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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2일 수요일

한국일보, 아수라장 속에서 '편집국장 날치기 해고'


이글은 미디어스 2913-05-21일자 기사 '한국일보, 아수라장 속에서 '편집국장 날치기 해고''를 퍼왔습니다.
기자들, 인사위 저지에 '날치기 해고'…비대위 "무효"

결국, 한국일보가 이영성 편집국장을 해고했다. 이영성 국장이 1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편집국장직에서 해임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고 노조 성명서를 신문 1면에 게재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일보 사측은 지난달 29일 노조가 장재구 회장을 고발한 지 이틀 후인 1일 편집국장 경질을 골자로 하는 간부급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일보 편집국 구성원들은 '장재구 회장 수사를 막기 위한 바람막이 인사'로 규정, 2일 인사거부를 결의했으며 인사 이전 체제대로 지면을 제작해 오고 있다. 이영성 국장 역시 편집국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로 지면 제작은 부국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 21일 오후 인사위 개최 직후, 한국일보 기자들이 장재구 회장(사진 가운데)을 향해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언론노조)

한국일보 사측은 21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영성 국장에 대해 '해임'을 결정했다. △인사 불응 △노조 성명서 게재 △업무방해 △사내질서 문란 △편집국장실 무단 점거 등이 해고의 이유다. 한국일보 인사규정에 따르면, 부장급 이상 간부사원에 대한 징계는 인사위 후 이사회 의결까지 거쳐 확정되지만 회사측은 의결 절차를 빠뜨린 채 곧바로 이영성 국장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박진열 한국일보 사장(징계위원장)은 인사위 저지에 나선 한국일보 기자 60여명 앞에서 "나도 한국일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자꾸 이러면 안 된다. 좀더 냉정하게 방법을 찾아보자"며 중재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기습적으로 인사위를 열어 '날치기 해고'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초 인사위는 서울 중구 한국일보 사옥 9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자들의 저지로 회의실 진입을 하지 못하자 바로 옆방인 상무실에서 기습적으로 진행됐다. 박진열 사장은 상무실로 들어서며 기자들에게 "여기서 (인사원회를) 하지는 않는다. 내가 그렇게 비열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곧바로 인사위가 열려 해고가 결정된 것이다. 이날 인사위원회는 인사위원 전원이 아닌 장재구 회장-박진열 사장-장철환 경영기획실장 3명만이 참석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한국일보가 이영성 편집국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한 데 이어, 아예 해고까지 하면서 한국일보 사태는 더욱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전망이다. 언론노조 한국일보지부 비대위는 21일 저녁 즉각 성명을 내어 "박진열 사장은 본인이 직접 말한 '비열한 행위'를 스스로 저지른 셈"이라며 "애초 인사위를 개최하게 된 근본적인 사유가 사측의 부당한 인사조치에 있으므로 원인 무효인 데다, 인사위 자체도 절차적 하자가 많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앞으로 부당인사철회와 장재구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옥외집회를 개최하고, 31일 첫 심리가 예정된 이영성 국장에 대한 인사조치 무효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 등을 포함한 법적 투쟁도 동시에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1월 19일 목요일

KBS 기자들도 "편파보도 심각, 책임자 문책해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1-19일자 기사 'KBS 기자들도 "편파보도 심각, 책임자 문책해야"'를 퍼왔습니다.
보도본부장 불신임률 70.7% "김인규 사장 2년, 참고 참았던 분노 폭발"

KBS 언론노동자들이 KBS의 뉴스 책임자를 도저히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그동안 KBS 새노조의 문제제기에 그쳤던 KBS 뉴스의 편파보도를 두고 수많은 기자 노동자들 조차 현재의 KBS 뉴스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데 대해 심각한 위기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BS 기존 노조(기업별 노조·위원장 최재훈)와 새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가 지난 12~18일 실시한 신임투표 결과 고대영 보도본부장에 대해 보도본부 재적 조합원 가운데 3분의 2를 상회(70.7%)하는 불신임율이 나타났다.
KBS 양대 노조는 공동으로 실시한 불신임투표 결과에 대해 19일성명을 내어 “참고 참았던 KBS 직원들의 분노가 마침내 표출됐다”며 “이는 김인규 체제에 대해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는 KBS 조합원들의 명확한 항의이며 그동안 고대영 보도본부장이 행한 온갖 불공정, 편파보도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밝혔다.
두 노조는 고 본부장과 함께 실시한 박갑진 시청자본부장에 대한 투표결과 재적 대비 54.5%의 높은 불신임율을 나타냈다. KBS 양대 노조는 박갑진 본부장 대해 “영일과 포항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사실상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공영방송의 이미지를 먹칠한 ‘무능 경영’의 아이콘이었다”고 비판했다.


고대영 KBS 보도본부장. ⓒKBS 새노조

이 같은 불신임율이 나오려면 투표자 가운데 불신임표가 얼마나 나오느냐보다 투표에 얼마나 많은 조합원이 참여했느냐에 달려있다. 이 때문에 보도본부장과 시청자본부장에 대한 각각의 불신임률이 70.7%와 54.5%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KBS가 해야할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데 대해 구성원들이 심각하게 여기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KBS 양대노조는 “고대영 본부장을 당장 해임하고 박갑진 본부장은 인사조치하라”고 촉구하며 “이는 노사간단체협약에 따른 것일 뿐 아니라 지극히 당연하고 정당하며 합리적 주장”이라고 역설했다.
김인규 사장이 신임투표에 참여한 직원들의 분노를 묵살할 경우 이들은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대영, 박갑진에게 본부장이라는 자리는 처음부터 걸맞지 않았던 옷이었다. 그 어울리지 않는 옷을 벗기는 것이 지금 김인규 사장이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다. 만일 이를 거부할 경우 김인규 체제 전반에 대한 투쟁의 불길이 타오를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KBS 기존노조와 새노조가 19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참고 참았던 KBS 직원들의 분노가 마침내 표출되었다.
기자들을 포함한 600명 가까운 KBS 조합원들은 고대영 보도본부장을 압도적 투표율과 함께 불신임했다. 재적인원과 비교해 10명 가운데 무려 7명 이상(재적대비 70.7% 불신임)이 고대영 본부장을 불신임한 것이다. 투표자 기준으로는 무려 84.4%라는 불신임을 기록했다. 이는 김인규 체제에 대해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는 KBS 조합원들의 명확한 항의이며 그동안 고대영 보도본부장이 행한 온갖 불공정, 편파보도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다.
박갑진 시청자본부장 역시 투표한 조합원의 60.7%가 불신임 의지를 밝혔다. 재적으로 대비해도 10명중 5명 이상인 54.5%가 그를 불신임했다. 박갑진 본부장은 영일과 포항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사실상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공영방송의 이미지를 먹칠한 ‘무능 경영’의 아이콘이었다.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고대영 본부장을 당장 해임하라. 그리고 박갑진 본부장은 인사조치하라. 이는 노사간단체협약에 따른 것이다. 지극히 당연하고 정당하며 합리적 주장이다. 만약 김인규 사장이 신임투표에 참여한 직원들의 분노를 무시하고 고대영과 박갑진 본부장을 계속 보직에 둔다면 우리는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 고대영, 박갑진에게 본부장이라는 자리는 처음부터 걸맞지 않았던 옷이었다. 그 어울리지 않는 옷을 벗기는 것이 지금 김인규 사장이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다. 만일 이를 거부할 경우 김인규 체제 전반에 대한 투쟁의 불길이 타오를 것임을 경고한다.

2012. 1. 19. KBS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