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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4일 화요일

"적반하장" KBS, ‘윤창중 보도지침’ 제보자 색출 논란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13일자 기사 '"적반하장" KBS, ‘윤창중 보도지침’ 제보자 색출 논란'을 퍼왔습니다.
보도본부의 제보자 실명 공개 요구… 새 노조 “언론 억압 수단”

KBS가 윤창중 전 대변인 뉴스를 보도할 때 태극기 배경 및 청와대 브리핑룸 영상을 사용하지 말라는 문건을 부착해 ‘보도지침 논란’에 휩싸인 이후, 언론에 공고문 사진을 제공하고 인터뷰한 KBS 새 노조 조합원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밝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 KBS가 10일 오후 3시 경 보도영상편집실에 부착했던 공지사항 문건

윤창중 전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 과정에서 현지 인턴을 성추행했고, 조기 귀국한 지 이틀도 되지 않은 10일 새벽 전격 경질됐다. KBS는 10일 오후 3시 경, 윤창중 전 대변인의 뉴스를 전할 때 ‘청와대 브리핑룸 브리핑그림 사용’, ‘배경화면에 태극기 등 그림 사용’을 ‘금지’한다는 문건을 보도영상편집실에 게시했다. 이 문건에는 ‘윤창중 그림 쓸 경우는 일반적인 그림을 사용해 달라’는 권고 사항도 포함돼 있다.   
KBS는 보도영상편집실 기자들이 항의하자 3시간 만에 공지사항을 뗐다. 이어, 홍보실을 통해 “영상편집부 데스크가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화면을 빼라고 구두 지시한 것이 와전됐다”며 “윤창중 전 대변인 소식에 태극기를 쓰는 것이 불쾌하다는 시청자의 항의를 받아들인 영상편집부 자체의 판단”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을 기사화되고,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종박언론”, “5공 회귀 아니냐”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보도지침 논란’은 계속됐다.

KBS는 13일 오후 현재까지 홍보실을 통해 보도영상편집실의 입장만 밝혔을 뿐, KBS 뉴스를 책임지는 보도본부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도본부 일부 간부는 오히려 13일 아침  보도본부 간부회의 후 ‘외부로 사진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한 노조원들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새 노조)는 13일 성명을 내어 “자신들의 잘못으로 KBS 뉴스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힌 사건이 터졌는데도, 보도본부는 간부회의 후 새 노조에게 공지사항을 찍은 사진을 언론에 제공한 사람, 인터뷰한 사람의 실명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진 제공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밝혔다. 

새 노조는 “보도본부가 명예훼손, 사규를 들먹이며 KBS 뉴스 신뢰가 깎인 책임은 새 노조가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사고는 자신들이 치고 문제제기한 사람은 찾아내 불이익을 주겠다는 논리는 언론을 억압하기 위해 권력이 쓰는 수법이다. 보도본부 간부들이 같은 주장을 해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새 노조는 “영상편집부 팀장이 한 시청자의 항의를 받아들여 태극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으니 윤창중 보도에서 태극기가 들어간 그림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해명한 KBS의 해명에, “시청자상담실이나 사회부 제보 전화 등을 경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본부의 해명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당사자 주장 외에는 없다”고 반박했다. 

새 노조 관계자는 “보도본부는 ‘보도지침’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한 인터뷰를 누가 했느냐.  노조라면 이런 부분을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새 노조는 ‘취재하는 기자가 의견을 물어서 답변을 해 줬다. 대답을 한다고 해서 기자가 쓰는 기사를 노조가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본부는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실명을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태극기와 윤창중 전 대변인을 함께 두면 태극기의 존엄성이 훼손된다는 주장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다음주로 예정된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스는 ‘보도지침 논란’에 대한 보도본부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보도본부는 바쁜 곳이다. 공식 입장은 회사 홍보실을 통해 들어라”라는 답 외에는 뚜렷한 입장을 듣지 못했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공정위 “간부가 담합문건 반출해” 민주당 “추가 제보 막으려 물타기”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19일자 기사 '공정위 “간부가 담합문건 반출해” 민주당 “추가 제보 막으려 물타기”'를 퍼왔습니다.

‘4대강 담합서류 유출’ 공방
민주당, 제보자 색출 항의에
공정위 유출관련 감사 중단
당사자 “승인 받고 자료 다운”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담합사건 관련 서류가 내부 간부에 의해 외부로 대거 반출됐다고 밝혔다.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위로서는 처음 겪는 사건인데다, 반출된 서류가 공정위 조사를 받는 대기업들의 이해관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공정위의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해당 중간간부가 밀반출 혐의를 부인하는데다, 민주통합당에서는 4대강 입찰담합 늑장처리 관련 공익제보 사건을 공정위가 변질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김동수 공정위원장은 이날 4대강 입찰담합 늑장처리 제보자 색출에 항의하기 위해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4대강 관련 공정위 내부 문건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부 직원에 의해 사건 관련 자료들이 다수 무단반출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자료는 담합 자진신고 접수 및 지위확인 대장, 조사가 진행중인 사건들의 심사보고서 초안, 현장조사 등을 통해 입수한 증거자료 및 진술조서 등이다. 김 위원장은 “반출된 자료들이 외부에 유출될 경우 사건 처리와 소송 대응 등에 심각한 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공정위는 반출 혐의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해 중반 공정위 카르텔총괄과에서 근무했던 손아무개(40) 서기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손 서기관은 지난해 가을 국무총리실로 파견된 뒤 추석연휴 기간을 이용해 새벽부터 심야까지 공공기록물을 대량으로 빼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문서보안장치(DRM)를 무단으로 해제하거나, 다른 직원의 행정서명인증서(GPKI)를 이용해 내부 통신망에 침입했다고 덧붙였다.공정위가 1년 가까이 유출 사실을 몰랐다는 점에서 내부 보안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사건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반출된 자료는 공정위 조사를 받는 대기업의 이해관계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민감한 정보들이다. 그동안 공정위 출신들이 대형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뒤 사건정보를 미리 빼내려고 로비한다는 의혹이 많았다. 손 서기관은 로펌으로 옮기기 위해 사의를 표한 상태다.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공정위가 4대강 입찰담합 늑장처리와 관련한 추가 제보를 막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김기식 의원은 “공익신고자보호법은 다른 법에 우선하기 때문에 공정위 직원들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색출작업은 말이 안 된다”며 “어떤 의도이든지 이번 제보와 관련된 조사행위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결국 반출된 자료 반납 요구는 유지하되, 추가 감사는 10월23일 공정위 국감 때까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당사자인 손 서기관은 “내부 자료를 개인용 외장하드에 저장한 것은 파견을 가게 된 총리실 업무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료 다운 과정에서 정보화담당관실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정위가 나를 왜 도둑으로 모는지 모르겠고, 김 의원에게 제보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하다”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