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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0일 월요일

“일본에 ‘치고 빠지기’가 전부? 안쓰러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0일자 기사 ' “일본에 ‘치고 빠지기’가 전부? 안쓰러워”'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법의학자들 “장준하 선생 추락아닌 가격 가능성”… 오늘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결정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이은 일왕 사과 요구 발언으로 일본 정부가 외교적 무례를 불사한 채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노다 총리의 유감 편지를 일방적으로 공개하는가 하면,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방침에 이어 한국 국채 매입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작 단호한 대응을 할 것처럼 보였던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거센 반응에 우왕좌왕하면서 진화에 급급한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경향신문). 그저 치고 빠지기가 전부인지 안쓰럽다는 반응도 나왔다(한겨레).
37년 만에 공개된 고 장준하 선생의 유골에 대해 여러 법의학자들이 누군가에 의해 가격당한 흔적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다음은 20일자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일본, 보복수단 총동원/한국, 대응책 우왕좌왕)
-국민일보 (내가 무슨?…중산층 인식 ‘와르르’)
-동아일보 (30대그룹 2002~2011년 직원 46만명 늘어…증가율 64%/일자리 창출 ‘평균이상’ 매출 증가율엔 못 미쳐)
-서울신문 (월요포커스 29개 기업집단 112개 비은행금융사 ‘소유’/‘[4% 룰’ 땐 수천만주 매각해야)
-세계일보 (독도·일 안보리 상임국 진출 연계)
-조선일보 (북 EMP 공격대비 국군 방호 벙커 비밀 성계도 유출)
-중앙일보 (요즘 고3, 대학 수학 배워야 대학 간다)
-한겨레 (한·중·일 우파 득세에 외교 실종…격전장 된 센카쿠·독도)
-한국일보 (사적 폭력 서슴지 않는 기업들)

이정빈 교수 “장준하 선생 추락 아닌 가격 가능성 커”

37년 만에 공개된 장준하 선생의 유골 사진에 대해 가격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법의학자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머리뼈에 지름 6㎝ 크기로 선명하게 나타난 원형 골절 부위에 대해 법의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꼽히는 이정빈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법의학교실)는 “추락이 아니라 가격(에 의한 골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명예교수는 지난 1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넘어졌을 때 하필이면 지름 6~7㎝짜리 망치 같은 것에 부딪힌 게 아니라면, (추락했다는) 산에 그런 (원형 골절을 입힐) 물체가 있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추락으로 인한 골절상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유골 사진을 살펴본 이 교수는 “(장 선생의) 머리뼈 골절 흔적은 망치처럼 모서리가 있는 물체가 아주 정통으로 수직으로 (머리에) 부딪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겨레신문 8월 20일자 2면

이호 전북대 의대 교수(법의학교실)는 “사진만 갖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추락과 가격 중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 가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추락했다면 여러 가지 형태로 생기는 ‘선상 골절’이 나타나는데, (장 선생의 경우처럼) 함몰 부위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골절은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창호 혜천대 교수(간호학과)도 “(장 선생의) 유골에는 머리뼈, 골반뼈 외에 다른 뼈의 손상이 없는 듯 보이는데, 추락은 머리뼈뿐만 아니라 다른 뼈의 손상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추락에 의한 사망이 아닐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일본 거센 보복에 한국 우왕좌왕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 사과 요구 발언에 일본 정부가 한국 국채 매입을 철회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등 선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복에 나서기로 해 점차 강경해지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 정부는 강온 대응책을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21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주재로 독도 관련 각료회의를 열고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와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 축소 등 대응책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내각 관방은 모든 부처에 한국 관련 정책과 회의, 교류사업 등을 총점검해 20일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1일 각료회의 후 한국에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제안하는 구상서(외교서한)를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향은 “한국이 공동제소를 거부할 경우 단독제소, 1965년 한일협정 당시 교환 공문에 따른 조정 요구 등을 순차적으로 실행해 독도 문제의 장기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경향신문 8월 20일자 3면

이에 반해 한국 정부는 조용히 대응한다는 기존의 방침 아래 일본 공세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경향은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한 뒤 대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며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대통령 일왕 발언 때문인지 일본 측 반응이 너무 강해 정부로서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향은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지난 17일 일본 측의 서신 공개 등에 대해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강온 의견이 맞서 방침을 결정하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실무진은 일본의 과거 제국주의 역사를 꾸짖고 독도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철회하라는 등의 대변인 성명 초안 네 문장을 올렸지만, 필요 이상으로 일본을 자극한다며 삭제됐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 “독도 문제 엉뚱한 방향으로 튈 수도”

