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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8일 목요일

4대강사업 코오롱워터텍 ‘10억대 현금 살포’ 문건 나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4-18일자 기사 '4대강사업 코오롱워터텍 ‘10억대 현금 살포’ 문건 나와'를 퍼왔습니다.


공무원·심의위원에 수백만~수천만원씩 건네
휴가비·떡값 등 명목…공정위·환경부도 등장 


4대강 수질개선 사업에 참여한 코오롱워터텍㈜이 관련 공무원과 심의위원 등에게 모두 10억원이 넘는 현금을 건넨 사실을 보여주는 문서(사진)가 발견됐다. 이 돈은 2009년부터 3년간 휴가비, 명절 사례비, 준공 대가 등 명목으로 제공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입수해 17일 공개한 이 회사 문서를 보면, ‘영업비 현금 집행 내역-워터텍, 2009년~2011년’이라는 제목으로 43개 프로젝트별 현금 집행내역이 일목요연하게 표로 정리되어 있다.

코오롱워터텍은 4대강 수질개선 사업인 ‘총인(Total Phosphorus) 처리 사업’을 대거 수주하는 등 최근 급성장한 회사로, 이웅열 회장이 80%가량 지분을 갖고 있다. 총인은 하천·호소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로, 물속에 포함된 인의 총량을 말한다. 정부는 4대강 총인 처리 예산으로 5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총인 처리 사업 심의위원은 환경부 및 한국환경공단 등 내부위원과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다.

표로 정리된 문서를 보면, 프로젝트 ‘진주총인’의 경우, 심의위원에게 1200만원, 지자체에 2억1350만원 등 2억2550만원을 할당했다. 이 금액은 프로젝트 공급가액 33억5000만원의 6.7%에 해당하는데, 2010년 말까지 3200만원, 2011년 7월까지 350만원을 이미 집행했고, 2011년 8월 4000만원, 12월 5000만원, 12월 이후 1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이 표를 작성한 시기는 2011년 8월께로 추정된다.

‘경산총인’의 경우는 심의위원 1200만원, 지자체 5000만원 등 6200만원을 할당했는데, 2010년 말까지 2200만원을 집행했고 8월에 4000만원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또 ‘함양총인’은 심의위원 1200만원, 지자체 300만원 등 1500만원인데, 2010년 말까지 1400만원, 2011년 7월 1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프로젝트에는 ‘경남조달’, ‘서울조달’, ‘인천조달’ 등 7개 지방 조달청도 등장하는데, 총인사업 관할 담당 조달청 이름을 적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2011년 8월에 지방 조달청 계약담당에게 각 500만원에서 2000만원씩의 ‘휴가비’를 집행할 계획인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문서에는 프로젝트와 별도로 ‘기타 항목’이 있는데, ‘공정위 관련’ 2100만원, ‘환경부 등’ 3300만원, ‘골프 접대’ 3470만원 등 수상한 내역과 금액이 기록되어 있다. ‘공정위 관련’은 2010년 말까지 1100만원, 2011년 7월까지 1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되어 있다. ‘환경부 등’은 2010년 말까지 800만원, 2011년 7월까지 1500만원을 집행했고, 2011년 8월부터는 매달 200만원씩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되어 있다.

문서의 합계란을 보면 결국 코오롱워터텍은 43개 프로젝트와 기타 7개 항목에서 2010년 말까지 2억4666만1000원, 2011년 7월까지 2억3746만5000원의 현금을 집행했고, 8월에 2억8100만원, 9월 3700만원, 10월 3700만원, 11월 700만원, 12월 5700만원, 12월 이후 1억원을 현금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기록했다. 이미 집행했거나 집행 예정인 금액을 모두 합치면 10억312만5000원이다.

첫번째 문서와 별도로 작성된 두번째 문서(‘영업비 현금 집행 계획-8월’·사진)를 보면, ‘거래선’ 항목에 ‘○○시 하수과장’, ‘○○군 하수과장, 계장’, ‘조달청 계약담당’ 등 현금 전달 대상자들의 직책이나 이름을 적었다. 특히 ‘공법사 선정시 공헌 1000만원’, ‘낙찰률 93% 계약담당 3000만원’ 등 돈을 지급한 이유를 적은 곳도 있었다. 이와 함께 두번째 문서에는 ‘집행자’ 항목에 지사장, 소장, 부장 등 코오롱워터텍 간부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이름과 직책이 적혀 있다.


