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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4일 화요일

"자금을 우파쪽으로만 배정하라" 청와대 문건 파문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7-23일자 기사 '"자금을 우파쪽으로만 배정하라" 청와대 문건 파문'을 퍼왔습니다.
정청래 의원, 국회 대정부질문서 공개... 김황식 총리 "잘 알지 못해서..."

현 정부 하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문화계 진보 인사 씨말리기'가 청와대의 지휘 아래 문화부, 기획재정부, 방송통신위원회뿐만 아니라 보수언론과 국정원까지 계획적·조직적으로 움직였음을 시사하는 청와대발 문건이 공개됐다.

총 A4용지 7페이지 분량인 이 문건의 제목은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다. 작성 일시는 2008년 8월 27일, 작성 주체는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실이다.

이상호 전 MBC 기자는 지난 19일 올린 팟캐스트 5회분에서 이 문건을 처음 공개했다. 이어 23일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엄격한 조사 및 수사를 촉구했다.

문제의 문건, 무슨 내용인가


▲ 한국판 문화대혁명? 지난 2008년 8월 27일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실이 작성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문건 첫 장. 이 문건에 의하면 현 정부 내내 논란이 됐던 '문화계 진보 인사 씨말리기'에 청와대의 기획 아래 문화부, 기재부, 방통위 등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 ⓒ 오마이뉴스


문제의 문건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예총은 규모는 크지만 구심점 기능을 상실한 반면, 좌파 측은 회원 수는 적지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을 중심으로 문화계 주도 세력으로 부상했다'는 진단에서 출발한다. 특히 '그간 이루어진 좌파의 문화권력화 실태'로 "대중이 쉽게 접하고 무의식 중에 좌파 메시지에 동조하게 만드는 좋은 수단인 영화를 중심으로 국민의식의 좌경화 추진"이라며 그 예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반미 및 정부의 무능을 부각시킨 '괴물', 북한을 동지로 묘사한 < JSA >, 국가권력의 몰인정성을 비판한 등을 지속적으로 제작·배급.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만큼 향후 전략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파의 구심점을 키우는 것과 좌파를 억제하는 것. 수단은 '인사'와 '자금'으로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문화예술인은 정부와 기업의 지원금에 의존하는 점을 고려, 의도적으로 자금을 우파 쪽으로만 배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문화예술인 전반이 우파로 전향하도록 추진"이라고 '균형화 추진 전략' 부분에서 분명히 하고 있다.

문건은 "좌파집단에 대한 인적청산은 소리 없이 지속 실시"해야 한다면서 "문화부의 지시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위원장을 교체한 이후 위원장이 인적청산을 진두지휘하고 BH는 민정을 통해 위원장의 인척청산작업을 지속 감시·독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BH'는 Blue House, 즉 청와대를 뜻하고 '민정'은 민정수석실을 뜻한다.

문건 속 'Ⅴ. 추진체계 및 지원계획'에는 구체적인 역할분담이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 BH는 총괄기획 및 문화부, 기재부, 방통위 등 역할조정
▲ 문화부는 산하기관 인적청산, 새로운 구심세력 형성 지원, 과거정부 지원사업 정밀 재검토, 투자펀드 조성 등 역할
▲ 기재부는 문화부 예산을 정밀 검토하여 좌파지원예산은 전액 삭감하고, 우파 지원사업에 대규모 예산 지원
▲ 기업은 별도 협의를 거쳐 기부금, 후원금, 자체 투자 등의 형태로 문화예술분야 건전화 지원

