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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7일 월요일

[데스크 칼럼]'패밀리' 경기동부연합과 ‘보스’ 이석기의 '무책임'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06일자 기사 '[데스크 칼럼]'패밀리' 경기동부연합과 ‘보스’ 이석기의 '무책임''을 퍼왔습니다.
'수습안' 거부하는 무책임한 통합진보당 당권파

통합진보당이 역사의 ‘갈림길’ 앞에 섰다. 이틀에 걸친 격렬한 진통 끝에 당의 전국운영위원회는 5일 대표단과 비례순위 경쟁명부의 비례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에 대해 총사퇴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당사자들에게는 ‘권고’의 형식을 빌려 표현되었지만 사실상 통합진보당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극적으로 사태수습의 단초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나, 운영위원회의 결정은 유시민 대표의 비례대표직 승계포기와 함께 작동하여, 당 비례대표 의원직 1명분의 ‘반납’이라는 ‘희생’과 ‘반성’, 그리고 ‘책임’의 모습까지 함께 자연스럽게 연출되면서, 부정경선사태로 빚어진 통합진보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작은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다.


▲ 4일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 회의ⓒ 연합뉴스

그러나, 그 감동도 잠시, 바로 당권파의 반발로 사태는 또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듯 하다. 사퇴권고를 받은 청년비례 김재연 당선자가 '사퇴불가'입장을 밝힌 것이다. 통합진보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경기동부연합’이라고 지칭되는 당권파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참으로 뻔뻔하고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직자가 선관위의 승인없이 온라인투표의 ‘소스’코드를 열어보고, 선거인단 수보다 투표자 수가 많은 사례가 발견되고, 관리자의 직인이 없는 투표용지가 발견되는 등 총체적인 부정이 있었다.
이에 대해 당권파들은 기술적으로 투표부정의 ‘성격’에 대해 증명하기 힘든 조사 결과의 일부 이슈를  꼬투리 삼아 전체를 부정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본말이 전도된 주장이다. 하나를 예로 들자면 이런 식이다. ‘소스코드’ 열람수정이 ‘투표조작’으로 이어졌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소스코드 ‘열람’ 이전과 ‘이후’ 상태의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이렇게 기술적으로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정황’만 있지 ‘부정’의 증거는 없다는 식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제기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곁가지일 뿐이다. “왜 선관위가 아닌 자격없는 당직자의 지시에 의해 임의로 수정했느냐”는 물음에 뭐라고 변명할 수 있는가. 진상조사위가 발표한 이 내용마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그래서 당권파의 문제제기는  국민의 눈에 '책임회피'의 구실을 찾으려는 무책임한  태도로 비춰질뿐이다. 국민들은 ‘통합진보당’내에서 벌어지는 세부적 ‘증명’의 문제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다. 당의 공식기구인 진상조사위원회의 공식발표가 있었고, 그 발표에 대해 통합진보당 모두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는 것이 국민적 관심사다.
당내에서 사실의 ‘층위’ 문제로 싸울 내용은 더 조사하고 보완하면 된다. 하지만 이미 확인 발표된 굵직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통합진보당 전체가 즉각적으로 책임져야하는 문제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고, 진보진영에 대한 불신이 급속히 확산되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단 말인가.
지금은 ‘이정희’냐, ‘유시민’이냐, ‘윤금숙’이냐 ‘이석기’냐, ‘김재연’이냐가 아니다. 당에서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당직자들과 그 부정경선투표에 나섰던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게 여론이다.  그것이 당이 대외적으로 발표한 당의 수습책이자 책임지는 자세이다.
특히 당의 공식적 책임을 담은  ‘수습방안’에 대해 계속 딴지를 거는 ‘당권파’의 모습은 ‘패밀리’와 '보스'를 지키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마피아’ 조직을 연상케 한다.


▲ 통합진보당 이석기 당선자 ⓒ연합뉴스
‘비례대표 부정경선’사태의 가장 중심에 놓여있으면서 당권파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인사라고 지목된 ‘이석기’당선자. 논란의 중심에 있는 그는 아직도 말이 없다. 경선조사 발표이후 이정희 대표가 앞장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부정하더니, 이 대표가 사퇴한 뒤에는 ‘청년비례대표’인 대학생 김재연 당선자가 그녀의 뒤를 이어 진상조사결과를 부정하며 당권파의 논리를 대변하고 나섰다.
앞서 전국여성농민회 회장을 지낸 비례대표 1번 윤금순 후보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비례당선 자격을 전격사퇴를 하며, ‘수습안’을 도출하는 데 물꼬를 냈다.
비례대표 2순위이자, 경선투표에서는 1위에 오른 이석기 당선자가 당연히 나서야 할 상황이다. 그가 의도했던 그렇지 않았던 사태의 수습안을 내놓지도 못하고 침묵하고 있는 그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비판의 화살을 ‘여성’정치인들 뒤에 숨어 피하고 있는 꼴로 비쳐지고 있다.
이석기 당선자가 계속 숨은 채 당권파의 저항을 ‘방관’하고 있거나 혹은 ‘배후조종’하고 있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분당’을 넘어 ‘검찰’의 개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진보’는 분열하고, ‘야권연대’는 물 건너간다. ‘정치검찰’이라고 그토록 비판해왔던 검찰에게 ‘진보정당’의 운명을 내맡기게 된다. 올 12월에 기대하고 있는 ‘정권교체’도 당연히 물 건너가게 된다.

