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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8일 수요일

대단한 네티즌의 힘... 윤정훈 십알단과 국정원의 연계성 입증 주력... 소기의 성과...


이글은 서울의소리 2013-05-08일자 기사 '대단한 네티즌의 힘... 윤정훈 십알단과 국정원의 연계성 입증 주력... 소기의 성과...'를 퍼왔습니다.
검찰은 반드시 이를 규명하여야 한다.

제가 다음 아고라와 오늘의 유머에 올린 글이 미디어오늘의 노조위원장이신 이재진 기자님께서 기사화 해주셨습니다. 이 기사를 바탕으로 기사에는 나와있지 않은 뒷 이야기를 몇자 적어보려합니다. 기사 중간에 빨간 글씨로 저의 생각을 덧붙여봅니다.

국정원 추정 아이디 ‘nudlenudle’, 십알단 알바 흔적

국정원 추정 아이디에 윤정훈 목사, 우파단체 사진 무더기 발견 
검찰, 아이디 활동 내역 조사해야
미디어오늘 2013-5-7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255

국가정보원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된 윤정훈 목사와 깊숙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들의 활동을 분석한 결과 윤정훈 목사와의 트윗과 깊이 연관된 정황이 발견됐다.

윤 목사는 지난 대선 기간 미등록된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후보 캠프 SNS 미디어본부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불법선거운동을 한 현장이 적발돼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대선 당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윤 목사를 '십자군 알바단'(십알단)이라고 지칭하면서 "국정원과 관련있는 사람이 얻어줬다며 자신은 돈이 없어서 사무실 임대비용에 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도 국정원이 고용한 일반인 보조요원(PA·Primary Agent)의 정체와 게시활동을 수사 중에 있어 이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국정원과 연관돼 있는지가 이번 의혹의 핵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로] 십알단 사건은 전형적인 꼬리자르기 수사였습니다. 특히 새누리당과의 연계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국정원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에는 수사가 미진하였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국정원에 대한 수사도 십알단과의 연계부분은 거의 건드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번 일을 터트리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의유머 사이트 회원 K(40)씨는 지난 3일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 국정원 추정 트위터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정원 추정 아이디의 활동 내역과 십알단의 윤정훈 목사의 트윗을 분석해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십알단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로] 어떤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냥 경찰이나 검찰에다 신고하면 될 일을 왜 인터넷에다 터트립니까?" 여기에 대한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검찰이나 경찰이 깨어있는 만큼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깨어있는 만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9일 (뉴스타파)는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 600여개를 분석해 최소 10개 그룹이 트위터 상에서 여론조작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핵심 계정 중에는 국정원장 지시사항을 그대로 트위터에 올렸던 아이디 'taesan4'도 포함돼 있어 국정원과의 연관이 있다는 의혹에 설득력을 더했다.


[자로] taesan4는 원세훈 원장의 오타까지도 똑같이 글을 올려서 주목을 받은 인물이지요. nudlenudle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대선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많습니다. 향후 이 부분은 제가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오늘의유머' 회원 K씨는 (뉴스타파)에서 공개했던 10개의 아이디를 구글링 검색한 결과 'twtr2src'라는 일본 사이트에서 아이디 'nudlenudle'로 올린 트윗글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디 'nudlenudle'의 트위터 공식 계정의 글을 이미 삭제된 상태지만 일본의 트위터 관련 사이트에서는 트위터에 올린 글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자로] 구글이 욕을 먹는 이유중 하나가 사실 이부분이기도 합니다. 트위터도 마찬가지고 게시글도 마찬가지고 삭제를 하더라도 그 기록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 때문에 사생활침해 논란을 낳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범죄를 수사하는데 구글이 매우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사이트에 남아있는 아이디 'nudlenudle'의 글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민주당이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시점인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무려 170여개에 이르렀다.

[자로] 확인된 트윗만 170여개라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사실 원본이 삭제된 트윗을 완전히 파악하기는 미국 트위터사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nudlenudle'는 주로 북한과 종북 세력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뿐만 아니라 특정 정당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nudlenudle'는 지난해 12월 11일 아침 8시 10분경에 "종북좌파들은 현대판 6.25 동란이라고 까지 불리는 연평도 무력공격을 감행하였지만 그 책임을 우리정부에 돌리는 작태를 드러냈습니다.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지"라고 썼고 "모 정당이 나로호와 북 미사일이 다를게 없다는 논평을 내놓았다고 하네요. 이런 정당에 국고보조금을 주었으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드는 종잣돈으로 쓰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라고 비난했다.

[자로] 사실 종북이라는 말 자체를 계속 쏟아붓는 것 자체도 여당에게 유리한 작업입니다. 즉 이 자체도 폭넓게 해석하면 선거개입에 해당이 된다는 말입니다. 또한 국정원은 애시당초 자신들은 댓글을 단적이 없었다고 말을 했다가 말을 바꾼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야당이 주장했던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세금급식은 ‘대국민 사기극’인 게 분명합니다. 강제급식은 모든 어린이에게 똑같은 급식을 강요하니 기본권 침해이며, 급식이 공짜가 아닌 국민세금으로 부자 어린이까지 혜택을 주니‘부자급식’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구요. 이러다 곧 대한민국 망하는거 아냐?!"(12월 10일 5시 37분)라고 비판했다.

