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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4일 목요일

1억짜리 '4대강' 홍보관광 교회 나들이로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5-23일자 기사 '1억짜리 '4대강' 홍보관광 교회 나들이로'를 퍼왔습니다.
첫발 순복음교회 …기독교단체 가장 많아

▲ 4대강사업 시행되고 변화된낙동강 경천대 홍보지(출처=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올해 4대강 사업 홍보비용은 60억원이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9년부터 치면 홍보비만 무려 300억원.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간 '홍보관광'에 기독교, 보수단체만 신이 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홈페이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국토부 4대강 팸투어에 보수 기독교단체가 가장 많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국토해양부가 발주한 `4대강 현장 팸투어' 내역을 보면, 팸투어가 시작된 2011년 6월14일부터 지난 12월까지 6개월 동안 들어간 예산은 1억1백만원이다. 그 기간 동안 총 62개팀이 한강 강천보, 이포보, 금강 세종보, 낙동강 세종보 등에 방문을 했다.
그런데 관광 첫발은 한강 강천보, 이포보를 방문한 조용기 목사가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다. 지난해 10월 27일에는 소망교회도 팸투어에 참가했다. 가장 많이 참여한 단체 역시 보수기독교를 대변하는 '코리아 성공 21'이다.
기독교계를 이은 단체는 보수단체다. 6.25 참전용사, 주한대사, 택시협회, 화물연대, 대한노인회, 상이군경회 등 단체들은 현정권의 정책과 4대강 사업을 지지하고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아무리 관광객을 끌어들여 돈 들여가며 홍보를 해도, 이미 인공화 된 강의 모습에 감동할 이는 그리 많지 않다"며 "죽어가는 강을 분장시켜 사람들을 현혹하는 허울뿐인 보여주기식 홍보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경진 기자  |  ykj23@pressbyple.com

2012년 4월 14일 토요일

4대강 반대 활동가 사진 또 훔쳐 쓴 국토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4-13일자 기사 '4대강 반대 활동가 사진 또 훔쳐 쓴 국토부'를 퍼왔습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사업추진본부가 지난 10일 밤 낸 보도 해명 자료. 오른쪽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

국토부, 한 달 전 반대 활동가가 찍은 녹조류 사진 참고자료에 써
2010년에도 같은 활동가 사진 ‘도용’ 드러나기도
국토부 “블로그 사진 퍼가는 건 괜찮아”

국토해양부가 경기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에 낀 녹조류에 관련한 해명자료를 내면서 4대강 반대운동을 벌인 환경단체 출신 생태활동가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에 이어 두 번째 벌어진 일이다.
지난 10일 (한겨레)는 이포보에 녹조류가 번창해 있다는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의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다. 이날 밤 국토해양부 4대강사업추진본부는 보도가 나오기도 전에 ‘이포보 수중광장 물이끼는 녹조와 전혀 관계 없다’는 내용의 '보도 참고 자료'를 언론사에 뿌렸다. 보도가 나오기 전에 해명자료를 배포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토해양부는 해당 자료에서 이포보 전경과 수중 광장의 사진을 게재한 뒤, 계단에 낀 물이끼는 녹조와 관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수중 광장 사진은 2009년부터 녹색연합 소속으로 남한강에서 2년 가까이 생태 모니터링을 한 김성만 생태활동가가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 '나는 나무가 좋다'에 올려놓은 사진이었다.
이 블로그는 김성만 활동가의 여행 기록과 4대강 현장 모니터링을 담은 글로 채워져 있다. 김씨는 생태환경 전문 웹진 '물바람숲'의 필자이기도 하다.

녹색연합에서 2년 가까이 4대강 모니터링을 한 김성만 활동가의 블로그 '남한강 3개보 가보니, 녹조에 물때에 우려했던 것 속속..'에 나온 원본 사진. 국토해양부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이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

김씨는 “우연히 해명자료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게다가 한 달 전에 녹조류가 많이 번성하지 않을 때 찍은 사진을 마치 문제가 없다는 맥락에 끼워넣어 사실을 왜곡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김씨가 약 한 달 전인 3월초에 찍어 지난달 말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그런데 국토해양부는 마치 당일 자신들이 찍은 것처럼 사진을 올렸다. 한 달 전인 3월 초에는 최근처럼 녹조류가 대량 번식하지 않은 데다 색깔도 녹색으로 짙지 않았다.


이포보 아래 수중 광장의 녹조류가 짙게 끼어 있다. 사진=남종영 기자.

