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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6일 토요일

마네킹 때문에 상영금지…영등위 심사 ‘자가당착’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0-05일자 기사 '마네킹 때문에 상영금지…영등위 심사 ‘자가당착’'을 퍼왓습니다.


박근혜 풍자 ‘자가당착’ 또 상영금지
영화계 “영등위, 정치적 판단” 반발
박후보 연상 상징물 훼손 문제삼아
영등위 “폭력성 과도해 제한상영가”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풍자하는 영화 (자가당착)(사진)에 또다시 제한상영가 등급을 매겨 영화계가 반발하고 있다.한국독립영화협회·영화인회의 등 15개 영화 단체는 지난 4일 영등위가 지난달 22일 (자가당착)에 제한상영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항의성명을 내 “특정 정치인의 이미지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영등위가 정치적 판단을 했다”고 비판했다. 국내에는 제한상영가 영화 전용극장이 없어 이 등급 결정은 사실상 영화에 대한 상영금지 처분으로 받아들여진다.영등위는 “신체 훼손과 폭력 묘사가 직접적이고 구체적이고 잔혹하다”며 “과도한 폭력성이 제한상영가 결정 이유”라고 밝혔다. (자가당착)에는 박 후보를 연상시키는 마네킹이 등장하는데, 영등위가 문제삼는 부분은 이 마네킹의 목이 잘리고 피가 솟는 장면이다. 영화단체들은 성명에서 “영등위가 독립영화의 표현의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영등위 쪽은 “정치적 내용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을 해한다는 상징적인 내용의 폭력성이 문제”라고 밝혔다. 류종섭 영등위 영화부장은 “다큐 성격이 짙은 이 영화에서 그 장면은 관객에게 실제 인물(박 후보)을 충분히 연상시키는데, 그의 목이 잘린다는 표현은 용인하기 힘든 폭력성”이라고 설명했다.(자가당착)은 지난해 6월에도 “폭력적·선정적이고 특정 계층에 대한 경멸적·모욕적 표현”이 있다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연출자인 김선 감독은 1년여 뒤인 지난 8월 영화 내용 수정 없이 영등위에 등급 재분류 신청을 했다. 김 감독은 “1년 동안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했다고 판단한데다 이 영화의 핵심이 정치 아이콘에 대한 풍자인 만큼 마네킹 장면을 수정하지 않고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자가당착)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와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영등위 쪽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는 다큐 영화 [엠비(MB)의 추억]이 최근 15살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면서 “폭력성의 수위가 문제가 된 것이지 정치적 판단을 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김선 감독은 영등위의 결정에 대해 조만간 행정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2012년 8월 20일 월요일

맥쿼리, 영화 '맥코리아'에 법적 대응 경고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20일자 기사 '맥쿼리, 영화 '맥코리아'에 법적 대응 경고'를 퍼왔습니다.
"일부 내용 왜곡,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검토중"

서울 지하철 9호선과 우면산 터널 투자사업자인 맥쿼리자산운용이 자사 투자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맥코리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맥쿼리자산운용과 영화 '맥코리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맥쿼리 측은 최근 이 영화를 제작 중인 김형렬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상영금지 가처분 등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맥코리아'는 맥쿼리와 관련된 각종 특혜 의혹을 파헤치려고 현장을 다니는 김 감독과 우면산 터널 계약 의혹을 폭로한 서울시의회 강희용(민주당) 의원 등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현재 70% 정도 완성됐으며 이르면 10월 중순께 개봉할 예정이다.

맥쿼리 측은 김 감독과의 통화에서 '최근 공개된 예고편의 일부 내용이 심각하게 왜곡됐고 그 내용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만큼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맥쿼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아들인 지형씨가 한때 대표로 근무한 회사와 관련돼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던 호주계 금융그룹이다.

예고편에는 지형씨와 맥쿼리 간의 관계를 묻는 김 감독의 모습, 이 대통령이 90년대 말 미국 워싱턴에 체류할 당시 자신의 회사에서 매주 세미나를 한 적이 있다는 송경순 맥쿼리인프라투융자 감독이사의 인천공항 매각 관련 국정감사 발언 등이 담겨 있다.

박진욱 맥쿼리자산운용 전무는 "예고편이 암시하는 내용이 예상보다 왜곡이 심했다"며 "소송 입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예고편 수위대로 영화가 제작되면 가처분 소송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예고편은 법적 검토를 받은 만큼 문제가 없으며, 본 영화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영화가 완성되기도 전에 법적대응 운운하는 것은 사실상 제작 중단을 종용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