[자로] 참고로 여기에 나와 있는 시간은 한국 시간이 아닐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5월 7일 오후 6시"에 트위터상에는 "5월 6일 오후 11시"로 기록이 남습니다. 19시간의 시차가 적용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트윗을 보낸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12월 11일 0시 37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디 ‘nudlenudle’의 활동 내역에서는 십알단 윤정훈 목사와 연관돼 있는 정황까지 발견됐다. 트위터 계정에 올린 이미지들을 검색해주는 'twicsy'라는 사이트에서 아이디 'nudlenudle'가 올린 이미지를 검색한 결과 십알단의 윤정훈 목사가 올린 사진 파일을 리트윗한 것이 발견됐다. 이를 단서로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계정 10개와 윤정훈 목사의 트위터 계정을 나란히 검색어로 넣고 구글링한 결과 서로 같은 글을 놓고 리트위한 정황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앞서 뉴스타파는 한개의 핵심 계정이 수많은 주변 계정을 거느리고 있고 핵심 계정이 트윗을 올리면 주변 계정이 그 트윗을 퍼나르는 식의 역할을 분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로] 국정원으로 강력하게 추정되는, 그것도 핵심계정 10개 중 가장 중심축이 되는 계정에서 이러한 사진이 발견됐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수사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트위터 계정 자체를 삭제한것 자체가 증거인멸의 시도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twicsy에 검색된 내용들 역시도 삭제된 모든 트윗의 내용이 아닌 극히 일부의 트윗들만 검색이 된 것이라고 봐야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K씨는 "아무리 봐도 십알단과 국정원은 정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면서 "제가 올린 내용은 정말이지 빙산의 일각도 안 되는 작은 내용일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자로] 십알단과 국정원.... 이 둘의 연관성이 밝혀진다면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문제는 검찰의 수사의지입니다. 일개 네티즌에 불과한 제가 구글 검색엔진만으로 이정도를 밝혀낼 정도라면 검찰은 달라도 뭔가 다를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정말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오늘의유머 사이트 회원 K모씨(40)는 국정원 추정 아이디의 활동 내역을 검색한 결과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검색해 주는 사이트에서 국정원 추정 아이디가 윤정훈 목사가 올린 사진이 리트윗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추정 아이디 10개와 윤정훈 목사의 계정을 함께 구글링한 결과 같은 트윗글을 두고 리트윗한 정황도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또한 아이디 ‘nudlenudle’이 올린 사진 파일 중에는 ‘애국****’ 최모 대표가 단체의 활동상을 올린 사진을 리트윗 형식으로 자신의 계정에 이미지 파일로 저장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최모 대표의 트윗 계정과 아이디 'nudlenudle'를 포함한 핵심계정 10개의 아이디를 나란히 검색창에 넣고 구글링 검색 결과 같은 트윗글을 놓고 리트윗한 흔적이 발견됐다.
 
[자로] 만약 핵심계정 10개가 삭제되지 않은 상태로 검색을 진행했다면 훨씬 더 많은 트윗이 검색이 되었을 것입니다.

최모 대표가 있는 단체는 주로 종북 세력을 비판하는 단체로 회원수가 2900여명에 이르고 실명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 김씨가 일반인 보조요원(PA·Primary Agent) 이씨를 고용해 게시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다른 포털 사이트 및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일반인 보조요원의 활동 내역을 조사하고 있는데 특정 단체의 회원들이 국정원의 일반인 보조요원으로 활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K씨의 주장이다.
 
[자로] 가장 주목해야하는 점은 nudlenudle이 직접적으로 이 단체의 행사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는 점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들이 종북 세력을 비판하는 게시활동을 벌인 우파 단체와 공통적으로 연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과 커넥션으로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을 당했던 윤정훈 목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자로] 검찰이 수사를 할 때 참고를 해줬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의 수사는 이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국****' 대표 최모씨는 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2011년도부터 트위터 활동을 하면서 우파적인 행사 중심으로 글을 많이 올렸다"면서 "그 사람들(국정원 추정 아이디)이 저를 팔로워해서 리트윗을 했다고 해서 연관이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그럴 것 같으면 시민사회단체가 정부 지원금을 받을 게 아니냐"면서 "국정원쪽 사람과 영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술 한잔 먹자고 해도 나가지 않고 있다.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은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로] "국정원쪽 사람과 영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여운이 남네요. 그리고 국정원쪽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을 철저하게 숨겨야 하는거 아니던가요? 
 
이 같은 의혹의 사실을 밝혀줄 핵심은 아이디 'nudlenudle'의 정체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단계지만 해당 아이디가 국정원 직원 혹은 국정원이 고용한 일반인 계정의 아이디라는 것이 밝혀지고 활동 내역이 드러난다면 일반인 보조요원을 포함한 십알단 윤정훈 목사와 어떻게 연계돼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국 트위터사에 수사협조를 의뢰하는 것이겠지요. 트위터에 가입할 당시의 인증 이메일 주소, 트윗을 할때 주로 사용된 IP주소, 삭제된 트윗의 내용들만 확보가 된다면 그 정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디 'nudlenudle'이 포털에서 활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nudlenudle'이란 아이디로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에 가입을 시도했을 때 모두 “탈퇴한 아이디이거나 이미 사용 중인 아이디”라고 나왔고, 네이버에서는 블로그까지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로] 트위터상의 nudlenudle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상의 nudlenudle가 동일한 인물인지의 여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nudle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전에 없는 단어입니다. daum 사전에는 아예 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naver 사전에는 영국의 고어로 'To walk quickly with the head bent forward.'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nudle이 국수를 뜻하는 단어였다면 'noodle'이 되어야 합니다. 애니메이션 '누들누드'에서 따왔다면 스펠링은 'nudlnudl'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동일 인물이 아닐 가능성도 있지만, 동일 인물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정도 기본적인 사항을 경찰과 검찰이 과연 모르고 있었을까요? 아마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알고 있으면서도 조사를 하지 않으려 했을지도 모릅니다.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지요. 그래서 제가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공론화 시킨 것입니다. 동일인물인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게 되면 검찰은 울며 겨자먹기로라도 수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정말로 동일인물이라면 그 파장은 실로 대단할 것입니다. 사실 그것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쉬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K씨는 “해당 아이디의 가입정보를 (포털에서 넘겨 받아)추적해보면 그들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누구와 메일을 주고 받았는지 어떤 내용으로 메일을 보냈는지 어떤 단체와 카페에 가입이 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며 검찰의 조사를 촉구했다.
 
[자로] 어제 제가 글을 올리기전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님께 해당 글을 다음 아고라와 오늘의유머에 올려도 괜찮은 내용 같은지 자문을 구했습니다. 기자님께서는 충분히 의혹제기가 가능한 부분이라며 괜찮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그런데 막상 글을 올리고보니 너무 지나칠정도로 검증되지 않은 곁가지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 보이더군요. 이로 인해서 혹시라도 억울하게 피해를 보시게 되는 분이 생겨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올렸던 글을 곧바로 삭제를 한 것입니다.  
 
