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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5일 토요일

윤민석과 투병 아내를 위해 함께 노래해요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14일자 기사'윤민석과 투병 아내를 위해 함께 노래해요'를 퍼왔습니다.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가 지난해 4월5일 서울 면목동 녹생병원에서 1982년 부산 미 문화원 방화 사건의 주역으로 당시 위암으로 투병중이던 김은숙씨의 쾌유를 비는 음악회에서 노래하고 있다. 박승화 <한겨레21> 기자

암 재발 아내 살려달라 호소에
보름만에1억5천만원 모이기도1
5일 한양대서 후원음악회 열려

윤민석(47)씨는 ‘스타 민중가요 작곡가’로 통한다. 한양대 84학번으로 대학생 시절부터 ‘전대협 진군가’, ‘결전가’ 같은 행진곡풍 노래와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같은 서정적인 노래, 1990년대 초중반 널리 불렸던 ‘서울에서 평양까지’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학생운동과 통일운동에 몰두한 윤씨는 92년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의 산하 단체인 ‘애국동맹’에 가입하고 활동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구속돼 3년을 복역하기도 했다. 출소 뒤 민중가요 레이블 ‘프로메테우스’를 만들고 전업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송앤라이프’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민중가요 엠피3 파일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며 민중가요 보급에 팔을 걷어붙였다.2000년대 들어서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풍자한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를 발표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집회 때 발표한 ‘너흰 아니야’는 7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노랫말의 ‘헌법 제1조’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국면에서 주제가처럼 불렸다.그 윤민석의 이름을 내건 음악회가 열린다. 시민단체 활동가 중심으로 꾸린 ‘윤민석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1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성동구 한양대 노천극장에서 여는 ‘윤민석 음악회’(www.facebook.com/groups/457045104335374)다. 음악회의 단초는 윤씨가 지난달 14일 트위터(@Nsomeday)에 올린 글에서 비롯됐다.“누가 1억만 빌려주세요. 헛소리나 빈말 아니고요. 욕해도 좋고 비웃어도 좋아요. 아내 좀 살려보게요. 뭐든 다해보게요. 병이 깊으니 결국 시간과 돈과의 싸움이네요. 아내가 낫는 대로 집 팔아서 갚을게요. 제 삶을 걸고 약속할게요. 돈 좀 빌려주세요.”윤씨의 아내는 노래패 ‘조국과 청춘’ 출신의 양윤경씨다. 윤씨는 아내가 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98년 결혼했다. 윤씨는 자신이 만든 노래의 저작권료를 한푼도 받지 않았다. 대신 후원금 등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수감 시절 얻은 지병이 그를 괴롭혔지만 묵묵히 버텨왔다.하지만 올 초 아내에게 암이 재발하면서 병원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만 갔다. 고민 끝에 그는 트위터로 도움을 청했다. 시민들은 “윤민석의 노래에 진 빚을 돌려주자”며 성금을 모았다. 보름 만에 1억5000만원이 모였다. 윤씨는 그 중 1억원만 치료비로 받았다. 나머지 5000만원은 제주 강정마을, 용산참사 유가족, 쌍용차 해고자 관련 단체에 전달됐다.15일 윤민석 음악회에는 모든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가수 김현성·한동준·손병휘·이정열씨, 노래패 우리나라,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등이 출연하고, 배우 권해효씨가 사회를 본다. 무료 공연인 대신 현장에서 후원금을 모아 윤씨에게 전할 예정이다.병상의 아내 곁을 지키느라 공연에 참석하지 못하는 윤씨는 (한겨레)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하소연에 많은 분이 공감하고 관심을 보여줘서 눈물나게 고맙다는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2012년 8월 17일 금요일

SNS '윤민석에게 진 빚 갚자' 응원 물결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16일자 기사 'SNS '윤민석에게 진 빚 갚자' 응원 물결'을 퍼왔습니다.
'헌법 제1조' 작곡가 윤민석의 안타까운 사연


누가 1억만 빌려주세요.. 헛소리나 빈말 아니구요..욕해도 좋고 비웃어도 좋아요.. 아내 좀 살려보게요.. 뭐든 다 해보게요.. 병이 깊으니 결국 돈과 시간과의 싸움이네요.. 아내가 낫는대로 집팔아서 갚을께요..제 삶을 걸고 약속할께요..돈 좀 빌려주세요..

작곡가 윤민석씨가 암 투병중인 아내를 위해 '1억만 빌려달라'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14일 윤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조금씩 후원해주시는 것도 뼈가 저릴만큼 감사하지만 일일이 다 갚을 방법이 없어 빌려주시면 꼭 갚겠다"는 글을 올렸다.

윤 씨의 부인인 윤경씨는 지병이던 암이 재발해 지난 3월부터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윤 씨는 오랜 기간 간병생활을 이어가면서 자신의 유일한 공간이던 작업실마저 내놨다.