일본의 반발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독도 문제가 엉뚱한 방향으로 튈 수도 있다는 정부 내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만에 하나 독도 문제가 유엔 총회나 안보리에 상정되고 ICJ에 제소하라는 국제 여론이 높아질 경우, 독도 문제는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日王) 사과’ 발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오는 10월 유엔총회에서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임기 2013~2014년) 진출에 극력 반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조선은 예상했다. 현재 한국은 캄보디아, 부탄 등과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경쟁하고 있다.
조선은 서울의 고위 외교 소식통의 말을 빌어 “일본이 모든 것을 동원해 야비하게 나오는 모양새”라며 “독도 등 한일 문제가 유엔에서 다뤄지면 양국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독도 대응 무대책·무대응·무철학”

]일본의 대응이 거세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져나왔다. 경향신문은 “무대책·무대응·무철학을 드러냈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방도가 없다”며 “대통령이 건국 이후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지난 10일 이후 1주일여 동안 이명박 정부가 보여준 대일외교의 민낯”이라고 개탄했다.
경향은 “국가 간의 관계에서 말이 앞서건, 행동이 앞서건 일단 지도자 차원에서 의사표현을 했다면 후속 조치가 당연히 따라야 한다”며 “후속 방안이 궁하다면 말과 행동을 늦추고 적기를 모색해야 하는 게 외교의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일왕 폄하 발언에 대해 경향은 “한·일 간에 일왕의 방문 문제를 공식 외교의제로 논의한 적조차 없는 상태에서 언제, 누구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인지조차 분명치 않다”며 “명백한 외교적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상식을 느닷없이 일깨워준 것 외에 독도 방문과 이후 대통령의 발언들을 통해 대한민국이 얻은 것이 무엇인가”라며 “그 후폭풍은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일보도 사설 맨 뒷부분에 “우리 정부 외교 책임자들도 우리 정부가 우리의 의사를 관철할 가장 효과적인 외교적 행동과 수단을 선택해왔는가를 냉철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에 치고 빠지기가 전부인가…안쓰러워”

일본 총리의 유감 편지 공개 및 한일 재무장관 회담 취소 방침 등 일본 정부의 공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겨레는 이를 두고 사설에서 “도를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 대통령의 일왕 발언이 이런 분위기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도 있지만 일본은 이 대통령의 일왕 발언이 외교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과 발언 내용의 적실성은 구분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사람 중 누구도 일왕이 과거사에 대한 사죄 없이 방한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일왕 발언 때문에 내각과 일본 전체가 광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일왕을 ‘현인신’으로 내세워 주변국을 침략했던 과거 ‘제국주의 일본’을 상기시킬 뿐”이라며 “민족주의에 기대는 게 정권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묘약이 될 수 있지만 고립과 대결을 불러오는 화근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일본 쪽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겨레 8월20일자 사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한겨레는 “문제를 먼저 만든 이상, 뒤로 물러서는 인상만 주지 말고 당당하게 대응하길 당부한다”며 “일본이 지난달 말 연례적으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방위백서를 낸 데 대해선 외교통상부 대변인 성명으로 대응하더니, 더 중대한 사법재판소 제소 방침엔 그보다 강도가 낮은, 단 두 줄짜리 대변인 논평으로 끝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이 대통령의 준비된 방문이란 말과 달리 지금까지 정부의 대응은 ‘치고 빠지기’가 전부인 것 같아 안쓰럽다”고 개탄했다.

한겨레 8월20일자 1면

우리 정부는 독도에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을 처음으로 설치했다. 경상북도는 19일 오전 독도경비대가 주둔한 독도 동도의 망양대에서 ‘독도 표지석’ 제막식을 열었다.
망양대의 국기게양대 앞에 설치된 독도 표지석은 흑요석 재질로 높이 115㎝, 가로 세로 각각 30㎝ 규모로, 앞면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필로 ‘독도’, 뒷면에는 ‘대한민국’, 측면에는 ‘이천십이년 여름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새겨져 있다.
제막식에 참석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치사를 통해 “대한민국 동쪽 끝 우리 땅 독도는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라며 “국민의 뜻이 담긴 독도 표지석은 대한민국 주권의 상징이 되고 독도를 지키는 정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 대선후보 경선 투표율 최저…박근혜 1인독주 썰렁한 경선