K씨는 6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국정원과 연관될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이 드는 아이디 모두 우파단체와 윤정훈 목사와의 관계가 있는 흔적이 발견됐고, 이들이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라며 “저도 전문가가 아니지만 흔적을 찾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밑도 끝도 없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로] 많은 분들이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시더군요. 저는 그냥 평범한 시민일 뿐입니다. 탐정도 아니고, IT전문가도 아닙니다. 즉, 여러분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이런저런 검색을 해보시면 여러가지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실 수 있습니다. 
 
nudlenudle 말고도 9개의 핵심계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타파 8회를 보시면 그 외에도 수많은 아이디들이 공개되어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정원이 관여한 각종 게시글과 댓글들에 대한 자료들도 널려있습니다. 그러한 것들 하나하나가 모두 단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단서에 의미를 불어넣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경찰과 검찰에게만 맡겨놓으면 안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습니다.
 
K씨는 “상식이라는 것은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바뀌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지켜야할 부분인데 그 부분이 무너진 것”이라며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이 확실하다면 국가기강을 무너뜨린 내란 범죄 행위로 엄중히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로] 표창원 교수님께서도 국정원 대선개입은 내란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너진 상식을 바로세우기 위해, 무너진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정의는 흥정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키라고 있는 것입니다.
 
p.s 기사를 써주신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울의소리

2013년 5월 7일 화요일

국정원 추정 아이디 ‘nudlenudle’, 십알단 알바 흔적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5-07일자 기사 '국정원 추정 아이디 ‘nudlenudle’, 십알단 알바 흔적'을 퍼왔습니다.
국정원 추정 아이디에 윤정훈 목사, 우파단체 사진 무더기 발견… 검찰, 아이디 활동 내역 조사해야
국가정보원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된 윤정훈 목사와 깊숙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들의 활동을 분석한 결과 윤정훈 목사와의 트윗과 깊이 연관된 정황이 발견됐다. 
윤 목사는 지난 대선 기간 미등록된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후보 캠프 SNS 미디어본부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불법선거운동을 한 현장이 적발돼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대선 당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윤 목사를 '십자군 알바단'(십알단)이라고 지칭하면서 "국정원과 관련있는 사람이 얻어줬다며 자신은 돈이 없어서 사무실 임대비용에 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도 국정원이 고용한 일반인 보조요원(PA·Primary Agent)의 정체와 게시활동을 수사 중에 있어 이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국정원과 연관돼 있는지가 이번 의혹의 핵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늘의유머 사이트 회원 김모(40)씨는 지난 3일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 국정원 추정 트위터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정원 추정 아이디의 활동 내역과 십알단의 윤정훈 목사의 트윗을 분석해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십알단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19일 (뉴스타파)는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 600여개를 분석해 최소 10개 그룹이 트위터 상에서 여론조작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핵심 계정 중에는 국정원장 지시사항을 그대로 트위터에 올렸던 아이디 'taesan4'도 포함돼 있어 국정원과의 연관이 있다는 의혹에 설득력을 더했다.

'오늘의유머' 회원 김씨는 (뉴스타파)에서 공개했던 10개의 아이디를 구글링 검색한 결과 'twtr2src'라는 일본 사이트에서 아이디 'nudlenudle'로 올린 트윗글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디 'nudlenudle'의 트위터 공식 계정의 글을 이미 삭제된 상태지만 일본의 트위터 관련 사이트에서는 트위터에 올린 글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일본 사이트에 남아있는 아이디 'nudlenudle'의 글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민주당이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시점인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무려 170여개에 이르렀다.
'nudlenudle'는 주로 북한과 종북 세력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뿐만 아니라 특정 정당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nudlenudle'는 지난해 12월 11일 아침 8시 10분경에 "종북좌파들은 현대판 6.25 동란이라고 까지 불리는 연평도 무력공격을 감행하였지만 그 책임을 우리정부에 돌리는 작태를 드러냈습니다.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지"라고 썼고 "모 정당이 나로호와 북 미사일이 다를게 없다는 논평을 내놓았다고 하네요. 이런 정당에 국고보조금을 주었으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드는 종잣돈으로 쓰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라고 비난했다.
야당이 주장했던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세금급식은 ‘대국민 사기극’인 게 분명합니다. 강제급식은 모든 어린이에게 똑같은 급식을 강요하니 기본권 침해이며, 급식이 공짜가 아닌 국민세금으로 부자 어린이까지 혜택을 주니‘부자급식’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구요. 이러다 곧 대한민국 망하는거 아냐?!"(12월 10일 5시 37분)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nudlenudle’의 활동 내역에서는 십알단 윤정훈 목사와 연관돼 있는 정황까지 발견됐다.
트위터 계정에 올린 이미지들을 검색해주는 'twicsy'라는 사이트에서 아이디 'nudlenudle'가 올린 이미지를 검색한 결과 십알단의 윤정훈 목사가 올린 사진 파일을 리트윗한 것이 발견됐다. 이를 단서로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계정 10개와 윤정훈 목사의 트위터 계정을 나란히 검색어로 넣고 구글링한 결과 서로 같은 글을 놓고 리트위한 정황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앞서 뉴스타파는 한개의 핵심 계정이 수많은 주변 계정을 거느리고 있고 핵심 계정이 트윗을 올리면 주변 계정이 그 트윗을 퍼나르는 식의 역할을 분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아무리 봐도 십알단과 국정원은 정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면서 "제가 올린 내용은 정말이지 빙산의 일각도 안 되는 작은 내용일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 오늘의유머 사이트 회원 김모씨(40)는 국정원 추정 아이디의 활동 내역을 검색한 결과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검색해 주는 사이트에서 국정원 추정 아이디가 윤정훈 목사가 올린 사진이 리트윗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추정 아이디 10개와 윤정훈 목사의 계정을 함께 구글링한 결과 같은 트윗글을 두고 리트윗한 정황도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또한 아이디 ‘nudlenudle’이 올린 사진 파일 중에는 ‘애국****’ 최모 대표가 단체의 활동상을 올린 사진을 리트윗 형식으로 자신의 계정에 이미지 파일로 저장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최모 대표의 트윗 계정과 아이디 'nudlenudle'를 포함한 핵심계정 10개의 아이디를 나란히 검색창에 넣고 구글링 검색 결과 같은 트윗글을 놓고 리트윗한 흔적이 발견됐다.

