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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7일 화요일

편의점들도 '남양유업 퇴출' 나서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6-07일자 기사 '편의점들도 '남양유업 퇴출' 나서'를 퍼왔습니다.

'세블일레븐' '바이더웨이'도 불매운동, 남양유업 존폐 위기


소비자들의 남양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편의점들도 가세, 남양유업이 창사후 최대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가맹점주 협의회는 7일 성명을 통해 "남양유업의 비인륜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규탄한다"며 "남양유업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담당 임직원을 징계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희회는 "우리는 이번 사태를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며, 본부의 우월적 지위남용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원만하고 유연하게 해결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함을 밝힌다"며 향후 모든 남양유업 제품을 매장에서 뺄 것임을 선언했다.

이 협의회의 전체 회원 수는 2천여명에 달해, 향후 남양유업에 큰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욱이 이 협의회는 특히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 가맹주들도 참여하고 있는 '전국 편의점 가맹사업자단체 협의회(전편협)'와도 남양유업 불매운동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남양유업이 대리점업주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손해배상을 하며 대국민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남양유업은 더이상 존립하기 힘든 위기에 직면할 양상이다.

김혜영 기자 

2013년 4월 20일 토요일

다닥다닥 편의점 제로섬 게임


이글은 시사IN 2013-04-18일자 기사 '다닥다닥 편의점 제로섬 게임'을 퍼왔습니다.
급격한 매장 수 증가가 잦은 분쟁의 첫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상위 5개사(CU·GS25·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미니스톱) 매장 수는 2008년에 비해 2011년 두 배 이상 늘었다. 서울에서만 편의점 세 개 중 한 개가(37.2%)가 250m 안에 자리 잡았다. 그 가운데서도 GS25는 서울시내 매장 두 개 중 하나(51%)가 걸어서 3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목 좋은 곳에 경쟁적으로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편의점끼리 ‘제로섬 게임’을 펼치는 셈이다. 오가는 고객 수는 편의점 수가 는다고 같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맹점 수는 많아졌지만 상위 5개사 가맹점의 평균 연매출은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아래 표 참조). 한국편의점협회는 하루 매출이 100만원 이하인 매장을 ‘매출 부진’으로 보는데, 이런 매장이 계속해서 늘어 2004년 13%에서 2011년에는 25.8%라고 발표했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피해가 알려지자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같은 편의점은 250m 안에 차리지 않도록 권고했다. 이미 같은 브랜드의 피자가게는 1500m, 치킨집은 800m, 제과점과 커피 전문점은 500m의 거리 제한을 둔 것에 비하면 느슨한 편이다. 

현장에서는 별 실효성이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방경수 전국편의점사업자협동조합 이사장은 “파는 물건이 다르지도 않은데 같은 브랜드만 250m 규제하는 건 효과가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  smile@sisain.co.kr

2013년 4월 18일 목요일

“우리 가족에게 지옥이 된 편의점”


이글은 시사IN 2013-04-17일자 기사 '“우리 가족에게 지옥이 된 편의점”'을 퍼왔습니다.
높은 매출을 장담하는 본사 직원만 믿고 편의점을 연다. 가게 바로 옆에 또 편의점이 들어선다. 24시간 영업을 강요당하며 빚만 늘어가는데, 폐점하면 엄청난 위약금을 내야 한다. 편의점주가 당하는 불공정 계약의

소박한 꿈은 100일 만에 악몽으로 변했다. 지체장애가 있는 서른 살 큰딸, 갓 대학생이 된 둘째 딸 그리고 열두 살 막내딸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큰맘 먹고 뛰어든 편의점 창업이었다. 혼자 세 딸을 키우는 공아무개씨(48)는 지난해 9월 대구 달성군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차렸다. 부동산 실장, 분식점 운영을 하며 평생 모은 돈 5000만원을 투자했다. 소상공인센터에서 3000만원 대출도 받았다. 주변에 이미 편의점 3개가 있었지만 하루 120만~130만원의 매출은 어렵지 않다는, 세븐일레븐 모기업인 롯데 본사 직원의 말을 믿었다. 첫 달 영업은 나쁘지 않았다. 열심히만 하면 장밋빛 미래가 곧 열릴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다.