새누리당의 18대 대선후보 경선 결과가 41.2%에 그쳤다. 대신 박근혜 후보가 사상 최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향신문 등은 당내 ‘박근혜 대세론’과 돈 공천 파문 등에 따라 집권 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겹치면서 국민적 관심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잠정집계한 최종 투표율 41.2%(8만2624명 투표)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율 70.8%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며 이회창 후보가 대세를 점한 2002년 50.1%보다 낮았다.
투표율 저조에 대해 경향은 “박근혜 후보 독주를 비박근혜(비박) 주자들이 견제하지 못하면서 승부 자체가 싱거웠고, 당원들의 주목도도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66.7%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19.4%로 가장 낮았다. 박근혜 후보 지지세가 강한 영남지역의 참여가 높았던 반면 다른 지역은 투표참여 유인이 적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대신 투표율이 사상 최저이면서 영남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오면서 박 후보 득표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으며, 80%를 넘을지가 관심거리라고 경향은 분석했다.

중산층 10명 중 3명 “나는 저소득층”

소득 기준으로 중산층인 사람들 가운데 32.0%는 본인이 저소득층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보건사회연구원은 19일 ‘중산층 주관적 귀속의식 및 복지인식’ 보고서에서 2009년, 2010년 ‘복지패널조사’ 원자료와 2011년 ‘중산층가족의 복지인식 및 체감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소득수준 50~150%는 중산층에 속하며, 고소득층의 82.1%도 중산층을 귀속 계층으로 지목한 반면 저소득층의 29.1%는 중산층에 속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서울신문 8월 20일자 10면

‘세금 대비 복지 수혜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중산층의 64.6%가 “수혜받지 않는 편”이라고 답한 데 반해 “수혜받는 편”이라는 대답은 8.7%에 그쳤다. 고소득층 가운데 복지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은 71.0%였으며, 복지 정책이 집중되는 저소득층조차 59.9%가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산층만을 대상으로 특성별 복지 체감도를 분석한 결과 농어촌 지역, 고연령층, 저학력층, 소득이 낮은 사람일수록 체감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횡령혐의 고발에도 이창영 매일신문 사장 유임

회삿돈 6억 여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횡령 혐의로 고발당했던 매일신문 사장 이창영 신부를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유임시켰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창영 신부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주변 신부들에게 “관련 보도에 대해 언론사의 사과를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부는 가톨릭신문사 사장이던 2005년 8월부터 2009년 9월까지 6차례에 걸쳐 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등 회삿돈 6억400만 원을 전아무개(49) 전 총무팀장과 함께 빼돌린 사실이 회사 감사에서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으나 지난 14일 사제 정기 인사발령을 낸 대구대교구는 이 신부를 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 사장에 유임시켰다. 한겨레는 “이에 따라 대구대교구가 부정부패 추문을 덮고 당사자를 감싸는 데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인권연대 등은 이 신부와 전 총무팀장 등이 2009년 소년소녀가장 돕기 음악회 기부금 수천만원을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엉뚱한 용도로 쓰거나, 인쇄하지도 않은 책을 출판한 것처럼 회사 장부를 조작해 돈을 빼돌린 의혹 등을 폭로했다. 대구대교구는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며 반발했으나, 추가 취재 결과 이 신부 쪽이 대구대교구나 기업 등과 짜맞춰 검찰에 관련 증거를 제출한 정황이 드러났을 뿐 아니라 빼돌린 돈 일부가 대구대교구 및 전직 교구장에게 흘러갔다는 진술까지 추가로 나왔다.
사태가 교구 전체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조환길 대주교는 이 신부의 해임을 포함한 ‘해결책’을 준비했으나, 교구 내 이 신부를 옹호하는 세력들의 반발에 부딪혀 이 신부의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4대강 보 건설로 녹조 확산’ 올초 정부 문서에서도 확인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15일자 기사 '‘4대강 보 건설로 녹조 확산’ 올초 정부 문서에서도 확인'을 퍼왔습니다.