최모 대표가 있는 단체는 주로 종북 세력을 비판하는 단체로 회원수가 2900여명에 이르고 실명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 김씨가 일반인 보조요원(PA·Primary Agent) 이씨를 고용해 게시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다른 포털 사이트 및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일반인 보조요원의 활동 내역을 조사하고 있는데 특정 단체의 회원들이 국정원의 일반인 보조요원으로 활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다시 정리하면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들이 종북 세력을 비판하는 게시활동을 벌인 우파 단체와 공통적으로 연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과 커넥션으로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을 당했던 윤정훈 목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국****' 대표 최모씨는 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2011년도부터 트위터 활동을 하면서 우파적인 행사 중심으로 글을 많이 올렸다"면서 "그 사람들(국정원 추정 아이디)이 저를 팔로워해서 리트윗을 했다고 해서 연관이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그럴 것 같으면 시민사회단체가 정부 지원금을 받을 게 아니냐"면서 "국정원쪽 사람과 영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술 한잔 먹자고 해도 나가지 않고 있다.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은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의 사실을 밝혀줄 핵심은 아이디 'nudlenudle'의 정체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단계지만 해당 아이디가 국정원 직원 혹은 국정원이 고용한 일반인 계정의 아이디라는 것이 밝혀지고 활동 내역이 드러난다면 일반인 보조요원을 포함한 십알단 윤정훈 목사와 어떻게 연계돼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 'nudlenudle'이 포털에서 활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nudlenudle'이란 아이디로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에 가입을 시도했을 때 모두 “탈퇴한 아이디이거나 이미 사용 중인 아이디”라고 나왔고, 네이버에서는 블로그까지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해당 아이디의 가입정보를 (포털에서 넘겨 받아)추적해보면 그들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누구와 메일을 주고 받았는지 어떤 내용으로 메일을 보냈는지 어떤 단체와 카페에 가입이 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며 검찰의 조사를 촉구했다.
김씨는 6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국정원과 연관될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이 드는 아이디 모두 우파단체와 윤정훈 목사와의 관계가 있는 흔적이 발견됐고, 이들이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라며 “저도 전문가가 아니지만 흔적을 찾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밑도 끝도 없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상식이라는 것은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바뀌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지켜야할 부분인데 그 부분이 무너진 것”이라며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이 확실하다면 국가기강을 무너뜨린 내란 범죄 행위로 엄중히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2013년 1월 4일 금요일

이외수 감성마을 퇴거운동 누가 벌이나 했더니 ‘십알단’ 윤정훈 목사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1-03일자 기사 '이외수 감성마을 퇴거운동 누가 벌이나 했더니 ‘십알단’ 윤정훈 목사'를 퍼왔습니다.

‘십알단’ 운영하며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윤정훈 목사 트위터

‘개콘’ 정태호 발언 문제 삼아 담당 피디 퇴출도 주장
이 외수 “대선때 박 후보와 우호성 홍보…지금은 모함”
누리꾼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격” 반발 트윗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에스엔에스(SNS)미디어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불법 댓글 알바팀’(이른바 십알단)을 운영한 혐의(공직선거법의 유사기관 설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윤정훈(39) 목사가 인터넷상에서 소설가 이외수(67)씨의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 퇴거운동을 주도하고 있어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이외수씨의 집과 문학관 등으로 이뤄진 감성마을이 화천군 지원금 75억원으로 지어진 데 대해 윤 목사는 지난달 31일 “정치 선동을 하고 특정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이외수에게 국민의 혈세가 지원된 것은 잘못되었습니다. 지원 취지에 맞지 않는 이외수는 퇴거시키고 문화를 위한 문인을 위한 장소로 바꿔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감성마을 퇴거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윤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명품타임라인(이외수감성마을퇴거)’이라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외수씨는 “새해 첫날부터 보수 악플러들의 극악한 비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대선 때 박근혜 후보와 제가 인터뷰하는 사진을 홍보물로 찍어 대량으로 살포, 우호성을 표출하더니, 지금은 극악한 모함과 비방을 그대로 묵과하고 있습니다. 선처를 앙망합니다”라고 트위트를 올렸다.