세번째 문서(‘공사관리 업무추진비 집행 계획’)에는 ‘휴가비’, ‘준공 관련’, ‘명절(추석)’ 등 업무추진비를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적었는데, 금액은 100만~400만원씩으로 되어 있다. 이 문서의 ‘거래선’ 항목에는 ‘환경공단 감독관’, ‘하수과장, 계장, 감리’, ‘지자체’ 등 돈을 받을 사람들의 직책이 적혀 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공사를 수주한 대기업 계열사에서 공무원들에게 현금으로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이나 경찰의 광범위한 수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의혹은 코오롱워터텍의 문서에 근거한 것으로, 이 회사에서 실제로 이 돈을 모두 다 당사자들에게 전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에 대해 코오롱 홍보실은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라고 답변했다.

우원식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총인사업의 담합 정황이 고발되어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인데, 이번에는 해당 공공기관, 지자체 등에 대한 업체의 로비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과 별도로 국회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별명이 ‘500만원’, 조기문 리스트에 새누리당 떨고 있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10일자 기사 '별명이 ‘500만원’, 조기문 리스트에 새누리당 떨고 있나'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솎아보기] 현영희 차명 후원금 받은 인사만 15명, “손수조 캠프에도 떡값 제공” 진술 확보

새누리당이 떨고 있다.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의 부탁을 받고 조기문씨가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3억원의 공천 헌금을 전달한 사건을 수사 중인 상황에서 현 의원이 현 전 의원 이외에 '불법정치자금'을 살포한 정황을 발견하고 계좌를 추적 중이기 때문이다.
공천헌금 전달책인 조기문씨의 휴대전화도 새로 발견됐다. 현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건넸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총선 전후로 조씨와 통화한 정치인들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어 새누리당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조기문 리스트’가 떠돌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도 퍼지고 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친박계 인사들이 이번 의혹에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현영희 의원이 대표로 있던 포럼에 박 전 위원장이 여러차례 참석한 사실도 드러났다.
박 전 위원장 캠프 측은 자성모드에 돌입했다. 한때 배달사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수사 결과 현영희 의원이 현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건넸다는 정황이 뚜렷해지면서 바짝 몸을 엎드리는 모습이다. 캠프 쪽 인사는 박 전 위원장이 공천헌금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휩싸인 인물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는 지적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공천헌금 사태를 계기로 박 전 위원장에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계자와 비리 연루자, 공천 신청자, 유신시대 고위관료 등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아왔다”며 후원금 내역을 공개했다.
서울시가 9일 오후 2시를 기해 한강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강 서울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시 당국은 독성물질이 미량이어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다음은 10일자 아침종합신문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용역업체엔 파업 철거 현장이 로또)
국민일보 (현영희, 친박 핵심 등 15명에 후원금)
동아일보 (일 '한외교백서 독도표기' 첫 항의 긴장 고조)
서울신문 (공천헌금 현기환, 현영희 등 17명 계좌추적)
세계일보 ("북 계획경제 포기" 중국식 개혁 실험)
조선일보 (중 법정에 선 보시라이 부인)
중앙일보 (1등만을 기억하지 않겠습니다(포토))
한겨레 (현병철 취임 후, 청와대, 국정원, 경찰 인권위 간섭)
한국일보 (4대강 탓 구미공단 조업 위기)

검찰이 현 의원이 현 전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후보와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등에게 모두 4억1606만원의 불법 자금을 살포한 것으로 보고 17명의 계좌를 추적 중이라고 밝혀 이번 사건이 새누리당을 위협하는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은 추적 중인 현 전 의원과 현 의원 부부 등 17명의 계좌에서 또 다른 금품 살포 정황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불법정치자금 게이트로 번지나

현 의원은 지난 1~4월 총선 기간 동안 부산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27)의 자원봉사자들에게 135만원의 실비를 지급하는 등 부산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에게 모두 420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역 종교단체에 137만원을 기부하고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된 3~4월 지역주민 등 32명에게 269만원어치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다.
또한 현영희 의원의 부탁을 받고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기문씨의 새로운 휴대전화가 확보해 통화 내역 조회에 들어갔다.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조씨가 지난 4일 확보한 자신 명의의 ‘010-7167-××××’의 휴대전화 외에도 ‘010-5065-××××’의 휴대전화 1대를 추가로 사용한 사실을 9일 확인했다.
경향신문은 "새로 발견된 휴대전화의 통화내역 조회 결과에 따라 조씨가 현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건넸는지 여부와 그가 총선을 전후해 자주 통화한 정치인이 누구인지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검찰은 현 의원에게서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조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씨가 3억원을 현 의원 측으로부터 건네 받은 것을 확신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3억원을 현기환 전 의원이 받았다는 사실 여부를 밝히는 일이다.
검찰은 조씨가 수사를 받으면서 현 의원과 입을 맞추거나 수시로 말을 바꿔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조씨와 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이 사건을 제보한 정씨의 주장과 달리 3억원이 아니라 500만원을 주고받았고, 공천 대가가 아니라 개인적인 활동비"라고 주장해왔다.

