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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1일 토요일

되살아난 '스페인 공포', 유럽-미국주가 급락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7-21일자 기사 '되살아난 '스페인 공포', 유럽-미국주가 급락'을 퍼왔습니다.은행 이어 지방정부 연쇄파산, '전면적 구제금융' 불가피


은행권에 국한해 1천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한 스페인에서 이번에는 지자체들이 연쇄도산 위기에 직면하면서 추가로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20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스페인은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디폴트 마지노선인 7%대에 진입하고 주가가 5.79%나 폭락하는 등 패닉적 상황에 빠져 들고 있다. 


이날 스페인 광역자치단체인 발렌시아 정부가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중앙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발렌시아는 2008년 부동산 거품이 붕괴한 이후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지방정부 중 하나다.


문제는 다른 대다수 지자체도 사정이 급박하기란 마찬가지라는 점. 스페인 지자체들은 부동산거품 파열로 주수입원이던 취등록세 수입이 격감하면서 집단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스페인정부가 은행부문에 국한해 1천억유로의 지원을 받기로 했으나, 금명간 보다 많은 금액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급속 확산됐다.


설상가상으로 스페인 예산장관이 이날 스페인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1.5% 성장하고 내년에도 마이너스 0.5% 성장이 예상된다고 발표, 분위기를 더욱 냉각시켰다.


이처럼 스페인 공포가 부활하면서 이날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25%포인트 급등한 7.22%를 기록하면서 다시 마의 7%를 돌파하는 등 시장은 패닉적 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다시 6%대에 진입하는 등 동반불안 양상을 보였다.


스페인 쇼크로 이날 유럽 증시는 폭락양상을 보였다. 우선 위기의 진원지인 스페인의 마드리드 증시는 5.79%나 폭락하면서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이날 2.14% 떨어진 3,193.89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90% 급락한 6,630.02로 거래를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1.09% 떨어진 5,651.77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도 스페인 위기 영향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0.79포인트(0.93%) 떨어진 12,822.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85포인트(1.01%) 내린 1,362.6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0.60포인트(1.37%) 하락한 2,925.3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당 1.2143달러를 기록, 2010년 6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하락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22달러(1.3%) 떨어진 배럴당 91.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태견 기자

2012년 4월 14일 토요일

4대강 반대 활동가 사진 또 훔쳐 쓴 국토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4-13일자 기사 '4대강 반대 활동가 사진 또 훔쳐 쓴 국토부'를 퍼왔습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사업추진본부가 지난 10일 밤 낸 보도 해명 자료. 오른쪽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

국토부, 한 달 전 반대 활동가가 찍은 녹조류 사진 참고자료에 써
2010년에도 같은 활동가 사진 ‘도용’ 드러나기도
국토부 “블로그 사진 퍼가는 건 괜찮아”

국토해양부가 경기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에 낀 녹조류에 관련한 해명자료를 내면서 4대강 반대운동을 벌인 환경단체 출신 생태활동가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에 이어 두 번째 벌어진 일이다.
지난 10일 (한겨레)는 이포보에 녹조류가 번창해 있다는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의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다. 이날 밤 국토해양부 4대강사업추진본부는 보도가 나오기도 전에 ‘이포보 수중광장 물이끼는 녹조와 전혀 관계 없다’는 내용의 '보도 참고 자료'를 언론사에 뿌렸다. 보도가 나오기 전에 해명자료를 배포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토해양부는 해당 자료에서 이포보 전경과 수중 광장의 사진을 게재한 뒤, 계단에 낀 물이끼는 녹조와 관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수중 광장 사진은 2009년부터 녹색연합 소속으로 남한강에서 2년 가까이 생태 모니터링을 한 김성만 생태활동가가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 '나는 나무가 좋다'에 올려놓은 사진이었다.
이 블로그는 김성만 활동가의 여행 기록과 4대강 현장 모니터링을 담은 글로 채워져 있다. 김씨는 생태환경 전문 웹진 '물바람숲'의 필자이기도 하다.

녹색연합에서 2년 가까이 4대강 모니터링을 한 김성만 활동가의 블로그 '남한강 3개보 가보니, 녹조에 물때에 우려했던 것 속속..'에 나온 원본 사진. 국토해양부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이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

김씨는 “우연히 해명자료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게다가 한 달 전에 녹조류가 많이 번성하지 않을 때 찍은 사진을 마치 문제가 없다는 맥락에 끼워넣어 사실을 왜곡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김씨가 약 한 달 전인 3월초에 찍어 지난달 말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그런데 국토해양부는 마치 당일 자신들이 찍은 것처럼 사진을 올렸다. 한 달 전인 3월 초에는 최근처럼 녹조류가 대량 번식하지 않은 데다 색깔도 녹색으로 짙지 않았다.


이포보 아래 수중 광장의 녹조류가 짙게 끼어 있다. 사진=남종영 기자.

4대강사업본부의 '무단 도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토해양부는 2010년 8월 김성만 활동가가 찍은 4대강 홍보 전시관 사진 3장을 '4대강 홍보 블로그'에 무단 도용해 망신을 당했다. 국토해양부는 “반대할 땐 반대하더라도 일단 (홍보관에) 와서 보고 반대하라”며 사진을 실었지만, 정작 그 사진은 현장에서 4대강 반대운동을 벌인 김 활동가가 둘러보며 찍은 사진이었다. (▶관련 기사 '4대강 홍보 또 망신살, 환경운동가 사진 도용')
이포보 사진의 무단 도용 건에 대해 4대강사업본부 관계자는 12일 “블로그에 있는 사진을 퍼가는 것은 무단 도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해명자료 내용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썼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확인한 이포보의 수중 광장 주변은 이 사진보다 심한 수준으로 녹조류가 번식해 주변에는 악취가 풍겼다. 시공업체인 대림산업 직원들은 이같은 사실을 취재하던 기자들의 몸을 밀치고 휴대전화를 빼앗는 등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다.
김성만 활동가는 “지난 번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변호사와 협의를 마쳤고 곧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