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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6일 목요일

금감원장, 저축은행 수사단장과 만찬 구설수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7-26일자 기사 '금감원장, 저축은행 수사단장과 만찬 구설수'를 퍼왔습니다.
권혁세 "파견 직원들 잘 봐달라는 차원일 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중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장과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합동수사단은 현재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비리 연루 여부도 수사중이기 때문이다.

26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권 원장은 지난 5월 신응호 저축은행 검사담당 부원장보, 문성인 법률자문관(검사) 등과 함께 최운식 합동수사단장 등을 만나 서울 서초동에서 저녁식사를 샀다. 이 자리는 최 단장의 고교 선배인 신 부원장보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합수단에 금감원 직원 10여명이 파견돼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직원들을 (검찰에서) 잘 봐달라는 취지에서 인사차 만난 것"이라며 "비리 수사와 관련돼 부탁을 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선)은 그러나 "금감원 임직원이 저축은행 비리 수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이 만난 것 자체가 오해를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며 "파견 직원들을 배려해 달라는 이유만으로 굳이 금감원장이 합수단장 등에게 저녁을 살 이유가 있겠느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영업정지된 솔로몬, 미래, 한국, 한주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과장 한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부산저축은행 수사때는 금감원 전.현직 직원 10여명을 사법처리했었다.

엄수아 기자 

2012년 3월 29일 목요일

음료수도 못 마시는 곳에서 ‘김윤옥 만찬’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3-28일자 기사 '음료수도 못 마시는 곳에서 ‘김윤옥 만찬’'을 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배우자 만찬을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역사학자 전우용씨 전시실 만찬을 두고 “미친 짓”트위터 등에서 “어디 식사할 데 없어서” 비판 쇄도

“박물관은 어둠침침합니다. 빛조차 유물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온도, 습도, 냄새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박물관 전시실에서 국보급 문화재들을 늘어놓고 만찬을 하겠다고 하면, 그가 누구든 ‘미친 사람’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문화재위원이자 역사학자인 전우용씨는 28일 트위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가 지난 26일 핵안보정상회의에 각국 정상 배우자들을 위한 만찬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개최한 것을 두고 “미친 짓”이라며 질타했다. 전씨는 이어 “국립박물관 만찬에 참여한 어느 ‘후진국’ 정상 부인이 자기 나라에 돌아가 똑같은 짓을 하려 할지도 모릅니다”라며 “그 나라 박물관장이 ‘정상인’이라면,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어느 후진 나라에 가서 그런 황당한 경험을 하셨습니까?’”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서도 “대다수 언론들이 이런 ‘미친 짓’을 나무라긴커녕 ‘한국의 미에 빠진 외국 정상 부인들’ 같은 ‘미친’ 기사를 써댔네요”라고 꼬집은 뒤, “전시실에서 만찬을 한 영부인이나, 그걸 허용한 박물관장이나, 그걸 칭찬한 언론이나. 이런 ‘국격’ 가진 나라 없습니다“라고 개탄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은 일반인에게는 음료수 반입조차 금지되어 있다.


트위터 등에서도 “어디 식사할 데가 없어서...하긴 모든 걸 경제논리로만 보는 사람들인데” “예전에 국립박물관에 갔다 실수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바람에 거기 직원분에게 엄청 면박을 당한 일이 생각나는군요” 등 비판 의견이 쏟아졌다.


문제의 만찬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1’에서 지난 26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만찬에는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의 배우자 14명이 참석했으며, 만찬장 주변에는 삼한~조선시대의 각종 금 장신구와 청자, 분청사기, 백자, 조선 목가구, 모란도 등이 전시됐다.


만찬장에는 서해안 꽃게를 사용해 만든 비스크 수프와 제주도산 옥돔을 이탈리아식 만두로 만든 옥돔 아뇰로티, 국내산 한우 등심구이 등의 음식들이 나왔다. 중앙박물관 만찬은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이명박 대통령이 최초로 연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당시에도 문화재 전문가들의 비판이 제기됐으나, 또다시 강행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뉴욕 MoMA 등 세계의 주요 박물관에서도 전시공간을 활용해 만찬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이 (행사 장소로)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판단됐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