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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2일 금요일

김재철 친위부대, 국장으로 대거 임명


이글은 미디어스 2013-04-11일자 기사 '김재철 친위부대, 국장으로 대거 임명'을 퍼왔습니다.
챙겨주기 인사 의혹…MBC "자문과 연구 담당할 것"

MBC가 윤길용 시사교양국장, 이우용 라디오본부장, 김철진 시사제작국장 등 MBC의 공정성을 망가트린 인사로 꼽히는 인물들을 대거 '미래전략실 국장'으로 임명했다.

▲ 윤길용 시사교양국장 ⓒ언론노조 MBC본부


MBC는 12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을 미래전략실의 편성전략담당국장으로, 이우용 라디오본부장과 김철진 시사제작국장을 콘텐츠전략담당국장으로 임명했다. 또, 조규승 경영본부장은 미래전략실의 경영전략담당국장을 맡게 됐다.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은 최승호 전 MBC PD를 (PD수첩)에서 강제 하차시키며 (PD수첩)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김철진 국장은 2011년 3월 (PD수첩) 부장으로 취임한 뒤 PD들의 책상 위 취재 아이템과 관련한 문서와 노트북도 뒤적거려 'PD수첩 PD 사찰' 논란을 일으켰다. 이우용 본부장 역시 개그우먼 김미화 씨와 김종배 시사평론가를 MBC에서 하차시킨 전력이 있다. 조규승 본부장도 '트로이컷'을 통해 직원들을 사찰한 혐의로 고발된 상태이다.
MBC는 파업 직전에 설립된 미래전략실과 관련해 "미디어 환경에서 신시장과 신상품을 개척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수립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종편 등장 등으로 도래한 다채널 다매체 시장에서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시청 트렌드를 분석하고 무가지 등 새로운 매체로의 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회사의 미래전략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허일후·김완태 아나운서, 이용주 기자 등 파업에 참여했던 이들을 미래전략실로 발령을 내 '조합원 수용소'라는 별칭이 붙은 곳이기도 하다.
MBC 인사부 관계자는 11일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특별히 문제가 되는 인사는 아니다"라며 "미래전략실 국장 선임은 보직으로서의 국장 개념은 아니다. 보직이 아닌 전문가로서의 국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전략실 국장은 담당 별로 연구 혹은 자문의 기능을 할 것"이라며 "국장 밑에 아직 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철 체제'에서 MBC 공정성을 망가트린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에 대해 '챙겨주기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장으로 임명될 경우 매달 일정 정도의 수당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한 기자는 "이들이 특별히 들어갈 자리는 없으니까 특별히 보직을 챙겨준 것 아니겠느냐"며 "아나운서들은 부서 배치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MBC의 인사발령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재철 체제에서 활약했던 이들이 영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2년 9월 24일 월요일

외교부 자문 로펌, 론스타 손잡고 ‘적으로’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24일자 기사 '외교부 자문 로펌, 론스타 손잡고 ‘적으로’'를 퍼왔습니다.

‘시들리오스틴’, 5년간 통상분쟁 자문
5월 론스타와 계약…“정보이용 우려”

우리 정부를 위해 통상분쟁 관련 자문을 해주던 법률 대리인이 이제는 우리 정부를 상대로 칼끝을 겨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외교통상부가 국회 외통위 박주선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각 과정에서 부과된 양도세는 외국자본에 대한 차별’이라며 제기한 투자자-국가 소송(ISD)의 법률 대리인인 미국계 다국적 로펌 ‘시들리 오스틴’이 지난 7월까지 5년간 한국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통상분쟁 관련 자문계약을 맺고 있었다. 시들리 오스틴은 외교통상부 통상법무과와 2007년부터 자문계약을 맺고 7억9000여만원의 대가를 받아갔다. 시들리 오스틴은 이밖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주미 대사관과 법률 자문계약을 2010년 맺어 지난 6월30일까지 유지해왔다. 자문 대가로 월 1만달러 이상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한국의 통상 정책뿐만 아니라, 법적 다툼이 생겼을 때의 대책마저도 소상하게 잘 알고 있는 외국 로펌이 이제는 적수가 됐다. 시들리 오스틴은 지난 5월 론스타가 투자자-국가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정부에 중재의향서를 보내면서부터 법률 대리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시들리 오스틴이) 지난 5월 론스타와 계약을 맺은 것을 알고 다음달 6월16일 문제제기를 했다”며 “이에 시들리 오스틴은 7월16일 자문계약 해지 의사를 통보해 계약이 종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시들리 오스틴과 맺은 자문계약은 양쪽 아무나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김행선 미국 변호사는 “우리 정부를 오랜 기간 대리해줘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이번 소송에 그 정보를 사용할 우려가 있다”며 “법적 대리인의 자격에 대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별문제가 없다’면서도 ‘문제는 제기하겠다’는 태도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통상분쟁과 투자자-국가 소송과는 다른 것이어서 직접 관련은 없다”면서도 “향후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서 우리 정부를 대리해 법률 자문을 한 것을 근거로 변호사 윤리 위반과 이해 상충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론스타는 소송 대리인으로 시들리 오스틴과 국내 법무법인 세종을, 우리 정부는 법무법인 태평양과 미국의 ‘아널드 앤드 포터’를 선임한 상태다. 우리 정부가 론스타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낮아, 오는 11월부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에서 맞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