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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일 목요일

청계재단, MB 빚 갚느라 장학금 줄였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5-02일자 기사 '청계재단, MB 빚 갚느라 장학금 줄였다'를 퍼왔습니다.
[이슈 브리핑] 다스 주식 왜 안 팔고 있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기부금도 끊겨

1. 의원들이 사면 땅값이 오른다는 기사가 있네요.

= 오를 만한 땅을 미리 알고 찍기 때문이겠죠? 65명의 의원들이 715필지의 땅을 사들였는데 이들 땅값이 전국 평균 보다 6.5배 더 높게 올랐다고 합니다. 경향신문 1면 머리기사, KBS를 인용한 보도인데.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 같은 경우는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평창 인근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1993년에 1만3000㎡의 밭을 1억원에 사들여 3년 뒤 9억원이 넘는 보상금을 받고 팔았고요. 그해 다시 인근에 2만5000㎡의 논밭을 사들였고, 2008년에는 횡계IC 인근 44만㎡ 밭을 46억원에 낙찰받기도 했습니다. 염 의원은 “정당한 투자였을 뿐 투기는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1.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보유하는 것은 농지법 위반이죠?

= 투기꾼들이 농지를 사고 팔면서 값을 올려놓으면 농사를 짓는 분들이 피해를 보게 되죠. 그런데 이 의원들이 사들인 땅 42% 정도가 농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전국 5개 시·도에 35만7000㎡ 땅을 갖고 있는데 매입가가 34억원, 현재가는 178억원, 다섯배 이상 뛰었죠. 서울 잠실부터 용인,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재산만 264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민주당 황주홍 의원은 부인 명의로 산 충남 당진군 땅에 대해 농지법 위반을 시인했다. “본인이 농지법 위반 문제를 잘 알고 있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 오늘 조간 신문 주요 이슈 살펴볼까요.

= 특별히 큰 이슈는 없는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나란히 박근혜 대통령의 무역투자회의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아버지처럼 무역투자회의 34년만에 정례화”. 중앙일보는 “1965 2013 박대통령의 수출 DNA”, 동아일보도 “대한민국 312만개 중소기업 수출 개미군단으로 키운다”. “작은 가시 6개 뽑으니 발묶였던 12조원 투자 돌아온다”는 기사도 재미있습니다. 기업들 애로 사항을 해결해주겠다는 건데, 어쩐지 이명박 정부 초기 전봇대 뽑기의 다른 버전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3. 메디텔을 만들기로 했다고요.

= 병원과 호텔을 합친 개념인데요.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메디텔을 관광진흥법상 호텔로 인정하겠다는 겁니다. 의료 민영화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료법에는 대형병원의 외국인 환자 병상이 전체 병상의 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는데요. 병원이 외국인 환자 진료에만 몰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메디텔이 허용되고 호텔 안에 진료시설이 들어서면 이 조항은 사실상 사문화됩니다.

3-1. 외국인만 대상이라고 하니까,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취지는 좋은데, 일단 시설이 들어서면 내국인 숙박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선 국제병원도 마찬가지인데요. 처음에는 외국인만 치료받는 것으로 시작됐는데, 내국인 진료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을 받지 않는 영리병원, 부자들은 건강보험 안 돼도 좋으니 고급 서비스를 받기 원하고, 이러다가 결국 의료 양극화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거죠.

4. 현대차 한 대 팔면 191만원, 그런데 BMW는 613만원이 남는다고 하네요.

= 대중 브랜드 가운데서는 그래도 현대자동차가 1위입니다. 조선비즈 분석인데, 지난해 현대차는 441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8조43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 1대를 팔 때마다 191만원의 이익을 챙긴 셈이다. 차 값의 6.7~9.3% 정도가 현대차의 이익이라는 건데요. 2006년, 56만원과 비교하면 네 배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일본 도요타는 1대에 153만원. 판매는 많지만 실속은 덜하다는 이야기고요.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1대당 94만원 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독일 고급 브랜드들은 BMW가 1대당 613만원.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438만원. 현대차 두 배나 됩니다. 아우디는 539만원이고요. 성능·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쌓아온 덕분이라는 분석인데. 박리다매로 접근하는 대중 브랜드들과 시장 공략법 자체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5. SAT 시험이 취소돼서 논란이네요.

