅇ(31· 23일치 1면)씨가 언론에 처음으로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24일 오후 와 따로 만난 ㅇ씨는 “맞아서 아픈 것보다 경찰에 신고해 더 많이 맞은 게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동거남 최아무개(35)씨는 지난 16일 아침부터 ㅇ씨를 때리기 시작했다. “다른 남자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이유였다. 하루 종일 얻어맞았지만 ㅇ씨는 잠자코 견뎠다. 그러다 16일 밤 12시께 최씨가 두 발로 ㅇ씨의 가슴팍을 찼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어요.” ‘이러다 죽을 수도 있지’ 싶었다. 누군가의 도움이 급박했다.17일 새벽 0시34분, ㅇ씨는 집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최씨는 이미 ㅇ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버린 상태였다. 화장실에 간다며 최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1, 1, 2를 눌렀다. 집 주소부터 말했다. “지동 ○○번지 ○○호요.” 정확한 주소를 알려야 경찰이 빨리 도착할 거라 생각했다.“무슨 일이죠?” 경찰이 물었다. “아침부터 맞고 있어요. 빨리 좀 와주세요.” 경찰은 “빨리 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신고 사실이 드러나면 최씨가 흥분할 것을 우려해 ㅇ씨는 집전화 발신목록에서 112를 삭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14분 뒤, ㅇ씨의 기대와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0시48분, 전화벨이 울렸다. 최씨가 집어든 수화기에서 “여자분이 맞고 있다고 신고해 확인차 연락했다”는 순찰대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수화기를 든 최씨가 ㅇ씨에게 눈을 치켜떴다. 최씨가 “신고한 일 없다”고 답하자 순찰대원은 “예, 알았습니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그 순간 “식은땀이 쭉 흐르면서 가슴이 내려앉았다”고 ㅇ씨는 말했다.ㅇ씨의 집은 지난 4월 ‘오원춘 살인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수원 중부경찰서 관할구역에 있다. 당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경찰이 “전화를 끊은 뒤에라도 와줄 줄 알았다”고 ㅇ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있었는데도 경찰은 여전히 똑같았어요. 제가 그런 일을 당할 수도 있었다고요.”경찰은 끝내 ㅇ씨에게 오지 않았다. 최씨는 “오원춘에게 당한 여자처럼 해주겠다”며 더 가혹하게 폭행했다. 갈비뼈 두 대와 허리뼈가 부러졌다. 중상을 입은 ㅇ씨는 자신의 집에 사실상 감금상태로 방치됐다. 최씨는 ㅇ씨를 때리기 시작한 16일 낮부터 이미 현관문과 이중창을 잠가버린 상태였다.이후 21일 낮까지 110여시간 동안, 최씨는 ㅇ씨를 위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옴짝달싹 못하는 ㅇ씨에게 간단한 먹을거리를 가져와 “침대에서 내려와 먹으라”고 강요했을 뿐이다. ㅇ씨는 겨우 몸을 가누고 먹는 시늉을 했지만 음식을 넘길 수 없었다. 최씨는 ㅇ씨가 거듭 고통을 호소해도 “신경이 놀란 것”이라며 외면했다. 사흘째인 19일에야 통증 부위에 파스를 붙여줬지만, “119를 불러달라”는 ㅇ씨의 부탁은 모른 척했다.21일 오전 11시께 최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ㅇ씨는 친언니에게 전화했다. 어머니 이아무개(63)씨가 이를 전해듣고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최초 신고 110여시간 만인 오후 1시께 경찰은 뒤늦게 현장에 출동해 ㅇ씨를 119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했다. 닷새 내내 통증 때문에 잘 수 없던 ㅇ씨는 진통제 주사를 맞은 뒤 만 하루 동안 까무러치듯 잠들었다.그러나 불안으로 잠 못 드는 날은 다시 시작됐다. 경찰 책임을 묻는 보도가 나간 뒤, 경기지방경찰청 감사관실은 “감찰조사에 협조해달라”며 수시로 ㅇ씨와 가족들에게 전화하고 불쑥 찾아왔다. 어머니 이씨는 “지난 23일 밤엔 사전 연락도 없이 파출소 관계자들이 찾아와 ‘감사관실에 말 좀 잘해달라’고 했고, 감사관실 담당자들도 병원을 자꾸 찾아 아픈 딸을 괴롭혔다”고 호소했다.결국 ㅇ씨는 경찰과 언론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거처를 옮겼다. 여전히 움직일 수 없는 몸으로 병상에 누운 채 증언하던 ㅇ씨는 “경찰이 진심으로 사과하기보단 자꾸 고통스런 기억을 떠올리라고 강요해 신경쇠약에 걸릴 것 같다”며 눈물을 떨궜다.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감찰조사는 경찰 내부조사로 충분한데도 심신이 피폐해진 피해자 및 그 가족을 고압적 자세로 조사하는 것은 2차, 3차 가해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남윤인순 민주통합당 의원과 ‘한국 여성의 전화’를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가정폭력 피해자의 신고를 묵살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수원/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경찰