▲ 국민일보 3면

국민일보는 현 의원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행비서 정동근씨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현 의원이 15명에게 수백만원씩 자신과 부인, 친구 등 명의로 후원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정황에 대한 증언이다.
금품 살포 대상자로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는 친박 실세 의원들과 부산지역 의원들이다.
국민일보는 "검찰의 새누리당 공천헌금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현 의원의 차명 후원금 제공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기환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이 전달됐을 가능성에도 더욱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현 의원으로부터 차명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한 인사만 15명으로 이정현 최고위원, 현경대 전 의원, 부산의 S, R, L, K, K, J, Y 의원, 손수조 후보 등이 포함돼 있고 부산 지역 H, L, K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금품 살포는 정씨의 부인 친구나 정씨 부인 명의로 후원금을 보내는 형식이다. 다만, 검찰은 후원금 성격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대가성을 밝히기 쉽지 않아 사법처리는 불투명하다. 차명 후원금을 받은 당사자들은 후원금 수령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검찰은 현 의원이 공천 로비를 하기 전에 인맥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친박계 의원들에게 차명으로 후원금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차명 후원금을 제공한 현 의원만 사법처리하고 후원금을 받은 사람들은 대가성 규명을 위한 추가 조사를 하겠지만 무혐의로 처리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기문씨 별명은 500만원

조기문씨의 별명이 지인들 사이에 '500만원'이라고 불린 것도 새누리당으로서는 곤혹스런 일이다.
경향신문은 조씨 지인의 말을 빌려 "누굴 만나서 뭘 하든지 선금조로 밥값 500만원부터 받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돈이 되지 않는 일이면 아예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지인들 사이에서 ‘500만원’으로 불렸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04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맡은 것이 유일한 공식 직함이지만 부산지역 정가 사이에서는 정치적 보폭이 넓기로 소문이 나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외곽조직인 ‘클린 파워’의 부산본부장으로도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돕는 외곽단체 ‘국민의 힘’ 부산지부장으로 활동했다.최근에는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의 특보로 활동했다. 현영희 의원과는 2000년 중반부터 알고 지냈는데 지난 2010년 부산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현 의원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경향신문은 "(조씨가) 현 의원 부부의 재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현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자로 등록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총액은 181억5000만원이다. 현 의원의 남편은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철강업체 회장"이라고 전했다.

▲ 경향신문 3면

조선일보도 (꼬리물고 이어지는 현영희의 국회 입성 전방위 로비 의혹)라는 기사에서 부산지역에서 로비를 벌인 현 의원의 활약상(?)에 대해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동근씨는 선관위 조사에서 "현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된 뒤 부산 지역 선거구 18곳 중 15곳에 출마한 당 후보들의 선거 사무실에 '선거를 잘 치러라'는 의미로 격려 떡을 돌렸다",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의 자원봉사자들에게 135만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부산 정가에서 "현 의원이 지난 2010년 부산시 교육감 선거를 마친 뒤 선거비용 13억8100만원에 대한 환급 요청을 했다. 돈을 따로 인출하지 않아도 이미 상당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 의원이 주변에 '50억을 써서라도 꼭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했더라"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현영희 의원 대표로 있던 포럼에 박근혜 전 위원장 참석

현 의원이 박근혜 경선 후보의 외곽 단체인 '포럼부산비전' 공동대표로 활동한 것도 말이 많다. 포럼부산비전은 친박 핵심인 서병수 사무총장이 2007년 발족을 주도한 정책 세미나 모임인데 현 의원은 공동대표 6명 중 한명이었다.
포럼 창립행사에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부산 지역 친박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포럼 홈페이지에 3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이 같은 분과에서 세미나하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한겨레는 '포럼부산비전'는 서병수 사무총장의 친구인 김씨가 사무처장을 맡았는데 "부산일보 등 부산지역 언론은 현영희 의원의 공천 금품 제공 의혹이 불거진 뒤 김 사무처장이 4. 11 총선 공천 희망자 이력서를 접수해 서병수 의원에게 전달하고 이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 등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패닉, 해결책 놓고도 갈등