그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헌법 제1조'를 발표해 말 그대로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가사는 굳이 외울 필요도 없이 머릿속에 그대로 와서 박혔고, 한 음씩 올라가는 강력한 멜로디는 한 번 들으면 그대로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가 바로 '헌법 제1조'였다. 이 곡은 시위 현장에 늘 울려퍼졌으며, 3살짜리 어린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떼창'할 수 있는 무기가 됐다.


'헌법 제1조' 이외에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가 안톤 오노 선수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강탈당하자 'Fucking USA'를 발표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전대협 진군가',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애국의 길', '서울에서 평양까지' 등 그는 자신의 음악을 역사에 선물했지만 변변한 저작권료 조차 받지 못했다. 현재 민주통합당 당가로 사용되는 노래도 그가 작곡했다.

SNS에서는 그를 돕기위한 운동이 한창이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곁에 반드시 살아 있어야 할 사람"이라며 모금운동에 동참했고, 인기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 김용민씨는 "이분에게 진 빚이 무척 큽니다"라며 후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아래는 윤민석 작곡가의 후원계좌입니다.
국민은행 043-01-0692-706 윤정환(윤민석의 본명)

현석훈 기자 radio@vop.co.kr

2011년 12월 27일 화요일

“사주 윤석민 SBS에서 손떼라… 지주회사, 독립경영 훼손”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1-12-26일자 기사 '“사주 윤석민 SBS에서 손떼라… 지주회사, 독립경영 훼손”'을 퍼왔습니다.
언론법 파업 ‘대기발령’최상재 전 언론노조 위원장, 무기한 단식농성

최상재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현 SBS 시사다큐팀 PD)이 언론악법 반대 총파업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SBS측으로부터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것을 계기로 그간 SBS에 누적된 SBS 인사·경영행태를 성토하고, SBS 사주 윤석민 대표에게 SBS에서 손을 떼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최 전 위원장은 26일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무기한 점심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최 전 위원장은 ‘언론악법 반대 총파업’ 개시 3주년을 맞은 26일 SBS 조합원들에 보낸 편지에서 “오늘부터 기한 없이 ‘점심단식 농성’을 시작하려고 합니다”라며 “의 대법원 상고심을 이유로 내린 회사의 부당한 대기발령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최근 SBS의 인사와 경영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전 위원장은 무엇보다 SBS가 이 지경에 이른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있다는데에 동의합니다”라며 “지주회사 전환의 한 주체였던 제가 문제를 제기하고 바로 잡는 것이 마땅한 도리입니다.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하고 대기발령으로 각성하게 된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최 전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대기발령이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현재 SBS의 지주회사 체제가 5년 여 전의 취지에 벗어나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2006년, 조합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동의한 이유는, 윤세영 회장이 자회사 간의 거래투명성을 확보하고 SBS의 제작역량을 더욱 집중화, 전문화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금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와 수하 인사들의 눈길은 SBS의 제작비 삭감, 뉴스텍과 아트텍의 인력 감축 등, 더 많은 이윤을 챙기는데 만 쏠려 있습니다. 지주회사체제 전환의 본래 취지와 정반대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최상재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SBS 시사다큐팀 PD).

SBS의 지배주주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공공 개념이 전무한 이명박 정권을 방패삼아, 대국민 약속을 쓰레기통에 쳐 박았다”며 “지주회사 체제를 악용해 이윤추구에 올인하고 있고, 언론인 출신의 경영진과 일부 간부들은 주주바라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정권에서 권세와 재물을 탐하던 이들이 국민들의 분노에 놀라 출구전략 모색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때”라며 “가장 먼저 여론을 읽어야할 SBS는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질주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최 전 위원장은 “오늘 농성을 계기로 ‘SBS를 바꾸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던 7년 전의 첫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며 “걸어온 길 보다 남은 길이 훨씬 짧으니 두려울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전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중단 △전 조합간부 연수탈락, 승진배제, 부당 부서배치에 대한 사과와 시정 △SBS 뉴스텍, 아트텍 용역비삭감 철회 및 윤세영회장의 약속 수행 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최 전 위원장은 전 조합간부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웅모 보도본부장과 이홍근 기획팀장(前 인사팀장)과 SBS의 지배주주가 지주회사체제 전환의 본래취지를 곡해하게 한 책임이 있는 유환식 SBS미디어홀딩스 이사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최 전 위원장은 또 SBS 최고경영자인 우원길 SBS사장에 대해서도 “SBS의 최고경영자로서 독립적인 경영을 하지 못하고, 후배 언론인들의 자부심도 크게 훼손했다”며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윤석민 SBS 미디어홀딩스 대표. ⓒSBS

그는 무엇보다 SBS 독립경영을 자부했던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에 대해서도 “SBS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손을 떼십시오. 언론의 공공성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없으면, 지상파를 소유하거나 경영하기 어렵습니다”라며 “방송에 대한 현재의 인식을 바꾸지 못 하겠다면 노조, 시민단체, 시청자의 눈치 볼 필요 없는 사업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 전 위원장은 언론악법 총파업 건으로 대법원에 상고심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SBS로부터 지난 16일 대기발령(2일자부터 소급적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