‘십알단’ 운영하며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윤정훈 목사 트위터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14일 오후 여의도의 오피스텔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위한 ‘에스엔에스(SNS)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윤정훈씨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수한 증거물과 자료를 옮기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트위터 이용자들도 “왜 윤정훈과 십알단에 대한 수사 관련 기사는 볼 수가 없는 걸까? 수사를 하긴 하는 건가?” “십알단의 이외수 공격은 대선 이후 에스엔에스에서 진보개혁세력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기 위해 상징적인 인물을 타깃으로 한 것. 문제는 그 주도자가 불법선거로 고발된 윤정훈. 한마디로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윤 목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가 수사중인데, 별 진전은 없는 상태다. 구본진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는 윤 목사 조사 여부를 묻자 “수사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감성마을 퇴거운동에 대해 화천군 관광정책과 문명일 주무관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화천군과 군민들에게 이외수 선생은 화천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준 존재다. 화천군은 원래 군사도시라 삭막한 환경이다. 그러다 2004년부터 ‘감성테마문화공원 조성사업’을 하면서 화천군이 이외수 선생에게 러브콜을 보내 2006년 봄 이 선생이 이사 오게 됐다. 이 선생은 화천군의 홍보, 관광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거주하는 다목리의 경우 관광객이 한명도 없다가 이씨가 이사 온 해인 2006년에는 관광객이 2000명으로 늘었고, 2012년 8월 문학전시관이 개관하고 나서는 12월까지 5개월 동안 1만3000명이 방문한 것을 포함해 2012년 한해 동안 2만5000명의 관광객이 감성마을을 찾았다.한편 윤 목사는 (KBS)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 출연한 개그맨 정태호씨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이 프로그램의 서수민 피디 퇴출을 선동하는 등 편향적인 잣대로 무리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23일 밤 방송에서 “이번에 대통령이 된 박근혜님, 잘 들어. 코미디는 절대 하지 마라. 우리가 할 게 없어. 왜 이렇게 웃겨. 국민들 웃기는 건 우리가 할 테니까 나랏일에만 신경쓰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보훈회관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새마음 청년 연합 행사보고 문서, 정체를 알 수 없는 SNS 특보단 명단 및 조직도 등이 다량 발견되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보훈회관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새마음 청년 연합 행사보고 문서, 정체를 알 수 없는 SNS 특보단 명단 및 조직도 등이 다량 발견되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국정원에서 박근혜를 도우라고 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17일자 기사 '“국정원에서 박근혜를 도우라고 했다”'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솎아보기] 나꼼수 “朴 수석보좌관이 부탁했다” 윤정훈 목사 녹취 공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윤정훈씨가 "박근혜 후보 수석보좌관의 부탁을 받고 일을 돕기로 했다"고 말한 녹취 내용이 16일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를 통해 공개됐다.
윤씨는 "이 일은 진로를 위해 하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오피스텔 근무자) 중에 몇몇은 의원 보좌관으로 픽업된다. 청와대나 공기업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가 16일 밤 11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혐의로 고발된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28)씨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전격 발표했다.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증거분석팀 분석 결과 지난 10월1일~이달 13일까지 김씨의 컴퓨터에서 문재인,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방, 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이 끝난 직후 서둘러 수사 결과를 발표한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17일 아침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정원 댓글 흔적 없어" 토론회 직후 기습 발표)
국민일보 (초박빙 레이스, 검증은 끝났다)
동아일보 (朴 "文-전교조후보 손잡아" 文 "편가르기 하나" 문 "朴, 무늬만 반값등록금" 朴 "盧 정부때 폭등")
서울신문 ('1%' 이정희 퇴장…첫 1대1 보혁대결)
세계일보 ("국정원 여직원 文비방 댓글 흔적 없다")
조선일보 (컴퓨터 조사한 경찰 "국정원 여직원의 文비방글 발견 못해")
중앙일보 ("국정원 직원 컴퓨터에 문재인 비방 댓글 없어")
한겨레 ("박근혜 수석보좌관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일보 (朴 "민주, 국정원 여직원 감금 인권침해" 文 "朴, 18대 국회 내내 반값등록금 외면")

윤정훈 "박 후보 수석보좌관의 부탁 받았다" 나꼼수 공개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는 16일 호외 방송에서 윤정훈씨가 "박근혜 후보 수석보좌관의 부탁을 받고 일을 돕기로 했다"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서울 여의도의 또 다른 사무실에서 새누리당의 불법 선거운동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한겨레는 이 소식을 1면 기사에 다뤘다.
한겨레에 따르면 녹취록에서 윤씨는 지인 또는 사무실 근무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새누리당을 돕기로 한 데 대해 "박근혜 후보 수석보좌관도 (나랑)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고, (그가) '박 후보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그나마 기독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 아니냐, 종북좌파 이런 쪽은 아니지 않느냐. 도와달라'해서 도와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여의도 사무실 마련 비용과 관련해 윤씨는 "여의도에 41평 오피스텔을 얻었다. 내가 돈이 어디 있느냐.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다. 국정원에서 박근혜를 도우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 일은 진로를 위해 하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오피스텔 근무자) 중에 몇몇은 의원 보좌관으로 픽업된다. 청와대나 공기업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17일자 한겨레 1면.

윤씨는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언급한 '수석보좌관'은 최근 유세 과정에서 세상을 떠난 이춘상 보좌관"이라며 수석보좌관을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윤씨는 "이 보좌관이 SNS를 담당하다 보니 보수 쪽 '파워 트위터 이용자'인 저와 만났다"며 국정원관련 의혹에 대해선 "제 사무실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내준 권아무개 (국정홍보정책위원장) 총재가 (국정일보)와 (국정방송) 총재라길래 국정원 직원으로 잘못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국정일보) 총재라고 해서 국정원 직원으로 알았다'는 해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며 "다만 윤 목사가 지인에게 자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과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서울 여의도 ㅂ건물 7층의 한 사무실이 '새마음 청년연합'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가 13일 선관위가 윤씨의 오피스텔을 급습한 직후 간판을 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건물 입주자들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이 사무실 직원으로부터 새누리당 명함을 받았고, 사무실 안에 컴퓨터 여러대가 설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 17일자 한겨레 6면.

경찰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자료를 빨리 내라고 해서"

경향신문 1면 ("국정원 댓글 흔적 없어" 토론회 직후 기습 발표) 기사에 따르면 경찰은 예정에 없던 국정원 직원 댓글 관련 중간 수사결과를 16일 밤 전격 낸 경위에 대해 "위(서울지방경찰청)에서 자료를 빨리 내라고 해서 밤늦게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앞당겨 발표한 것일 뿐"이라며 "누구를 편들고자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김씨 컴퓨터를 분석하는 데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씨가 컴퓨터를 임의제출한 지 3일 만에 수사가 끝난 것이다.
경향은 "김씨의 ID나 닉네임 추적은 물론 김씨 컴퓨터의 IP 분석도 완벽하게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광온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경찰이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TV 토론이 끝난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TV 토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판단을 호도하려는 명백한 경찰의 선거개입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17일자 경향신문 1면.

