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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2일 월요일

뜯긴 철망, 터진 모래자루... 아찔한 낙동강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4-21일자 기사 '뜯긴 철망, 터진 모래자루... 아찔한 낙동강'을 퍼왔습니다.
[현장] 고장난 구미보 수문은 언제 수리? 측방 침식으로 붕괴 위험 경고
정부가 조만간 4대강 사업에 대해 전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동안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4대강조사위원회,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19일부터 3박4일 동안 낙동강 현장조사에 나섰다. (오마이뉴스)는 조사단과 동행하며 낙동강 전 구간의 생태환경의 변화상, 농지 침수피해, 지천에서 속출하는 역행침식, 보 구조물 안전성, 재퇴적과 수질 문제 등을 짚어볼 예정이다.[편집자말]

▲ 낙동강 구미보 ⓒ 조정훈


낙동강 조사단은 20일 오전 일찍 낙단보를 찾았다. 세굴현상으로 인해 물받이공 균열이 발견돼 영하의 날씨에도 콘크리트를 주입하는 등 지난해 연말부터 무리한 보강공사를 벌였던 낙단보는 겉으로는 평안해 보였다.

하지만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얼마나 문제가 있었으면 영하의 날씨에도 콘크리트를 주입하는 무리한 공사를 했겠느냐"며 "물을 차단하고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국장은 측방침식으로 제방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수로 인해 많은 비가 올 경우 강물이 낙단보 상류 좌측을 치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붕괴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 국장은 "마을 주민들이 낙단보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수 없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마을 가까이에 보를 설치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한쪽으로만 물 흐르는 구미보, 홍수라도 나면
▲ 낙동강 구미보의 수문 한 쪽에서 물이 넘치지 않는다. 수문이 약간 기울어져 있어 높낮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 조정훈


구미보는 문제가 심각했다. 구미보는 지난해 수문 고장으로 물이 새어나와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감사원에서도 수문에 대한 지적을 했지만, 아직 수리가 되지는 않았다. 오른쪽 수문은 높낮이가 달라 물이 한쪽으로만 흘렀다.

조사단이 수문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당장 수문을 고치기는 어렵다며 올해 내에는 보수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름 홍수기가 다가오면 고장난 수문을 가동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조사단은 우려를 표했다.

구미보 하류 약 500미터 앞에는 모래가 재퇴적돼 모래톱이 생겼다. 박창근 교수는 구미보의 바닥보호공이 유실돼 모래톱이 생길수 있다며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모래톱은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지, 바닥보호공 유실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는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였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수심의 변화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구미보 하류 양쪽 호안에도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사석을 깔고 철망으로 엮어놓았으나 철망이 뜯겨져나가면서 사석이 흘러내렸다. 정수근 국장은 "사석이 흘러내려가면서 재퇴적이 일어나고 있다"며 "준설효과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정국장은 이어 "하천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4대강 사업은 예산낭비의 전형"이라며 "물이 정상적으로 흐를수 있도록 보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설공사는 무용지물, 거대한 모래톱 다시 생겨
▲ 지닌해 태풍으로 인해 감천의 제방이 붕괴되어 모래자루가 터졌다. ⓒ 조정훈


▲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 제방이 무너져 내렸다. ⓒ 조정훈


낙동강과 만나는 감천의 하류에도 준설공사가 이루어졌지만 거대한 모래톱이 다시 생겼다. 대신 감천에서는 낙동강 준설로 인해 모래가 하류로 쓸려 내려가는 바람에 검은 진흙층이 곳곳에 드러났다. 교량의 교각을 받치는 기반석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모래가 하류로 빠져나간 것이다.

지난해 산바 태풍으로 인해 잘려나갔던 제방은 큰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다시 쌓았지만 모래가 흘러내리면서 언제 다시 무너질지 아찔해 보였다. 배수시설의 하부엔 역행침식으로 인해 거대한 구멍이 생겨 곧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원동제4배수문의 하부에는 커다란 동굴처럼 구멍이 뚤려 있어 홍수가 날 경우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구멍은 지난해 산바태풍이 지나간 후 보수공사를 했지만 모래와 흙이 빠져나가면서 생긴 것이다.