이런 믿음은 채 한 달도 가지 못했다. 공씨 가게에서 25m 떨어진 거리에 새로운 마트가 문을 열었다. 편의점과 똑같이 24시간 운영을 했다. 공씨 가게의 매출은 급격히 떨어졌다. 당장 인건비라도 줄이려고 아르바이트생 대신 자신의 근무시간을 늘렸다. 주말에도 하루 15시간씩 근무를 했다. 지하철로 왕복 2시간이나 되는 출퇴근 시간도 아까워 편의점 한구석에 마련된 5㎡ 남짓한 창고에 이불을 가져다놓고 쪽잠을 잤다. 큰딸과 막내딸은 친정에 맡겼고, 지난해 고3이던 둘째 딸은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도와주러 왔다.

ⓒ시사IN 이명익 서울 도심의 풍경. 길 하나를 사이로 두 개의 편의점이 마주 보고 영업을 하고 있다.


그래도 월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하루 50만~60만원씩 벌어서는 빠져나가는 돈을 감당할 수 없었다. 물건 원가를 정산하고 남은 돈은 평균 450만원가량. 그중에 35%를 본사가 가져갔다. 남은 돈에서 전기세 등을 내면 공씨 손에는 225만원 정도가 쥐여졌다. 이 중 가게 월세 125만원을 내면 남는 돈은 100만원이었다. 여기서 야간·주말 아르바이트생에게 나가는 인건비 150만원 정도를 제하면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자기 인건비는커녕 일을 돕는 둘째 딸 용돈도 줄 수 없었다. 벌이가 시원찮은 야간에는 잠깐 문을 닫아서 인건비를 아껴볼까 생각도 했지만, 롯데와의 계약상 24시간 영업을 해야만 했다.

석 달을 버티다 대출 빚도 못 갚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폐점을 알아봤다. 그랬더니 더 기가 찬 대답이 돌아왔다. 7900만원이 계약해지 위약금으로 청구된다고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공씨는 지난해 12월26일, 가게 문을 연 지 딱 석 달째 되던 날 유서를 썼다. “너희 대학등록금 마련한다고 시작한 편의점이, 수능일에 도시락도 못 챙겨주고 수능 다음 날부터 오늘까지 야간근무에 투입되고… 잘살아보려고 한 게 모두에게 지옥이 되어버렸구나.” 유서를 남기고 그녀는 농약을 마시려 했지만, 남겨질 아이들이 눈에 밟혔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세븐일레븐, 점주 입단속 나서
공씨는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으려고 발버둥 치는 중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빚까지 내면서 편의점을 차린 이유는 열심히 하는 만큼 먹고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막상 현실은 노예처럼 이용만 당하고 일을 그만둘 자유조차 없다. 누구든 편의점 한다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고 싶다.”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공씨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편의점 사장=부자’는 이제 옛말이다. 지난 1월, 적자에 시달리다 편의점에서 자살한 30대 주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대기업인 편의점 본사의 횡포와 불공정 계약 사례 등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 공씨와 같은 근접 출점(가까운 곳에 비슷한 편의점을 내주는 것)뿐만 아니라 과도한 해지 위약금, 24시간 심야영업 강요, 허위·과장 정보 제공으로 인한 피해 등이 그 내용이다.

국회에서도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되었다. △가맹계약서 사전등록 의무화를 통한 정보 투명화 △영업지역 보호 △24시간 심야영업 강요 금지 △과도한 위약금 설정 금지(현행 위약금 산정 방식은 실제 손해액이 아닌, 10~12개월분의 기대 이익을 요구한다) 등을 담고 있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은 “대기업과 자영업자 간의 갑을 관계가 불공정한 점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편의점 문제도 이제 동네에서 실천하는 경제민주화 이슈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별 대응은 제각각이다. CU는 4월2일 가맹 계약 절차에서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허위·과장 광고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좀 더 명확하게 점주에게 정보 공개서를 보여주고 점주 입문교육까지 철저히 하겠다는 내용이다. 개정안 내용 가운데 ‘계약 진입 과정에서의 불공정’ 문제 중 일부를 받아들인 것이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4월4일 오명석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본격적인 입단속에도 나섰다. 점주들을 대상으로 대외활동(방송 인터뷰 등)을 전면 금지한다는 새로운 확약서를 받고 그 대가로 폐점 위약금을 할인해주기도 했다. 