16일 저녁에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그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는지 증거도 없는 걸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그 사건은 수사중인 사건이고, 지금 발언은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겨레는 3면 (토론 끝나자마자…경찰 '국정원 댓글수사' 긴급발표) 기사에서 "16일 저녁 열린 제18대 대선 텔레비전 토론회 직후, 경찰이 국가정보원 직원 김아무개씨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긴급 발표해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휴일 밤늦은 시각에 긴급히 서면으로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한겨레는 "애초 경찰은 대선 이후에나 수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며 "'긴급 보도자료 배포'의 배경에 의구심이 쏠리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날 밤 10시30분께 컴퓨터 분석이 끝났고, 바로 그 직후에 관련 자료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문 후보는 스스로 인권변호사라면서 국정원 여직원 사태에서 발생한 여성 인권 침해에 대해 한마디 말씀도 없고 사과도 없다. 2박3일 동안 밥도 물도 못 먹게 감금했다. 인권침해이고 무죄추정 원칙 등 절차적 민주주의가 완전히 실종된 것인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문 후보는 "국정원 여직원은 경찰이 문을 열어달라는데도 문을 열지 않았다. 그 사이에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있다. 수사중인데 감금이다, 증거가 없다고 하면 그것은 수사 개입"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여성이든 아니든 선거법을 위반했느냐가 문제다. 새누리당 관계자가 운영한 불법 선거 사무실에서 온라인 여론조작 드러나지 않았냐. 그 사건을 덮기 위해서 (국정원 여직원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선관위가 고발한 윤정훈 박 후보 선대위 홍보대책위원장 등의 불법 선거운동 사건을 문제 삼은 것이다.

▲ 17일자 한겨레 3면.

돌아온 아베, 자민당 총선서 압승

일본 극우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돌아왔다. 16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선거(총선)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중의원 과반 정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는 원칙에 따라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총리직을 수행한다. TV아사히에 따르면 480석 중 475석의 행방이 가려진 17일 오전 1시50분 현재 자민당은 293석을 넘어섰다. 단독 과반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중의원의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는 절대안정의석(269석)을 뛰어넘는 승리를 거뒀다.
한국일보는 1면 (日 극우 아베 돌아왔다) 기사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고 평화헌법 개정 등 극우 공약을 내건 아베 총재의 재집권으로 한국, 중국 등 동북아시아의 외교 관계가 더욱 경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일보도 1면 (日 자민당 총선서 압승) 기사에서 "아베 총재는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을 통한 국방군 보유, 집단적 자위권 도입,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일본군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수정 등의 극우 공약을 내걸었다"며 "아베 집권으로 이 같은 공약이 일부라도 실행된다면 동북아 정세는 급변할 수박에 없다"고 전망했다.

▲ 17일자 한국일보 1면.

안철수, 투표 후 미국 한두 달간 체류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19일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유민영 대변인은 "안 전 교수가 대선 당일 투표를 마친 뒤 미국으로 가서 한두 달간 체류할 예정"이라며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조선은 "안 전 교수는 미국에 체류하며 신당 창당 여부를 포함해 향후 자신의 정치 활동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17일자 조선일보 6면.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  

불법선거운동 고발당한 윤정훈 목사 “박근혜 수석보좌관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2-16일자 기사 '불법선거운동 고발당한 윤정훈 목사 “박근혜 수석보좌관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를 퍼왔습니다.

윤정훈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의 새누리당 전북도당 SNS 교육 사진

나꼼수, 방송서 녹취록 공개

여의도 또다른 사무실도
새누리 ‘불법 댓글’ 의혹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윤정훈씨가 “박근혜 후보 수석보좌관의 부탁을 받고 일을 돕기로 했다”고 말한 녹취 내용이 16일 공개됐다. 서울 여의도의 또다른 사무실에서 새누리당의 불법 선거운동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는 이날 ‘호외 방송’에서 윤 목사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를 내보냈다. 녹취록을 보면, 윤 목사는 지인 또는 사무실 근무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새누리당을 돕는 일을 하기로 한 데 대해 “박근혜 후보 수석보좌관도 (나랑)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고, (그가) ‘박 후보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그나마 기독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 아니냐, 종북 좌파 이런 쪽은 아니지 않으냐. 도와달라’ 해서 도와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박 후보의 보좌관과 긴밀하게 연락을 하고 있다. 그 사람(수석보좌관)이 웬만한 3선(의원)보다 힘이 세다”고 말했다.여의도 사무실 마련 비용과 관련해 윤 목사는 “여의도에 41평 오피스텔을 얻었다. 내가 돈이 어디 있느냐.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다. 국정원에서 박근혜를 도우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또 “이 일은 진로를 위해 하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오피스텔 근무자) 중에 몇몇은 의원 보좌관으로 픽업된다. 청와대나 공기업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윤 목사는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언급한 ‘수석보좌관’은 최근 유세 과정에서 세상을 떠난 고 이춘상 보좌관이다. 이 보좌관이 에스엔에스를 담당하다 보니 보수 쪽 ‘파워 트위터 이용자’인 저와 만났다”고 해명했다. 국정원 관련 의혹에 대해선 “제 사무실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내준 권아무개(국정홍보정책위원장) 총재가 와 총재라길래 국정원 직원으로 잘못 알았다”고 해명했다.이와 별도로 서울 여의도 ㅂ건물 7층의 한 사무실이 ‘새마음 청년연합’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가, 13일 선관위가 윤씨의 오피스텔을 급습한 직후 간판을 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건물 입주자들은 “이 사무실 직원으로부터 새누리당 명함을 받았고, 사무실 안에 컴퓨터 여러 대가 설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입주자들은 또 “14일 오후 이 사무실에서 컴퓨터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혀, 현장을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서울시선관위는 14일 오전 불법 선거운동 관련 신고를 받고 이 사무실을 조사했는데, 당시 현장에는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ㄱ(41)씨가 있었다. ㄱ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직책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새마음운동위원회 본부장’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성연철 김외현 최유빈 기자 sychee@hani.co.kr

2012년 12월 16일 일요일

<시사IN> "박근혜 참석 포럼에 윤정훈도 참석"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12-15일자 기사 '(시사IN) "박근혜 참석 포럼에 윤정훈도 참석"'을 퍼왔습니다.
불법알바댓글 사무실 임대료, 선대위 간부 2명이 지급

(시사IN)이 14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 9월 친박단체의 SNS 전략 관련 포럼 발표한 자리에 불법댓글로 고발당한 윤정훈 목사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시사IN)은 이날 "박근혜 후보가 한 포럼에 직접 참가해 SNS 여론전략 발표를 듣는 영상이 (시사IN) 취재 결과 확인됐다"며 "발표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서울시 선관위가 댓글알바단을 운영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인 윤정훈 목사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시사IN)에 따르면 지난 9월 17일 ROTC 정무포럼 정례세미나에 참석한 박 후보는 6분간 축사를 한 후, 'SNS 현황과 전략'이라는 이름의 7분짜리 발표를 끝까지 들었다. 