문건에는 국정원과 소위 '메이저 신문'이라고 쓰인 보수 언론도 언급된다. "좌파의 치밀한 문화권력화 지원행태를 공개해 그간 이뤄진 문화지원 내역이 얼마나 조직적이었는지 폭로"해야 한다며 "과거정부의 좌파 지원 내역과 산하기관 장악 시나리오에 대한 국정원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메이저 신문과 기획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건은 향후 일정으로 "9월 전략(안) 대통령 보고" 등을 언급하며 끝난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엄정수사 촉구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청래 의원은 본회의장 화면에 이 문건을 띄운 후 "(이 문건은) 박영준 라인에서 작성한 것"이라며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느낌이 어떤가"라고 물었다. 김 총리는 "(문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그러나 원칙적으로 문화예술과 관련해서 진보냐 보수냐 이념적 성향에 따라서 달리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이 "여기에 연루된 사람들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김 총리는 약 10초간 머뭇거리다가 "정확하게 어떤 경위로, 어떻게 관여해서, 어떻게 집행된 것인지 알지 못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수사를 촉구하는 정 의원의 질문에 "정확한 사실을 알아보고, 위법 사실이 있고 범법행위 단서가 있으면 수사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에서만 답변했다.

이병한(han)

2012년 7월 21일 토요일

이상호 “청와대가 문화계 좌파 청산 지시”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20일자 기사 '이상호 “청와대가 문화계 좌파 청산 지시”'를 퍼왔습니다.

‘발뉴스’에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보고서 폭로
“좌파 집단에 대한 인적 청산 지속 실시” 적혀있어
(괴물) 등의 영화는 좌경화 예로 들어

“영화 (괴물)은 ‘반미 및 정부의 무능을 부각’시켰고 는 ‘북한을 동지로 묘사’했으며 는 ‘국가권력의 몰인정성을 비판’했다”이상호 문화방송 기자가 청와대 지시로 문화계의 진보 성향 인사들을 퇴출하는 작업이 진행됐음을 드러내는 자료를 공개했다. 이 기자는 19일 업로드한 팟캐스트 ‘발뉴스’ 5회분에서 2008년 8월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실이 작성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보고서를 공개하고 “청와대가 국정원, 민정수석실, 기획재정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물론이고 수구 기득권 언론까지 앞세워 문화계 인사들의 강제 퇴출을 주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이 기자가 공개한 보고서는 문화 권력을 “순수 예술활동보다는 문화를 수단으로 하여 일정한 정치적 이념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념지향적 세력”으로 규정하고 “선전·선동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좌파에서 조직적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진보 성향 인사들이 문화예술계를 끌어가고 있는 현 상황이 빚어진 이유에 대해 “보수를 대표하는 예총이 자리다툼에 치중하여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좌파가 지난 10년간 정부의 조직적 지원하에 문화 권력의 주도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한다.이 문건은 특히 영화계의 ‘좌경화’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낸다. 큰 흥행 몰이를 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에 대해선 ‘반미 및 정부의 무능을 부각’시켰다고 평하고 있고 박찬욱 감독의 흥행작 (공동경비구역 JSA)는 ‘북한을 동지로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만·박정희 두 대통령의 이발사를 맡은 한 소시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효자동 이발사)는 ‘국가 권력의 몰인정성을 비판’했다고 명시했다.이 보고서는 “좌파 집단에 대한 인적 청산은 소리없이 지속 실시”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예술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 핵심기관의 내부에는 아직 많은 수의 좌파 실무자들이 근무하고 있어 청산이 필요”하다며 “문화부의 지시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위원장을 교체한 이후 위원장이 인적 청산을 진두지휘하고 BH는 민정을 통해 위원장의 인적 청산작업을 지속 감시, 독려”하도록 했다.인적 청산 작업에 언론사까지 끌어 들이려한 정황도 엿보인다. 보고서에는 “메이저 신문과 협력하여 좌파 행적을 밝히는 기획물을 연재”한다는 내용과 함께 “과거 정부의 좌파 지원내역과 산하기관 장악 시나리오에 대한 국정원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메이저 신문과 기획을 시작”한다는 구체적인 지침이 적혀 있다.자금줄을 끊는 것도 청산의 주요 무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서는 “대부분의 문화예술인은 정부와 기업의 지원금에 의존하는 점을 고려, 의도적으로 자금을 우파 쪽으로만 배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문화예술인 전반이 우파로 전향하도록 추진”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재부에 “문화부 예산을 정밀 검토하여 좌파 지원예산은 전액 삭감하고, 우파 지원사업에 대규모 예산 지원하고 기업은 별도 협의를 거쳐 기부금 후원금 자체 투자 등의 형태로 문화예술 분야 건전화 지원하라”고 적혀있다. ‘사회 환원이 필요한’ 일부 기업들에 기부를 강제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도 담겼다.이 기자는 방송에서 “이 보고서는 이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며, 이후 탄력을 받아 대부분 공작이 실제로 진행됐다”며 “21세기 초반에 청와대가 나서 문화계 인사를 국민이 아닌 적대적 정치세력으로 보고 소탕작전을 벌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2012년 7월 20일 금요일

