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영남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영남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4월 19일 금요일

‘영양댐’보다 ‘영양군’이 더 이상하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4-19일자 기사 '‘영양댐’보다 ‘영양군’이 더 이상하다'를 퍼왔습니다.
[참언론 모니터] KBS (추적60분) 여론·공사·도박 의혹… (매일)(영남) 영양댐 찬반 공방만
사건 사고 이외에 지역의 토착비리가 전국 이슈로 부각되길 기대했었습니다. 지역사회 민주주의, 법제도 개혁이 피부적으로 와 닿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불편한 진실이 언론에 의해 하나둘 양파껍질 벗기듯 까발려지면, 이 지역 민심도 ‘이래 살아선 안되겠다. 뭔가 바뀌어야지’라는 마음이 조금씩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2009년에 방영된 드라마 ‘시티홀’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역 기득권세력과 국회, 대기업들의 끈끈하고 부적절한 연대를 지역주민들이 힘과 마음을 모아 ‘깨버리는’ 그런 승리를 느끼고 싶었거든요.
현재 경북 영양군이 그 선상에 있습니다. 4~5전부터 불거졌던 영양댐 건설문제, 인구 1만 8천여명이 되는 작은 산골에서 참으로 ‘웃기고, 허탈하고, 상식 이하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웃기고, 허탈하고, 상식이하의 일’이 지역언론이 아니라 전국 언론에 의해 제대로 증명된 것입니다. ‘~카더라’ 통신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각 세력들의 ‘주장’이 아니라, 집요한 자료 분석과 현장 취재에 의해 ‘사실관계’로 드러난 것입니다.

지역 기득권층이 합심한 "비리 백화점"

드라마 ‘시티홀’에서 윤미래(김선아)가 자신들의 동네에 들어오기로 한 폐기물 처리 공장 인허가 과정의 문제점을 과거 결재서류를 몽땅 뒤지면서 오류를 지적해낸 것처럼 말입니다.
(추적 60분) 10일 방송분 (영양댐이 이상하다)는 영양댐의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고 분석합니다. △영양군민 83%가 영양댐 건설을 찬성한다고 하는데, 과연 사실인가? △영양댐 건설의 타당성, 진짜인가? △건설업자 출신 영양군수가 바뀌고 나서, 이 지역 건설사업 지형이 바뀌었다. △영양군수와 그 측근들간의 부적절한 관계 등등.
지역언론에서는 통 찾아볼 수 없었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두 눈 번뜩이는’ 뉴스들이 깨알같이 빡빡해서 3~4번이나 VOD(다시보기)를 재시청 했지만, 그 흥분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습니다.
영양댐을 둘러싼 정부기관간 갈등, 사업의 타당성 등의 주제보다 제 시선을 잡았던 부분은 (추적 60분)이 찾아낸 사실관계였습니다. 즉 “△영양군민 83%가 영양댐 건설을 찬성한다고 하는데, 과연 사실인가? △건설업자 출신 영양군수가 바뀌고 나서, 이 지역 건설사업 지형이 바뀌었다.”등인데요.

영양군민 83%가 영양댐 건설을 찬성?

국토해양부가 언론보도에 ‘반론’을 제기하는 자료에 항상 따라 붙는 내용이 있습니다. (경향신문) 2012년 2월 22일 기사에 따르면 2012년 당시 영양군은 서명운동 결과와 관련 보도자료 내용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18세 이상 주민 1만 6,128명 가운데 1만 3,041명이 서명해 83%의 찬성률을 보였다”고 적혀있습니다. 국토해양부에서는 이를 지역민심이라고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추적 60분)은 ‘댐 건설 찬성 83%’의 진실을 먼저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국토해양부에 제출된 ;댐 건설 찬성‘ 서명용지 사본을 구해 하나하나 꼼꼼하게 분석했더니 재밌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KBS <추적 60분> '영양댐이 이상하다'(2013년 4월 10일 방송)


△ 이름은 다른데, 글씨는 동일하고 △ 글씨는 모두 동일한데, 서명 도장은 다르고 △ 일부 서명용지 전체에는 서명자 대부분이 안동지역을 주소로 하고 △ 한 사람이 여러번 서명한 흔적 등. 그리고 이 서명에 공무원들이 철저하게 동원되었고, 지역사회 상황(각종 인허가권을 가진 공무원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지역 상공업계 관계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동참할 수 밖에 없었던 영주지역민들의 힘겨운 사연까지.