발표자는 박 후보 앞에서 "정무포럼 30명의 SNS팀을 주축으로 매해 300만 명에게 노출해 여론 형성을 해나갈 것이다. 매주 정기적인 미팅으로 자료를 준비하고 SNS 활동 이슈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발표자는 이어 "영향력 큰 일반 논객들과 '새마음포럼'을 공동으로 조직하여 이미 30여 명의 논객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9월말 100명 10월 말 300명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마음포럼'은 윤 목사의 사무실에서 나온 증거물 파일 중 하나의 이름이다. 

(시사IN)은 이에 대해 "새마음포럼은 박 후보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를 받은 '여론전략 핵심 조직'인 셈이다. 윤 목사의 사무실에서는 새마음포럼 관련 증거물이 나왔다"며 "'댓글알바는 윤 목사 개인의 자발적 활동'이라는 박근혜 캠프의 해명과는 다른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서울시선관위는 윤 목사가 불법 알바 댓글 장소로 사용한 문제의 국회 앞 오피스텔의 임차비용을 박근혜 선대위 권모 국정홍보대책위원회 위원장과 김모 수석부위원장이 일부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한겨레 기자, 두시간만에 ‘박사모 사이버 전사’로 거듭나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2-15일자 기사 '한겨레 기자, 두시간만에 ‘박사모 사이버 전사’로 거듭나다'를 퍼왔습니다.

