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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4일 목요일

박근혜 인수위, 보안은 '철통'…기록은 '깡통'?


이글은 프레시안 2013-01-24일자 기사 '박근혜 인수위, 보안은 '철통'…기록은 '깡통'?'을 퍼왔습니다.
[시민정치시평] '보안'지키더라고 기록은 '보존'되고 '활용'되어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있는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들도 차기정부의 얼개를 그리고 있는 인수위를 지켜보고 있다. 인수위는 차기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서 향후 5년 그리고 그 이후까지 우리나라의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또, 인수위에는 국민의 청원도 많이 받고 있다. 인수위원회가 홈페이지를 개설한 1월 10일 이후 국민행복제안센터를 통해 10일만에 만 건에 가까운 청원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도 그 청원은 점점 늘고 있다. 박근혜 당선자가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 까지 인수위원회는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기록을 생산하고 접수받을 것이다.

인수위 기록은 우리사회의 중요한 기록이다. 또한, 잘 보존되기 어려운 기록이기도 하다. 원래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신들의 활동의 이면을 공개하는 것을 꺼리게 마련이다. 권력기관일수록 기록이 남지 않거나 남더라도 일의 진행과정이 생략된 껍데기만을 남기게 된다. 그런 이유로 노무현 전 대통령 이전의 대통령기록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대통령기록에 관하여 규정하고, 지정기록물제도를 비롯한 보호조치를 마련한 이후에서야 대통령기록물이 남게 되었다. 대통령기록은 일부는 현재에도 활용되고 있고, 보호기간을 설정하여 공개를 유예한 기록물도 이후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는 것은 물론이다. 또, 나중에는 정부의 공과를 평가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인수위 기록도 마찬가지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서는 인수위가 생산·접수하여 보유하고 있는 기록물 및 물품을 '대통령기록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역대 인수위의 기록 중에서도 이번 인수위의 기록은 더욱 중요하다. 인수위가 활동과정을 '철통보안'을 원칙으로 삼고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기록으로 제대로 남지 않는다면 이번 정부가 구성되는 과정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 될 수 있다.

이번 인수위가 보안을 중시하는 이유는 현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가 설익은 정책을 흘려 혼란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설익을 정책을 언론에 흘려 혼란을 주기도 했지만, 그 정책을 검증받는 효과도 있었다. '철통보안'이 준비하는 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할 기회를 놓치고 있을 수도 있다.

 
▲ 인수위 기록은 우리사회의 중요한 기록이다. 또한, 잘 보존되기 어려운 기록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물론, 모든 인수위원회의 활동이 즉시 알려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은 알려지지 않더라도 그 과정이 기록으로 보존되고, 이를 이후에 활용할 수 있다면 당장의 '보안'으로 나타나는 상당부분의 문제는 차후에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번 인수위의 기록은 '보존'되고, '공개'될까? 인수위법에는 별도의 정보공개나 기록관리 조항을 두고 있지 않다. 기록물관리법이나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대통령 기록으로 관리되고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게 된다. 인수위법에는 위원회 활동 종료 후 30일 이내에 인수위의 활동실적과 예산사용 내역 등을 백서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그 때 인수위 활동 및 성과, 새정부 국정철학 및 정책과제 등을 백서에 담아 선별적으로 공개하게 된다.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는 '성공 그리고 나눔'이라는 제목의 총 1,008쪽의 백서를 남겼다. 노무현 정부의 인수위는 '대화'라는 제목으로 541쪽 분량의 백서를 남기기도 했다. 이런 보여주기 위한 기록은 물론 다른 기록도 보존되고 공개되어야 한다. 많은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 생산되는 과정에 대한 기록인 만큼 우리사회의 중요한 자산으로 보존되어야 하고, 국민들의 알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

대통령 기록물관리법이 만들어진 이후 첫 인수위였던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는 5만1000여 건의 기록물을 남겼다. 그러나 기록을 부실 이관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08년 4월 15일 의 보도(인수위 활동 기록 '부실 이관')에 따르면 "공문 가운데 붙임 자료 일부가 없거나, 일부 인수위원의 위촉과 해촉에 관한 공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해당기사는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를 인용해 "기획안에 '자문위원 위촉자명단'이라는 항목은 있으나 실제명단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참여연대가 2008년 2월 26일 정보공개청구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수위원으로 위촉된 인수위원 명단(이름, 현직, 인수위 소속분과 및 직책), 자문위원 포함(위촉 후 해촉 된 위원명단 및 사유포함)'에 대해 2008년 4월 4일 인수위원 명단만 공개하고 "자문위원의 명단은 비공개 기록이어서 공개가 불가하오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비공개 결정을 통보했다. 앞서 설명한 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실제 이관 받지 않아 존재하지 않거나, 부실한 기록을 비공개사유를 밝히지 않고 비공개 한 것이다. 비공개시에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비공개사유를 명확하게 알려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국가기록원'이 비공개사유도 밝히지 않고 비공개했다는 것은 '법에서 정한 비공개 사유가 아니라 다른 사유로 비공개한다.'고 알려준 것과 같다. 이번 인수위에서는 기록관리를 철저히 해서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에서 대통령기록물을 무단으로 파기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무단으로 은닉・유출・손상・멸실시킨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의 벌금으로 엄하게 처벌하도록 하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기록을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이번 인수위는 기록을 잘 보존하고 이관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1월 10일 은 '인수위 기록물 관리할 전문직원 한명도 없다'는 기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기록물 관리를 담당할 전문직원을 한명도 두지 않아 기록관리가 부실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인수위 때는 각각 1명과 4명의 직원을 국가기록원으로부터 파견 받아 기록관리를 맡겼지만 이번에는 파견한 직원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국가기록원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인수위에 파견된 국가기록원의 직원은 없다. 다만,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전화 통화를 통해 노무현·이명박 정부 인수위에서도 직원을 파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 정부에 기록관리 인력이 없었다고 해서 이번 인수위에서도 기록을 관리할 인원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기록물관리법에서 기록물관리기관은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을 두도록 하고 있다. 대통령기록을 생산하는 대통령실에는 대통령실 소속의 직원 외에도 국가기록원의 전문가가 파견되어 기록관리를 하기도 한다. 인수위기록의 관리를 위해서는 국가기록원에서 전문직원을 파견 받아 기록물의 관리를 맡겨야 할 것이다.