어쨌든 이 내용을 감안한다면, 영주군에서 제시한 보도자료대로 “18세 이상 주민 83%가 댐건설에 동의한다”는 것은 사실과는 한참 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양군수가 바뀌고, 특정 업체 몰아주기 '의혹' vs '사실'

한편, 특정 건설업체 대표이사 출신인 현 군수가 선출되고 난 이후 △영양지역 공사가 증가했고, △공사 수주는 군수가 최대주주인 업체와 군수 지인 조경업자에게 집중되었으며 △세금을 들여 공사는 진행했지만 사후 관리는 전혀 되지 않았던 영양지역 곳곳이 TV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 KBS <추적 60분> '영양댐이 이상하다'(2013년 4월 10일 방송)


시민들의 세금이 영양군민들 보다는 군수와 그 측근을 위해 사용된 정확이 정확하게 포착된 것이죠.
△소계터널 입구는 만들어졌지만, 그 주변과 위쪽은 흙이 그대로 남겨져 있어서 언제 붕괴될지도 모르고 △삼지연꽃테마파크는 길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을씬년스러운 분위기 △영양반딧불이 생태숲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잡목과 풀 등이 무성하고 △산촌생활박물관 또한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현 영양군수 재임기간에 이루어진 공사내역이고, 그 공사 대부분이 해당 군수가 최대주주로 있던 업체에서 담당했습니다.

지역 토호, 끈끈한 ‘패밀리’… 지역사회 쥐락펴락

(추적 60분)은 취재과정 중에 영양 군수와 지역 공무원, 의원, 건설업자, 조경업자들간에 ‘끈끈하고 친밀한(?)’ 놀이 현장(?)을 취재합니다. (추적 60분)측에서는 이를 도박 현장이라고 주장했고, 이 방송 다음날인 11일 경북경찰청에서는 ‘영양군수 도박 여부’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습니다.
공무원과 현 군수는 (추적 60분)과 인터뷰에서 “차 마시고 놀았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이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눴던지, 도박을 했던지 그것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게 더 짜릿하게 와 닿았던 내용은 그 자리에 있었던 일곱분의 관계망이었습니다.

▲ KBS <추적 60분> '영양댐이 이상하다'(2013년 4월 10일 방송)


건설업자 황모씨는 영양군 조경사업 대부분을 수주한 업체 사장이며, 이날 모임 장소를 제공한 또다른 건설업자 오모씨는 군수와 막역한 사이기도 합니다. 당시 영양군민 인터뷰에 의하면 “거기서 마작도 하고 오락도 함께 어울려 놀았다”는 증언도 뒤따랐습니다.
▲ KBS <추적 60분> '영양댐이 이상하다'(2013년 4월 10일 방송)


이외에도 (추적 60분)에서 제시하는 영양군의 토착비리 내용은 더욱더 많습니다. 영양군민들 속이 얼마나 타들어갔을지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도 정말 불편했습니다.

(추적 60분), '지역언론'에 쓴소리 딱 한마디

(추적 60분)에서는 지역언론에 대해서도 쓴소리 딱 한마디를 포함시켜 두고 있습니다. 

▲ KBS <추적 60분> '영양댐이 이상하다'(2013년 4월 10일 방송)


3월 19일 (영양댐 조기 추진 촉구 궐기대회 및 기자회견) 현장. 대충만 보더라도 그렇게 많은 인원이 모인 집회가 아니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추적 60분)취재에 따르면, 그날 현장에는 많아도 200여명, 그 중에 공무원도 많았고 동원된 인원도 꽤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날 집회현장을 보도한 지역언론은 (2천여명)(1000여명)(500여명)으로 그 숫자를 부풀려 놓고 있었습니다. 전형적으로 ‘보도자료’만 참고해서 쓴 기사입니다.
그 언론들을 찾아봤습니다. (영남일보)는 제목에 (찬성주민 1000여명 결의대회)(3월 20일), (경북매일)은 이를 ‘속보’로 다루었고 참석인원 500여명으로, 대구일보도 ‘참석인원을 500여명 운집‘으로  편집했더군요. 해당 언론사 기자님들, 과연 현장에는 가 보셨습니까?