김은지 기자  |  smile@sisain.co.kr

2013년 3월 11일 월요일

공정위 칼끝 이번엔 편의점, 본사 배불리는 약관 손본다


이글은 파이낸셜뉴스 2013-03-10일자 기사 '공정위 칼끝 이번엔 편의점, 본사 배불리는 약관 손본다'를 퍼왔습니다.

점포 4곳중 1곳 ‘부실’ 본사는 로열티 수익 등 年 매출 40%씩 성장
과도한 폐점비 부담 등 공정위 실태조사 착수


#1. "인근에 계속해서 다른 편의점이 들어서서 매출이 줄어들어도 하소연할 곳이 없어요. 가맹본부는 각 점포 매출이 줄어도 점포 수가 늘어나면 수수료 이익이 늘어나지만 점주들은 똑같이 일해도 개점할 때보다 적은 돈을 가져갈 수밖에 없어요." (서울 영등포동 편의점 점주 A씨)

#2. "문을 닫고 싶어도 위약금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도 못해요. 폐점 수수료가 적은 액수가 아니기 때문에 장사가 안 돼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5년 동안은 어쩔 수 없이 운영해야죠." (서울 여의도동 편의점 점주 B씨)


지난달 서울 여의도동 IFC 앞 인도요리 전문점이 이전한 자리에 편의점 미니스톱이 들어섰다. 인근 100여m 떨어진 곳에는 기존 편의점인 GS25가 영업 중에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연 미니스톱 매장은 인근 오피스 고객을 끌기 위해 다른 점포와 달리 매장 내 테이블 수를 늘렸다. 주말에도 도시락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인근 편의점 직원은 "가까이에 다른 편의점이 생기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 및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매장 수가 급증하면서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지난 2008년 5억3332만원, 2009년 5억3278만원, 2010년 5억661만원, 2011년 4억8276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객의 회당 구매액은 매년 증가했으나 가맹점 평균 매출이 감소한 것은 가맹점 수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편의점 수는 지난 2006년 9928개에서 2011년 2만1221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 부진 가맹점 비율도 2004년 13.1%에서 지난해 25.8%로 늘었다. 반면 최근 3년간 가맹본부 매출은 연평균 약 10%, 영업이익은 약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인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영업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데 비해 편의점 본사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모범거래기준 발표 이후 최근 편의점 업계 전반의 불공정거래 행태 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발표한 모범거래기준에는 계약 중도해지 시 위약금은 계약금액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가맹점이 계약을 중도해지할 경우 가맹본부는 매월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로열티인 '기대수익상실분'과 가맹본부가 무상 대여하는 매장 인테리어 시설의 잔존가액과 철거비용인 '시설투자 위약금'을 부과했다. 기대수익상실분은 계약 금액의 최대 17~20%를 차지한다. 손해배상 예정이 계약금액의 10% 내외인 관행에 비춰 과도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매출부진 가맹점이 가맹계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특히 공정위는 업계 사정에 어두운 새로운 가맹점주와의 계약에 편의점 본사가 유리한 계약 조항을 집어넣은 행태를 집중 점검한다. 또 매출이 부진할 때의 가맹점 부담금과 임대료 등의 비용에 대한 분담 계약서 조항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대기업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폐점 비용은 단기간에 변심하는 가맹점주 등 시설 투자를 하는 본사에서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 "지난해 모범거래기준에 따라 예상 매출 내역을 제공하고 겸업 금지 등의 조항도 폐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길다고 지적된 5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조지민 기자

2012년 8월 20일 월요일

"망한 것도 서러운데 빚내서 문 닫을 판..."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8-19일자 기사 '"망한 것도 서러운데 빚내서 문 닫을 판..."'을 퍼왔습니다.
창업보다 비싼 폐점비용... '편의점 2만개 시대'의 명암

▲ 편의점 2만개 한국편의점협회는 올해 편의점 점포수가 2만 4100여개 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신한슬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용범(50대, 가명)씨는 올해 4월 폐업을 고민했다. 편의점을 운영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본사 설명과는 달리 매출도 저조하고, 주변에 새로 들어선 편의점 간의 경쟁으로 수익도 점점 줄어들었다. 인건비라도 아끼고자 아르바이트를 채용하지 않고 김씨 부부가 직접 밤낮으로 교대를 하며 일을 했지만 허사였다.