편집장 윤성한  |  gayajun@mediaus.co.kr

김재연 “모임서 이석기 얘기 들은 기억 없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07일자 기사 '김재연 “모임서 이석기 얘기 들은 기억 없다”'를 퍼왔습니다.
손석희 “당권파 꿈나무 이런식 착근이면 잘 자라겠냐”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의 ‘사퇴 권고’를 거부한 김재연(청년비례) 당선자는 7일 당선자들 모임에서 이석기 당선자의 얘기를 “들은 기억이 없다. 그 부분과 관련해서”라고 말했다. 

김재연 당선자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선자들끼리 모여서 말씀을 나누셨다는데 그러면 논란의 또 핵심이 되고 있는 2번 이석기 당선자의 의견도 나왔겠군요”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이석기 당선자는 그 자리에서 그러면 아무 얘기도 안 했냐”라고 묻자 김 당선자는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 부분과 관련해서”라고 답했다. 

“윤금순 당선자가 계속 같이 사퇴하자고 주장을 하셨다던데”라는 질문에도 김 당선자는 “아니, 회의석상에서 전혀 그런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사퇴 얘기조차 거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원 사퇴 얘기는) 언론을 통해 접했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가 “당선자들끼리 모여서 그냥 중앙위원회 결정을 기다려보자 라는 쪽으로만 얘기하고 더 이상 다른 얘기가 없었다는 말인가”라고 재차 묻자 김 당선자는 “예”라며 “그와 더불어서 구체적인 그 진상조사 보고서를 저희가 접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정확한 팩트가 담겨있는 보고서를 입수할 수 있도록 진상조사위원회에 요구하자 정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손 교수가 진상조사위 보고서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점을 지적하자 김 당선자는 “저희가 회의하던 그 당시까지는 공개되지 않은 채로 진상조사위원회의 입장만 언론을 통해서 제시가 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날 사퇴 불가 기자회견과 관련 당권파 인사들간의 회의 여부를 묻자 김 당선자는 “그런 회의가 있었다는 얘기를 저는 처음 듣는 얘기다”고 회의 여부 자체를 부인했다. 

김 당선자는 “많은 부분들이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하지만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 사실 인지도 확인되지 못하는 일들을 많이 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사실이 아니니까 제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회의 인지 여부 자체를 부인하면서 사퇴 거부를 결정하는데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대해 김 당선자는 “단 한 줄도 청년비례대표 관련한 객관적인 조사 근거가 없었다”며 “그런 부분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상조사위원회 결과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했었던 것이다”고 반대 의견을 거듭 표명했다. 

그러자 손 교수는 “주변에서 정치권에서 이석기 당선자는 당권파의 핵심이다, 김재연 당선자는 당권파의 꿈나무라고 얘기하더라”며 “꿈나무라면 착근이 잘 돼야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뿌리 내리면 그 나무가 잘 자라겠는가 하는 생각도 제3자로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맨처음 조선일보 보도였다고 기억하는데 이제 막 청년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으로서 무슨 파다, 뭐 어떻게 규정되어서 키워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듣는 것이 굉장히 불편하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언론탓을 돌리며 불쾌감을 보였다. 그는 “많은 경우 저조차도 모르는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여과 없이 노출이 되고 언론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도 김 당선자는 “뭔가 큰 착오가 있었지 않았나 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며 “경쟁명부에 대해서 사퇴를 이야기 했었던 것이지 순위와 무관한 전략명부에 대해선 예외인 것으로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청년비례대표는 청년들의 그 단체에서 외부에서 선출위원회를 구성해서 따로 선출하였고 당이 시스템에서 찬반만을 물었던 전략명부였다”며 “그러면 당연히 3번 청년명부도 예외로 되어야 되는데 이상하게 정말 논리적으로 전혀 성립되지 않게끔 제가 그 사퇴대상자, 권고대상자에 포함된다면 이것은 전국운영위원들께서 큰 착오를 일으키신 것 같다”는 논리를 폈다. 청년비례대표는 경선으로 뽑인 경쟁부분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에 손 교수가 “이 명부, 저 명부 따지지 않고 우리가 다 전체적으로 정치적인 책임을 지자라는 차원에서 14명이 전원 사퇴 권고를 한 것 아니겠냐”고 정치적 행위 부분을 짚어 물었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제가 알기론 순위명부에 해당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청년비례는 비경쟁부문, 영입 전략 분야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아울러 김 당선자는 “청년비례대표 선출은 4만 9천여 명의 청년선거인단들이 선출을 했는데 당의 외부에 있는 청년단체들과 함께 이뤄졌던 선출과정이었다”며 “당에서 그렇게 지시를 내린다고 해서 청년단체들이 이 부분을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 이후에 파장력도 고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 교수는 “아마도 이제 통합진보당을 지지했다가 이번에 실망하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따지는 그 모든 것이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며 “그런 것을 반영한 것이 14명 전원의 사퇴권고 일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 

조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