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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3일 화요일

밤 12시에도 ‘□□시간’ 연장 청원 받는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12일자 기사 '밤 12시에도 ‘□□시간’ 연장 청원 받는다'를 퍼왔습니다.
공동행동, 서울광장에 ‘24시간 국민접수대’ 설치… 17일 유권자 총궐기 촛불집회 예고

투표 참정권 보장 국민청원 24시간 접수처가 설치됐다. '투표권 보장 공동행동'은 12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투표 참정권 보장 국민청원 24시간 접수처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청원운동에 돌입했다.

조성주 투표권보장2030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언론은 매번 선거 때마다 젊은층 투표율이 낮다고 앞다퉈 기사를 썼지만 핵심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가장 투표율이 낮은데 이 구간이 바로 젊은 세대 중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많은 구간"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2030세대 중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숫자가 늘어날수록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실제 요즘 청년들을 만나보면 투표 당일 일을 하는지 보고 투표를 결정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투표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도 투표 전날이나 당일이 돼야 확인할 수 있는 청년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참여연대와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투표시간연장2030공동행동 등 노동·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투표권 보장 공동행동은 지난 1일 투표시간 연장과 유급휴일 지정을 요구하는 유권자 10만 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입법청원했다. 이들은 "15일까지는 유권자들의 요구에 대해 정치권이 응답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공동행동은 최근 10만 명의 추가 서명을 받았다.

2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투표권 보장 공동행동은 ‘투표참정권 보장 국민청원 24시간 접수처 발족’ 기자회견에서 갖고, 국민청원운동에 돌입했다. ⓒ조현미 기자

공동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 행안위 위원장인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에게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15일 이전까지 10분이라도 시간을 내달라고 했지만 17일 이전까지 행안위 위원장이 시간을 낼 수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 국회의 모습이고, 행안위가 국민을 대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공동행동은 행안위 전체회의 방청조차 불허당했다.

투표권 보장 공동행동의 ‘투표참정권 보장 국민청원 24시간 접수처 발족’ 기자회견이 끝난 후 서기호 진보정의당 의원이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서명을 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

이날 서울시청광장에 '투표시간 연장 24시간 국민접수대'를 설치한 공동행동은 13일 전국동시다발 국회의원 사무실 앞 1인 시위와 온국민 '인증샷' 놀이를 벌인다. 14일 저녁에는 여의도에서 투표시간 연장 1박 2일 국민행동 돌입 촛불집회를 열고 15일에는 새누리당사 앞에서 투표시간 연장 입법촉구 2차 국민청원 기자회견을 가진 후 국회 인간띠잇기를 벌인다. 

15일까지도 국회에서 변화가 없을 경우 17일 저녁에는 서울시청광장에서 투표시간 연장 유권자 총궐기 집중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  

2012년 10월 3일 수요일

“10년째 투표 못한 내 친구, 성의가 없어서냐”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10-03일자 기사 '“10년째 투표 못한 내 친구, 성의가 없어서냐”'를 퍼왔습니다.
[인터뷰]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 “1인 시위, 촛불집회 등 공동행동 예정”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의 투표시간 연장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일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투표는) 성의의 문제이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투표일을 공휴일로 정해서 투표를 권장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주장하자 더욱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대다수가 아르바이트를 비롯해 불안정한 고용환경에 놓여있는 청년들의 경우 투표에 참여하고 싶어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의 투표시간 연장 거부가 노동자나 청년층의 반새누리당 및 야권지지 성향을 감안한 ‘정략적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일 와 인터뷰한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서울의 모 백화점에서 일하는 자신의 친구가 10년째 한 번도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사례를 들며, “새벽에 일찍 투표하고 출근하거나 퇴근해서 오후 6시 전에 투표하러 가기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정현 의원의 발언이나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새누리당의 입장을 보면 청년들에게 투표하지 말라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불안정한 처지, 그러니까 투표해야

ⓒ민중의소리 한국청년연대 윤희숙 대표
윤 대표는 최근 청년연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학자금 등으로 인한 채무와 아르바이트 등 불안정 고용으로 인해 청년들의 경제 상황이 최악이다. 근로기준법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국청년연대에서는 지난달 26일 ‘대선후보들에게 보내는 청춘생태보고’를 발표한 바 있다. 7월 한 달 동안 1350명의 청년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중 59.0%가 야간 및 연장 근로 수당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고, 44.6%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57.4%가 부채가 있고, 심지어 17.3%는 통장의 잔고가 0원이라고 답해 충격을 줬다.

이런 열악한 경제적 상황은 상대적으로 진보적 가치에 대한 지지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응답자의 59.8%가 정치지향을 진보(매우진보 21.8%, 진보 38.0%)라고 답해 6.8%에 그친 ‘보수’를 압도했다.

문제는 투표를 하겠다고 90%가 답했지만 실제 얼마나 투표를 할 것인가 하는 점. 대선에 불참하겠다는 응답자 중 ‘정치에 실망해서’와 ‘마땅히 투표할 후보가 없어서’라는 답이 각각 25.0%를 차지한 가운데 ‘바쁜 일정으로 시간이 없어서’라는 답도 22.3%를 차지했다. 투표시간을 연장했을 경우 청년층에서 투표율이 상승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앞서 사례로 지적한 광범위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표참여도 투표시간 연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시간 연장보다 ‘오세훈 주민투표’와 보궐선거로 돈 더 들어가”

윤 대표는 “이명박 정부를 거치며 진보적 정책의 필요성도 체감하고, 교육감이나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투표하면 바뀐다’는 점도 깨닫게 됐다”며 “투표참여 의사는 높아지고 있는데 투표시간 등 현실적 장벽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최소한 국민에게 표를 달라는 공직자 입장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투표시간 연장으로 들어가는 예산보다 오세훈 시장 때문에 벌어진 무상급식 주민투표나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들어간 돈이 훨씬 더 많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의 반대를 꺾고 투표시간 연장과 참정권 보장을 이뤄내기 위해 청년 및 노동단체 등이 공동활동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윤 대표는 “다음 주면 1인 시위, 촛불집회 등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는 11월 4일에는 서울광장에서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대규모 공연 ‘투표樂페스티벌’을 열 예정이어서 투표시간 연장 움직임이 청년층을 비롯한 시민들의 투표참여운동으로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승빈 기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마감시간 연장과 노동자, 청년 투표권 보장을 위한 입법 촉구했다.

고희철 기자 khc@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