한겨레 기자가 두시간 교육 뒤에 발급받은 대한민국 박사모 사이버 전사대 특별대원 임명장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의 윤정훈 에스엔에스(SNS) 미디어본부장 등이 ‘에스엔에스 불법 선거운동’을 하다 적발된 것은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민심’의 열세를 만회해보려는 무리수가 부른 화로 평가된다. 최근 몇 차례의 선거에서 에스엔에스의 쓴맛을 톡톡히 본 보수진영은 올초부터 트위터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에스엔에스에 대한 이들의 접근방식은 소통과 네트워크가 아닌 물량공세였다. 허승 기자가 지난 10월 박근혜 후보의 팬클럽인 박사모의 트위터 교육에 직접 참가해 이들의 ‘에스엔에스 강박증’을 살펴봤다.
 할아버지 10여명 20대 청년의 등장에 의외인듯 나이 물어2시간동안 가입부터 글 퍼뜨리는 방법 배운 뒤 임명장 받아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야당 후보에게 불리하거나…트위터 팔로워 수 1천명이면 ‘천호장’ 1만명이면 ‘만호장’70대 할아버지 1시간 넘게 가입 못해 쩔쩔…“소셜이 뭐요?”
 10월 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인터넷 팬클럽 ‘박사모’가 서울지역 회원들을 대상으로 트위터 교육을 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우선 포털사이트 ‘다음’의 박사모 카페에 회원가입을 했다. 닉네임(별명)을 입력하라고 했다. 책상 위에 굴러다니는 담뱃갑이 눈에 들어왔다. 닉네임으로 ‘BOHEM(보헴)’을 입력하고 기자는 박사모 회원이 됐다.가을 햇살이 화창했던 10월14일 일요일 오후, 기자는 트위터 교육을 받으러 사무실을 찾아갔다. 는 박사모 수석부회장 한병택씨가 운영하는 보수 인터넷 매체다. 주소를 따라가보니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신논현역 뒷골목이 나왔다. 1층에는 식당, 윗층에는 원룸텔이나 영세한 사무실 등이 입주한 허름한 4~5층짜리 건물 너덧동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1층에 목포 세발낙지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는 건물의 좁은 계단을 오르자 5층에 사무실이 나타났다.문을 열어둔 10여평 사무실에는 15대 정도의 컴퓨터가 줄줄이 놓여 있었다. 모니터 앞에 연세가 지긋해보이는 할아버지 10여명과 아주머니 서너명이 앉아 있었다. 교육 시작시간 2시보다 10분 일찍 도착했지만 벌써 자리는 거의 다 차 있었다.“안녕하세요? 박사모 회원인데 오늘 트위터 교육을 받으려고 왔는데요.”사무실 입구를 들어서며 어색하게 인사하자 한 중년 남성이 반갑게 악수를 건네며 맞이했다. 한병택 박사모 수석부회장이었다. 그는 방문자 명단에 본명과 카페 닉네임과 연락처를 적게 한 후 비어있는 컴퓨터 앞으로 안내했다. 20대 젊은 남자의 등장이 의외라는 듯, 몇몇 어르신들이 나이를 물어보기도 했다.기자가 자리에 앉자 박사모 동대문·성동지부장이라는 50대 남성이 다가왔다. 성동지부장은 자신을 경천대 서아무개 교수라고 소개했다. 다른 회원들도 이 사람을 ‘서 교수’라고 불렀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경천대라는 대학은 없었다. 경천대는 대학이 아니라 ‘낙동강 제1경’으로 꼽히는 경북 상주의 관광지를 일컫는 지명이었다.서 교수는 지난 6월 ‘이만호장’에 임명됐다고 한다. 박사모는 트위터 팔로어 숫자가 1천명을 넘은 회원을 ‘천호장’, 1만명을 넘은 회원을 ‘만호장’으로 임명한다. 옛 몽골족 군대 조직체계에서 따왔다고 한다. 한병택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트위터 교육을 시작한 이후 8개월만에 만호장에 임명된 사람이 벌써 200명”이라고 자랑했다.트위터 가입하는 법을 익히자, 곧바로 ‘트윗애드온즈’라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해 팔로어 수를 늘리는 교육이 시작됐다. 트윗애드온즈를 통해 ‘맞팔율’이 100%인 사람 위주로 무조건 팔로잉한다. 맞팔율이란 선팔(먼저 다른 사람을 팔로잉하는 것)을 했을 때 맞팔(누군가 자신을 팔로잉했을 때 자신도 그 사람을 팔로잉하는 것)을 하는 비율이다. 맞팔율이 100%인 사람을 팔로잉하면 이 사람도 나를 팔로잉할 확률이 거의 100%이기 때문에 쉽게 팔로어를 늘릴 수 있다. 누군가 나를 선팔하는지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내 맞팔율 역시 100%로 맞춰놔야 누군가 나를 선팔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이처럼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글을 올리는지 관심가질 필요도 없이 팔로어를 늘린다. 옆자리의 ‘운길산’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70대 할아버지는 지난 7월 교육에서 처음 트위터를 배운 이후 석 달도 되지 않아 팔로어 수를 8880명으로 늘려 만호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박사모는 200여명의 만호장을 배출한 것이다.다음 배울 순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야당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의 글을 퍼뜨리는 방법이다. 일단 트윗애드온즈에서 ‘사랑의 생명나눔(사랑나눔 봉사단)’이란 모임에 가입한다. 서 교수는 이게 박사모 트위터 모임이라고 했다. 이 모임의 개설자는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다. 이 모임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리스트에 추가하면, 그 사람이 올린 트윗이 자동으로 내 타임라인에 뜬다. 그러면 그 글들을 무조건 리트위트하면 된다.“안철수-문재인 싸우는 거 보는 것도 의외로 재밌네. 정당조차 없는 순 날탕 후보가 2류 정당과 싸우다니… 의외로 재밌네. ㅋ~” 같은 글들을 선택해 리트위트를 클릭하고 엔터키를 누르는 것을 계속 반복하면 된다. 리스트에 올리라고 추천을 받은 트위터 아이디는 ‘서기수’, ‘강지리돌’, ‘플루토’, ‘도리사방장’, ‘신어사’, ‘묘림조’ 등이었다.조중동 등 보수 언론이 쓴 ‘박근혜, 역사 논란 종지부 찍을 행보 가동’ 같은 제목의 기사나 ‘안철수 조부 친일 논란 갈수록 확산’ 등 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을 링크 걸어서 리트위트 하는 법도 배웠다.운길산 할아버지는 트위터의 힘을 강하게 신뢰하고 있었다.“내가 한 번 리트위트 할 때마다 8880명에게 메시지가 전달되는 거 아냐. 이걸 하루에 50번만 하면 50만개 가까운 메시지가 나가는 거잖아. 이게 진짜 대단한 거야.”정작 본인은 8880명의 팔로어가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8880명이 자기 메시지는 확인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 이런 믿음은 트위터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다른 박사모 회원들이라고 다르지 않아 보였다. 사무실은 인터넷 언론사와 박근혜 후보를 위한 트위터 선거운동 사무실의 경계에 있는 듯 하다. 운길산 할아버지를 비롯해 팔로어 1만8천명을 보유한 조아무개 할아버지 등 트위터를 열심히 하는 박사모 회원들이 이곳의 단골 손님이다. 이들은 수시로 이곳을 드나들며 함께 모여 트위터 선거운동을 한다.“사무실은 언제나 열려있으니까 자주 찾아오세요. 다른 사람들도 트위터 하러 자주 옵니다” 한병택 수석부회장이 기자에게 말했다. 운길산 할아버지는 목에 바른뉴스 사원증을 걸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자주 오니까 하나 만들어줬어. 선거법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된다고. 원래는 바른뉴스 사무실이잖아”하고 속삭엿다.“잠깐 멈추고 여기 주목해주세요!” 누군가 외쳤다. 회원 한 명이 사무실 가운데에 박스를 가져다 놓자 한 남성이 그 위로 올라갔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었다. 그는 비장한 목소리로 연설을 했다.“지금 우리는 일생일대의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 무엇보다도 온라인이 아주 중요합니다. 지금 여기 오신 분들을 중심으로 이제 새로운 조직을 만들려고 합니다. 옛날에 사이버전사대 108개조가 미리부터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그게 불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작년 12월 헌법재판소 판결로 인해서 모든 것이 합법화됐습니다…그래서 지금 다시 사이버전사대를 결성하려고 합니다…그래서 지금 오신 분들은, 일요일날 이 소중한 시간에 오신 분들은 정말 중요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해낼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사명의식을 가지고 오늘 부지런히 배우십시오. 나중에 돌아가실 때에는 사이버전사대 전사 임명장을 드리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배워주십시오.”정 회장의 연설이 끝나자 회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들의 눈빛은 결의로 빛났다. 조아무개 할아버지가 돋보기 안경을 손에 쥐고 말했다.“우리가 예전에 이것(트위터) 때문에 졌잖아. 이게 아주 중요하다고. 만호장 한 명이 웬만한 지역위원장 하나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고.”사무실 가운데에 있는 컴퓨터에서 한 회원이 워드프로세서로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 대충 완성이 됐는지 한 장씩 프린트로 출력했다. 사이버전사대 임명장이었다. 이날 교육을 받은 모든 회원에게 임명장이 수여됐다.두 시간 남짓 교육을 받고 사이버 전사대 임명장을 받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소셜네트워크 세계의 이방인이었다. 맹목적으로 팔로어를 늘리고,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글을 리트위트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팔로어가 누구인지,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트위터는 선전도구일 뿐 소통도 네트워크도 없다.피처폰에 찍힌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고 무작정 찾아온 70대 김아무개 할아버지는 1시간 넘게 트위터에 가입도 못하고 쩔쩔매다 갑자기 자신을 가르치던 서 교수에게 이렇게 물었다.“에스엔에스가 뭐요?”‘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약자라는 대답을 듣고 할아버지가 다시 물었다.“소셜이 뭐요?”진도가 영 나가지 않아 답답하던 차에 실속없는 질문을 자꾸 하자 짜증이 난 듯 서 교수가 자리를 피했다. 김 할아버지는 포기하지 않고 주변 회원들에게 다시 물었다.“소셜이 뭐요?”할아버지의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그 자리에 아무도 없어 보였다.2012년 10월14일, 트위터를 배우러 간 기자는 ‘BOHEM’이라는 닉네임의 ‘대한민국 박사모 사이버전사대 특별대원’이 됐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