녹색연합 ‘정수장 조류대응…’ 문서 공개‘
유속 느려져 조류 대량 발생 가능성’ 분석

환경부가 지난 3월 4대강 사업의 핵심인 보 건설로 인한 강물의 체류시간 증가를 녹조 확산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고 조류 대량발생 때 조처 요령을 담은 문서를 전국 정수장 등 유관기관에 배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정부는 녹조 현상과 4대강 사업의 연관성을 부인해왔다.14일 대구경북녹색연합이 환경부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정수장 조류 대응 가이드라인’ 문서를 보면, 환경부는 “상수원의 체류시간 등 하천의 수리·수문환경 변화와 기후 온난화로 조류의 대량증식 발생 가능성이 증대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체류시간 증가에 대해서는 “그간 국내 주요 수계에서 다수의 댐 및 보가 건설된 것”을 이유로 꼽았다. 4대강 사업으로 보가 건설돼 유속이 느려져 조류가 대량 증식하기 좋은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최근 녹조 현상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4대강 사업의 핵심인 보 건설 때문임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환경부는 지난 3월 이 문서를 작성해 배포했다.환경부의 이런 조처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4대강에서 발생한 녹조현상에 대해 “장기간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지속돼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자연 탓으로 돌린 것과는 뚜렷하게 대조된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도 “녹조와 4대강 사업은 관련이 없다”고 했다.또 환경부 문서에는 비가 온 뒤에도 “강우로 유입된 영양물질과 일사량의 증가로 다시 남조류의 대량증식이 급속히 일어나는 특징”을 보인다며 적절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환경부는 A4 용지 41쪽 분량인 이 문서에서 ‘정수처리 공정별 조치 요령’을 대책으로 언급했을 뿐, 보나 댐의 개방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운영위원장은 “결국 이 문서는 최근 녹조현상의 원인이 4대강에 댐과 보를 건설한 것 때문임을 정부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조류와 관련된 대응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 배포해놓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녹조가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 ‘비가 오면 녹조는 해소된다’라는 식으로 거짓 홍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문서를 작성한 환경부 수도정책과 관계자는 “녹조 현상의 원인으로 4대강 사업을 지목한 것이 아니라 단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나열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012년 8월 13일 월요일

송민순 "MB 독도방문, 日 원하는 판에 들어간 격"


이글은 노컷뉴스 2012-08-13일자 기사 '송민순 "MB 독도방문, 日 원하는 판에 들어간 격"'을 퍼왔습니다.
독도 무력 충돌 시, 강제로 국제사법재판소 갈 가능성

■ 방송 : FM 98.1 (07:00~09:00)■ 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송민순 前 외교통상부 장관 

우리나라 대통령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의 반발이 거셉니다.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겠다, 으름장을 놓고 있는데요. 이번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의미는 뭐고 또 일본 반발의 저의는 뭔지 어떻게 대응하는 게 옳은지 차근차근 짚어보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이명박 대통령의 울릉도 독도 방문.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 송민순> 일본이 말이죠. 1세기 전에 제국주의 시절에 침탈을 했던 독도에 대해 지금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우리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한데 다만 그 방법은 조금 현명하고 냉철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이 거기에 가신 것 그 자체가 이게 분쟁지역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거든요. 그래서 아주 걱정되는 일이고요.

일부에서는 보면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010년에 북방도서 소위 쿠릴아일랜드를 방문한 걸 보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쿠릴열도하고 이건 전혀 다르죠. 거긴 러시아가 분쟁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섬 4개 중에 2개는 일본한테 돌려줄 수도 있다 하는 그런 정도까지 갔던 분쟁지역인데 독도는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역사적 맥락이나 법적인 근거, 국제 정치적 상황, 이런 걸 전혀 무시한 행동이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이 됩니다. 

◇ 김현정> 사실 우리나라 땅에 우리 대통령이 방문하는 게 뭐가 문제겠습니까만,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들이 안 갔던 이유는 어차피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는데 굳이 일본 자극해 봤자, 오히려 그쪽한테 빌미만 주는 거다. 그쪽 좋은 일시키는 거다 해서였는데. 이번에 실제로 간 것. '득과 실을 따져볼 때 실이 더 많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송민순> 네, 제가 보기에는 굳이 대통령이 그렇게 하셔야 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땅에 우리가 간다고 하면 이 여름에 휴양지도 많이 있고 우리 관광객도 많이 가는 홍도나 흑산도를 가서 자연문화유산을 보호해야지 왜 독도를 갔습니까? 독도를 간 자체가 그게 문제가 있어서 간다는 걸 보여준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런데 찬성하시는 분들 쪽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일본이 요즘 계속된 도발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방위백서에다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쓰는 일이 있는가 하면 일본군 성노예 문제도 계속 얽혀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뭔가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되는 순간이 온 게 아닌가, 확실하게 우리 땅이라고 도장 찍는 행동이 필요한 게 아닌가.' 이런 얘기요. 

