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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0일 수요일

‘손석희 시선집중’ 만든 PD, 복귀후 업무가 ‘황당’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4-09일자 기사 '‘손석희 시선집중’ 만든 PD, 복귀후 업무가 ‘황당’'을 퍼왔습니다.
30년차 PD 3인에게 ‘야간MD’ 배치 등 복귀자들 제작 배제… MBC “인사정책에 따라 필요에 의한 것”
MBC가 파업 참가 이후 타부서로 전보조치 됐던 기자 PD 아나운서들에게 복귀발령을 냈지만, 본래 일과 동떨어진 업무에 배치하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 및 참여 등 본업에서 배제됐던 이들의 상황이 복귀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라디오국이다. 라디오국은 ‘야간 MD(Master of Director)’를 부활시키고, 여기에 최상일 정찬형 김철영 PD를 배치하기로 9일 오후 결정했다. 또한 이은성 PD는 비제작부서인 글로벌사업본부로 배치했다.

이에 대해 MBC 내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업무 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간 MD는 해당 업무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으로 이미 폐지된 제도인데, 명확한 이유 없이 부활됐다는 것이다. 야간 MD는 야간에 라디오국 주조정실에서 근무하며 방송사고를 체크하거나 긴급방송에 대처하는 일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MBC 인사는 “야간 MD는 1988~1989년 전후로 2~3년 정도만 시행되다가 부작용이 많아서 없어진 제도다. 이후 일반 PD들이 돌아가며 한 두 달에 한 번씩 숙직을 서면서 관련 업무를 했는데, 이마저도 4년 전에 폐지됐다”고 말했다.

9일 아침 8시 30분경 서울 MBC 방송센터 남문광장에 모인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조촐한 출근 기념식을 열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업무 강도 역시 매우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인사는 “3명이서 3일에 한 번씩 돌아가며 15시간 동안 야간 근무를 해야 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일해야 한다”며 “업무(라디오 제작)에서 배제하는 것뿐 아니라 일종의 노동 착취”라고 비판했다. 
 
특히 해당 PD들은 라디오국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인사에 대한 반발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속 민요를 소개해주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를 오랫동안 담당한 최상일 PD나 (손석희의 시선집중),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을 맡았던 정찬형 PD는 30년 이상 라디오국에서 근무했다.  
 
‘야간 MD’ 부활에 대해서는 라디오국 산하 부장들도 상당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효 MBC 라디오 제작국장에게 야간 MD 부활에 대한 취지 등 의견을 들으려고 했지만, 김 국장은 답변을 거부했다. MBC 김태형 정책홍보부장은 “(라디오국장이)인사 정책에 따라 필요에 의해 만들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MBC의 ‘이상한’ 부서 배치는 기자나 PD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MBC 보도국은 박준우 연보흠 김수진 조효정 기자 등을 ‘보도전략부’로 배치했다. 보도전략부는 복귀한 기자들의 ‘유배지’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곳이다. 한 MBC 기자는 “보도본부 산하 보도전략국으로 있을 때도 국원이 없는 등 유명무실한 곳이었는데, 복귀한 기자들을 이곳에 대거 배치했다”고 말했다. 
 
복귀한 시사교양 PD 4명 전원을 교양제작국 프로그램개발팀으로 발령 낸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PD수첩)의 조능희 PD, (북극의 눈물)의 허태정 PD를 비롯해 김상균 이정식 PD를 해당 팀에 배치됐다.

