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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7일 목요일

‘약속 대통령’ 되겠다더니…‘4대 중증질환’ 슬그머니 말바꾸나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2-06일자 기사 '‘약속 대통령’ 되겠다더니…‘4대 중증질환’ 슬그머니 말바꾸나'를 퍼왔습니다.

“100% 건강보험 부담” 공약해놓고
환자부담 비급여의 40% 차지하는
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 제외키로
“보장확대 의미없는 말장난” 비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4대 중증질환(암·심혈관·뇌혈관·희귀난치성질환) 100% 보장’ 대상에서 선택진료비(특진비)나 상급병실료는 제외하기로 해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인수위는 박 당선인의 공약에는 애초에 선택진료비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환자·시민단체들은 환자 부담이 가장 큰 비급여 진료비인 선택진료비 등을 빼놓으면 보장성 확대의 의미가 없다며 ‘거짓 공약’이라고 비판하고 있다.인수위 관계자는 6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4대 중증질환 100% 보장’ 공약과 관련해 인수위 논의 과정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 애초 의학적으로 필요한데도 건강보험 재정 문제 등으로 보험 적용 범위에 넣지 못해 환자들이 모두 다 부담했던 검사나 약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진료비 보장 대상에 선택진료비나 상급병실료도 포함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박 당선인이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다소 실수가 있었다. 이후 새누리당 쪽에서 설명을 하면서 이 부분을 수정한 것으로 안다. 더 나은 진료 환경을 위해 1인실을 선택하거나 실력 있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부분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사례는 다른 나라에서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선거 때 열린 후보자 초청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4대 중증질환에 대해서는 선택진료비나 상급병실료는 물론 간병비도 건강보험 적용 범위에 포함해 국가가 100%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선 공약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데, 언론이 달라진 것처럼 쓰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명백한 ‘공약 바꾸기’라고 지적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건강보험 가입자단체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어 “환자 부담이 가장 큰 비급여인 선택진료비나 상급병실료가 100% 보장에서 빠지면 공약은 사실상 거짓이 된다”고 비판했다. 남은경 경실련 사회정책팀장은 “박 당선인의 공약집을 보면 ‘현재 75% 수준인 4대 중증질환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와 그렇지 않은 비급여 진료비를 모두 포함해 건강보험 급여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있다. 여기서 75%는 선택진료비나 상급병실료, 초음파 검사비 등이 모두 환자 부담이기 때문에 나온 것이므로 100% 보장 대상에 선택진료비 등이 빠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공동대표는 “환자들은 4대 중증질환부터 시작해 다른 중증질환까지 100% 보장이 확대되길 원하고 있다.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가 비급여 진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데 이를 빼놓고 100% 보장이라고 하는 건 말 장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조혜정 기자 himtrain@hani.co.kr

2013년 2월 6일 수요일

박근혜 복지공약들 잇단 후퇴… 4대 중증질환 ‘말바꾸기 논란’


이글은 경향신문 2013-02-06일자 기사 '박근혜 복지공약들 잇단 후퇴… 4대 중증질환 ‘말바꾸기 논란’'을 퍼왔습니다.

ㆍ선택진료비 등 건강보험 비급여 방침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료분야 핵심공약인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질환)의 건강보험 보장률 강화 대상에서 ‘3대 비급여 항목’인 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를 제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수준과 국민연금 가입 여부에 따라 선별적으로 차등화하는 기초연금 공약에 이어 핵심 복지공약들이 수정·후퇴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5일 “4대 중증질환 공약은 비급여로 보험에서 제외됐던 것을 급여로 포함시킨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선택진료비나 상급병실료는 비급여 항목에 포함되지 않고 간병비는 원래부터 건강보험과 상관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3대 비급여 항목을 제외한 4대 중증질환 비급여 항목을 단계적으로 100%까지 지급하되 공약대로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시켜 소득 수준에 따라 50만~500만원을 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집에는 “4대 중증질환에 대해 총진료비(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를 모두 포함)를 건강보험으로 급여 추진”하고 “현재 75% 수준인 4대 중증질환 보장률을 단계적으로 100%까지 확대”하겠다고 쓰여 있다. 

박 당선인은 실제 지난해 10월 언론사의 의료공약 질문에 “4대 중증질환에 대한 보장은 국가 책임”이라면서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에 대해 점진적으로 보험 적용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12월17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도 “비급여 되는 부분들을 갖다가 (건강보험이) 커버해서 100%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선대위는 다음날 “간병비는 개인이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것으로 급여·비급여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비급여 항목인 선택진료·상급병실료와 간병비같이환자 부담이 큰 항목은 재원이 마련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의료팀장은 “3대 비급여를 제외한다면 4대 중증질환 관련 공약은 사실상 껍데기만 남는 셈”이라면서 “명백한 말바꾸기이자 공약 철회”라고 말했다.

김재중·임지선 기자 hermes@kyunghyang.com

2012년 9월 22일 토요일

서울대병원, 극빈층 상대로 선택진료비 20억 돈벌이


이글은 프레시안 2012-09-21일자 기사 '서울대병원, 극빈층 상대로 선택진료비 20억 돈벌이'를 퍼왔습니다.
'선택진료비 20억 손해' 발언 논란…시민단체 "선택진료비제 폐지해야"

서울대병원 관계자가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선택진료비를 전액 감면하려면 20억 원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집어 말하면, 병원이 그동안 극빈층인 환자들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로 20억 원을 거둬들인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사측 실무위원은 최근 노사협상과 별도로 진행되는 비공개 실무교섭에서 이렇게 말했다.

애초 노조는 환자부담을 가중시키는 선택진료비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병원 측에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선택진료비만을 폐지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으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선택진료비가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늘리고 병원의 대표적인 수익 증대 수단이 돼왔다는 비판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전국 12개 국립대병원이 200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벌어들인 선택진료비 수입이 6053억 원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발언은 국립대병원이 극빈층에게까지 비급여(비보험) 진료수익을 거둬들였음을 보여준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의 면제 혹은 경감 대상인 의료급여 1,2종 수급권자는 국민 중 하위 3.1%에 해당하는 극빈층이다. 정부가 공식 추계하는 빈곤층기준인 하위 12%보다 더 가난한 계층이다.

병원들이 거둬들인 선택진료비 수익의 상당부분은 의사성과급으로 지급됐다.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0년 선택진료비 수입 540억 원 가운데 48.6%인 259억 원을 의사성과급으로 지급해 국내 7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이들 병원은 선택진료를 하는 대가로 의사 한 명당 연평균 4100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 관련 기사 : 선택진료 왜이리 많나했더니…의사 성과급 4100만 원)

보건의료단체연합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보건복지부가 의료급여환자에게는 선택진료비를 징수할 수 없도록 하고, 국회는 선택진료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며 "대선주자들과 여야 구분없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대형병원들이 극빈층 환자들에게 특진비까지 받는 야만부터 막는 일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국립대병원인만큼 그동안 의료급여 수급권자에게 선택진료비를 50% 감면해 왔다"며 "내년부터 100% 감면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약 10억 원"이라고 밝혔다. 병원 실무진의 20억 원 발언에 대해서는 "교섭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사정이 생길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윤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