<발뉴스> “문화계 인적청산 작업의 배후는 청와대”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19일자 기사 '(발뉴스) “문화계 인적청산 작업의 배후는 청와대”'를 퍼왔습니다.
이상호 “국정원 동원해 사찰…전쟁영화 제작 독려”

이상호 기자가 19일 “지난 이명박 정권 5년간 문화계 전반에 걸쳐 진행된 인적청산 작업의 배후가 청와대였음을 입증하는 구체적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 기자는 지난 12일 업로드된 ‘발뉴스’ 4회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문화계 인사들을 좌파로 낙인 찍어 퇴출시켜려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4회에 이어 이 기자는 19일 저녁 8시 방송을 앞두고 있는 ‘발뉴스’ 5회를 통해 청와대의 주요 공직에 있었던 한 제보자가 폭로한 관련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청와대는 촛불정국 직후인 지난 2008년 8월 ‘좌파를 고사시키고 문화예술인 전반을 우파로 전향시키기’ 위한 종합 프로젝트인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을 입안해 관련 부서를 총동원 시켜 이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퇴출과 물적지원 차단이 정권적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기자가 이날 공개할 예정인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보고서는 지난 2008년 8월 27일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실이 작성했으며, 좌파 문화권력 척결 방안과 이른바 ‘건전 문화세력’ 양성을 위한 다각적 대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보고서는 2008년 9월 대통령에게 보고된 이후, 기획관리비서관실 주도하에 문화부, 기재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주요 부처를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자는 “이 보고서는 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 등 각급 문화단체 인사들에 대한 ‘청산을 소리 없이 지속해 고사를 유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문화부의 지시만으로는 부족하니 청와대가 직접 민정수석실을 통해 인적청산 작업을 독려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이 진행 중인 좌파 지원내역과 산하기관 장악 과정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메이저신문에 기획보도를 시작하라’고 지시해, 국정원이 문화계를 사찰한 사실과 문화계 탄압에 언론이 동원된 정황도 함께 드러났다. 

이른바 ‘건전 문화세력’ 양성을 위해 보고서는 우파 싱크탱크와 실행기관을 설립하고 기업들의 기부금을 걷을 것, 2009년 정부 지원규모를 72억원으로 책정해 전폭적으로 지원을 지시했다. 

또 좌파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를 통해 2009년도 좌파단체 지원예산을 근절하고 대학과 동아리 등과 관계를 단절시키는 등 고립정책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보고서는 “좌파 문화계가 문화를 통해 국민의식 좌경화에 앞장서 왔다”며 구체적으로 영화를 거론해 ‘괴물’은 ‘반미 및 정부의 무능을 부각’시켰고 ‘JSA’는 ‘북한을 동지로 묘사’했으며 ‘효자동 이발사’는 ‘국가권력의 몰인정성을 비판’했다고 명시했다.