=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 치르는 시험입니다. 그런데 이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어제 “한국에서 치러질 5~6월 시험 내용이 이미 많은 수험생에게 유출됐을 개연성이 높다”면서 내일모레 4일로 예정된 SAT 시험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한국 학생들만 시험을 못 보게 된 건데요. 세계적으로 같은 날 시험을 치르는데 시차가 조금씩 다르니까요. 일부 어학원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을 써서 동남아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 다음 시험문제를 외우거나 몰래 적어 나오게 해서 유출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시험지 한 장에 800만원씩에 팔린다는 소문도 있었고요. 국제 망신이기도 하고 한국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아도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6. 서울대공원의 동물들이 짝짓기를 안 해서 고민이라는 기사도 있네요.

= 멸종위기 종인 흰코뿔소가 암수한쌍이 있는데 싸움만 한다고 하죠. 한 마리 1억5000만 원에서 10억원이 넘는 데다 교환하거나 팔려는 동물원이 없어 도입이 어렵다고 하는데, 짝짓기를 하지 않으면 대가 끊기게 되겠죠. 검은손기번 원숭이 한쌍도 2004년에 들어와 한번도 짝짓기를 안 했다고 합니다. 1984년 동물원을 개장할 때만 해도 376종 3800여마리였는데 지난해에는 339종에 2800마리로 줄었습니다. 서울동물원 내에서 번식이 중단된 동물이 현재 300마리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동아일보 보도입니다. 암수 한 마리씩 밖에 없는 경우 암컷이 한 마리뿐인 수컷을 택하지 않으면 짝짓기가 되지 않는다는 거죠.

7. 어린이 행복지수, 대전이 가장 높다고요. 제주도는 의외로 11위네요.

= 서울과 광역시에 사는 어린이보다 작은 도시에 사는 어린이가 상대적으로 더 박탈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동아일보가 어린이 행복지수를 계산해 봤더니 대전이 1위, 충북이 2위, 서울이 3위, 경북이 16위, 꼴찌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이 4위, 인천이 5위, 울산이 6위였고요. 충남, 전남, 전북이 13~15위까지 하위권으로 밀렸습니다. 제주도도 의외로 11위였고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어린이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중앙정부에 재정을 더 많이 의존하는 지자체일수록 아동을 위한 복지예산 편성에 인색할 수밖에 없고, 이런 점이 어린이의 행복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집이 잘 산다고 행복한 건 아니지만 복지와 교육 인프라도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8. 금융 외계어 바꾼다는 기사도 재미있네요.

= “기재한 금액과 상위(相違)할 경우”라는 표현을 “기재한 금액과 서로 다를 경우”로 바꾸는 등 지구어로 쓰기로 했습니다. 은행원들도 잘 모르는 말이라고 하죠. 금융감독원이 ‘당발송금’은 ‘해외로 보내는 송금’으로, ‘원가’(元加)는 ‘이자를 원금에 더하다’로 각각 풀어쓰는 등 뜻이 모호하거나 오해하기 쉬운 용어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사적화의’라는 말 옆에는 ‘채권자가 자율적으로 부도처리 유예 및 채무자와 채무이행조건 협의’라는 설명을 붙이기로 했고요. ‘징구하다’는 ‘받다’로 바꿔쓰기로 했습니다.

9. 폭행 물의를 빚었던 제과업체 사장, 결국 폐업을 하기로 했네요.

= 호텔 직원을 때렸죠. 제과업체 프라임베이커리 강수태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폐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의 95%가량을 코레일관광개발에 의존하고 있는데, 코레일이 납품을 받지 않겠다고 했죠. 폐업을 하지 않더라도 망하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호텔 직원이 차를 이동해 달라고 하자 “네가 뭔데 차를 빼라 마라 그러는 거냐”면서 욕설을 퍼붓다가 “욕은 하지 마시라”고 하자 지갑을 꺼내 뺨을 때렸다고 하죠. 몰상식한 경영자 때문에 애꿎은 직원들만 일자리를 잃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청계재단과 이명박 전 대통령.


10. 이정환 기자가 뽑은 오늘의 뉴스. 청계재단 장학금 이야기네요.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빚 때문에 학생들 장학금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한겨레 보도인데요. 2009년 사재 331억여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하면서, 영일빌딩을 비롯해 소유 부동산과 함께 이들 건물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빌린 채무까지 청계재단으로 넘겼죠. 대출이 50억원인데 지난해 이자만 2억9169만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학생들 장학금은 6억1915만원에서 지난해에는 4억6060만원으로 줄었고요. 이 전 대통령의 사위죠.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해마다 3억원씩 기부금을 냈는데 지난해 끊었다고 합니다. 2010년에는 447명이 장학금을 받았는데 지난해에는 305명으로 줄었습니다. 

10-1. 자산 일부를 팔아 먼저 빚을 갚으면 되지 않나요.