박근혜 당선자는 정부 3.0을 약속했다. 정부의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의미는 좋다. 그러나 실천이 중요하다. 인수위 기록이 그 시작이어야 한다. 공개가 되어야 공유도 가능하고 이를 통해 다른 가치가 창출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공개에 앞서 기록이 제대로 생산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장정욱 참여연대 시민감시2팀장 

2012년 12월 3일 월요일

이자 못 갚아 '깡통' 찬 주택담보대출자 19만 명


이글은 프레시안 2012-12-02일자 기사 '이자 못 갚아 '깡통' 찬 주택담보대출자 19만 명'을 퍼왔습니다.
금융감독원 "LTV 한도 60% 초과 대출자 94만 명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60%를 초과한 대출자가 94만 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LTV는 은행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줄 때 적용하는 담보가치 대비 최대 대출가능 한도를 말한다. 이것이 높으면 높을수록 부채상황은 심각하다는 걸 의미한다. 빚을 내 집을 샀지만, 이자를 갚지 못해 LTV가 높아지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LTV 60%를 넘어선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자는 94만2000명으로 전체 주택대출자의 18.3%에 달했다.

LTV 70%가 넘는 대출자는 24만1000명(4.7%), 80%를 넘는 대출자도 4만1000명(0.8%)이나 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60%를 초과 대출이 85조8000억 원, LTV 70%를 넘는 대출이 26조 원 이었다. 80% 넘어선 대출은 4조1000억 원이다.

게다가 이들 가운데 99.2% 이상이 고위험군인 비은행권 대출을 1곳 이상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이상 고령층의 저신용등급 다중채무자는 9만 명으로 이들의 주택담보대출금도 11조1000억 원에 달했다.

대출액이 경매낙찰률을 넘어 '깡통주택'으로 전락한 대출자도 19만 명에 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중 경락률(1~10월 평균 76.4%) 초과대출자는 19만 명(3.8%), 규모는 13조 원(3.3%)으로 집계됐다. 경락률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을 말한다.

특히 경락률 초과대출은 수도권이 18만 명(12조2000억 원), 지방 1만 명(8000억 원)으로 수도권이 대부분(93.7%)을 차지했다.

3개 금융기관 이상에서 다중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7등급 이하 저신용·다중채무자도 23만 명(전체 주택담보대출자의 4.1%)에 달했다. 이들의 주택담보대출액은 25조6000억 원(전체 주택담보대출의 4.8%)이다.


 /허환주 기자

2012년 6월 14일 목요일

MB정권, 국민연금을 '깡통' 만들기로 작심했나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6-14일자 기사 'MB정권, 국민연금을 '깡통' 만들기로 작심했나'를 퍼왔습니다.
막대한 주식투자 손실에도 주식-부동산투자 40%로 늘리기로

지난해 국민연금이 주식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해, 국민의 마지막 종잣돈인 국민연금 부실화가 가속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이 2.31%에 그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행에 돈을 맡겨 놓은 것보다도 수익률이 낮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수익률 악화 주범은 주식투자였다. 

채권 투자는 양호했다. 채권의 경우 국내채권이 5.63%, 해외채권이 6.96%의 수익률을 냈다. 그러나 주식은 유럽재정위기 등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국내주식 투자에서는 -10.15%, 해외주식 투자에서는 -6.97%의 손실을 봤다. 대체투자는 9.6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단기적으로는 주식투자에서 반짝 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중장기 투자 결과를 분석하면 채권 투자가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는 통계를 다시 한번 뒷받침해준 셈.

실제로 국민연금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주가 급락으로 -0.21%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주가가 반등한 2009년 10.84%, 2010년 10.57%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주식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본 셈이다. 올해도 유럽재정위기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국민연금은 주식투자에서 적잖은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주식투자에서 큰 손실을 보는 핵심적 이유중 하나는 '주가 떠받치기'에 동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대거 주식 순매도를 하면 그때마다 주가 방어에 나섰고, 그결과 '외국인 현금지급기'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정치논리에 휘둘리면서 국민의 마지막 종잣돈이 급속 부실화되고 있는 것. 

문제는 앞으로 주식투자를 대폭 늘리려 한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는 내년에 주식 투자 비중을 30% 가까이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주식에 20.0%, 해외주식에 9.3%를 투자키로 한 것. 또한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도 10.6%를 투자키로 했다. 요컨대 국민연금의 40%를 워험자산인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채권 투자 비중은 국내채권 56.1%, 해외채권 4.0% 등 도합 60%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당초 연금기금운용위는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심의의결한 중기(2013~2017년) 자산배분안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30%, 부동산투자 비중을 10%까지 단계적으로 높여가기로 했으나, 곧바로 내년에 주식·부동산 투자비중을 대폭 높이기로 한 것.

문제는 지금 세계경제가 유럽 재정위기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세계은행 등 주요 경제기관들이 향후 수년간 심각한 세계불황을 겪고, 그 결과 주식과 부동산 자산가격이 계속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시점에 국민연금의 주식·부동산 투자 비중을 대폭 높이겠다는 것은 자칫 국민연금을 깡통으로 만들 수도 있는 위험한 도박행위에 다름 아니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