4대강사업본부의 '무단 도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토해양부는 2010년 8월 김성만 활동가가 찍은 4대강 홍보 전시관 사진 3장을 '4대강 홍보 블로그'에 무단 도용해 망신을 당했다. 국토해양부는 “반대할 땐 반대하더라도 일단 (홍보관에) 와서 보고 반대하라”며 사진을 실었지만, 정작 그 사진은 현장에서 4대강 반대운동을 벌인 김 활동가가 둘러보며 찍은 사진이었다. (▶관련 기사 '4대강 홍보 또 망신살, 환경운동가 사진 도용')
이포보 사진의 무단 도용 건에 대해 4대강사업본부 관계자는 12일 “블로그에 있는 사진을 퍼가는 것은 무단 도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해명자료 내용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썼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확인한 이포보의 수중 광장 주변은 이 사진보다 심한 수준으로 녹조류가 번식해 주변에는 악취가 풍겼다. 시공업체인 대림산업 직원들은 이같은 사실을 취재하던 기자들의 몸을 밀치고 휴대전화를 빼앗는 등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다.
김성만 활동가는 “지난 번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변호사와 협의를 마쳤고 곧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2012년 4월 13일 금요일

4대강 이포보가 녹색으로... "부영양화 시작됐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4-13일자 기사 '4대강 이포보가 녹색으로... "부영양화 시작됐다"'를 퍼왔습니다.
수중광장 녹조류 번성해 퍼렇게 덮여... 국토부 "물이끼일 뿐 수질에 영향없다"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16개 보 가운데 국토부 '명품보'로 선정된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의 이포보가 온통 녹색으로 뒤덮였다. 수심을 얕게 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수중광장의 계단은 선명한 녹색으로, 그 뒤쪽 강수욕장(생태광장) 자갈밭에도 녹색으로 물든 돌들이 보였다. 평소 물이 흐르던 이곳에 어도 공사로 물이 빠지자 그 바닥이 드러나면서 번식했던 녹조류의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 이포보 수중광장에 번식한 녹조류. 물속에서는 매우 미끄럽고 비린 풀냄새가 난다. ⓒ 최지용

▲ 이포보 수중광장에 번식한 녹조류를 가까이 촬영한 것. ⓒ 최지용

지난 10일 이포보에 들어서자 비릿한 풀냄새가 퍼졌다. 물 밖으로 드러난 녹조류에서 나는 냄새다. 김 양식장에서 김을 말릴 때 나는 냄새와 비슷했지만 그보다 조금 역했다. 근처의 수질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수심이 얕은 지역이지만 물 속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주변에 죽은 물고기도 두 마리 발견됐다. 이포보 조감도에 따르면 생태공원이나 물놀이 공간으로 사용될 장소지만 현재 상태로는 불가능해 보였다.

이곳은 본래 넓은 습지와 모래톱이 있던 곳으로 4대강 공사를 하면서 일부 습지만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콘크리트로 덮였다. 버드나무 군락지와 황금색 모래가 펼쳐졌던 그곳에 자전거 도로와 자동차 캠핑장 같은 수변공원시설이 대신 들어섰다. 그마저도 강수욕을 즐기라고 만들어 놓은 공간에는 미끄러운 이끼가 잔뜩 끼었고 악취가 심하게 나는 상황이 돼버렸다.

"악취 심해 사람들 이용할 수 없을 것"


▲ 이포보 주변의 수질. 아주 탁해 얕은 물속도 잘 보이지 않고 물고기가 죽어 있기도 했다. ⓒ 최지용

이곳의 물이 빠진 것은 지난 8일. 지난해 준공식 이후 약 6개월 동안 줄곧 물이 흘렀다. 물 색깔이 녹색으로 보인 적은 있었지만 보 구조물에 대량의 녹조류 번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인철 녹색연합 4대강현장팀장은 "4대강 사업으로 습지와 모래톱이 사라져 자연적인 정화기능이 상실되고, 보로 인해 물이 정체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이 되면 이 같은 부영양화가 더욱 가속돼 수질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양화는 하천이나 호수에 영양염류가 많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하천주변에서 질소나 인과 같은 유기물질이 유입되면 물 속 조류 증식의 원인이 되고 이는 수질악화로 이어진다. 이포보 주변에 모래톱과 습지 대신 콘크리트가 발라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늘면서 자연정화 기능이 떨어지고 오염원 유입이 늘어 이러한 부영양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황 팀장의 지적이다.

황 팀장은 또 "녹조류가 번식했다는 것은 이포보에 건설한 친수공간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뜻"이라며 "이 상태라면 여름철에 조류가 발생하고 수질이 나빠져 악취 때문에 (물놀이)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서울지방국토청 현장 관계자는 "여기는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감도 상 물놀이 공간으로 이용된다는 점을 지적하자 "그건 잘 모르겠지만 여기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이러한 지적이 있기 전 이 관계자는 생태광장에 조성된 자갈밭을 가리키며 "강수욕을 하라고 만들어 놨다"고 말했었다.