▲ <영남일보> 2013년 3월 20일자 10면(경북)


▲ <대구일보> 2013년 3월 20일자 11면(경북)


▲ <경북매일> 2013년 3월 20일자 9면(경북)


지역언론, 영양댐 찬반 공방 중계뿐


현재 영양댐 문제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쳤고, 지난해 국회에서 현지 조사 예산까지 편성해놓은 상태입니다. 즉 거칠게 이야기하면 공사 바로 직전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겉으로 본다면 그렇지만, 그 과정과 내용, 사업의 타당성 여부는 대부분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야기들이 어지럽게 불편하게 얽혀있다는 점이죠.

▲ 자료 : 참언론대구시민연대


3월~4월 지역의 (매일신문)(영남일보)는 영양댐과 관련 찬성과 반대측 주장을 중계만 했었습니다. 과거 기사를 검색해봤지만 (추적 60분)이 담고 있는 내용을 제대로 보도한 지역언론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영양지역 토착비리가 전국언론 KBS (추적60분)에 의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영양댐을 둘러싼 찬반 양론만을 중계하던 지역언론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역의 (매일신문)(영남일보)는 선거때 마다 ‘지방분권’,‘지역자치’의 중요성을 지면에 주요하게 편집해왔습니다. 지방분권과 자치의 의미를 약간 거칠게 해석한다면 중앙의 감시감독없이 지역에서 스스로 권한을 가지고, 제대로 된 괜찮은 지역정치, 삶의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일텐데요.

▲ <매일신문> 2013년 2월 28일자 5면(사회) / 3월 6일자 5면(사회)


▲ <영남일보> 2013년 4월 1일자 29면(사람&뉴스)


그렇다면, 두 언론은 그동안 자신이 외쳤던 분권과 자치의 가치관에 스스로를 대입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의 작은 군단위에서 나타난 ‘제대로 걸린’ 토착비리. 그동안 지역언론의 방치 속에 중앙언론에서 이 문제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권과 자치’을 목놓아 외쳤던 (매일신문)과 (영남일보)에게 묻습니다. 중앙언론에게 영양지역 토착비리 보도의 주도력을 빼앗기시렵니까?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헤쳐보시겠습니까?

※ 평화뉴스 (www.pn.or.kr) 4월 16일 (미디어창)에 등록된 글입니다. 글쓴이는 참언론대구시민연대 (www.chammal.org) 사무국장입니다.

허미옥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 pressangel@nate.com 

2012년 8월 14일 화요일

박근혜, 신공항 딜레마…'영남 화약고' 터지나?


이글은 프레시안 2012-08-13일자 기사 '박근혜, 신공항 딜레마…'영남 화약고' 터지나?'를 퍼왔습니다.
[대선읽기] 남부권? 동남권?…박근혜 '입' 보는 '두 개의 영남'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연구와 관련해 10억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신공항 전쟁'의 막이 올랐다.

국토해양부는 신공항 관련 항공 수요 등 다각적인 연구를 위한 예산 반영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의 신공항 건설 관련 계획에 비춰봤을 때 1년 가량 앞선 것이다. 정부의 추진 의사가 분명해진만큼 이 사안은 결국 "신공항이 어디에 들어서느냐" 하는 입지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재정 건전성'을 외치던 여당이 4대강 사업이나 동남권 신공항 추진과 같은 수십 조원 대의 국책 사업을 공약으로 내 놓는 등 국책 사업이 선거 때마다 쟁점이 되는 현실, 그리고 국책 사업 유치 경쟁으로 지역 민심이 찢기는 현실에 대한 분석과 별개로, 동남권 신공항 등 대형 국책 사업은 이번 대선에서도 여지 없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약한 입지를 갖고 있는 박 의원의 경우 정치적 '베이스캠프'인 영남권이 신공항 문제로 분열하게 된다면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이 어렵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지난 2010년 5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대구를 찾아 '대구경제살리기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는 "(대구 경제 살리기 정책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하는 약속이 되어서는 안된다" 며 "국민 앞에서 한 약속것은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직후 박 전 대표는 참석자들과 밀양 공항 유치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여권에 '악재' 됐던 신공항 '흑역사'

동남권 신공항은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빛을 본 후, 밀양과 부산 가덕도 유치를 두고 대구 경북과 부산이 격렬하게 대립했던 이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결국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이를 백지화시켰다. 결국 '표' 때문에 신공항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추진 3년 만의 백지화. 이미 TK와 부산 민심은 갈갈이 찢어진 상황이었다.