◆ 송민순> 일본이 말씀이죠. 일본을 알고 국제사회의 상황을 알고 대응하는 게 우리가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감정적으로 정서적으로 대응해서 우리가 실익을 얻을 수 있으면 좋은데 실익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일본이 독도 문제나 성노예 문제나 이런 것에 대해서 일본 스스로 과거의 굴레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일본이 갖고 있는 역사나 지금 정치 체제나 국내 정세에 봐서 일본이 그렇게 바꿔서 우리가 잘못했다 이렇게 나올, 그러한 능력이 없는 나라예요. 그런데 독도에 관한한 우리가 시간을 가지고 계속 주권을 행사를 하면서 축적을 시켜나가면 그 주권이 응고가 되는 겁니다. 그게 우리가 하는 현명한 조치이고 국제사회도 그렇게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스스로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건 당장의 눈앞에 어떤 이익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눈에는 보이지 않는데 그건 득보다 실이 훨씬 많은 거죠. 

◇ 김현정> 혹시 그러면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즉 송민순 장관께서 외교부장관 지내던 참여정부에서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얘기가 나왔었습니까? 

◆ 송민순> 국내 여러 곳에서 그런 요구들이 있었죠. 

◇ 김현정> 그때도 있었군요. 그런데 그때 안 간 이유는 역시 이런 이유에서? 

◆ 송민순> 이런 겁니다. 일본이 원하는 판에 우리가 들어가 줄 이유가 없습니다. 이건 일본이 원하는 판입니다. 그 판에 우리가 왜 들어갑니까? 

◇ 김현정> 그래서 말입니다. 이번에 조심스럽게 외교부장관이 아니라 문화부장관하고 환경부장관을 동행했거든요. 

◆ 송민순> 그거야 당연하죠. 그런데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제주도나 아까 제가 말씀드린 홍도에 가는데 외교부장관이 수행합니까? 홍도하고 독도하고 지위가 뭐가 다릅니까? 같지 않습니까? 우리 입장은 그런 거 아닙니까? 외교부장관이 수행을 안 하는 건 당연한 거죠. 가서도 안 되지만 대통령이 갈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간다면 홍도에 갈 때 외교부장관이 안 가는 것과 같은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사실은 말입니다. 여론은 지금 찬반이 반반이고 그래도 가는 게 잘했다는 여론이 좀 높은 편인데, 오늘 송민순 전 장관은 이건 실이 훨씬 많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네요. 

◆ 송민순> 그렇죠. 국가의 이익은 당장에 이렇게 했을때, 독도를 두고 긴장을 올리는 것으로 일본이 원하는 겁니다. 우리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시간을 두고 우리의 주권이 그대로 거기에 독도의 바위처럼 우리 주권이 응고되는 겁니다. 

◇ 김현정> 실효적 지배의 역사를 차곡차곡 계속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

◆ 송민순> 그게 현실입니다. 현실. 

◇ 김현정> 그러면 이걸 외교 전문가들이 몰랐을 리가 없는데, 왜 지금 이 시점에 이명박 대통령 방문을 택했을까요? 

◆ 송민순> 글쎄요, 정부에 있는 외교 당국자들 역시 제가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만, 일본 측에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우리 국내 정치와 결부해서 이렇게 했다고 비판하고 그렇게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건 터무니없는 일이고. 

◇ 김현정> 레임덕을 빠져나가기 위한 이런 것 아니냐는 주장이요? 

◆ 송민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대통령이 가신 이유에 대해서 우선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대통령이 먼저 설명하기 전에는 알 수가 없고요. 표면적으로 나타난 이유는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예상대로 일본 측의 반발이 지금 거셉니다. 당장 한일 간의 연례회의죠, 한일재무장관회의 연기됐고 다음 달 APEC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 하려고 했는데 이거 보류를 고려하고 있다고 그러고. 한일 관계는 어떻게 계속 악화되는 건가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송민순> 글쎄요. 이런 걸 가지고 한일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주변국 여러 나라들하고 이렇게 우호적이고 협력적으로 잘 지내는 게 좋지 않습니까? 일본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일본이 여기에 반발하는 건 일본 내 사정이 있겠죠. 

◇ 김현정> 일본 내의 사정이라면 그쪽의 보수진영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 송민순> 그렇죠. 일본의 극우파들이 여기에 대해서 굉장한 반발을 하고 있고 그래서 서로 이렇게 이런 것에 대해서 목소리를 올리는. 즉 동해를 두고 한국과 일본에서 목소리를 올려서 자기의 어떤 정치적 위치나 이런 걸 노리는 그런 세력들이 있겠죠. 

