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도둑질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도둑질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4월 20일 토요일

‘대선 개입 쇼’ 벌인 경찰, 이젠 ‘깃털 뽑기’


이글은 진실의길 2013-04-20일자 기사 '‘대선 개입 쇼’ 벌인 경찰, 이젠 ‘깃털 뽑기’'를 퍼왔습니다.
[집중분석] ‘도둑질’맞는데 ‘가택침입’ 일 뿐 ‘절도’는 아니다?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불거진 건 지난 12월 11일. 대선 8일 전이었다. 경찰은 여직원 김씨의 노트북 등을 제출 받은 지 사흘 만에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투표 시작 50여 시간 전에 강행된 수사결과 발표는 어떤 식으로든 18대 대선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난 12월 16일 밤... ‘경찰의 대선 개입 쇼’


경찰은 12월 16일 밤 11시에 진행된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국정원 직원의 컴퓨터에서 대선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한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여직원과 국정원에게는 면죄부를,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의 최대 수혜자인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에는 난처한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는 ‘퇴로’와 함께 역공의 빌미까지 챙겨준 셈이다.


3일 만에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던 경찰이 대선이 끝나자 뒷짐을 지기 시작한다.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언론에 의해 폭로되면 마지못해 움직였다. ‘여직원 김씨의 아이디가 새롭게 발견됐다’, ‘김씨가 오유 사이트에서 게시글에 대해 찬반 표시를 했다’, ‘정치·사회 관련 글을 올린 흔적이 있다’라는 식으로 최소한의 사실을 인정하는 시늉만 했다.


그러던 경찰이 최종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간을 질질 끌다가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두 달 앞두고 비난여론에 밀려 내놓은 수사결과다. 경찰의 발표는 예상보다 더 황당하다. 제대로 된 수사결과가 아니다. 권력 눈치 보느라 부단히 고심한 결과물에 지나지 않았다.


‘도둑질’ 맞는데 ‘가택침입’일 뿐 ‘절도’는 아니다?


경찰은 국정원 직원 김씨(29.여)와 이씨(39), 일반인 이씨(42)를 국가정보원법 위반(정치 관여)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면죄부’를 줬다. 수사결과를 발표한 수서경찰서장은 “이들이 올린 게시글에서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발견하지 못해 선거 운동에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글을 게재하고, 특정 정당을 비호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았던 이들이다. 이런 행위가 대선 직전에 이뤄졌는데도 선거법을 위반한 게 아니라니. 법 적용의 상당성과 형평성을 무시한 처사다. 그렇다면 이들이 국정원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댓글 여론조작’에 나선 이유가 뭐란 말인가.


선거 시기에 특정 후보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 간단한 의사를 표시해도 선거법 위반으로 시민단체들을 처벌했던 사례가 수두룩하다. 동일한 법적 잣대를 적용했다면 국정원 직원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어야 옳다. 도둑질을 했는데 가택침입죄만 묻고 절도죄는 적용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다.



5개월 동안 경찰이 한 일? 국정원 봐주고 새 정부 눈치보고...


국정원 3차장 산하의 심리전단이 ‘댓글 여론조작’에 동원됐다는 정황과 제보가 많다. ‘댓글’ 목록이 상부로부터 하달되면 그 것을 인터넷 상에 유포하는 식으로 ‘댓글 공작’이 진행됐다는 증언도 있고, 이를 확인한 언론보도도 있다. 그런데도 경찰은 달랑 3명만 검찰에 송치했다.


깃털만 처벌하고 몸통은 비켜가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 수사다. 경찰의 수사발표대로라면, 저들 3명은 윗선의 지시도 없이 근무 중에 사무실을 빠져나와 온종일 특정 정당과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을 달았다는 얘기가 된다. 말이 되는가?


소환에 불응한 국정원 심리정보국장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단다. 5개월 동안 여직원 김씨의 직속 상관에 대한 수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5개월 동안 대체 경찰이 무엇을 했을까. ‘국정원을 봐주고 새 정부 눈치 보는 것’이 전부였나 보다.


“서울경찰청이 집요하게 수사에 개입했다”


경찰에게 수치스러운 수사결과 발표였다. 5개월 전에는 ‘국정원의 정치개입 행위는 없었다’고 말해놓고 이제 와서 말을 바꿔 정치개입 사실을 인정한 경찰이다. 경찰 스스로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증명한 꼴이 됐다. 공범’이 공범을 수사한 셈이다.