영남 민심이 들썩이면서, '영남의 맹주' 박근혜 의원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됐다. 이 대통령이 백지화 결정을 내린 직후인 지난해 3월 31일, 박근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을 찾아 "이번 결정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며 자신의 대선 공약에 신공항 재추진을 포함시킬 것을 시사했다.

그후 1년 4개월이 흘렀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짓 앞두고 있는 지금, 대선 주자들은 또 다시 '신공항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는 중이다. 박근혜 의원은 지난달 17일 대구 동구 안일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공항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며 "대선 공약으로 기회가 된다면 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도 경쟁적으로 신공항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 정세균 의원은 부산 가덕도 유치를 천명했고,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도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과 장소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한다"며 대선 공약으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제주 신공항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 말했다.

남부권? 동남권?…'두 개의 영남'은 박근혜의 '입' 보고 있다

TK와 부산 지역은 이미 신공항 추진 실패의 좌절을 맛봤다. 다음 대선 주자들은 아마도 이같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추진했던 사업은 유권자들을 더욱 똑똑하게 만들었다.

입지 선정이 그 지역의 표를 결정한다는 것은 선거 공학이 아니더라도 상식에 속하는 일이다. 박근혜 의원은 현재 '남부권 신공항'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용어를 구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신공항에 대해 얘기하면서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 분명히 말하자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남부권 신공항'이라는 개념은 대구 쪽 인사들 사이에서 나온 것이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2010년 박근혜 의원, 김범일 대구시장 등과 함께 한 간담회를 가진 후 "밀양으로의 신공항 유치는 광주, 대전, 전남, 전북까지 2000만 명이 넘는 수요가 예상되고, 밀양이냐 가덕도냐의 문제는 이들 지역에서의 접근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영남권이나 동남권 신공항이 아닌 남부권 신공항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남부권 신공항'이 이 개념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박 의원은 그러나 '남부권 신공항'과 관련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의 공식 입장은 "특정 지역을 염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남부권 신공항'을 언급해놓고 '특정 지역'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상황은, 박 의원이 딜레마에 빠져들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목격했듯, 여당에 대한 부산 민심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부산 지역 정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새누리당은 지난 4.11총선 때 부산에서 진땀을 뺐다. 거의 여야가 '55대 45' 구도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산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갈 경우 새누리당은 대선 때 부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될지 모를 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박 의원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에 가까운 입장을 보일 경우 TK 민심이 악화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대선 경선이 끝나고 박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 박 의원은 전국을 도는 여론전에 돌입하게 된다. 대구든 경북이든 부산이든 박 의원이 가는 곳마다 신공항에 대한 질문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영남 지역 민심은 박 의원의 한마디 한마디에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대통령이 백지화를 선언하자마자 재빠르게 대선 공약 추진을 시사한 것으로 보면,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의 저작권은 박근혜 의원에게 있다. 어떤 식으로든 그가 이 문제를 피해가기 어려운 구조다.

 /박세열 기자

2012년 7월 23일 월요일

‘안철수의 생각’ 강남3구서 높은 구매율 ‘눈길’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21일자 기사 '‘안철수의 생각’ 강남3구서 높은 구매율 ‘눈길’'을 퍼왔습니다.
서울·수도권 74%-영남은 ‘무관심’…서점 줄줄이 ‘품절’

출판계를 강타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이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강남, 송파, 서초 등 강남 3구에서 높은 구매비율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안철수의 생각’은 서울·수도권 구매자의 비율이 73.9%로 매우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서울 각 구별 구매 비율을 살펴보면 강남 9.9%, 송파 6.8%, 서초 6.7%로 서울 전체 구매 대비 2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6.4%, 중구 6.3%, 영등포구 5.4% 등을 포함해 사무실 밀집 지역의 6개구의 구매 비율은 전체 서울 지역 구매 비율의 4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구매가 전체의 70% 이상으로 수도권 지역의 젊은 직장인들이 안철수 원장의 책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호남 지역별 구매를 비교해보면 영남 지역의 인구 및 회원 분포가 호남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음에도, 주문량은 영남 지역이 오히려 낮았다. 특히 광주 지역의 구매 비율은 전국 구매자 전체의 4.2%를 차지해 인구 분포(3%)보다 훨씬 높은 구매 비율을 보였다.

