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뉴스테스크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뉴스테스크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3월 21일 목요일

‘알통보수’ MBC ‘뉴스데스크’ 제재 받을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3-20일자 기사 '‘알통보수’ MBC ‘뉴스데스크’ 제재 받을까'를 퍼왔습니다.
방통심의위 의견진술 듣기로…KBS ‘최고다 이순신’ 명예훼손?

‘알통 보수’ 논란에 휘말렸던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2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가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듣기로 결정했다. KBS 2TV (최고다 이순신)의 주인공인 아이유씨가 이순신으로 분한 것에 대해서는 ‘역사왜곡’이라는 민원이 제기돼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소위원장 권혁부)는 20일 회의를 열어 지난 2월1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알통’ 리포트 등에 대해 심의를 벌인 결과 다음 회의에서 제작진을 불러 의견을 듣기로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통상 법정제재를 염두에 둔 절차이지만, 최근에는 의견진술을 청취하고도 이보다 경미한 행정지도 조치가 내려진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18일 방송된 (뉴스데스크)는 ‘뉴스플러스’ 코너에서 ‘보수·진보 체질 따로 있나?’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보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소개한 한 연구 결과를 전하며 “알통의 굵기가 당신의 '신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라고 보도한 것이다. 

(관련기사: [알통 크면 보수?…‘알통 보수’ 논란의 전모])

보도가 나간 직후, 해당 리포트는 거센 논란에 휘말렸다. 보도 내용이 ‘알통이 크면 보수’라는 것으로 이해되면서 비판이 쏟아졌던 것이다. 트위터에서는 논문의 원문을 왜곡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포털 사이트에 ‘알통 보수’가 인기 검색어로 등장할 만큼 보도의 파장은 컸다.

▲ 지난달 1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화면

방통심의위 위원들은 멋쩍은 ‘웃음’을 터뜨렸다. 장낙인 위원은 “보도에 따르면 나는 꼴통 진보가 되어야 하는 것이냐”고 말했고, ‘덩치’가 있는 김택곤 위원이나 엄광석 위원은 ‘보수’로 지목되기도 했다. 

안건으로 오르기 전 열린 보도교양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연구 결과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측면이 있고 정치성향을 ’신념‘으로 표현한 것 역시 부적절 했다’는 의견이 다수(5명)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간적 제약이 있는 뉴스 리포트에서 어느 정도 관련 사실을 단순화 하는 건 불가피 했다’는 등 문제 삼기 어렵다는 의견은 소수(3명)에 그쳤다.

김택곤 위원 등 위원들은 ‘법정제재를 전제로 하지 않는 의견진술’을 듣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방통심의위는 또 해당 리포트에 제시된 연구 논문과 기사를 번역해 MBC 리포트와 대조하는 등의 작업을 거치기로 했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KBS 2TV에서 방송 중인 (최고다 이순신)에 대해서도 제작진의 의견을 듣기로 결정했다. ‘이순신을 어리숙한 여주인공의 이름으로 사용해 역사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고,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등의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심의위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장낙인 위원은 “사자 명예훼손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권혁부 위원은 “역사 인식을 왜곡할 우려가 있고 비교육적”이라고 반박했다. 권 위원은 “우리 역사에 대표적인 업적을 세운 인물을 드라마에서 희화화해서 제목으로 만들고 이름으로 쓰는 게 적합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 KBS <최고다 이순신>에서 이순신 역을 맡은 아이유. ⓒKBS

김택곤 위원은 “최근 들어서 드라마 제목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을 ‘튀게’ 만드는 게 추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성희 위원은 “그 수많은 이름을 두고 왜 ‘이순신’이라고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드라마를 통한 이순신 이미지의 재창조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며 서울지방법원에 ‘드라마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다. 

(관련기사: [‘이순신=아이유’는 심각한 역사 훼손?])

방통심의위는 또 (최고다 이순신)의 방송 내용 중 협찬 성형외과와 제과점 등을 수차례 노출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광고효과 제한' 및 ‘협찬고지’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심의위원들은 제작진을 불러 의견을 듣기로 결정했다. 다음 방송소위 회의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허완 기자 | nina@mediatoday.co.kr 

2012년 10월 24일 수요일

“‘MBC 뉴스 OOO입니다’ 이름 석자가 창피하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23일자 기사 '“‘MBC 뉴스 OOO입니다’ 이름 석자가 창피하다”'를 퍼왔습니다.
1997년 이전 입사자부터 2010년 입사자까지 기수별 성토 쇄도

MBC 보도국 소속 기자들이 최근 연달아 논란이 되고 있는 MBC (뉴스데스크)의 편파 보도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수별 성명서를 올리면서 내부 게시판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지난 1월 파업을 앞두고 제작거부에 돌입했던 당시 내부 게시판에 편파 보도를 지적한 게시물이 쏟아진 것처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면서 파업 전야를 연상케하는 상황이다.
23일 현재 내부게시판에는 지난 1997년 이전 MBC에 입사한 부장급 인사 42명과 28기부터 지난 2010년 입사한 43기까지 모두 170여 명이 각 기수별로 작성한 성명서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MBC (뉴스데스크)의 NLL 보도, 안철수 후보 의혹 보도, 정수장학회 보도, 신경민 의원 흠집내기 보도 등을 공영방송 MBC의 모습을 망치고 있는 대표적인 뉴스로 꼽으면서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1997년 이전 MBC에 입사한 41명의 인사들은 "뉴스를 빙자한 편파와 왜곡을 당장 멈추라. 뉴스시간 변경이든 민영화든, 공영방송 MBC를 망치는 일체의 패악질을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뉴스시간대 변경에 대해서도 "(뉴스데스크)가 국민의 불신과 손가락질을 받게 되고 시청률이 추락하자 그것이 마치 시간대의 문제인양 시간대를 변경하는 꼼수를 부리고 그것도 모자라 공영방송 MBC를 저들의 개인재산 처분하듯 장막 뒤에 숨어 MBC 민영화의 음모마저 꾸미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 사옥. 이치열 기자 truth710@

특히 (뉴스데스크)의 편파 보도에 중심에는 김장겸 정치부장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편파 보도에 대한 당장의 신뢰 회복은 어렵지만 편파 보도 기사 생산의 중심에 김장겸 정치부장의 퇴진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과의 회동과 관련해 한겨레 기자의 도청 의혹을 제기한 보도와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도 '5공화국 시절에도 없었던 역대 MBC 치욕의 기사'로 꼽으면서 뉴스 사유화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KBS의 경우 대선후보진실검증단을 구성해 세 후보의 주택 및 재산 소유 과정을 보도한 것과 비교해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는 최소한의 객관적인 균형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기수 기자들은 "MBC뉴스 OOO입니다"라고 이름 석자 붙이는 게 창피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기자가 쓴 최종 송고본을 남기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조에 따르면 정치부에서 기자들이 송고본을 올리면 송고본을 남기지 않고 곧바로 데스크가 수정하는 일이 계속되면서 수정 기록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훈 MBC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는 "기수별 성명서 규모는 보도국 보직 간부와 파업 불참 기자, 시용기자를 제외한 모든 기자들은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성명서가 올라오고 있다"면서 "지난 1월 파업 전 '더 이상 MBC 뉴스가 망가져서는 안된다'는 상황과 비슷하다. 상당한 분노가 들끓고 있고 뉴스를 사유화해서 (뉴스데스크)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데 기자들이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