= 이 전 대통령의 처남댁이 넘긴 다스 지분 5%가 평가액으로 101억3800만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배당금이 1억3112억원. 차라리 다스 주식을 팔아 빚을 갚고 은행에 넣어 이자를 받는 게 낫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배당금은 주식 평가액의 1.3%. 은행에 넣으면 이자가 3~4%는 받을 테니까요.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진후 진보정의당 의원이 그런 말을 했죠. “청계재단은 건물 수익 11억여원 가운데 약간의 관리비를 빼고 장학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약간의 장학사업만 해왔다.” 장학용이 아니라 재산 관리용으로 재단을 만든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옵니다. 
이정환 기자 |black@mediatoday.co.kr  

2012년 10월 9일 화요일

“정수장학회, MBC 30% 지분 소유는 방송법 위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9일자 기사 '“정수장학회, MBC 30% 지분 소유는 방송법 위반”'을 퍼왔습니다.
방송법, 일간지 경영 법인은 지상파 지분 10% 소유 금지… MBC 기부금 287억도 ‘부당이익’?

부산일보를 경영하는 정수장학회가 MBC의 30% 지분을 소유하는 것은 현행 방송법에 정면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수장학회가 MBC의 지분을 10% 초과해 보유하는 것은  방송법 제8조 제3항을 위반한 것이다. 

방송법 제8조 제3항은 일간신문을 경영하는 법인은 지상파방송사업자의 주식 또는 지분 총수의 10%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법에 따르면 정수장학회는 MBC에 대해 지분 10%를 초과한 의결권은 행사할 수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 해당 사항을 시정할 수 있다. 정수장학회가 MBC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부산일보의 포기하도록 해야 하다는 것.
유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형식적으로는 공익법인이면서 실질적인 주인이 누구인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MBC 지분 소유가 위법으로 확인된 만큼 정수장학회는 MBC 지분을 매각하든, 부산일보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방통위는 법에 따라 즉각 정수장학회에 MBC 지분 포기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최필립 이사장이 지난달 25일 정수장학회를 방문한 언론노조 일행을 만나러 나오지 않은 채 경향신문 11층 정수장학회 사무실 출입문으로 슬며시 내다보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또한 유 의원은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소유가 불법일 경우, 정수장학회가 MBC로부터 매년 받는 배당금과 기부금 역시 '부당이익'이라고 지적했다.
정수장학회는 1992년부터 2004년까지 MBC로부터 배당금 3억9천만 원과 기부금 111억 6700만원을 수령했다. 2005년부터는 매년 기부금 20억 원과 배당금 3천만 원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기부금 21억5천만 원, 올해 들어서는 27억 5천만 원 등 1992년 이후 총 286억6700만 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2년 10월 8일 월요일

MBC 기부금 늘려…정수장학회 박정희 미화사업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7일자 기사 'MBC 기부금 늘려…정수장학회 박정희 미화사업'을 퍼왔습니다.
2년간 40% 가까이 올라…배재정 “박정희 미화사업으로…박근혜 줄대기용”

MBC가 2011~2012년 정수장학회에 대한 기부금 액수를 40% 가까이 늘렸으며 정수장학회는 이 늘어난 금액을 이용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소개하는 출판 사업에 지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입수한 정수장학회 결산 자료와 정수장학회 이사회 회의록 등에 따르면 MBC는 지난해 기부금을 전년 20억 원보다 1억5000만 원 올라간 21억5000만 원으로 늘렸다. 정수장학회는 늘어난 예산 가운데 1억 원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집 발간 사업에 지원했다. 

MBC는 파업 기간중이던 지난 5월 2일 이사회에서 2012년 정수장학회 기부금을 전년대비 6억 원이나 올린 27억5000만 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MBC는 MBC지분의 30%를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에 매년 기부금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4부터 2010년까지는 해마다 20억 원을 지급해왔는데 2010년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2년 만에 지원금액이 7억5000만 원이나 올라갔다. 

이 때문에 김재철 MBC사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로비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영방송 MBC의 정수장학회 기부금 규모가 이례적으로 증가하고, 이 가운데 일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쓰인 사실은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정수장학회. 이치열 기자 truth710@

정수장학회 지원금으로 발간될 예정인 사진집은 (사진과 함께 읽는 대통령 박정희)(가칭)이다. 이 책은 각 언론사와 정부기관, 장학회가 보유한 희귀 사진을 찾아내 박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시대별로 정리할 예정으로, 양장본과 보급판 2종이 출간된다. 기파랑은 지난해엔 (사진과 함께 읽는 대통령 이승만)도 출판했다. 사진집을 준비중인 기파랑출판사의 안병훈 대표는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으며, 조선일보 편집인과 방일영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사진집은 이르면 11월 중 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21일 열린 정수장학회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내년 재단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설립자인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을 구상하고 있던 중 기파랑에서 박 대통령의 일생을 조명하는 사진집을 출판하겠다며 정수장학회에 1억5000만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덕순 이사는 “박정희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이에게 설립자의 업적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원을 찬성했다. 

