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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5일 화요일

북한에 허 찔린 공갈 언론들


이글은 시사IN 2012-12-24일자 기사 '북한에 허 찔린 공갈 언론들'을 퍼왔습니다.

방송은 정권에 충성하느라 편파적이고 조·중·동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유가 뭐든 현재 주요 언론의 대선 보도는 편파적이다. 

먼저 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의 오빠가 소유주인 대성산업에 정책금융공사가 특혜성 지원을 했다는 의혹. 10년째 지지부진한 부동산 사업에 정책금융공사가 지급보증을 해줘 부도 위기설이 나도는 대성산업이 4000억원을 대출받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신성장동력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금융공사가 부동산 사업에 지급보증을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 특혜 의심은 오히려 당연하다. 조·중·동은 침묵했다. 지상파 3사도 침묵했다. 특히 KBS의 경우 기자들이 두 번에 걸쳐 기사를 송고했지만 묵살했다. 정부가 대성산업을 가족친화 기업으로 선정한 사실은 (9시 뉴스)에 틀어줬다.

 
ⓒ시사IN 조남진

또 하나, 국정원 직원들이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악성 댓글 활동을 조직적으로 벌였다는 의혹. 경찰과 선관위가 국정원 직원의 오피스텔에 출동해 밤새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방송은 잠잠했고(사건 발생 만 하루 지나도록 KBS 미보도, SBS 단신) 조·중·동은 밑으로 깔았다(조선·동아 5면 하단, 중앙 14면 하단). 특히 방송은 당사자가 국정원 직원이 아니라고 거짓말한 사실조차 숨겼다.

이런 언론이 북한한테 허를 찔렸다. 로켓 발사 말이다. 결함이 생겨 대선 전에는 발사 못한다고 오보를 날린 주제에 호들갑이 요란하다. 북한의 대선 개입설을 우려하면서 정작 자기들이 북한의 개입 효과를 극대화해주는 꼴이라니…. 공갈 언론의 혀를 찌르고 싶어진다.

노종면 (YTN 해직기자·트위터 @nodolbal)

2012년 9월 1일 토요일

MBC, ‘부품회사 노조탄압’ 취재진 징계추진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31일자 기사 'MBC, ‘부품회사 노조탄압’ 취재진 징계추진'을 퍼왔습니다.

‘생방송 금요와이드’ 담당피디 2명
사쪽 “보고 누락에다 지시 불이행”
피디 “부장이 편파적이라며 불방”

(문화방송)(MBC) 사쪽이 노조 탄압을 다룬 (생방송 금요와이드)의 취재 내용 불방과 관련해 담당 피디 2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31일 (문화방송) 사쪽과 노조의 말을 종합하면, 사쪽은 지난 30일 (금요와이드)의 이영백 선임피디와 김정민 피디를 ‘보고 누락과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앞서 두 피디는 지난 24일 (금요와이드) ‘이슈 클로즈업’ 꼭지에 내보내려고 자동차 부품업체 ㅂ사의 노동자 탄압 실태를 취재했다. ㅂ사가 파업이 끝나고 복귀한 노조원들에게 얼차려를 시키고 노조 미탈퇴자들에게 화장실 청소와 풀 뽑기 등을 시켰다는 내용이었다.그러나 두 피디는 김시리 교양제작부장이 “내용이 편파적이다”라는 입장을 보이며 방송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두 피디는 이후 제작에서 제외됐고, 김 부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담당 피디들이 허위 보고를 해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이영백 선임피디는 “내가 지난해 6월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지금까지 제작 과정은 동일했는데 갑자기 ‘보고 누락’을 거론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문화방송 노조는 “담당 부장이 아이템이 편향적이라며 불방시킨 일을 두고 피디를 징계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김 부장은 “해당 아이템이 방송될 것이라는 사실을 방송 전날에야 알게 됐다”며 “게이트키핑 시스템이 무시된 것으로 판단했고, 그에 대한 결과는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2012년 7월 19일 목요일

평가원 “교과서 신영복 교수 약력 줄여라”


이글은 경향신문 2012-07-19일자 기사 '평가원 “교과서 신영복 교수 약력 줄여라”'를 퍼왔습니다.

ㆍ“너무 자세하고 편파적 옹호” 출판사에 수정 권고 드러나ㆍ‘도종환 파문’ 이어 또 논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작품이 실려 있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71)의 소개글(글쓴이 안내) 분량을 줄이라고 출판사에 권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가원이 개인 이력을 보완하라고 권고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평가원은 도종환 시인의 작품을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번복했었다.