그런 것 때문에도 일본 쪽에서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독도를 가지고 계속 한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일본이 앞으로 미래를 나아가는 데 굉장히 지장을 줄 겁니다. 

◇ 김현정> 그걸 일본이 알아야 될 텐데 말이에요. 

◆ 송민순> 그런데 일본은 제가 이렇게 보면, 2차대전 후 유럽과 아시아를 비교를 해 보면 유럽은 지금 평화롭습니다. 주변국들이 이런 문제 가지고 싸우지 않거든요. 그건 독일이 2차대전에서 있었던 그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죄의식이 담긴 외교를 시작했습니다. 

◇ 김현정> 독일의 자세와 일본의 자세가 좀 다른가요? 

◆ 송민순> 그렇죠. 독일은 주변국에 대해서 2차 대전 상황에 생긴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죄의식을 안고 외교를 해서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데 일본은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독도라는 것도 일본이 한국을 제국주의 침탈과정에서 점거를 한 거 아닙니까? 그걸 다시 내놓으라고 한다는 것은 과거에 잘못된 역사에 대해서 전혀 반성이 없다는 거거든요.

그래서는 일본이 주변국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환영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일본이 이제 알아야 되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본이 거기에서 벗어날 그러한 스스로 역량이 있는지 의문시됩니다. 

◇ 김현정> 일본은 지금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게 제소가 되는 겁니까? 

◆ 송민순> 글쎄요. 국제사법재판소는 우리가 강제 회부될 수 있는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한 ICJ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될 수가 없는데, 다만 이게 하나의 예외가 있을 수 있어요. 그건 뭐냐 하면 예외적 상황은 독도를 둘러싸고 어떤 무력충돌이 생겨서 그걸 UN안보리에 가져가서 회부되면 국제사법재판소에 강제로 갈 수 있는 그러한 가능성은 있습니다. 

◇ 김현정> 군사적 충돌이 만약 여기서 일어나 버리면 그때는 우리가 동의하느냐, 안 하느냐를 떠나서 제소가 될 수 있다고요? 

◆ 송민순> 그렇죠. 그건 국제UN안보리라는 게 그런 문제를 다루는 거기 때문에 UN안전보장이사회 같은 경우에는 ICJ 즉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야 되겠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문제가 상황이 달라지죠. 물론 일본이 여기에서 무력충돌까지를 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쪽에서도 그러한 단초는 만들어주지 않아야 됩니다. 

◇ 김현정> 저는 지난 참여정부 당시가 잠깐 생각이 나는데, 그때 일본의 해양탐사선이 독도 주변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왔었어요. 그래서 군사적인 긴장이 높아진 적이 있었는데, 혹시 일본이 그런 식으로 뭔가 무력충돌을 유발하지는 않겠습니까? 

◆ 송민순> 그때도 우리가 일본 해양탐사선이 오키섬에서 출발해서 독도로 오겠다고 해서 해경을 동원해서 엄중한 방어막을 쳤죠. 우리 정부가 일본에게 분명하게 이건 절대 우리가 물리칠 것이라고 통보를 하고 그래서 일본의 탐사선 출항이 중지가 됐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보니까 지금 우리가 다음 달에 육‧해‧공군이 해경과 함께 참가하는 합동훈련을 한다고 하는데. 

◇ 김현정> 다음 달 독도 근처에서 독도방어합동훈련이라는 게 예정이 되어 있죠.

◆ 송민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말씀드린 무력충돌 이런 점을 감안해 볼 때 독도를 둘러싸고 어떤 그런 군사적 함의를 갖는 행동 좋지 못합니다. 독도라는 건 우리 영토 내에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우리 영토 내에서 자기 주권 관할 지역 내에서도 경찰 활동하지 않습니까? 우리 해양경찰이 중심이 돼서 이걸 잘 지키는 것이 법적 논리나 국제 정치적 상황에서 바람직한데, 저는 그 합동군사훈련은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는 우리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실익적인 측면에서 빌미를 주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좀 훈련을 연기하는 게 낫다고 보시는 거예요?

◆ 송민순> 훈련은 해경이 해야죠. 해양경찰은 우리 땅 내에서는 경찰 활동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해경이 평소에 훈련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충분한 그 우리 방어태세를 잘 갖추고 있는 게 그게 바람직하죠. 

