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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8일 수요일

CJ대한통운택배 비대위 요구안 확정, 회사에 교섭 요구


이글은 참세상 2013-05-08일자 기사 'CJ대한통운택배 비대위 요구안 확정, 회사에 교섭 요구'를 퍼왔습니다.

8일 1000여대 파업 참여, 오후 안산 호수공원서 첫 집회 개최


CJ대한통운 택배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택배 비상대책위(비대위)가 회사 측에 즉각적으로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4일 270명의 운송거부로 시작된 파업이 3일 만에 1000여 대의 집단운송거부로 확산하면서, 비대위는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비대위는 지역별로 선정된 대표자들을 소집해, 7일 오후 8시부터 대림동 화물연대 회의실에서 전국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배송수수료 950원 인상 △패널티 제도 폐지 △사고처리의 책임전가 금지 등 12개 요구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전국 7개 광역 대표자를 포함한 교섭위원을 선정하고 회사 측에 교섭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CJ대한통운 비상대책위원회는 빠른 문제해결을 위해 CJ대한통운 측에 즉각 교섭을 벌일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윤종학 비대위원장은 “어제 40명의 전국 대표자들이 모여, 7명의 교섭위원을 선정하고 요구안을 확정했다”며 “회사 측에 교섭을 요청했지만 아직 연락 한 통 없는 상태이며, 현재 집단운송거부 사태는 계속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8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약 1천여 대의 차량이 파업을 벌이고 택배 운송업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인천과 부천, 시화를 중심으로 광주, 울산, 부산, 전주, 청주 등 파업이 전국 규모로 확산됐다. 8일에는 기존 파업지역 외에도 천안과 창원지역 CJ대한통운 택배 차량이 추가로 파업에 돌입했다. 

또한 비대위는 8일, 파업 후 첫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응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오후 3시, 경기도 안산 호수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의 부당한 수수료 인하와 패널티제 강행을 규탄할 예정이다. 집회에는 수도권에서 파업 중인 택배 기사들과 청주, 전주, 광주, 천안 등 지역 파업 참가자 등 약 600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가 대한통운을 인수 한 뒤 한 달 만인 지난 4일, CJ대한통운 택배 기사들은 수수료 삭감과 패널티 제도 일방 도입으로 집단적 운송 거부에 돌입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회사는 고객 정보 오류 등으로 물건을 받지 못한 고객이 콜센터에 전화할 경우, 기사들에게 3만 원의 패널티를 부과하고, 그 과정에서 고객과 언쟁이 있을 경우 또 다시 10만 원의 패널티를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건이 분실될 경우에도, 기사들의 수수료에서 물건 값이 일방적으로 공제되고 있다. 

특히 택배 1건당 배송 기사들에게 떨어지는 수수료는 700~800원 선인데, 회사 합병 이후 일방적으로 일부 구간 수수료가 100원 이상 줄어들면서 ‘수수료 일방 삭감’ 문제도 논란이 됐다. 이에 배송 기사들은 4일 아침, ‘택배기사 죽이는 CJ’라는 현수막을 배송차량에 부착했으나, 회사가 압력을 넣으며 270여 명의 기사들이 현장을 이탈했다.

이후 회사 측은 운행 중단 하루 뒤인 5일, 배송 기사들에게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문자로 통보하기도 했다. 윤종학 위원장은 “회사가 5일, 복귀하지 않으면 계약해지 하겠다는 문자 통보를 보내왔고, 6일에는 기사들의 아이디와 사원번호를 삭제시킨 상태”라며 “회사측의 부당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연 기자

2012년 8월 17일 금요일

MBC경영진 “올림픽 방송 부진, 노조 때문”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16일자 기사 'MBC경영진 “올림픽 방송 부진, 노조 때문”'을 퍼왔습니다.
노조 “파업 참여 스포츠 PD 강제 축출한 건 김재철”

MBC 경영진이 런던 올림픽 기간 동안 MBC가 저조한 시청률을 보인 것과 관련해 “노동조합의 흑색선전 때문”이라는 이유를 내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노조는 “대꾸할 가치도 없는 헛소리”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열린 MBC 임원회의에서 한 경영진은 “올림픽 시청률이 부진했던 이유는 노조와 민주언론실천위원회 보고서의 흑색선전 때문이다” “외부의 비슷한 해사 행위 사례를 조사해서 징계에 처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 서울 여의도 MBC 사옥 ⓒMBC