하지만 MBC의 기부금 증액은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용마 MBC 노동조합 홍보국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김재철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쪽과는 대단히 잘 아는데 친박과는 끈이 없어서 최필립 이사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친박과)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기부금 증액은 “친박에 줄을 대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재임 기간 중 수차례나 최필립 이사장과 해외출장을 함께 다녀왔으며, 오는 11월에도 일정이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995~2005년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현 이사장인 최필립씨는 박정희 정권시절 공보비서관 출신으로 박 후보의 측근이다. 

배재정 민주당 의원은 “김재철 사장은 적어도 MBC 이사회 이전에 안병훈 기파랑 대표 또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부터 출판사업과 관련해 지원 요청을 받고 이에 따라 (2011년) 1억5000만 원을 더 정수장학회 기부금으로 책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 사측은 정수장학회 기부금 증액사유를 묻는 배재정 의원실의 질의에 대해 “영업이익 증가 등을 고려해 증액한 것이며, 구체적 사유는 경영 비밀”이라고 답했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2년 5월 29일 화요일

억대 연봉 받는데 세금도 안 내는 ‘얌체족’


이글은 경향신문 2012-05-28일자 기사 '억대 연봉 받는데 세금도 안 내는 ‘얌체족’'을 퍼왔습니다.
ㆍ해마다 수십명… 전액 소득공제 비밀은 기부금

직장인의 꿈인 ‘억대 연봉자’ 대열에 들고도 근로소득세를 한 푼도 안 내는 사람이 해마다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세청이 해마다 펴내는 ‘국세통계연보’ 2011년판을 보면 2010년 기준으로 연봉이 1억원을 초과한 근로자는 모두 27만969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과세대상 근로자 1517만6782명의 1.84%이다.

억대 연봉자 가운데 56명은 회사에서 매달 월급에서 원천징수한 뒤 국세청에 납부한 근로소득세를 전액 돌려받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과세미달자로 분류됐다. 과세미달 억대 연봉자 중에는 연봉이 5억원을 초과하는 7명도 포함돼 있다. 2010년에도 56명이, 2009년에는 30명이 연봉으로 1억원 이상 벌고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

근로소득세는 총소득에서 비과세 소득을 제하고, 일부를 필요경비로 인정해 근로소득공제를 한 뒤, 근로소득금액(과세대상 근로소득)을 산출한다. 세율은 소득구간에 따라 1200만원 이하는 근로소득금액의 6%, 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는 15%, 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는 24%, 8800만원 초과는 35% 등이다. 세액이 정해지면 가족 수와 보험료·의료비·기부금 등 지출한 내역에 대해 또 공제를 해, 납부해야 할 최종 세액을 결정한다.

2010년 과세미달자 56명은 1인당 평균 2억6780만원을 벌었다. 이들의 과세대상 근로소득은 평균 2억4330만원에 달했다. 법정세율만 적용하면 7299만원씩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그러나 각종 공제를 통해 과세대상 근로소득 전액을 공제받아 이들이 낸 세금은 없었다. 

‘세금 0’의 비밀은 기부금이었다. 이들은 연말정산 때 기부금으로 1인당 평균 2억원이 넘는 금액을 공제받았다. 이어 의료비공제 2004만원, 보험료공제 757만원, 인적공제 405만원, 교육비공제 252만원 등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액 연봉자가 정당과 사회·종교단체 등에 기부를 적극적으로 해 공제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고액 연봉자는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을 가진 사람이 많고,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어 근로소득을 일종의 보너스로 여기고 상당 부분을 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부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종교단체 기부금의 경우 영수증과 그 종교단체의 등록 증명서류만 있으면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실제 기부금을 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국세청 관계자는 “억대 연봉자가 과세미달자가 됐다고 해서 특별히 점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억대 연봉자 상당수는 법정세율(35%)의 절반 정도만 세금을 냈다. 2010년 연봉 1억원 초과 근로자의 비과세소득과 근로소득공제를 뺀 과세대상 근로소득은 모두 38조7286억2100만원에 달했지만, 이들이 실제 낸 세금은 6조8630억8400만원에 불과했다. 실제 세금비중을 뜻하는 실효세율이 17.7%에 그친 것이다.

안호기 기자 haho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