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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7일 수요일

"광범위한 이중·대리 투표... 현장투표 32.4% 무효"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6-27일자 기사 '"광범위한 이중·대리 투표... 현장투표 32.4% 무효"'를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 진상조사특위 보고서 발표... 구당권파, 미투표자 현황 반복 열람

 ▲ 통합진보당의 4·11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혹에 대한 2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26일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경선은 선거관리에서부터 현장투표, 온라인투표까지 부정을 방조한 부실 선거"라고 밝혔다. 특위의 조사결과 발표를 맡은 양기환 선거관리분과장이 국회 정론관 마이크 앞에 서고 있다. ⓒ 남소연

4·11 총선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 총체적 부실·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26일 오후 10시께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는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 보고서를 최종 채택했다. 재석 31명의 전국운영위원 중 27명이 찬성했다. 보고서는 온라인·선거관리·현장투표 등 3개 분과보고서로 이뤄졌고, 모두 분과에서 부실·부정 정황의 전모가 담겼다.

특위는 보고서에서 구당권파가 미투표자 현황을 이용해 구당권파 쪽 후보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대리 투표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대리 투표는 구당권파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투표자의 34.3%가 동원·대리투표 의혹이 있는 5인 이상 동일 아이피 중복 투표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투표자 32.4%가 이중·대리 투표 의혹이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통합진보당 경쟁부문 비례대표 경선은 선거의 절차와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된 선거였다"며 "경선 과정은 선거관리 과정에서부터 현장투표과정, 온라인투표과정까지 부정을 방조한 부실의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구당권파 쪽, 미투표자 현황 반복적 열람.. "공정성 위반한 것"

구당권파 소속 당직자가 비례대표 경선 기간 동안 미투표자 현황 정보를 반복적으로 열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투표자 현황은 성명, 지역위원회, 휴대전화번호, 투표 여부 등의 정보가 담긴 것으로, 투표과정에서 이 자료를 이용할 경우 투표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통합진보당 당사 내 당직자 3명의 컴퓨터에서 이뤄진 미투표자 현황 열람 건수는 모두 1484건이었다. 특히, 미투표자 현황이 담긴 엑셀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기능은 모두 10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2건을 제외하면, 나머지 8건은 미투표자 현황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위는 "선관위원이 아닌 당직자가 주요 정보인 미투표자 현황을 수시로 열람한 것은 기회의 공정성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당직자들은 최고 관리 권한이 있는 관리자 아이디를 통해 당사 외부의 여러 위치에서 수시로 온라인 투표 관련 정보를 열람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위는 "보안관리를 철저히 해야 함에도, 많은 관리자 아이디를 생성하고 외부에서 사용한 정황이 다수 발견되는 등 보안관리의 문제, 불공정의 문제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온라인 투표과정은 전반적으로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선거과정이었다"며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공정한 경쟁, 공정한 선거를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부정이 방조된 선거"라고 지적했다.

다수 후보들, 동일 IP에서 몰표... 상위 30곳 중 이석기 의원이 5곳

▲ 통합진보당의 4·11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혹에 대한 2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온라인투표 조사를 맡았던 이정주 분과장이 26일 저녁 국회 정론관 앞에서 진상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특위는 이날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경선은 선거관리에서부터 현장투표, 온라인투표까지 부정을 방조한 부실 선거"라고 밝혔다. ⓒ 남소연

다수의 경쟁부문 비례대표 후보들이 동일(중복) 아이피에서 몰표를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5명 이상이 투표한 동일 아이피를 통해 투표에 참여한 당원은 1만2213명으로, 전체 온라인 투표참여 당원 3만5512명의 34.3%에 달했다.

투표숫자가 많았던 상위 30개의 동일 아이피 몰표 현황을 뜯어본 결과, 이석기 의원(5건), 나순자(4건)·오옥만(3건)·이영희(2건)·김기태(2건)·문경식(1건)·윤갑인재(1건) 후보, 윤금순 의원(1건) 순으로 많았다.

이석기 의원 경우, 82건의 투표가 이뤄진 한 아이피에서 82표를 모두 얻었고, 66건 투표가 진행된 또 다른 아이피에서는 65표를 얻었다. 49~57건의 투표가 이뤄진 나머지 3군데에서는 모두 이석기 의원의 표만 나왔다.