이에 이 기자는 “청와대가 직접 SKT와 CJ, KT 등 영화자본을 접촉, 대규모 전쟁영화 제작 등을 독려하는 등 촛불정국 이후 국면전환을 위한 문화공작도 함께 추진했던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수정 기자

2012년 7월 14일 토요일

청와대, ‘문화계 빨갱이’ 색출작업 벌였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3일자 기사 ' 청와대, ‘문화계 빨갱이’ 색출작업 벌였다'를 퍼왔습니다.
이상호 기자 발뉴스 문건 폭로… 안치환 전인권 윤도현 등 연예인 뿐 아니라 문화계 전반 성향 분석

청와대가 비선팀을 운영해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좌파문화인 제거작전을 수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상호의 발뉴스는 지난 12일 밤 9시 청와대 비선팀에서 팀장을 맡아 좌파문화인 제거작전을 수행했다는 M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이상호 기자와 방송에 따르면 제보자 M이 건넨 자료는 A4지 100장 분량의 서류이며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문건이 포함돼 있다.
특히 문건 내용에는 문화 관련 단체장들의 성향분석 자료가 상세히 나와 있어 실제 청와대에서 작성된 문건이라면 좌파 문화계 인사들을 축출하기 위한 핵심 자료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문건에는 단체명과 지위, 성명, 생년월일, 주요경력이 명시돼 있고, 특히 비고란에는 '코드인사'라는 단어가 쓰여져 있어 지난 정부의 '코드' 인사로 분류한 다음 제거 대상자들의 이름에는 검은색 동그라미가 둘러쳐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같은 성향분석에 따라 실제 문화계 단체장 배치가 이뤄졌다"면서 '배치계획안'이라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자료대로 배치가 관철됐거나 유사 단체장에 임명됐다고 전했다.

▲ 이상호 발뉴스 보도 화면

이뿐만이 아니다. 제보자 M이 건넨 자료에는 가수, 만화가, 문화계, 미술계, 연극계 등 좌파 문화계 인사들을 분류한 문건도 포함돼 있었다.
문건에 나온 명단을 보면 가수로 정태춘, 안치환, 전인권, 윤도현, 김C 등 12명, 만화가는 박재동, 강풀 등 12명, 문학계는 황석영, 조정래, 안도현 등 49명, 미술계 18명, 연극계 9명 등이 좌파 문화계로 분류됐다. 또한 29개 공연 단체를 업계 평판 등에 따라 단순 좌파, 좌 성향, 극 좌파 등으로 분류해 이중 9개 단체를 좌파계열로 분류했다.

가수 윤도현 ⓒKBS

제보자 M은 이 같은 성향 보고서를 취합해 청와대에 직접 보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서 이상호 기자는 "M은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이며 국가의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M은 이번 문건이 용의주도하게 이뤄지고 좌파 문화계 인사 및 단체로 분류되면 고립과 압박, 퇴출, 지원 중단 등이 이뤄졌다면서 "청와대의 문화계 장악을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라고 이 기자는 전했다.
이상호 기자는 "M의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그는 실제 MB 정부 초반 주요공직에 있으면서 청와대 핵심인사들과 정기적 회합을 유지해온 인사"였다면서 건네 준 문건 자료 역시 충분히 신뢰할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이상호 기자는 제보자 M이 한 달 전에 '무언가 쫓기고 있는 것 같다'는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를 받고 끊겼는데 며칠 후에 다시 전화가 와서 "이명박 정부에 속았다. 애국자한테 이럴 수 있느냐"면서 "MB 정부를 흔들 핵심 비밀 정보가 있다. 보도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끝내 제보자 M를 설득해 그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자신(M)은 청와대에 배신당했다는 알듯 말 듯한 말을 남기고 떠났다"면서 "(이번 보도는)죽기 전 진실을 밝힐 것이라는 M의 희망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개그우먼 곽현화씨는 "은연 중에 소문이 있었는데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니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고, 서해성 교수도 "문화계 녹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치스가 떠오른다. 괴벨스가 했던 문화적 청산 작업"이라며 "국민의 심장 일부를 도려내는 이런 행태를 했다는 자체에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문건은)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보고사항으로 진행된 것이다. 청와대 지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기초보고서로 입수한 서류에는 청와대가 문화계 좌파 제거 작업을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대통령 지휘 프로젝트로 벌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자는 "좌파 문화계를 축출하는 녹화 사업이 이뤄진 것이고 연예계는 물론 문화계 전반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청와대, ‘문화계 빨갱이’ 색출작업 벌였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3일자 기사 ' 청와대, ‘문화계 빨갱이’ 색출작업 벌였다'를 퍼왔습니다.
이상호 기자 발뉴스 문건 폭로… 안치환 전인권 윤도현 등 연예인 뿐 아니라 문화계 전반 성향 분석