(연합뉴스)는 “이번 수사과정을 잘 알고 있는 경찰 A씨부터 ‘민주당이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수사 내내 서울경찰청의 지속적인 수사개입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A씨의 증언에 의하면 서울경찰청이 얼마만큼 집요하게 축소 수사를 요구했는지 잘 드러난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A씨의 증언 내용이다.


“서울청은 김씨(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에서 나온 문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일이 김씨에게 허락을 맡고 파일을 들춰 봤다.”
▲대선 50여시간 전. '경찰 대선개입 쇼'를 주관한 두 주역. 김기용 전 경찰청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모두 떠났다. 왜 일까?


새누리당의 황당한 ‘비틀기’, 국민 공분 부추겨


국민들은 경찰 수사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불쑥 나서 황당한 주장을 했다. 국민의 울화통을 터지게 하려고 작심이라도 한 건가.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의 말이다.


“당시 야당이 국정원 직원을 감금하고 인권을 짓밟은 불법사항을 경찰이 수사했다는 얘기를 못들었다.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



참 입 가볍고 철 없는 대변인이다. 국정원 여직원이 불법을 저지른 게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감금과 인권 타령이다. 제 정신인지 모르겠다. 당시 박 대통령의 목청 높인 주장에 대해 여론의 비난이 쏟아질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 선수를 친 것인가.


검찰이 대규모 수사팀을 꾸려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래도 국민들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하고 있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의 최종 수혜자가 박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지난 12.19대선이 부정선거로 결론 나는 것을 박 대통령과 새 정권이 앉아서 구경만 하겠는가.


그 입 다 어디갔나?


그 입들 다 어디 갔나 궁금하다. 성폭행범이나 쓰는 수법으로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해 놓고 인권침해를 했다고 핏대를 올렸던 그 입 다 어디로 갔을까. 국정원 여직원이 피해자가 아니라 헌법질서를 문란케 한 가해자의 하수인이라는 게 밝혀졌다. 

그 입들에게 충고하겠다.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여론을 호도한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 바란다.


12.16 중간수사결과 발표는 김기용 전 경찰청장과 김용판 전 서울청장이 주연과 연출을 맡아 벌인 ‘쇼’라는 게 드러났다. 경찰의 대선개입 ‘쇼’를 연출한 장본인들이다. 처벌해야 마땅하다.

육근성

2012년 8월 8일 수요일

“국민 어루만져야할 정치권, 제 욕심 채우기 바빠”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08일자 기사 '“국민 어루만져야할 정치권, 제 욕심 채우기 바빠”'를 퍼왔습니다.
[인터뷰]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20년 투쟁

 
ⓒ이승빈 기자 김복동 할머니

지난달 21일 김복동(87) 할머니는 서울을 출발해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하원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 5주년 기념식에 참가했다.

김 할머니와 일행은 LA다운타운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1032차 수요시위를하고 칼스테이트대학 LA 캠퍼스에서 강연을 했다. 또 갤러리웨스턴에서 스티브 카발로 작가와 언론 인터뷰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미국 글렌데일 시의 프랭크 퀸테로 시장은 7월 30일을 "한국 일본군 '위안부'의 날"로 선정했고, 미국 전국방송인 폭스뉴스는 3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공립도서관 앞에 있는 일본군강제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두 차례나 생방송 뉴스로 위안부 문제를 방송했다.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와 미국을 방문하고 온 김 할머니는 "미국 워싱턴도 가고 LA에도 갔지. 대학교에서 학생, 학부형들 5~6백명 많이 모였는데 과거 이야기 해주니 '그렇게 험악한 줄은 몰랐다. 자기들도 힘쓰겠다'고 하더라"며 "LA가서는 일본대사를 만났는데 '자기 혼자만 힘을 써서 되는 것이 아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할머니들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도 말했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 다녀오니 마음이 가벼워 진 것 같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미국인들이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관심이 깊어.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을 많이 걱정해"라며 "우리 교포들도 많아서 LA에서는 우리들처럼 수요시위를 하는데, 우리를 모른다고 하는 것 보다 관심을 주니 마음이 더 좋지. 가볍고"라고 말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건넨 1천만원

ⓒ이승빈 기자 김복동 할머니

지난 5월 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고발하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이 마포구 성미산 자락에 개관했다. 2003년 점화식을 한 지 9년 만이다. 박물관은 꽃다운 나이에 전쟁터로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졌으며 검은 벽돌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돼 있다. 1034회를 맞은 정대협과 할머니들의 수요시위의 결실이기도 하다. 