모래가 빠지면서 끊긴 양수관로가 물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정수근 국장은 "마을 이장을 만났는데 관로가 끊겨 물을 공급받지 못해 농사를 걱정하더라"며 "이게 바로 역행침식의 피해"라고 말했다.
▲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에 있는 배수시설인 원동제4수문. 역행침식으로 인해 모래가 파이면서 곧 무너질 것처럼 위험하다. ⓒ 조정훈


▲ 낙동강의 지류인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감천에서 역행침식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모래가 깊게 파여 배수처리시설이 곧 붕괴될 것처럼 위험해 보인다. ⓒ 조정훈


▲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에 끊긴 양수관로가 물 위로 드러났다. 농민들은 물을 끌어오지 못해 걱정이 태산이다. ⓒ 조정훈


"언제 사용할 지 모르는 취수구 200억 원 들여"

해평취수장은 200억 원을 들여 이전의 취수구 옆에 비상취수구를 만들었지만 무용지물이다. 비상취수구에서 물을 취수하더라도 이전 취수구의 관로를 거쳐 정수장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해평취수장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2단 펌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펌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대체용으로 쓰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취수구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됐다. 취수구의 하단 높이가 24.5미터에 있어 칠곡보의 담수 수위를 25미터 이상 유지해야 취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예비취수구는 19.2미터에서도 취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창근 교수는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취수구를 200억 원이나 들여 만든다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하고 "취수구를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비상시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낙동강을 둘러본 류승원 영남생태보존회 회장은 "강을 준설하고 물을 보에 가둠으로써 생태계의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며 "강가로 내려오던 동물들이 내려오지 못해 생태계의 교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류 회장은 "보로 인해 물이 많아지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버드나무와 같은 새로운 식물들이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물 속에도 새로운 생태계의 식물종들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 조사단은 셋째 날인 21일 오전에 칠곡보를 시작으로 노곡리 침수피해 현장과 강정고령보를 둘러보고 달성보 둔치 제방 침식과 우안 콘크리트옹벽 침하 문제, 용호천과 현풍천의 역행침식 등을 조사한다.
조정훈(tghome)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환경부 문건 "4대강사업 때문에 남조류 발생할 것"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10일자 기사 '환경부 문건 "4대강사업 때문에 남조류 발생할 것"'을 퍼왔
습니다.
장하나 "낙단보 등 고도정수처리 시설 없어 식수대란 우려"

정부가 4대강 녹조는 날씨 탓이라며 4대강사업과의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환경부가 4대강사업 때문에 독성 남조류 등이 발생할 것이란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정부의 '거짓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10일 녹조 대란과 관련, "이번 조류 대량 증식사태는 이미 지난해 환경부가 자체적으로 예견했지만 유속 관리 등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아 이같은 녹조 비상사태를 야기했다"며 지난해 7월28일 환경부가 작성한 '함안보 수역 조류 발생 대응방안'이라는 회의문서를 공개했다.

문건은 "4대강사업 이후 하천형상이 호소형으로 변형"이라며 "낙동강하류는 호소보다 영양염류의 농도가 3배 이상 높은 실정이며, 고수온기에 일부 구간에서 정체수역이 생길 경우, 남조류 발생 가능성 상존"이라고 예측했다.

문건은 또한 "낙동강살리기사업 완료 후 수질이 개선되더라도 국지적 조류의 과다발생시 심미적 영향으로 인해 낙동강 수질에 대한 국민 불신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문건을 공개한 뒤, "정부는 환경부 대응방안 문서 외에 2009년 4월 시행한 국립환경과학원 4대강 사업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도 함안보 등 낙동강 하류의 녹조 대번성을 예측했음에도 이 사실을 은폐하다가 아무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낙동강 중상류 녹조에 대해서도 "환경부는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있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중상류의 낙단보, 칠곡보, 고령보는 조류경보제의 조류경보 단계임에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어 식수대란이 우려된다"며 "낙동강 유역 8개 보 수문 즉각 개방, 16개 보의 상시 개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2012년 1월 17일 화요일

"4대강 보 두 동강 날 판…재준설엔 1조원 비용"


이글은 프레시안 2012-01-16일자 기사 '"4대강 보 두 동강 날 판…재준설엔 1조원 비용"'을 퍼왔습니다.
'생명의 강 연구단' "4대강 안전성 문제 심각…공개 토론해야"

이명박 정부가 건설한 4대강 보 16개 가운데 12곳에서균열과 누수, 역행침식 등 각종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구미보와 낙단보 등은 붕괴 위험까지 있다는 주장이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시민단체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4대강 보에서 발견된 누수, 균열, 역행침식, 재퇴적, 물고기 떼죽음, 농경지 침수, 수해 등 각종 문제점을 공개했다.