김씨는 결국 본사에 폐점을 문의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 도착한 본사의 견적서를 본 순간 김씨는 말문이 막혔다. 견적서에 갖은 명목으로 매겨진 수천만 원의 폐점비용이 청구돼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창업을 문의 할 때는 이런 내용은 없었어요. 장사가 잘된다는 장밋빛 미래만 이야기 해줬지. 손해가 막심해 폐점을 하겠다는데 몇천만 원의 비용을 물라니…."

폐점비용 50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 '울며 겨자 먹기'

▲ 견적서 예시 김씨가 실제 받아본 견적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박명본

위의 내용은 점주인 김씨가 본사 직원을 통해 받아본 실제 폐점내역이다. 김씨는 "몇 십 페이지에 달하는 사업계약서에 이런 내용들은 설명돼 있지 않았다"며 "영업담당 직원한테 폐점에 관해 물어봐도 사업이 잘돼 그런 일은 없을 거라며 얼버무리기만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폐점을 할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테리어 잔존가'와 '위약금'은 편의점을 개점하고 실제 운영을 하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본사는 보통 5년 계약을 하고 편의점 시설에 대한 투자를 한다. 잔존가란 본사가 투자한 비용을 남은 계약기간 만큼의 비율로 환산한 것이다. 계약이 체결되고 인테리어 투자가 끝나기 전까지 점주는 자신의 점포에 얼마의 비용이 투자되는지, 또 중도에 계약을 중단할 경우 얼마의 비용을 물어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위약금도 마찬가지다. 대개의 편의점은 수익의 35%를 매달 본사에 로열티로 지불한다. 만약 점주가 폐점을 하려면 위약금 명목으로 1년치의 로열티를 한꺼번에 지불해야 한다. 결국 편의점을 1년간 운영해, 한 해 동안 얼마의 로열티가 지불되는지 확인하지 않는 이상 점주들은 위약금의 규모를 알 수가 없다.

문제는 이런 폐점비용에 관한 내용을 점주들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사업을 하는 데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안티 편의점'에는 편의점 폐업과 관련해 곤란을 겪고 있는 점주들의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폐점에 청구되는 비용은 보통 5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에 달한다. 결국 사업을 포기하고 싶어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편의점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에서 편의점을 1년 넘게 운영한 한 점주는 "창업만 하면 하루 매출 170만 원이 보장된다는 말과 달리 아르바이트 인건비 줄 돈도 없어 빚을 내야 했다"며 "폐점 의사를 밝히니 위약금으로 3000만 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이미 수천만 원의 손실이 났는데, 이제 폐점하려면 또 빚까지 져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편의점 2만개 시대'... 시작은 쉽지만 발 빼긴 어려운 '레드오션'

▲ 혜화동 반경 50m 안에 세 군데의 편의점이 위치하고 있다 ⓒ 이윤지

작년 12월 한국편의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점포의 숫자는 총 2만650개로, 2010년 1만6937개보다 20% 이상 상승했다. 편의점협회는 올해 점포수가 2만4100여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액도 해마다 상승해 전체 편의점의 매출액은 9조85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3%(1조4519억) 증가했다. 편의점협회는 2012년 매출액은 11조1600억 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간의 불황, '자영업의 위기'에서 편의점 사업만큼은 해마다 급성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편의점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적은 초기자본으로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사는 점주에게 인테리어 비용과 집기일체 등을 제공하며 사업을 지원한다. 이런 방식으로 점주들은 보통 4000~6000만원 자본금만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대신 점포의 임차비용을 점주가 부담하고 매달 이익의 35%를 본사에 지급해야 한다. 이에 소위 '빅3(세븐일레븐, CU, GS25)'라 불리는 편의점 브랜드 사이의 점포 신설경쟁은 개인들의 편의점 창업을 더욱 부추긴다.

