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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8일 목요일

특검, 청와대 경호처 ′자료조작 정황′ 포착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1-08일자 기사 '특검, 청와대 경호처 ′자료조작 정황′ 포착'을 퍼왔습니다.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씨와 청와대 핵심관계자를 겨냥한 가운데 29일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와 대통령실이 공동구입했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대의 저택 입구가 굳게 잠겨져 있다. 당시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사저를 위해 매입했다고 밝혔다.

직원 3명 피의자 신분 소환 
수사기간 연장도 요청키로

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서울 내곡동 사저 터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7일 청와대 경호처가 관련 자료를 조작·인멸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호처 직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또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이창훈 특검보는 “경호처 직원 3명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이들은 8일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수사 초기부터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4)씨와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 사이에 작성된 차용증 원본 파일 등 이번 수사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청와대 경호처에 요구해 왔다. 특검팀은 청와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진술과 제출된 자료의 내용이 엇갈리는 사실을 확인하고, 청와대 경호처가 증거 조작과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특검보는 “청와대에서 넘어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가로) 확인해야 할 문건들이 있어 어떻게 확인할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문건의 조작·인멸 여부를 확인하고 차용증 원본 파일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등의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은 14일 1차 수사기간 만료를 앞두고 9~10일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특검보는 “연장 신청에 대한 검토가 끝났고 이번주 중 진행되는 수사 상황에 따라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법은 수사기간이 만료되기 사흘 전 대통령에게 한 차례에 한해 최대 15일까지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사기간 연장 여부는 이 대통령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2012년 8월 3일 금요일

“4대강 ‘800억 비자금’ 포착하고도 검찰, 최고위층 압력에 수사 은폐”


이글은 경향신문 2012-08-02일자 기사 '“4대강 ‘800억 비자금’ 포착하고도 검찰, 최고위층 압력에 수사 은폐”'를 퍼왔습니다.

ㆍ민주당 임내현 의원 주장

민주통합당 임내현 의원은 2일 “검찰이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공사 비리 수사 과정에서 ㄷ건설이 8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뇌물을 준 정황을 파악하고도 검찰 최고위층의 압력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지난 6월 ㄷ건설이 낙동강 24공구 칠곡보 공사현장에서 공사비 부풀리기를 통해 비자금을 만들고, 이를 공무원들에게 뇌물로 준 혐의를 확인했다. 여기에 관여한 이 회사 지모 상무 등 임직원과 뇌물을 받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공무원 등 모두 7명을 구속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비자금 규모가 43억원대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고검장 출신인 임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축소·은폐 수사의 근거로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ㄷ건설 관계자로부터 이동식저장장치(USB) 형태의 비자금 장부를 확보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검찰이 확보한 USB에는 ㄷ건설이 14개 하청업체를 통해 공사비 부풀리기식으로 2008년부터 4년간 토목 부문에서만 80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형성한 내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비자금이 뇌물로 공무원 수십명에게 건네진 정황 등이 자세히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수사 축소·은폐에 검찰 최고위층과 ㄷ건설 측이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증거의 신빙성이 충분한데도 현재 검찰의 수사는 비자금 사용처로 확대되지 않고 있다”며 “복수의 검찰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한 결과 전·현직 검찰 최고위 간부 출신 인사와 해당대기업이 필사적으로 수사를 막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특히 임 의원은 “금품 수수자 중 정권 실세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권 실세를 보호하기 위해 사건을 덮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4대강 사업 공사 비리 사건이 정권 비리 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수사가 종결된 것도 아닌데 축소·은폐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 않느냐”며 “추가로 비리 혐의가 나오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