"물받이공 유실…보 본체가 두동강 날 수 있다"

경북 구미보와 낙단보는 물받이공이 유실된 상태로 나타나는 등 안전성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받이공은 보 밑의 모래나 암반에 콘크리트 등 재질로 설치돼 보의 안정성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낙동강 일대의 보는 국제규격상 대형댐에 해당하는데 기껏 높이 1m 수준의 보를 기준으로 공사를 했다"며 "그 결과 구미, 낙단의 경우 물받이공이 유실됐고 달성, 강정의 경우 유실이 간접 확인됐으며, 합천 함안의 경우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모래 위에 콘크리트 덩어리를 얹어놓은 형국"이라면서 "물받이공 유실로 보 아래부분 모래가 모두 유실될 경우 보 본체가 두 동강 날 수도 충분히 있다. 몇 년 뒤 보 중에서 일부 주저앉는 것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낙단보는 고정보 본체 하단 이음새와 수문 바닥 이음새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누수현상이 발견됐다.

그는 "통상 암반 위에, 청결한 상태로 콘크리트 처리해 보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4대강에 설치되는 대부분의 보 본체는 암반 위에 건설되지 않았고 물이 보 본체 아래 부분을 통과하도록 차수벽을 설치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 하류부에 설치되는 물받이공은 콘크리트로 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것도 발파석(사석)과 개비온 매트릭스를 이용해 설치했다"면서 "그 결과 지난번 홍수에 구미보·낙단보·세종보 등의 물받이공이 유실됐고, 강정보·달성보·합천보·함안보도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물 새는 보, 16개 중 12개…국토해양부 발표보다 심각"

보에서 물이 새는 누수 문제도 지난달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상주보 누수가 논란이 되자 16개 보를 점검한 결과 9개 보에서 누수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생명의 강 연구단 조사에서는 이보다 3개 더 많은 12개 보에서 심각한 균열 및 누수현상이 확인됐다.

세로 균열과 누수가 확인된 보는 이포보, 백제보, 승촌보 등 3곳이다. 앞서도 환경단체들은 이포보의 균열 문제를 지적했으나 국토해양부는 '얼음띠'라며 인정하지 않고 얼음띠 제거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연구단은 이번 조사 결과 "여전히 균열이 확인됐다"고 다시 반박했다. 박창근 교수는 "국토해양부는 균열이 발생한 지점의 정확한 위치조차 알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재퇴적의 문제도 지적됐다. 합천보 상류 율지교 인근의 경우 재퇴적율(퇴적량/준설량)이 최고 76.2%, 평균 67.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낙동강 전체를 볼때 적어도 재퇴적 비율이 25~3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박 교수는 "한마디로 '헛준설'이라며 "이를 다시 준설하려면 약 8000~1조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고 꼬집엇다.

"물고기 떼죽음에 2억 원 날려…농민 피해도 심각"

4대강 공사에 따라 농민들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남한강 이포보 상류직역 대신면 양촌리에 사는 한 농민은 "지하수의 고갈로 양어장이 말라 치어가 다 죽어 2억 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남한강 준설공사에 따라 수위가 낮아져 양식하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 그러나 정부는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며 보상 요구를 거부했다.

낙동강 합천보와 함안보 인근 고령군 우곡면 연리들에서는 지하수위 상승으로 주로 수박 농사를 짓는 60만m²(약 18만평)에 달하는 농경지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합천보와 함안보 인근 농경지는 무리한 공사로 인해 홍수 때 침수피해 예상 면적이 400만평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단은 "4대강 사업은 결코 녹생성장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졸속으로 진행된 실패한 국책사업"이라며 "국토부는 지금이라도 거짓말로 진실을 감추지 말고 공개적으로토론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더 큰 재앙을 예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날 발표 내용에 대한 반박 자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