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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4일 목요일

김성태 새누리 청문특위 위원 “이동흡 의혹 여전한데, 통과해 줄 근거가 없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3-01-23일자 기사 '김성태 새누리 청문특위 위원 “이동흡 의혹 여전한데, 통과해 줄 근거가 없다”'를 퍼왔습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사진)은 23일 이동흡 후보자에 대해 “친일인사 자손들의 재산 문제까지도 걱정해주는 그런 분을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기관의 수장으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동흡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 의원은 전날까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통과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나 이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가 헌법의 가치 운운하는데 내가 배운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는 3·1운동과 임시정부를 계승하는 것”이라며 “헌법재판관은 민족관이 뒷받침된 판단을 해줘야 하는데…(후보자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자는 특정업무경비 처리 문제의 의혹을 깨끗하게 해소하지 못했다”면서 “이런 후보자를 우리 당이 어떤 근거로 헌재소장 시켜야 되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새누리당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청문위원 중에서는 저 혼자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 인사청문특위 위원 13명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은 7명이다.

이 후보자를 옹호해왔던 이한구 원내대표를 향한 쓴소리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원내대표도 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의 눈높이와 인식을 잘 판단하리라 믿고 있다”며 “국민정서를 고려한다면 절대 국민들 생각과 달리하는 행동을 취하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2012년 10월 20일 토요일

"투표일에 웬만한 노동자는 다 쉰다고?"


이글은 2012-10-20일자 기사 '"투표일에 웬만한 노동자는 다 쉰다고?"'를 퍼왔습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발언 논란…"한국노총 출신 맞나?"

'투표일에 웬만한 노동자는 다 쉰다'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의 발언에 민주노총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민주노총은 19일 논평을 내고 "다른 이도 아닌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인 김성태 의원이 현실 왜곡발언을 했다"며 "이는 기본권이 박탈된 비정규직 및 중소영세업체 노동자들을 두 번 죽이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에 출연해 "대통령선거 투표일은 임시공휴일이라 웬만한 기업은 중소기업이고 할 것 없이 다 쉰다"며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투표 당일날 야외 나들이를 많이 간다. 야외 나들이 가고도 투표할 수 있다. 볼 일 다 보고도 투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시공휴일이라도 일하는 사람이 있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그렇지 않다. 가령 포항제철처럼 용광로에 불 꺼서는 안 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다 쉰다"며 "야당이 정치적 계산으로 투표시간 연장안을 들고 나와서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의뢰한 조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표율이 전체유권자에 비해 15~20% 낮고, 투표하지 못한 이유의 64%가 회사일 때문이었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직장인이 근무 때문에 투표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투표시간 연장요구를 야당의 정치공세로 치부하는 발언에 대해 민주노총은 "투표권 보장 확대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일 뿐"이라며 "심지어 지난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종일투표 입법안을 낸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은 "농경사회에서나 통할 06:00-18:00 투표시간은 사회활동 구조가 현저하게 바뀌고 최장 노동시간을 기록한 한국 현실에서는 그 자체로 투표권을 제약하는 위헌 사항"이라며 "김성태 의원은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김윤나영 기자

2012년 4월 25일 수요일

김형태의 '성폭행 미수', 포항시민은 왜 잘 몰랐다고 하는 걸까?


이글은 미디어스 2012-04-25일자 기사 '김형태의 '성폭행 미수', 포항시민은 왜 잘 몰랐다고 하는 걸까?'를 퍼왔습니다.
KBS 축소 보도 일관…포항시민대책위 "보도 안해, 시민들 잘 몰랐다"

김형태 경북 포항시 남구ㆍ울릉군 당선자의 '제수 성폭행 미수 파문'으로 포항이 들썩이고 있다.