공천 헌금 유탄을 맞은 새누리당은 수습책을 놓고서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 공천헌금과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을 출범시켰다. 진상조사위는 위원장을 맡게 된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출신의 이봉희 변호사를 비롯한 4명의 지도부 추천인사와 5명의 경선 주자 측에서 각각 추천한 김기홍 변호사(임태희 후보), 김재원 의원(박근혜 후보), 이희용 변호사(김태호 후보), 이우승 변호사(안상수 후보), 김용태 의원(김문수 후보)으로 꾸려졌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 성향 당 지도부와 비박(비박근혜) 주자 측이 추천한 인사들 사이에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일보는 (현영희 관련에 "국한” “모든 소문 조사”)라는 기사에서 "지도부와 박근혜 후보 측은 진상조사위의 이름대로 현 의원과 관련한 금품수수 의혹만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비박 주자 측이 4·11 총선 공천 전반으로 대상을 확대하자며 반기를"들고 있다고 전했다.

▲ 세계일보 4면

진상조사위의 무용론도 제기된다. 계좌추적권이나 소환권 등이 없어 실질적인 조사에 한계가 있고, 의혹을 가지고 진상조사를 했다가 당내 분란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공천장사의 최종 책임자인 박 후보까지 조사위원을 추천했다는 데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검찰의 조사를 받고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들이 조사한다는 것은 검찰 조사를 왜곡하고 진상을 축소·은폐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짝 엎드리는 박근혜 캠프 “인적 쇄신해야”

박근혜 캠프는 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중앙일보는 (박근혜 캠프 자정론 … “돈 공천 의혹 인물과 선거 못 치러")라는 기사에서 "돈 공천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의 위기감이 고조되며 ‘인적쇄신론’이 나오고 있다"며 "일부 박근혜계 인사들을 2선에 후퇴시키자는 얘기"라고 보도했다.
특히 박근혜 캠프 정치발전위원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문제는 박 후보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진실 여부에 관계없이 의혹의 대상으로 오르내리는 사람들과 과연 선거를 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 교수는 박 후보가 대국민 사과뿐 아니라 의혹의 대상으로 오르내린 사람들은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국민들이 신뢰를 계속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선 후) 대선 캠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인적 구성을 달리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이 한번 믿고 쓰는 사람은 보직을 바꿔서라도 계속 중용하는 스타일이 화를 키웠다는 분석도 내놨다.
중앙일보는 "현기환 전 의원만 해도 박 후보 캠프의 대외협력부단장(2007년 대선 경선 때)으로 신임을 얻은 뒤 올 초 의원직을 사퇴했는데도 새누리당 공직후보자 추천위원, 여의도연구소 제2부소장 등의 요직을 계속 맡겨 왔다"며 "그런 현 전 의원이 의혹의 중심에 있는 데다 또 다른 핵심 인사인 현경대·이정현 전 의원이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차명으로 후원금을 받은 것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여기에다 ‘박근혜 키즈’로 통하는 손수조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까지 이름이 등장했고, 현 의원에게 차명 후원금을 받았다는 박근혜계 전·현직 의원 3~4명의 실명이 추가로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인적 쇄신을 하지 않으면 대선에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박근혜 캠프 측 인사들의 공통적인 진단이라는 게 중앙일보의 주장이다.

▲ 중앙일보 5면

이번 사건으로 당장 ‘친박’들한테 돈 상납하는 새누리당의 문제와 그 배경에 박근혜 전 위원장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겨레는 (‘친박’들한테 돈 상납하는 새누리당 풍토)라는 사설에서 "같은 당 사람들끼리 차명으로 후원금을 주고받는 풍토부터가 새누리당의 현주소를 압축적으로 웅변한다"며 "당사자들의 말을 빌리더라도 이들은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도 편법까지 동원해 정치후원금을 ‘상납’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다. 새누리당의 새 주인으로 등장한 박근혜 의원의 핵심 측근들의 위세가 그만큼 당당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겨레는 "힘있는 자들에게 잘 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존본능이 친박 핵심 실세들에 대한 금품공세로 이어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당명을 바꾸고 쇄신을 외쳤지만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없었음은 최근 일련의 사건이 증명한다. 주인이 바뀌면서 힘의 쏠림 현상과 일방통행식 당 운영은 오히려 심해졌다. 이런 풍토에서는 ‘당내 로비’ 등 구태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겨레는 "중요한 것은 이번 사건에 접근하는 새누리당, 특히 박근혜 의원의 자세"라며 "그동안의 쇄신 노력이 속 빈 강정이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당 운영의 전횡과 독식 등 병의 뿌리를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않고는 ‘현영희 게이트’의 수렁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수장학회 관계자 박근혜 전 위원장에게 후원금 얼마 줬나?