문제는 이렇게 과열된 경쟁으로 인해 이미 편의점 수요가 과포화 상태라는 점이다. 실제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이나 역세권을 살펴보면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동일 브랜드의 편의점이 맞은편 길가에 들어서 있는 경우도 있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일평균 편의점의 매출액은 2010년에 155만8000원으로, 2009년 154만3000원과 비교했을 때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즉 편의점 시장은 더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없는 '레드오션' 사업이다. 하지만 본사들 간의 경쟁은 여전히 과열 상태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점주들에게 돌아간다. 이런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고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점주들은 기대와는 다른 매출과 높은 위약금이라는 이중고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영업사원, 실적 위해 수익 과장... 본사도 책임 있어"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우리는 위약금과 계약기간에 묶여 손해를 보면서까지 편의점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는 개인점주들이 망하든 말든 로열티와 유통마진만으로 돈을 벌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는 "5년이란 계약기간과 로열티 35%라는 구조 자체가 본사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윤철한 부장은 "점주들이 겪는 문제는 영업사원들이 실적을 위해 수익을 과장하거나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를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본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본부가 개인점주들을 수익의 대상으로만 보고, 무분별하게 점포를 확장해 이익을 빼먹는 구조가 편의점 사업의 근본적인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계약 14일 전 정보공개서를 통해 사업에 대한 정보가 완전히 공개되고 있다"며 '사업 관련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점주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계약은 개인점주와 본사 간에 1대1로 이뤄지는 것으로서, 모든 계약은 상호 동의 하에 이뤄지는 것이다"라며 "계약 시 본부 측이 일방적으로 부당한 계약 조건을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김혜란·박명본·이윤지 기자는 오마이뉴스 16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박명본(ludenar)
김혜란(lanaaa23)
이윤지(ks58yj)

2012년 8월 14일 화요일

'편의점'도 받아주는 신용카드, 생명보험사는 '안받아'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14일자 기사 ''편의점'도 받아주는 신용카드, 생명보험사는 '안받아''를 퍼왔습니다.

국내 생명보험사 10곳 가운데 4곳 꼴로 보험료의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보사들이 고객 편의를 무시한 채 지나치게 잇속을 챙기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7개 주요 생보사 가운데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7개사가 보험료 카드 납부를 사실상 허락하지 않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 생명, ING 생명, PCA 생명은 모든 보험상품의 카드 결제가 안 된다. 

메트라이프생명과 카디프생명은 과거 보장성보험 유지 계약에만 카드 결제를 해준다. 현재 파는 상품은 카드로 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 생보사들도 자세히 따져보면 카드 결제 자체가 쉽지 않다. 

삼성생명은 질병과 같은 순수 보장성 보험만 카드 결제가 된다. 이는 전체 보험의 5%도 안된다. 순수 보장성 보험마저 삼성카드가 아니면 결제할 수 없다. 

하나 HSB생명과 AIA생명도 카드 결제를 저축성과 보장성 보험으로 국한한다. 

알리안츠생명은 모든 상품에 카드로 보험료를 낼 수 있지만 자동이체로 매월 카드를 결제하면 보장성보험만 된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고칠 때 보험상품을 카드 결제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객의 편의를 높이려는 조치였지만 생보사는 수익 감소를 이유로 이런 규정마저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 생보사는 지난해 하반기 카드 수수료 부담이 크다며 카드 가맹점 계약을 일방적으로 철회했고 ING생명 등 외국계생보사까지 이에 가세하면서 고객 불편이 가중됐다. 

생보사들이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것은 수수료가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보험업종 카드 수수료는 3% 수준으로 전 업종 카드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인 2%보다 높은 편이다. 보험료는 매월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카드사들이 별 노력을 하지 않고 높ㅇ든 수수료를 챙기는데 생보사들은 불만을 품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드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생보사들이 고객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 카드 수수료를 아끼려는데 급급하다"면서 "카드 사용액이 늘면 수수료를 낮춰주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료의 카드 납부 부분은 카드사와 지속적으로 업무 협의를 하고 있으나 수수료 차이가 커서 진척이 없다"고 설명했다. 

홍민철 기자 plusjr05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