당초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이 발언을 한 인사로 김재철 사장을 지목했으나, 이는 김 사장이 아닌 당시 임원회의에 참석한 한 본부장의 발언인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이와 관련해 “임원회의에서 이 발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장의 발언은 아니다”라며 “(징계 등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발언과 관련해, MBC노조는 16일 발행한 특보를 통해 “이 말대로라면 개막식 날 폴매카트니의 공연을 끊어 시청자의 반발을 자초한 일부터, 송대남 선수의 이름을 문대남으로 내보낸 어처구니없는 자막사고에다, 희대의 조작방송까지 모두 노동조합 탓이란 황당한 결론에 이른다”며 회사 쪽의 주장을 반박했다.
노조 “올림픽 방송 파행, 예고된 참사”
MBC노조는 더 나아가 이번 런던 올림픽 방송이 파행에 이르게 된 배경에 대해 “예고된 참사였다”며 “김재철 사장 쪽은 오로지 파업 노조원들에 대한 보복의 일념에서 올림픽 방송 취재와 제작에 노하우를 가진 숙련된 인력들을 방송 일선에서 배제하고 축출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MBC는 노조의 파업 기간 동안 올림픽 방송에 대비하기 위해 계약직 인력을 상당수 채용했다. MBC는 그러나 파업이 종료된 이후, 노조원으로서 파업에 참여했던 스포츠 제작 PD들을 업무에 복귀시키지 않고 비제작 부서로 전출하는 등 스포츠 중계에 숙련된 인력들을 기존 업무에서 배제해 올림픽 방송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MBC노조는 이와 관련해 “올림픽 방송 특성상 런던 현지보다 서울 본사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고 전송돼 오는 영상을 수신해 편집하고, 관련 자막 등을 다듬고 보완해야할 많은 인력들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재철 쪽은 올림픽 소관부서인 스포츠 PD들까지 파업 참여자란 이유 하나만으로 엉뚱한 부서들로 강제 전출시켰다”고 비판했다.
런던 올림픽 기간 내내 MBC의 중계 방송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 7월27일 는 ‘MBC- 구글 올림픽 SNS’ 현장중계 과정에서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이라고 소개하며 현장을 전했지만, 실제 이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 MBC사옥 6층의 뉴미디어 뉴스국 사무실로 확인되면서 뉴스 조작 사실이 드러났다.
MBC는 또, 지난 7월28일 올림픽 개막식 도중 폴 매카트니의 공연을 중간에서 끊어 빈축을 샀으며, 같은 날 자유형 400m 예선에 출전한 박태환 선수가 부정출발 판정을 당한 직후에 무리하게 인터뷰를 시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송대남 선수의 이름을 문대남으로 잘못 표기했으며, 지난 5일 오전에는 원자현 리포트가 런던 올림픽 방송 하이라이트를 소개하던 도중 방송 스태프로 보이는 여성의 머리 뒤통수가 약 2초간 화면에 비춰지기도 했다. 같은 날, 축구 대표팀의 소식을 전하면서 구자철 선수 이름 자막을 이범영 선수로 잘못 내보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런던 현지에서 모자를 쓰고 방송을 진행했던 양승은 아나운서의 경우 올림픽 기간 내내 ‘무리수 패션’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2012년 4월 22일 일요일

MBC, 파업 틈타 'PD수첩' 만든 시사교양국 해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21일자 기사 'MBC, 파업 틈타 'PD수첩' 만든 시사교양국 해체'를 퍼왔습니다.
파업참여 높은 라디오본부도 제작국으로 축소…20일 조직개편 단행

MBC가 사실상 시사교양국 해체를 뼈대로 한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기자와 PD를 뒤섞고 조직을 분리시키는 이번 개편으로 그 동안 타 방송사에 비해 MBC의 강점으로 꼽혔던 시사고발 프로그램 부문의 약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MBC는 20일 임원회의에서 시사교양국과 보도제작국을 통합해 편성제작본부 아래에 두고 시사제작국과 교양제작국으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시사제작국 1·2부는 기존의 보도제작국이 맡게 되며, (PD수첩)은 시사제작국 3부로 들어가게 된다. 나머지 기타 시사물은 시사제작국 4부에서 담당한다. 교양제작국은 (MBC 스페셜)과 기타 교양물, 보도제작국의 다큐제작 등을 맡는다. 그동안 시사교양국에서 제작했던 프로그램들을 시사제작국과 교양제작국으로 잘게 쪼갬으로써 권력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댔던 시사교양국의 힘을 빼겠다는 의도라는 평가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라디오본부를 없애고 편성제작본부 산하 라디오제작국으로 위상을 격하시킨 부분이다. 본부에서 국으로 조직이 축소되면서 MBC 안에서는 이번 파업에 참여율이 높은 시사교양국과 라디오본부가 개편의 주요 타깃이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MBC 사옥.

반면, 신설된 조직도 있다. 보도제작국을 없애는 대신 뉴미디어뉴스국이 보도본부에 설치됐고, 드라마 1국에는 기존에 없던 드라마 프로듀싱부가 신설됐다.
기존의 기획조정본부가 기획홍보본부로 확대 개편된 것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정책홍보부와 시청자홍보부로 나뉘어 있었던 기존의 홍보국은 기획홍보부 아래로 들어가게 됐다. 하루 전인 19일 임원인사에서 MBC 역사상 첫 여성 임원(이사)으로 승진한 이진숙 신임 기획조정본부장이 앞으로도 김재철 사장의 대변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에 대해 MBC 내부에서는 김재철 사장이 파업 국면을 틈타 시사교양국을 와해시키는 조직개편을 통과시켰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또, 파업 참여율이 높은 부서를 통합하거나 축소해 80여 일이 넘게 계속되고 있는 파업을 흔들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비난도 나온다.
시사교양국의 한 PD는 "그동안 권력을 비판하고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던 시사교양국만의 특성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조직개편"이라며 "김재철 사장이 MBC가 쌓아왔던 조직문화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PD는 "눈엣가시였던 기존의 시사교양국과 라디오본부의 조직을 축소해 편성제작본부 아래에 둔 것은 김 사장의 측근인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을 통해 프로그램 통제를 더 쉽게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백 본부장은 윤길용 시사교양국장과 함께 (PD수첩)을 탄압한 대표적 인사"라고 말했다.
한편, MBC PD협회는 시사교양국을 죽이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MBC 시사교양 평PD협의회는 오는 23일 긴급 총회를 열어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한 비판여론을 수렴하고 시사교양국의 원상회복을 위한 투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상만 기자 | hermes@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