특위는 "모두 부정 투표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동일 아이피 투표자들의 소명과 웹로그에 나타난 기록이 상이한 경우가 상당수 발견될 경우에는 부정투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선거인 명부 훼손, 대리 서명·대리 투표 정황 사례 다수 발견돼

▲ 통합진보당의 4·11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혹에 대한 2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26일 "온라인 투표자의 34.3%가 동원·대리투표 의혹이 있는 5인 이상 동일 아이피 중복 투표였고, 현장투표자 32.4%가 이중·대리 투표 의혹이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 남소연

현장투표에서는 대리 서명, 대리 투표로 보이는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인 명부에 있는 5명에 대해 서명을 썼다 지운 흔적이 있고, 결국 투표를 안 한 것으로 기록됐으나 4명은 투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1명은 투표를 하지 않았다. 이처럼 대리 서명 의혹이 제기된 투표소들은 특정 후보가 100% 또는 100%에 가까운 몰표를 받은 곳이다.

투표자가 직접 서명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거나 각기 다른 투표소에서 동일인의 서명이 발견된 곳도 있었다. 또한 투표담당자의 서명이 정확하게 기재되지 않거나 투표담당자의 서명이 확인이 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또한 현장투표소에서 온라인투표 중복 확인을 하지 않고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한 곳도 발견됐다.

또한 25개 투표소에서 투표담당자의 서명이 없는 용지가 발견됐다. 모두 557표로 이중 270표만 유효 처리됐다. 포항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담당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서명이 기재돼 모두 무효표로 처리됐다. 4곳의 투표소에서는 다른 사람이 투표담당자의 서명을 모방해 쓴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발견됐다.

선거권이 없는데도 현장 투표 기록이 남은 당원이 3명 밝혀졌다. 이중 2명은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과 온라인에서 이중으로 투표한 사람은 13개 투표소의 18명으로 밝혀졌다. 이 투표소의 투표를 모두 무효처리할 경우, 1503표가 무효표가 된다. 이는 전체 현장 투표소의 27.6%에 달하는 수치다.

특위는 "이처럼 이중 투표와 대리 투표 같은 부정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현장투표의 경우 확인된 이중 투표와 대리 투표를 포함한 지역을 무효화하면, 전체 투표의 32.4%가 무효"라고 밝혔다.

 선대식 (sundaisik) / 남소연 (newmoon)

2012년 5월 28일 월요일

“조용기 목사 일가, 교회에 335억 손실 끼쳐”


이글은 경향신문 2012-05-27일자 기사 '“조용기 목사 일가, 교회에 335억 손실 끼쳐”'를 퍼왔습니다.
ㆍ순복음교회 특위, 장로들 의혹 제기 내용 확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 의혹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조용기 원로목사(사진)와 가족이 교회에 손해를 끼친 의혹이 일부 사실”이라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교회 공식기구가 조 목사와 가족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일부 인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로 교회 사유화 움직임에 대한 내부의 비판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51명은 지난해 9월 조 목사와 장남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교회에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27일 중간 조사 결과를 장로회에 보고했다. 위원회는 “장로들이 제기한 비리 의혹 11가지 가운데 중요한 2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본 결과 교회 손실액이 335억원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직접 연루된 당사자들에게 확인해보니 한결같이 윗분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다고 시인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의혹은 2002년 조희준 전 회장이 자신이 소유한 한 회사의 주식 27만5000주와 교회 소유의 영산아트홀을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당시 그 회사의 주식은 거래가치가 거의 없었지만 조 전 회장은 주당 8만원이 넘는 고가로 쳐서 200억원이 넘는 돈으로 환산해 영산아트홀을 넘겨받았다. 위원회는 이 사건으로 교회가 입은 손실이 305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두 번째는 위원회가 밝힌 ‘조모씨’(조 전 회장으로 추정)의 투자 지시로 2000년 교회 돈 30억원을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했으나 대부분 손실을 입은 사건이다. 당초 교회는 손해가 나더라도 가장 먼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순위를 부여받았으나 2003년 청산 당시 알 수 없는 이유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이를 양보했다.

교회는 30억원을 투자하고도 현금 4억원과 거래가치가 없는 주식 일부를 배분받았다. 위원회는 “이 건으로도 교회가 26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책임 당사자들이 아무런 반성의 기색도 없이 조 원로목사님 가까이에서 목사님의 입장만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가시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로는 “교회 재산을 처분할 때는 당회 승인을 받도록 돼 있는데 그런 과정이 생략됐다”며 “조 원로목사는 자신과 가족에 대한 고발을 폄훼라고 했으나 고발 내용이 교회 내부의 공식기관에서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조 목사에 대한 장로회의 비판적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고발에 참여한 장로 3명을 제명하려는 조 목사 측의 시도가 있었지만 당기위원회에 참석한 37명의 장로 가운데 34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지난해에는 조 목사 가족들의 교회 사유화에 반대하는 서명에 시무장로 807명 중 90% 이상이 참여하기도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종결되지 않은 교회 내부 사건이라 공식입장을 밝히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