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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1일 수요일

SBS 언론인 파업 블랙투쟁으로 알린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21일자 기사 'SBS 언론인 파업 블랙투쟁으로 알린다'를 퍼왔습니다.
8시 뉴스 김성준·박선영 메인 앵커 동참

SBS가 검은 옷을 입는다. SBS 기자협회(회장 김윤수)는 오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주최로 열리는 '언론장악 MB 심판 언론독립을 위한 총궐기 대회'에 맞춰 검은 정장 입기 운동인 블랙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SBS 기자협회가 지난 19일 긴급운영위원회 소집해 결정했고 SBS 노조와 보도본부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투쟁은 23일 저녁 8시 뉴스 리포트에서 스탠딩 기자들이 검은색 정장 옥은 검은색 점퍼, 외투, 아우터 , 상의 등을 입고 언론인 파업에 지지의 뜻을 표출한다는 계획이다.
SBS 노조에 따르면 8시 뉴스 김성준, 박선영 메인 앵커도 블랙 투쟁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같은 내용은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동의를 거쳐 보도본부 전체 기자들에게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투쟁은 지난 언론사 파업 당시에도 파업의 의미와 연대의 뜻을 알리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꼽혀왔다.


▲ 2008년 10월8일 YTN 박신윤 앵커가 검은색 옷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TV화면 촬영). 이치열 기자 truth710@

SBS는 23일 열리는 총궐기 대회에서도 적극 참가하기로 했다.
최근 언론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3일 총궐기 대회에 다른 언론사들의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이에 SBS 노조는 20일 사내 공지를 통해 23일 대의원대회를 공식 소집해 총궐기 대회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의원이 아닌 대회 참가 희망자도 반차를 내고 총궐기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SBS 노조는 "언론계 파업에 대해 다양한 방식의 지지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CBS 역시 등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언론인 파업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2012년 2월 21일 화요일

[사설] 측근 챙기기 인사, 임기 말까지 끝이 없나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2-20일자 사설 '[사설] 측근 챙기기 인사, 임기 말까지 끝이 없나'를 퍼왔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측근 챙기기 ‘낙하산 인사’가 도를 넘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어제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임명됐고, 양휘부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은 민간기구인 케이블티브이방송협회 회장에 사실상 내정됐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널리 알려진 이 대통령의 측근이자 지나친 정치적 행보로 논란을 낳은 문제적 인물이다. 이 정부의 고질병인 보은 인사가 임기 말까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으니, 그 뻔뻔스러움이 놀라울 따름이다.
유 전 장관의 예술의전당 이사장 임명은 여러모로 부적절한 인사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그는 예술계 출신인 것은 사실이나, 이 대통령 취임준비위 부위원장과 문화부 장관, 대통령 문화특보 등을 지내며 노골적인 정치색을 드러내왔다. 특히 이 정부의 첫 문화부 장관 시절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코드’가 맞지 않는 산하 기관장들에게 대놓고 사퇴를 압박해 문화판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다양성이 최우선으로 존중돼야 할 문화예술 분야에선 심각한 결격사유가 아닐 수 없다. 당시 유 장관이 사퇴를 종용해 물러난 사람들 중에는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유 전 장관은 국립극단 민영화, 국립오페라단합창단 해체 등으로 문화예술의 토양을 척박하게 만든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이 한국을 대표하는 공공 문화예술기관의 책임을 맡아 문화예술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기란 어려운 노릇이다.
양휘부 전 사장의 회장 내정설이 나도는 케이블티브이협회는 케이블방송사업자(SO)와 채널사업자(PP) 등이 권익보호를 위해 만든 민간단체다. 그런데도 새 협회장 추천을 위한 에스오협의회 이사회가 오늘 열리는 것을 앞두고 방송통신위원회 쪽에서 양 전 사장을 밀라는 뜻을 업계에 계속 전하고 있다고 한다. 업계 자율인 협회장 선출에 방통위가 개입하는 것은 양 전 사장을 협회장으로 앉히려는 월권행위임이 분명하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방송특보단장을 지낸 그는 2008년 6월 방송광고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때도 낙하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임기가 불과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 국정 운영과 인사 등에서 균형과 공정성을 중시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도를 넘은 측근 챙기기 인사에선 권력을 같은 편에만 나눠 주겠다는 탐욕만 보일 뿐이다. 정부는 유 전 장관의 이사장 임명을 즉각 취소하고, 케이블티브이협회장 선출에서 손을 떼는 것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