김 할머니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건립할 때 매월 조금씩 적금을 모아 1천만원을 전달했다. 최근 미국에 다녀와서도 LA기림비 건립을 위해 보태라며 1000$를 기금했다.

그는 "내가 직접 당한사람"이라며 "내 혼자 힘으로는 안되는 일을, 우리들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도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돈을 보태는 이유를 전했다. 이어 "힘껏 도와주고 싶지만 가진게 없어서 많이 해주지 못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 할머니는 지난 1992년 7번째 진행된 수요시위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20년 동안 한결같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위해 싸워왔다. 그런 김 할머니도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애초에 나오지도 않고 묻고 살았을 텐데.."라며 긴시간 투쟁에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은 신사적이지, 그때는 청와대 앞에 드러눕고 그랬어"

ⓒ민중의소리 미국 방문에서 여성인권 활동을 인정받은 공로패

김 할머니는 14살 때 일본군에 끌려가 22살에 돌아왔다. 그는 군복을 짓는 공장에 가는 줄 알았지만 8년 동안 중국·타이·말레이시아를 떠돌았다. 해방이 됐지만 자신이 겪은 일을 세상에 알리기는 어려웠다. 김 할머니는 90년대가 돼서야 진실을 들고 나올 수 있었다.

그는 "처음 신고를 하라고 할 때 내가 가정만 가졌더라면 못했겠지. 그런데 갔다 왔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겠어. 가정이 없으니 '내가 말을 안하면 이게 묻힐 것 아니냐', '우리들이 말을 해야만 나쁜 짓을 한 것을 알 것 아니냐'하고 생각했지"라며 말했다.

이어 "할매들이 젊을 때였는데.. 처음에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렇게 몰라주나' 서러웠어. 지금은 신사적이지만 그때는 막 청와대 앞에서 드러눕고 그랬거든. 그러면 청년들이 우리를 짊어지고 실어 날라서 서울광장에 콱 내려놓고 그랬어"라며 전했다. 

그는 "요즘은 예전과 달리 좀 알아주니까 '나와서 이렇게 하길 잘했구나' 생각이 들지. 관심이 높아져서 마음이 좋아"라며 밝혔다. 그는 특히 수요집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이야기 하면서 "더우나 추우나 와서 할 때보면 우리가 기운이 좀 난다"며 "학생들이 과거 역사 잘 알아서 '우리나라에도 그런일이 있었구나' 알고 잘 자라줬으면 좋겠어"고 고마워 했다.

"국민 어루만져야할 대통령이 도둑질하기 바빠"

ⓒ이승빈 기자 김복동 할머니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는데에는 우리 정부의 역할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조건 적으로 일본을 배타할 것은 아니지만 과거를 깨끗하게 청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우리나라 대통령은 '우리 둘이(일본과 한국) 서로 왕래하는 것도 좋지만 과거 잘못된 것은 깨끗하게 청산하자' 이렇게 바로잡아야 하는데 바로잡지도 않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 줘야 하는데, 권력을 잡기 전에는 다 해준다고 해놓고 막상 권력을 쥐면 제 욕심 챙기기 바쁘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집안일이라고 생각하고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일본에게 '과거의 잘못은 깨끗이 해결하라'고 강력하게 항의를 해서 일본이 잘못을 뉘우치고 사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할머니는 '하루 빨리 일본이 자기 잘못 뉘우치고 법적 배상하고 사죄를 하는 것'외에는 더 바라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죄를 받으면 마음이 풀릴 것 같아. 그 전에는 이 마음이 풀리지가 않아"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김 할머니에게 일본의 사죄와 배상 외에 하고싶은 일을 여쭤봤다. 그는 "편안하게 살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은 뭘 더 하겠나. 내일 모레면 죽을지 안 죽을지 알기도 어려운데"라며 "사죄받고 배상 다 받고나면 좀 편안하게 살고 싶어. 걱정없이 살다가 가고싶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승빈 기자 김복동 할머니

전지혜 기자 cream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