엉터리 해명자료 내놓은 국토부... 현장에서는 취재방해


▲ 이포보 조감도. 붉은 원 부분이 녹조류가 번성한 지역. 붉은 색 네모 박스에는 이곳이 물놀이 공간임을 설명하고 있다. ⓒ 국토부

국토해양부도 9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포보 수중광장 계단에 낀 물이끼가 녹조라는 환경단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인체와 수질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녹조현상'과 '녹조류'를 구분하지 않고 말해 오히려 빈축을 샀다. 국토부가 해명자료에 인용한 한강물환경연구소 변형섭 연구관도 현장에서 기자와 만났을 때 "부착 '녹조류(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스피로지라'로, 수심이 얕고 태양광이 풍부한 조건에서 자연물과 인공물을 가리지 않고 붙어 자란다"며 "(시설을) 사람이 이용한다면 미관상 안 좋을 수는 있지만, 수질에 영향을 주는 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녹조류' 번식이 맞지만 부유성 규조류가 번식해 발생하는 '녹조현상'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환경단체는 '녹조현상'이 아닌 '부영양화'를 지적한 것인데 국토부가 엉뚱한 해명을 한 셈이다.

또 수질에 이상이 없다는 근거로 내세운 자료도 터무니 없었다. 국토부가 내놓은 해명자료에 담긴 환경부 수질 자료를 보면, 지난달 27일 이포보 주변에 클로로필-a 농도는 20㎎/㎥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그러면서 이 수치가 2007년~2009년 사이 3년의 평균 22㎎/㎥ 보다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수질이 비정상적이었던 2009년 42.2㎎/㎥의 기록을 제외하면 2007년 13.2㎎/㎥, 2008년 10.6㎎/㎥ 보다 훨씬 높다. 2010 11.2㎎/㎥, 2011년 7.1㎎/㎥ 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게다가 이는 '조류주의보' 단계인 15㎎/㎥를 넘어서 '조류경보' 수준에 달한다. '녹조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부영양화' 문제를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이유다.

한편, 10일 현장조사에서 언론사들의 취재를 건설사 직원들이 또 다시 폭력적으로 막아서 논란이 예상된다. 10여 명의 건장한 건설사 직원들은 환경단체와 언론사가 이포보 주변에서 촬영을 하자 기자들에게 욕설을 하고 카메라를 빼앗았다. 주변에는 공사 중이라는 알림문구나 통제가 전혀 없음에도 "공사 중이니 나가라"고 고함을 치고 몸으로 밀치는 듯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2012년 1월 17일 화요일

4대강 홍보관 거짓 사진…그들도 부끄러웠나


이글은 한겨레신문 조홍섭기자블로그 물바람숲 2012-01-16일자 기사 '4대강 홍보관 거짓 사진…그들도 부끄러웠나'를 퍼왔습니다.
이포보 전시관, 삽질한 사진을 공사 전 사진으로
사업 후 사진도 수문 닫으면 물에 잠길 모습 담아



▲여주 이포보 홍보관 내 공사전후 비교사진. 사진=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사업 전 사진. 초록색 그물망에 있는 것이 나무들이다. 즉, 나무를 다 베어낸 뒤의 사진을 두고 '사업 전'이라고 한 것이다. 사진=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사업 후 사진. 좁은 암반위에 새들이 모여있다. 준설 뒤 낮아진 수면위로 드러난 암반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암반은 이미 파괴했으며 설령 남아있는 암반이 있더라도 수문을 닫고 물을 채운 뒤에는 잠겨 보이지 않게 된다. 사진=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이포보 홍보관이 거짓 사진으로 공사 전후를 홍보하고 있는 사실이 환경활동가의 눈에 포착됐습니다.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이 답사차 방문하면서 발견한 것인데요. 이는 22조라는 천문학적인 세금이 투입된 국책사업을 거짓으로 둔갑시키는 행동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있니다.

사업 전으로 밝혀 둔 사진에는 황량함이 묻어납니다.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 뭔가를 해야할 것만 같은 인상을 심어줍니다. 그리고 사업 중에는 포크레인, 덤프트럭들이 왔다갔다 하며 공사를 하는 모습을, 사업 후 사진에는 새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을 배치시켜 두었습니다.

사업 중 사진을 빼고는 모두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사업 전 사진을 보면 초록색 그물망으로 덮여 있는 것들이 눈에 띕니다. 이는 그 지역에서 베어낸 나무들을 임시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그곳에는 울창한 숲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사업 후 모습에 나온 암반층은 준설을 하며 수위가 낮아지며 물위에 나온 것입니다. 즉, 남한강에 건설된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이 수문을 닫고 물을 채우면 잠기는 것들입니다. 또한, 강 안에 있는 암반들은 설계상 모두 파괴하여 제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나온 암반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알 수도 없거니와 설령 있다 하더라도 새들을 위해 남겨두거나 수달을 위해 남겨두거나 하진 않았단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남겨둔 암반인데다 수문을 닫으면 사라지는 것을 두고 사업 후의 모습이라고 설명을 붙여 놓은 것입니다.