◇ 김현정> 군대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 송민순> 그렇죠. 군대를 동원한다는 것은 제가 말씀드린 무력충돌의 상황까지 우리가 스스로 상정을 하고 나서는 건데 일본이 먼저 무력충돌까지 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이 이거 하나를 가지고 소탐대실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우리가 그런 빌미는 제공하지 말자, 이런 뜻입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문자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데요. 4255님 외에 여러 분이 이런 문자 주셨어요. '실익을 떠나서 일단 국민의 자부심 면에서는 이번에 간 게 잘한 것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송민순> 우리가 보통 '독도는 우리땅'이렇게 외치죠. 그건 만약에 일본이 독도를 강점하고 있으면 우리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당연히 외치고 어떤 수단을 강구해야죠. 그런데 지금 독도는 그 반대 아닙니까? 

◇ 김현정> 독도는 우리가 점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죠. 

◆ 송민순> 우리가 실효적인 주권을 행사하고 있고 이런 상황과 반대로 사실 지금 우리 동해를 국제무대에서 일부 국가에서 일본해라고 쓰지 않습니까? 그건 당연히 일본해가 아니다, 동해다 이렇게 주장하는 건 맞는 겁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그런데 독도는 지금 그 반대 상황입니다. 그 반대 상황인데 우리가 왜 가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그러면 듣는 쪽의 입장에서 볼 때는 ' 아니 이거 독도는 한국 땅인데 한국이 지배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이건 감정적으로 이렇게 문제를 볼 게 아닙니다. 

◇ 김현정> 일본 정치인들이 이것을 빌미로 야스쿠니 신사까지 참배를 할까요? 

◆ 송민순> 일본의 정부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를 한다고 그러면 스스로 무덤을 또 파는 거죠. 일본이 여러 면에 있어서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되는데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거꾸로 저는 그걸 역사의 감옥이라고 그러는데 자기가 만든 과거의 감옥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일본이 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 김현정> 역사의 감옥인 줄 모르고 자꾸 들어가고 있어서 문제죠. 

◆ 송민순> 그런 게 일본이 갖고 있는 제약입니다, 스스로의 제약인데. 제가 이제 이것과 관련해서 이렇게 보면 우리도 일본에 대해서 어떤 낭만적 기대를 접어야 됩니다. 잘 보시면 역대 정부가 말씀이죠. 이명박 정부, 그 전에 노무현 정부, 거슬러 올라갈 때마다 대통령이 들어서자마자 일본하고 잘 한번 해 보겠다, 화끈하게 잘 좀 해 보자, 이렇게 시작은 합니다. 

그리고 정권 뒤에 가서는 항상 실망과 좌절로 이렇게 급선회해서 굉장한 파국을 가져오고 그러는데 일본에 대해서는 냉정한 접근을 해야 됩니다. 낭만적 접근은 안 됩니다. 일본은 그렇게 쉽게 바뀔 수 없게 돼 있는 스스로의 제약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지금부터는 우리가 좀 무시전략으로 가는 게 낫겠습니까? 

◆ 송민순> 일본이 방위백서라든지, 교과서 이런 문제가 나오면 엄중하게 구두로 외교공관을 통해서 말 안 되는 이야기하지 말라 하고 단호하게 거기에 대응을 하고 그 다음에 일본이 더 수위를 올리지 않는 한 물리적 수위죠. 그런 한 우리도 그렇게 물리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독도의 주권은 한국의 영원한 영토로 응고될 것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나가자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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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 쇼)

2012년 7월 7일 토요일

통합진보당 공무원 당원 색출? 검찰수사 "가능성 낮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06일자 기사 '통합진보당 공무원 당원 색출? 검찰수사 "가능성 낮아"'를 퍼왔습니다.
압수해간 당원명부 사용시 정당성·정치탄압 논란 불가피