평가원이 18일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중학교 국어교과서 검정심의회는 지난 6월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 교수의 개인 소개글을 문제 삼았다.

검정심의회는 ‘글쓴이 안내에서 유독 이 저자의 학력과 약력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으므로 다른 저자의 경우와 일관성이 있도록 보완 바람’이라고 결정했다. 


국어교과서 검정심의회가 보완 근거로 내세운 것은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라고 밝혔다.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는 검정심의회가 도종환 시인의 작품을 삭제할 때에도 제기했던 이유다. 이 때문에 검정심의회가 진보적 성향의 인사들의 글에 대해 편향된 심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고교 국어교사는 “작가 소개는 교사가 가르칠 때의 참고사항일 뿐인데 평가원의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과서를 검정으로 바꾼 이유가 자율성을 존중하자는 취지였는데 이런 사소한 것까지 관여한다면 국정교과서보다 못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신 교수의 소개글은 다른 저자의 소개글과 분량 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검정심의회의 잣대에 의문이 제기된다.

검정교과서 출판사들은 국어교과서에 글을 쓴 저자들의 출생지나 학력·경력·주요저서·작품세계 등을 3~4줄씩 소개하는 글을 싣고 있다.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바꿔 갑니다’라는 글이 실린 신영복 교수의 경우 글쓴이 소개가 4줄이다. 같은 페이지에 소개된 5명의 저자 중 3명은 4줄, 2명은 3줄 분량이다. 신 교수에 대한 소개글만 줄일 경우 오히려 차별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서울시내 한 중학교의 국어교사는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라는 부분이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뚜렷한 원칙 없이 회의 한번 열고 기준을 정하는 검정시스템 자체가 문제인 것 같다. 검정심의위원 구성도 보다 투명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원 측은 “도종환 시인 파동 이후 교과서 검정 평가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사회적 여론이 있어 보완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영복 교수 약력 부분에 대해서는 출판사가 수정 보완본 제출 때 합리적인 이유를 들면 그 부분을 감안해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진 평가원 교과서 검정본부장은 “작품이 많이 소개된 것은 별로 문제 삼지 않지만 (신영복 교수의 경우) 다른 저자에 비해 개인적 이력이 너무 자세히 나와 수정·보완을 권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그러나 교과서를 검정하면서 개인 이력이 길다는 이유로 수정·보완을 권고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은 성태제 평가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교과위는 25일 성 원장의 상임위 출석을 요구해 놓았다.

송현숙 기자 song@kyunghyang.com

2012년 5월 27일 일요일

“MBC 총선 보도영상, 1987년같이 편파적”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6일자 기사 '“MBC 총선 보도영상, 1987년같이 편파적”'을 퍼왔습니다.
방송카메라기자협회 19대 총선 보도영상 토론…“편파편집” vs “사실근거”

지난 19대 총선 당시 MBC 뉴스데스크 화면에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선거유세 장면이 연일 보도됐다. 하지만 양 측의 유세화면은 매우 대조적이었다.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중심으로 환호가 쏟아지고, 수많은 군중이 운집해 박수를 치고 있는데 반해 민주통합당의 경우 사람도 드물고 유세 분위기도 썰렁했으며 유세보다 회의 장면이 더 많이 방송됐다.

공영방송이 의도적으로 새누리당의 세를 띄우고 민주당의 분위기를 가라앉힘으로서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기도한 것일까? 아니면 실제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사실보도였을까? 이에 대해 방송카메라기자들이 토론에 나섰다. 25일 오후 7시부터 그린월드호텔에서 열린 ‘19대 총선거와 보도영상의 공정성’ 세미나에서다.