▲이포보 바로 아래 지역인 전북리 일대의 강변둔치 사업 전 모습. 사진=박용훈

위 사진에 보이는 대로 사업 전의 이포보 일대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버드나무가 촘촘히 자라나 있고 갈대를 비롯한 강변 식물들이 빼곡했습니다. 

분명히 사업을 시작하며 공사지역 일대의 사진을 찍어두었을 것입니다. 감리단에서 공사의 진행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남겨두어야 하는 것이죠. 다시 말해, 나무가 있던 사진을 쓸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그들 스스로도 공사 전의 모습이 훨씬 더 좋아보였기 때문이라 추측합니다.

사업 초기부터 공사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우리의 강은 동맥경화에 걸렸다'는 둥의 헛소리로 일관해 왔고, 각종 오염된 사진들을 보여주며 '강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산강과 금강, 낙동강 일부 지역에서는 오염된 지역이 실제로 있어서 조처가 필요했던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식수를 위해 수십년간 수변구역으로 묶여져 어떠한 오염행위도 금지되어 있던 여주 일대에는 더는 무엇을 살릴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포보 전시관 뿐만 아니라 거짓 홍보사진을 걸어둔 곳은 또 있습니다.


▲남한강교 위에 둔 공사 전 후 사진. 사진=채색
▲공사 전 황량한 모습이다가 공사를 하면서 나무를 심고, 완성했을 때는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사진=채색

여주지역에서 강변습지가 가장 잘 발달해 있던 바위늪구비 지역, 이곳을 보기 위해서는 남한강교 위에 오르면 됩니다. 4대강의 진실을 알리려 이 지역의 공사 전후 비교사진이 많이 활용됐습니다. 

그런데 남한강교 위에는 황당한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국 수자원공사 강천보건설단에서 세워둔 것인데요. 이포보 홍보관에 있던 것과 마찬가지로 공사 전 사진이라며 공사가 한창 진행된 이후의 것을 붙여 놓았습니다. 공사 중 사진에는 조경수로 가득한 사진을 두었고, 완성 조감도에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풍경을 배치했습니다.

사진 아래 설명은 더 가관입니다. '방치되어 있던 고수부지…'를 '인공습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자연학습 시설을 설치…'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어떠한 정보도 없이 이 사진만 본 사람이라면 그 설명이 일견 타당하다고 여길 것이 분명합니다.

이 남한강교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폐 도로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까다로운 지역에 있습니다. 즉, 남한강교 4대강 현판은 다양한 견학자들을 위해 브리핑용으로 설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9월 주한 외국 대사들이 현장방문했을 때나 토목학과, 건축학과 학생들의 견학 등에 활용되었을 거라 짐작됩니다. 아마 그들은 정부측의 거짓 자료를 보고, 듣고 갔을 거라 생각하니 분통이 터지네요.

▲남한강교에서 바라본 공사 전의 바위늪구비. 자연형 습지 사이로 난 길을 탐방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박용훈
▲공사 전 바위늪구비 강변 모습. 자갈과 모래가 뒤섞여 자연스럽게 강과 연결되었다. 강 물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았다. 사진=박용훈
▲공사 후 바위늪구비 강변 모습. 광산에서 캐 온 돌로 강변을 메웠다. 사진=채색

위 사진을 보시면 바위늪구비가 얼마나 아름다운 지역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부측의 '방치되었다'는 말이 어느 곳을 두고 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바위늪구비 지역에 들어가 찬찬히 돌아보니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모래와 자갈이 어우러져 무척이나 아름답던 강변을 광산에서 캐온 돌(사석)로 가득 채워 놓은 것입니다. 

억만금을 줘도 얻지 못하는 풍경을 허무하게 파괴했습니다. 이제는 물 가까이에도 들어갈 수 없을 만큼 혐오스럽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과연 공사 전과 후 어떤 모습이 아름다운가요?

4대강 공사는 분명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에게 거짓없이 보여 주어야 합니다. 공사 전이 어떠했고, 공사 후가 어떠했는지. 이를 있는그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떳떳하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공사를 하는 사람들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한 공사를 두고 정부는 끊임없이 '자랑질'입니다. 물이 새고, 시설물이 무너지는 등 숱한 문제점이 드러나고도 있습니다.

온갖 거짓으로 무마하려고 하지만 결국엔 다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채색/ 생태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