정수장학회 관계자 후원금도 박 전 위원장에게는 아킬레스건이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계자와 비리 연루자, 공천 신청자, 유신시대 고위관료 등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아왔다”며 후원금 내역을 공개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2004~2011년 박 후보 후원회 고액 기부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부터 2007년 17대 대선 경선 당시 1000만원, 2008년과 2010년 각 500만원 등 모두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는 최 이사장과 최 이사장 부인, 장남, 장녀, 차녀와 정수장학회 사무처장이 500만원씩 모두 3000만원을 냈다.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 모임인 ‘상청회’ 김삼천 회장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3000만원을, 김기춘 전 회장도 17대 대선 경선 당시 10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무 관계도 없다는 정수장학회 관계자들로부터 꾸준하게 후원금을 받은 것(민주당 박기춘 의원)이다. 
경향신문은 또한 "박 후보는 조카인 한모씨와 조카사위 박모씨로부터 각각 3300만원과 6600만원을 받았다"면서 "민주당은 두 사람이 대주주인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ㄷ사가 차입금으로는 저축은행을 인수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창업상호저축은행(현 스마트저축은행)을 인수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 경향신문 9면

또한 박 전 위원장은 선병석 전 뉴월코프 회장으로부터 2006·2008·2010년 500만원씩,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 전 회장은 2008년 10월 재벌가 자제들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인물로 2006년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들과의 경기를 주선해 ‘황제 테니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17대 대선 경선 당시 19대 국회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남모씨로부터 1000만원, 19대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정모·이모씨로부터 1000만원씩 후원받는 등 19대 국회 공천 신청자로부터 4300만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병철 인권위원장 재임 시절 청와대-국정원-경찰 나서 좌파 직원 블랙리스트 건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재임 시절 청와대를 포함해 국정원, 경찰까지 나서 '좌파 직원 블랙리스트'를 건네고 내부 조처를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겨레는 지난 2009년 7월 취임해 현 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으로 8개월을 역임했던 김옥신 변호사를 만나 이같은 증언을 들었다.
김 변호사는 "청와대는 인권위를 좌파들의 소굴로 봤다"며 "청와대, 국정원, 경찰 관계자들이 (나에게) 연락해와 (인권위 직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긴밀한 협조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긴밀한 협조라는 것은 "현 정부와 도저히 함께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나에게) 인권위 직원들의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2009년 10월 시민단체 출신 직원 10여명이 거명된 좌파직원 블랙리스트를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전달받았다.
한겨레는 또한 인권위 고위 관계자와 통화에서 "현 위원장의 국회인사청문회 직후인 지난달 말 열린 간부회의에서 한 국장급 간부가 '조직 확대 문제로 협의할 일이 많아 지난해 현 위원장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 행정관을 만날 일이 많았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한겨레 1면

4년만에 한강 조류주의보 발령

서울시가 9일 오후 2시를 기해 한강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강 서울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서울시는 이날 “잠실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에 대한 조류검사 결과 지난주에 이어 8일에도 클로로필-a(식물성 플랑크톤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엽록소의 하나)와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 조류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조류주의보는 5개 취수원 중 한 곳이라도 클로로필-a가 15㎎/㎥ 이상이면서 남조류 세포수가 ㎖당 500개 이상인 상태가 2주간 연속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특히 암사·구의취수장은 ‘조류경보’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에서 흙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과 신경독소인 아나톡신을 배출하는 남조류 아나배나의 수치도 급증했는데 아나배나는 지난주 ㎖당 180~760개에서 이번주 980~4350개로 최대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조류주의보가 발효된 지역뿐 아니라 한강 하류에서도 이미 조류주의보 수준의 클로로필-a 등이 확인된 만큼 15일쯤 잠실대교~행주대교 구간에 대해서도 2차 수질검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조류주의보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경향시문은 전했다.
주의보는 특보 중 가장 낮은 단계지만 수돗물에서 악취가 날 수 있고, 민감한 사람은 피부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조류의 경우 독성물질이 극히 미량이어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며 “수돗물은 끓이거나 차게 식히면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앞으로 아이들에게는 파는 생수만 먹여야겠다,“마시는 물뿐 아니라 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물도 생수를 쓸 것(주부 ㄱ씨)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등 시민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