지난 4.11 총선때 서울·수도권 지역과 30~40대 연령대는 야권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었다. 이러한 민심이 구매율로 반영됐다고 단정내릴 수는 없으나 구매 패턴에서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안철수의 생각’ 돌풍에 대해 알라딘 마케팅팀의 조선아 대리는 “대권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고, 아직은 안철수라는 인물의 생각과 정책이 베일에 가려진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담은 도서를 먼저 출간한 것이 전 국민적인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이렇게 높은 판매량으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의 생각’은 출간 하루만에 주요 서점에서 줄줄이 매진 사태가 벌어졌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20일 오전 10시 재고가 바닥났고 알라딘도 20일 정오께 보유한 책이 모두 판매됐다. 교보문고 광화점도 20일 오후 3시께 품절되는 등 전국 매장에서 ‘잠시 품절’에 들어갔다. 

책을 출간한 김영사는 20일부터 4만부 분량의 2판 인쇄에 돌입했으며 서점들은 21일 2판 인쇄본을 넘겨받아 주문 물량을 배송할 예정이다. 출판사는 2판 인쇄본 판매 추이를 보며 3판 인쇄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이진락 기자

2012년 3월 5일 월요일

야권연대 초읽기…민 ‘5~7석 무공천’-진 ‘상당수 경선전환’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05일자 기사 '야권연대 초읽기…민 ‘5~7석 무공천’-진 ‘상당수 경선전환’'을 퍼왔습니다.
시민사회 “6일까지 결론안내면 7일 2차 시국회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4.11 총선 야권연대 협상에서 상당한 진척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영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5~7석을 무공천으로 양보하고 통합진보당이 경쟁력이 있는 곳을 상당수 경선지역 결정하는 쪽으로 타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협상 결렬을 선언한 이후 양측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설 의향에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협상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무공천하느냐하는 숫자는 이제 중요한 게 아니”라며 “양측이 대표간 회동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은 협상이 상당히 잘 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통합진보당 핵심 관계자 역시 “애초 우리당이 주장 했던 협상안에서 유동적으로 협상을 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서 당 대표간 회동을 통해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양측은 민주당의 ‘4(수도권)+1(지역)’안과 통합진보당의 ‘10+10’ 안을 놓고 의견접근을 보지 못해왔다. 오는 6일부터 민주당은 자당 후보 결정을 위한 본격적인 국민 경선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주 초반에 반드시 야권연대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은 상황이다. 

양측은 야권연대 폭을 단일화 경선지역을 늘리는 식으로 확대해 접전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이 영남을 제외한 5~7석을 무공천으로 양보하고 통합진보당이 경쟁력 있는 곳을 상당수 경선지역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민사회쪽에서는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 조건인 20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맏형’인 민주당이 좀더 양보해야 한다며 중재를 하고 있다고 은 전했다. 

이와 관련 백승헌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은 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양당 대표 회동이 예정되어 있다”며 “만나서 먼저 마지막으로 양당 간에 협상 타결을 하겠다고 하시니 이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 민변회장인 백 위원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때부터 야권연대를 견인하고 중재해왔다.

백 위원장은 “시민사회는 그 시간을 내일까지로 일단 선언하고 그때까지는 구체적인 중재안을 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만약에 6일까지 안 된다면 7일 오전에 시민사회가 다시 한번 시국회의를 하게 된다, 그때부터 구체적인 중재노력에 들어갈 것이다”고 일정을 설명했다.

백 위원장은 “항상 연대협상에서 그랬듯이 주된 책임은 제1야당인 민주당에 있다”며 “무엇보다도 연대가 이루어지면 그 성과가 가장 크게 민주당에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백 위원장은 “진보당 역시 야권연대나 전체의 승리를 위해서 더욱더 헌신하라는 요구가 있다고 본다”며 “더 희생하고 더 헌신하는 모습이 진보당이 가지고 있는 지금의 지지율 정체 등을 반전시킬 계기가 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