최근 검찰이 통합진보당 불법당원 수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졌으나, 지난 5월 압수한 통합진보당 당원명부를 바탕으로 당에 가입한 공무원 찾기 수사에 나서 처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검찰이 통합진보당의 당원명부를 갖고 있으며 언제라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당에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4일 검찰은 재향군인회 등 14개 보수단체 연합으로부터 ‘통합진보당에 가입한 공무원과 군인 등을 찾아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변창훈)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22일 우파성향의 시민단체 ‘라이트코리아’의 고발장을 접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을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중앙당 서버를 압수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이 확보한 당원명부에는 옛 민주노동당을 포함해 13년 동안 입당·탈당했던 20만 명가량의 기록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당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지, 직장, 당비납부내용, 탈당 여부 등이 담겨 있어 교사·공무원·군인을 가려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통합진보당의 기자회견. 뒤에 보이는 피켓은, 기자회견과는 상관없이 저축은행비리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기자들의 카메라에 잡히기 위해 서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그러나 현재로서는 검찰이 앞서 압수한 통합진보당 불법당원 관련 문제는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검찰은 일단 사건배당은 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수사계획은 세우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으며, 압수한 당원명부를 수사에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최초 수사 목적으로만 압수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당원 명부는 비례대표 부정경선 수사목적으로 압수됐기 때문에 불법당원 수사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검찰이 불법당원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선 법원으로부터 별도로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별도로 청구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장에 고발 대상이 특정돼 있지 않아 수사 대상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 검찰이 당원명부가 담긴 서버를 압수할 당시 “당원명부를 다른 용도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것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이 통합진보당 당원명부를 압수해 보유하게 되면서 ‘꽃놀이패’를 쥠에 따라 이것이 향후 정치적 압박수단이 될 수 있어, 통합진보당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압수 당시에도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측 인사들은 입을 모아 “검찰이 선거인명부도 아닌 정당의 심장과 같은 당원명부를 탈취해갔다”며 “헌정사상 유례없는 정당 탄압이자 폭거”라고 규탄했다. 

통합진보당은 ‘불법당원’ 관련 검찰수사 소식이 전해지자 6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선을 앞두고 기획된 진보정당 죽이기용 정치탄압이라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처음부터 보수단체와 짜 맞춘 기획수사임을 반증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 목적은 비례대표경선 문제였다”며 “이와 다른 목적으로 당원명부를 이용하는 것은 명백한 별건수사이며, 위법한 수사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정당 당원들을 위축시키고 노동자, 농민의 정치활동 자유에 대한 억압이며 유린”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정당 탄압’이 이뤄질 것이라는 통합진보당의 주장과 우려는,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수차례 검찰수사가 시도됐던 점에서 기인한다. 실제 사건을 맡은 공안2부는 지난해까지 교사·공무원의 민주노동당(민노당) 가입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이 수사 결과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은 민노당에 가입하고 당비를 낸 혐의로 기소된 240여 명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와 공무원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했다.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애초에 정당의 정보와 당원 명부라는 것은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떤 정당도 검찰이 원한다고 그 정보를 내주려 하지 않는다. 더욱이 오랜 세월 냉전 이데올로기 속에서 공안 통치를 경험해온 진보정당은 검찰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한편, 공무원의 정당가입을 금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사회적 논란도 여전한 상황이다. 선출·별정직을 제외한 국가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과 정당법에 의해 현재 정당가입이 금지돼있다. 이는 직무의 공정한 수행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려는 목적이나, 공무원도 국민의 일부이며 근로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민주국가에 있어 기본권 보장의 이념에 반한다는 입장도 다수 존재한다.

이와 관련, 과거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면직된 검사가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승소한 것은 이 논란에 하나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서울행정법원은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로 근무하다가 당적이 있는 것이 확인돼 면직된 윤모(34·사법연수원 40기)씨가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무원 상태에서 정당에 가입한 교사에게도 직위를 박탈하는 징계가 확정된 경우는 드문데, 윤씨는 공무원이 아닌 상태에서 정당에 가입했다가 당적을 정리하지 않아 규정을 어기게 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지법은 지난해 11월 윤씨의 국가공무원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와 면소를 선고한 바 있다. 이번 판결은 검찰이 ‘불법당원’ 수사를 실행하는 데 여러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셈이다. 

한편 검찰이 불법당원 별건수사 실행의지가 없는 것처럼 내비치는 것이 현재 진행중인 경선 부정 수사를 상대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일 검찰은 통합진보당 서버검색 결과 발표와 함께 관계자 소환 등 본격적인 사법처리 방침을 밝힌 당일 '불법당원' 별건수사 얘기도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검찰의 경선 부정 수사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지금까지 "당 자체의 자정과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정당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헌법 제7조 ‘정당에 대한 특별한 보호’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해온 상황이다. 당은 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소환조사를 비롯하여 검찰의 어떠한 수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헌, 위법한 검찰의 정치탄압에 우리는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드러냈다. 

또 "검찰이 발표한 서버분석 결과는 당 자체 진상조사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이미 후속처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검찰은 마치 새로운 것이 발견된 것처럼 포장해 언론에 흘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악의적 언론플레이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사법기구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새미 기자 | psm@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