2012년 4월 19일 목요일

[단독 문건 입수]문대성 표절 의혹, 동아대는 이미 4년전에 알고 있었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4-19일자 기사 '[단독 문건 입수]문대성 표절 의혹, 동아대는 이미 4년전에 알고 있었다'를 퍼왔습니다.
교수 채용 당시 내부 반발, 청원서 제출했으나 학교 '묵살'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인(부산 사하갑)의 표절 의혹을 동아대학교가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청원서까지 제출됐지만 묵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8년 동아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들의 집단적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신고와  동아대학교 본부에 이미 접수되었던 문건을 미디어스가 입수하였다. 이에 대해 당시 인사에 관계했던 A교수는 " 당시 임용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와 함께 교수채용 후보자와 당시 체육대학 교수들이 집단 표절했다는 문건이 작성되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문제가 됐던 교수들은 동아대학교 체육대학의 박상갑 교수, 태권도학과 문대성, 권유찬, 김우규 교수 등이다.


▲ 미디어스가 단독입수한 문대성 당선자, 박상갑, 권유찬, 김우규 교수 표절 논란 문건.

표로 정리되어있는 문건에 따르면 문 당선자의 논문은 문제가 되고 있는 박사 학위 논문 ‘12주간 PNF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학술지에 발표한 ‘고유수용성 신경근 촉진(PNF)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등속성 각근력 및 혈액변인에 미치는 영향’ 등 2편이다. 이 문건은 문 당선자가 다른 연구자들의 논문을 표절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3단 표절로 알려진 문 당선자의 표절 학위 논문에 대해 이 문건은 아예 여러 논문을 짜깁기 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문 당선자가 표절했다고 지적된 논문들은  ‘태권도 선수의 경기력 결정 요인 분석’(이ㅇㅇ, 2006.06 단국대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PNF와 웨이트 트레이닝 복합훈련이 대학생의 유연성, 근력과 순발력에 미치는 영향’(최ㅇㅇ외 4명 공저, 2003, 발육발달 제11집 3호), ‘PNF 운동과 box를 이용한 플라이오메트릭 복합훈련이 중, 고등학교 도약선수의 유연성과 순발력에 미치는 영향’(홍ㅇㅇ, 2005.02, 충북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등 3편이다.
문 당선자의 논문이 위의 논문들과 ‘서론’, ‘이론적 배경’, ‘연구방법’, ‘연구결과’, ‘논의,’ ‘결론’이 같다고 지적됐고, 표절 정도는 각각  “똑같거나 표절”, “거의 동일 표절”, “부분적으로 동일 표절”로 구분되어 상세하게 설명됐다.
문건에는 문 당선자 외에도 다른 태권도학과 교수인 김우규, 권유찬 교수를 비롯해 문 당선자의 논문을 대필해주고 교수가 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김태일 교수 임용 당시 체육대학 학장을 지냈던 박상갑 교수의 표절 의혹도 자세히 정리되어 있다. 이는 문 당선자의 표절 의혹에 대해 동아대학교 측이 침묵하고 있는 까닭이 체육대학 전반에 걸친 표절 커넥션 때문이 아닌가 의심해볼만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역 최대 일간지인 (부산일보)는 ‘동아대 태권도과 임용 총체적 비리’란 제목의 19일자 1면 톱기사를 통해,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 갑) 국회의원 당선인과 '논문 연고' 의혹을 받고 있는 동아대 태권도학과 교수들의 채용 과정에서 다른 체육관련 동료 교수들이 논문 표절 의혹 등 문제를 제기했으나 학교 당국이 채용을 강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하며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들이 문 교수가 김 교수와 권 교수에게 논문을 대필해줄 것을 부탁하고 그 대가로 교수로 임용되는데 도움을 줬다는 소문이 많아 총장과 부총장 등을 찾아가 임용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이 과정에서 “교수들이 문 교수를 포함한 태권도학과 교수들이 서로 논문을 표절했다며 청원서까지 제출하고 집단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는데, 본지가 입수한 문건은 이 청원서의 일부이다. 
(미디어스)는 관련 내용에 대한 학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교무처장과 통화를 했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 대외협력처장으로 창구가 일원화했다"고 밝혔고, 대외협력처장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회의 중"이어서 통화가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