한 MBC 관계자는 “물론 프로그램개발은 원래 있던 업무니 발령 자체를 뭐라고 할 순 없다”면서도 “복귀시키라는 법원 결정으로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부서 배치를 보니 불가촉천민으로 취급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2년 6월 16일 토요일

KBS 김철민 앵커, 파업 참가 이유로 원직 복귀 불가


시청자들에 예의라니? 당신들이 공정보도하지 않고 편파보도하는건 그럼 예의가 아니고 뭐냐는.. 즉각 복귀 시켜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15일자 기사 'KBS 김철민 앵커, 파업 참가 이유로 원직 복귀 불가'를 퍼왔습니다.
기자들 “미운털 박혔다고 함부로 쫓아내나”… 사측 “시청자에 대한 예의, 절대 안돼”

KBS 새노조 파업에 동참하려다 뉴스 앵커자리에서 빠진 김철민 KBS (뉴스12) 앵커의 복귀가 불가하다는 KBS 입장에 대해 소속 기자들이 연명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95일 만에 파업을 접은 KBS 새노조 조합원이자 KBS 보도국 뉴스제작3부 소속인 김경래 김나나 류란 박경호 이랑 이철호 정수영 정아연 기자 등 8명은 업무복귀 6일째인 14일 성명을 내어 파업에 동참하고자 뉴스앵커 자리에서 내려온 김철민 앵커의 즉각적인 복귀를 촉구했다. 이들은 KBS가 김 앵커의 12시 뉴스 앵커직 배제방침에 대해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앵커에 대해 “숱한 보도본부 중·고참 기자들이 정의로운 투쟁에 동참하기를 망설이던 파업 와중에 분연히 업무를 내려놓고 싸움에 합류한 주인공”이라며 “PD를 비롯한 다른 직종의 고참급 선배들이 보직을 포기한 채 파업에 동참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없이 부러우면서도 부끄러움을 떨칠 수 없었던 기자 후배들에게 자부심과 희망을 품게 해 준 소중한 존재였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어 “12시 뉴스는 9시뉴스, 뉴스광장과 더불어 우리 보도를 대표하는 간판으로, 김철민 기자는 지금까지 김정일 사망과 여러 속보와 특보 상황에서도 훌륭하게 뉴스를 진행해왔다”며 “미운털이 박혔다고 함부로 쫓아내고 아무나 자리에 앉힐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김철민(왼쪽) KBS <뉴스12> 앵커

이들은 이화섭 본부장을 비롯한 보도본부 수뇌부에 대해 “김철민 기자를 앵커직에 복귀시키지 않는 작태는 비열한 보복이자 파업 참가를 처벌 대상으로 삼겠다는 노골적인 선포로 해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숱한 보도본부 식구들의 희생과 분노 앞에 손톱만큼도 달라지지 않은 이 본부장과 간부들의 모습에 분노를 넘어 경멸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김철민 기자를 즉각 파업 동참 이전 보직인 12시 뉴스 앵커직에 복귀시키지 않을 경우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싸울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KBS 경영진은 불가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15일 “당시 본인이 뉴스편집부장과 보도국장 등에게 ‘파업에 나선 동료를 외면하기가 심정적으로 어려우니 앵커에서 물러나겠다’고 하고 파업에 참여했다”며 “뉴스의 간판인 앵커가 파업 때문에 물러났는데, 파업 끝났다고 복귀시킨 일이 없다”고 밝혔다.
배 실장은 “기자들이 뉴스제작하는 것과 달리 앵커는 시청자이 줄곧 보는 뉴스의 얼굴이기 때문에 영속성이 없으면, 다른 이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시청자에 대한 약속이고 예의다. 무엇보다 본인이 감수하고 선택한 것인데, 기자들이 왜 자꾸 지켜주려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한상덕(왼쪽) KBS <뉴스12>

이와는 달리 KBS는 지난 7일 노사합의서를 통해 “상호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영방송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여러 갈등과 앙금을 넘어 소통하겠다고 해놓고 파업참가자의 앵커 복귀는 안된다는 주장은 배려와 양보 정신과는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김철민 앵커는 지난달 14일부터 파업에 동참하기로 하고 앵커직에서 내려왔다. 그 대신 한상덕 KBS (일요뉴스타임) 앵커(전 KBS 홍보국장)가 12시 뉴스 앵커를 맡아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