이 자리에서 나준영 MBC 영상취재1부 차장은 이번 19대 총선에서 방송영상이 “의도적인 편집과 구성”이 이루어졌다며, 이는 “선거방송 준칙마저 완전 무시한 불공정한 영상보도”임을 주장했다. 그는 편파보도의 대표사례로 제시되는 1987년 대선 당시 방송영상과 19대 총선 방송영상의 모니터결과를 비교하며 “지난 몇 년 사이 20여년의 시간 동안 이루어진 변화의 노력들이 무색해질 만큼 모니터 보고서가 똑 닮았다”며 “민주화 20년의 선과들이 퇴보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보도는 선거현장의 상황을 일일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시청자들에게 선거 분위기를 간접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시청각 정보를 제공한다”며 “이에 MBC는 선거보도 준칙을 만들어놓고 있지만 총선 중 방송된 MBC뉴스의 영상보도를 보면 방송보도로서 최소한 지켜야 할 선거방송 준칙마저 전혀 지키지 않은 불공정한 보도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차장은 그 사례로 “풀샷은 선거유세 규모와 청중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MBC의 경우 새누리당의 선거 리포트 중 풀샷 비율이 총 37.7%에 달했지만 민주통합당은 24.8%에 불과했다”며 “내용면에서도 새누리당은 주변 빌딩이나 높은 지점에서 촬영된 부감샷이 대부분인 반면, 민주통합당의 풀샷은 군중의 뒤편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촬영시점의 변화만을 추구한 풀샷으로 이로 인해 선거유세에 참가한 청중의 규모가 왜곡, 축소되어 질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불공정 사례는 ‘리액션’이다. 나 차장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이루어진 뉴스모니터 결과 새누리당은 총 9컷의 리액션 컷, 민주통합당은 총 4컷의 리액션 컷이 있었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표의 원샷과 연설내용 뒤에 유세 군중이 환호하고 박수치는 리액션 장면이 이어져 활기찬 선거유세와 지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주를 이룬데 반해 민주통합당은 리액션 화면 수의 절대부족은 물론 청중 리액션이 차분하거나 갑자기 다른 장소와 분위기의 영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새누리당 선거보도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60%, 야당의 한명숙 대표는 46%로 큰 차이가 있었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 띄우기로 박 위원장 이미지는 상승되었지만 전체적인 여당 후보들의 소개와 부각, 선거이슈의 제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야당 유력 대권후보들의 이미지는 보도량이 분산되고 부정적인 이미지 형성이 이루어질 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나 차장이 새누리당 선거유세 보도를 민주통합당 식으로, 민주통합당 선거유세 보도를 새누리당 식으로 바꿔 편집해 들고온 영상은, 기존 영상과 큰 이미지 차이를 보여주었다. 새누리당의 선거유세가 침체되고, 민주당 선거유세가 활기차 보인 것이다.

나 차장은 “여야 모두 방송의 독립, 공정한 방송의 취재, 제작시스템의 복구와 정립은 필수 불가결한 대선의 전제조건이자 민주주의를 강화시키는 첫 단추”라며 “방송사와 언론의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보장할 수 있는 가치중립적인 제도들을 시급히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도준칙 등의 개선 노력 등이 필요하고, 보도본부장, 보도국장 등에 대한 임명동의제, 중간평가와 같은 감시견제제도의 도입을 통해 뉴스와 프로그램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며 “그에 앞서 현재의 영상보도를 책임진 관리자들의 통렬한 자기반성과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주최 19대 총선과 보도영상의 공정성 세미나. 정상근 기자 dal@

토론자로 참석한 정진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발제 내용에 상당히 공감한다”며 “하지만 본질은 영상기술 뿐 아니라 이 모든 것을 포함한 뉴스보도의 논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를 보도 탓으로만 돌리고 우리의 반성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다만 공정보도의 개선을 위해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선거보도 영상이 어떤 특정한 ‘의도’가 개입되어 있는 것이 아닌, 실제 분위기 그 자체를 담은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통합당을 출입하는 김대철 SBS 영상취재팀 차장은 발제에서 “민주통합당 출입기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이길 것이라 생각했으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매우 당혹스러웠다”며 “당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한명숙 대표가 수습하지 못하면서 활기찬 박근혜 위원장 유세와는 달리 분위기가 침체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과거 학교운동장이나 공원에서 합동유세를 했던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거리유세가 주를 이루고 종편의 출범과 6mm카메라로 취재환경이 만만치 않다”며 “가장 좋은 것은 영상을 촬영한 기자가 편집하는 것이나 시간이 맞지 않는 만큼 편집자와 카메라기자 간 소통을 활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메라기자들은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취재하겠지만 사실을 기록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며 “취재현장 일선에서 우리의 노력이 공정방송의 시작이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건 부대변인은 “불과 6개월전만 해도 한나라당은 여당이라 보기에 매우 처참했다”며 “당명을 바꾸고 현역의원 절반을 갈아가며 피나는 혁신을 한 결과 박근혜 대표의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반면 한명숙 대표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요새 시대가 변해 군중을 모은다고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인데 이런 변화와는 상관없이 기계적 평가를 내리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전평국 경기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나준영 MBC 영상취재1부 차장, 김대철 SBS 영상취재팀 차장이 발제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이건 새누리당 부대변인과 정진우 민주통합당 부대변인이 참석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