청와대가 비선팀을 운영해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좌파문화인 제거작전을 수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상호의 발뉴스는 지난 12일 밤 9시 청와대 비선팀에서 팀장을 맡아 좌파문화인 제거작전을 수행했다는 M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이상호 기자와 방송에 따르면 제보자 M이 건넨 자료는 A4지 100장 분량의 서류이며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문건이 포함돼 있다.
특히 문건 내용에는 문화 관련 단체장들의 성향분석 자료가 상세히 나와 있어 실제 청와대에서 작성된 문건이라면 좌파 문화계 인사들을 축출하기 위한 핵심 자료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문건에는 단체명과 지위, 성명, 생년월일, 주요경력이 명시돼 있고, 특히 비고란에는 '코드인사'라는 단어가 쓰여져 있어 지난 정부의 '코드' 인사로 분류한 다음 제거 대상자들의 이름에는 검은색 동그라미가 둘러쳐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같은 성향분석에 따라 실제 문화계 단체장 배치가 이뤄졌다"면서 '배치계획안'이라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자료대로 배치가 관철됐거나 유사 단체장에 임명됐다고 전했다.

▲ 이상호 발뉴스 보도 화면

이뿐만이 아니다. 제보자 M이 건넨 자료에는 가수, 만화가, 문화계, 미술계, 연극계 등 좌파 문화계 인사들을 분류한 문건도 포함돼 있었다.
문건에 나온 명단을 보면 가수로 정태춘, 안치환, 전인권, 윤도현, 김C 등 12명, 만화가는 박재동, 강풀 등 12명, 문학계는 황석영, 조정래, 안도현 등 49명, 미술계 18명, 연극계 9명 등이 좌파 문화계로 분류됐다. 또한 29개 공연 단체를 업계 평판 등에 따라 단순 좌파, 좌 성향, 극 좌파 등으로 분류해 이중 9개 단체를 좌파계열로 분류했다.

가수 윤도현 ⓒKBS

제보자 M은 이 같은 성향 보고서를 취합해 청와대에 직접 보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서 이상호 기자는 "M은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이며 국가의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M은 이번 문건이 용의주도하게 이뤄지고 좌파 문화계 인사 및 단체로 분류되면 고립과 압박, 퇴출, 지원 중단 등이 이뤄졌다면서 "청와대의 문화계 장악을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라고 이 기자는 전했다.
이상호 기자는 "M의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그는 실제 MB 정부 초반 주요공직에 있으면서 청와대 핵심인사들과 정기적 회합을 유지해온 인사"였다면서 건네 준 문건 자료 역시 충분히 신뢰할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이상호 기자는 제보자 M이 한 달 전에 '무언가 쫓기고 있는 것 같다'는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를 받고 끊겼는데 며칠 후에 다시 전화가 와서 "이명박 정부에 속았다. 애국자한테 이럴 수 있느냐"면서 "MB 정부를 흔들 핵심 비밀 정보가 있다. 보도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끝내 제보자 M를 설득해 그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자신(M)은 청와대에 배신당했다는 알듯 말 듯한 말을 남기고 떠났다"면서 "(이번 보도는)죽기 전 진실을 밝힐 것이라는 M의 희망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개그우먼 곽현화씨는 "은연 중에 소문이 있었는데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니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고, 서해성 교수도 "문화계 녹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치스가 떠오른다. 괴벨스가 했던 문화적 청산 작업"이라며 "국민의 심장 일부를 도려내는 이런 행태를 했다는 자체에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문건은)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보고사항으로 진행된 것이다. 청와대 지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기초보고서로 입수한 서류에는 청와대가 문화계 좌파 제거 작업을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대통령 지휘 프로젝트로 벌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자는 "좌파 문화계를 축출하는 녹화 사업이 이뤄진 것이고 연예계는 물론 문화계 전반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