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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0일 수요일

국민일보도 보복인사…파업 종료 닷새 만에 연가투쟁


이글은프레시안 2012-06-19일자 기사 '국민일보도 보복인사…파업 종료 닷새 만에 연가투쟁'을 퍼왔습니다.
조합원 6명 대기발령 등…파업 복귀 노조 수단시대

국민일보 노조가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한 지 닷새 만인 19일부로 다시 투쟁에 들어갔다. 사측이 파업 직후 단행한 인사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국민일보사는 지난 18일 황일송, 이제훈, 양지선, 황세원(이상 편집국) 기자와 종교국의 함태경, 전병선 기자 등 조합원 6명의 대기 발령을 통보했다. 이들은 파업 기간 한우 판매, 기도회 개최 등에 적극 나선 이들로 알려졌다.

또 편집국 종합편집부 소속 이영권 기자를 판매국으로, 이경아 기자를 편집국장석으로 발령냈다. 사진부의 구성찬, 홍해인 기자는 각각 국제부, 산업부로 발령냈다. 이전 업무와 전혀 다른 성격의 부서로 인사이동을 단행해, 보복성 인사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씨티에스지부(이하 국민일보 노조)는 사측의 이와 같은 조치에 반발해 이날(19일)부로 각 조합원이 사흘간 연차휴가를 쓰는 집단 연가 투쟁에 돌입했다. 173일간의 파업 투쟁을 마치고 지난 14일 업무에 복귀한 지 닷새 만이다.

또 조합원 대기 발령과 보복 인사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부로 철야농성도 시작키로 했다.

국민일보 노조는 성명을 통해 "사측이 파업에 따른 괘씸죄 차원에서 보복인사에 나선 것"이라면서 "감정적 보복인사로 노사 화합 정신을 깨고 신문사 조직 안정성의 근거를 흔드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사측의 행위는 단협안을 위반했으며, 노동법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일련의 부당한 조치를 철회하고, 화합의 분위기를 먼저 깬 데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 주장의 근거는 단체협약 78조 1항 '지부의 정당한 쟁의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이유로 지부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체의 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이는 쟁의 후에도 마찬가지다'이다. 노조는 또 사측이 노조활동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규정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81조도 어겼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 역시 성명을 내 사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사측의 이번 대응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부당하게 행해진 모든 인사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파업 이후 행해지는 사측의 보복 인사는 비단 국민일보사만의 일이 아니다. KBS 역시 파업에 참여했던 새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에 나선다는 비판에 휘말리고 있다.

KBS는 파업에 참여했던 이광용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스포츠 토크쇼 를 폐지하기로 정하고, 현재 후속 프로그램을 논의 중이다.  앵커를 맡았던 김철민 기자는 파업 종료 후에도 프로그램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또 부장인사에서 "파업 국면의 공로자를 보상하기 위해" 새노조를 공격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교양다큐 담당 부장 3명을 보직해임하겠다는 입장이 알려지기도 했다. KBS 새노조 소속 교양다큐 PD 조합원 80여 명은 이에 반발해 철야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대희 기자

2012년 2월 28일 화요일

“쪽팔리게 기사 쓰고 싶지 않다” 연합뉴스 연가투쟁 돌입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2-27일자 기사 '“쪽팔리게 기사 쓰고 싶지 않다” 연합뉴스 연가투쟁 돌입'을 퍼왔습니다.
“박정찬 사장 연임 반대… 목표는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가 27일 오전 9시 뉴스통신진흥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정찬 사장 연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은 뉴스통신진흥회 사장추천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사장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날로, 연합뉴스 사장에는 박정찬 사장 등 총 2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병설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뉴스통신위원회에 제출하며 이사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뉴스통신진흥회 측은 “이사장이 연합뉴스 사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사람과도 만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면담은 불발됐다.

연합뉴스는 이날 집회에서 “연합뉴스 구성원 대다수는 연합뉴스의 공정성과 대국민 신뢰를 크게 훼손한 박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 연임 반대투쟁을 벌이면서 박 사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으나 결국 박 사장은 사원들의 반대 목소리를 무시한 채 연임 시도를 강행했다”며 “이에 우리는 27~28일 연가투쟁을 시작으로 투쟁 수위를 한층 높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노조원들이 27일 뉴스통신진흥회 앞에서 박정찬 사장 연임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연합뉴스 노조원들이 27일 뉴스통신진흥회 앞에서 박정찬 사장 연임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어 “연합뉴스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걱정한다면 한 명만 결단하면 된다”며 “우리는 또한 사장추천위원회와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진의 사장후보 추천 과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똑똑히 지켜볼 것으로 연합뉴스의 공정성과 독립성, 사내 민주화를 거스르는 인물을 사장으로 선임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한 연합뉴스 구성원들은 일제히 보도공정성 후퇴에 큰 우려를 제기했다. 한 조합원은 “쪽팔리게 기사 쓰기 싫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고 다른 조합원은 “행복하게 내 일터에서 오래 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8년차 기자 조합원도 자리에 참석해 “누구를 위한 싸움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싸움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연가투쟁을 벌인 뒤 29일 사실상 연합뉴스 사장이 낙점되는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가 열릴 때 다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사측이 노조원들의 연차를 불허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병설 위원장은 “연가투쟁은 우리의 정당한 연가를 사용한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공병설 연합뉴스 노조위원장이 이영성 뉴스통신진흥회 사무국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공 위원장은 “우리가 치열하게 싸우지 않는다면 연합뉴스의 간판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며 “사측은 파국을 막아달라고 하지만 박정찬 사장이 연임한다면 더 무서운 파국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박정찬 사장에게 공정보도의 인식이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남는 것은 부끄러움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뉴스통신진흥회는 (박 사장과)같이 일했던 사람들의 평가를 제대로 반영해주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싸움의 목표는 연합뉴스 바로세우기로 오늘 첫 집회에 참석했다고 해서 앞으로 빠지지 말고 정당하게 제출한 휴가를 즐기면서 열심히 싸우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