▲ 김형태 성폭행 미수 의혹에 대한 KBS의 편파보도를 지적한 19일 <리셋 KBS뉴스9> 보도 캡처. 포항KBS는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포항 지역 판세를 점검하면서도 성폭행 미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포항지역 시민단체 26곳은 '친족 성폭력 가해자 김형태 사퇴 촉구를 위한 포항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24일 출범시키며, 김형태 당선자가 아예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죽은 친동생의 부인을 성폭행하려 한, 치명적 도덕적 결함을 가진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어선 안 된다는 얘기다.
대책위는 '언론들의 의도적인 침묵'이 김형태씨의 당선에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언론들이 김형태 후보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침묵한 탓에 유권자들이 관련 정보를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투표에 임하게 됐다는 것.
대책위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김형태를 뽑은 포항시민들이 전국적으로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새누리당 기관지 역할을 자처하거나 자기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던 일부 지역언론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앞으로 올바른 여론 형성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기 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던 일부 지역언론'은 포항KBS를 의미한다. 포항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는 포항KBS가 KBS 공채 6기 기자로 입사해 뉴욕특파원, 정치부장, 시청자센터 시청자국장 등을 지낸 김형태씨와 관련된 이번 사태를 의도적으로 침묵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포항KBS는 피해자인 최모씨 기자회견(4월 8일), 김형태 후보 반박 기자회견(4월 9일), 성폭행 미수 입증 녹취록 공개(4월 9일) 등 일련의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김형태 후보'를 '모 후보'라고 표현하는 단신을 내보내는 데 그쳤다.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포항 지역의 판세를 점검하는 리포트에서조차 관련 의혹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고 '저는 흔들리지 않는다. 누가 일을 더 잘할 것인지 유권자들이 선택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김형태 당시 후보의 발언만이 전파를 탔다.
총선 후인 13일에도 포항KBS는 '당선자 대담'을 통해 관련 의혹에 대해 "유세기간 아픈 가족 이야기가 폭로돼 애를 먹었다"고 표현하는 질문을 한 뒤, 김형태 당선자가 이에 대해 "선거기간 많이 아팠고, 가족들도 많이 울었다. 이같은 흑색선전을 없애는 데 앞장서겠다"고 답변하는 것만을 내보냈을 뿐이다. 성폭행 미수 입증 녹취록, 피해자 입장 등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포항KBS 측은 "특정 후보에 대한 폭로성 주장의 경우 반드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보도한다는 준칙을 엄격하게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 KBS 새 노조 대구경북지부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포항 남구 KBS포항방송국 앞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오마이뉴스 유성호 기자

그러나 KBS 새 노조 대구경북지부는 24일 오후 포항KBS 앞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침묵시위를 진행한 뒤 정일태 포항KBS 국장에게 전달한 항의서한에서 "4월 9일, 김형태 후보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김형태 후보의 제수가 또 기자회견을 열어 녹취록을 공개하는 등 선거 직전을 뜨겁게 달구었던 일련의 사건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도하지 않아야 할 사안이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김형태 후보의 기자회견 이후 포항MBC를 비롯해 포항CBS, 경북일보, 경북매일 등 포항지역 대부분 언론사들이 김형태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며 기사를 쏟아냈지만, 끝까지 '김형태'의 얼굴과 이름 석 자를 감춰주는 것이 선거보도 준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느냐?"며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른 사람을 KBS 출신이라는 이유로, 또 여당 후보라는 이유로 감쌌던 포항KBS뉴스에 대해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정일태 포항KBS 국장은 김형태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후 "KBS 선배가 출마했으니 도와줘야 하고, 껄끄러운 내용은 감춰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태 사퇴촉구 포항 범시민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포항여성회의 윤정숙 회장은 25일 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일이 터진 이후 우리 쪽으로도 '포항시민들은 도대체 뭘 보고 그런 인물을 당선시켰느냐'는 항의전화와 메일이 빗발치고 있다"며 "그러나 언론들이 성폭행 미수의혹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포항시민들 사이에서도 이 사안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비판이 제기되자) 포항KBS 국장이 찾아와서 '신중을 기해서 보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어찌됐든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 아니냐. (김형태 당선자가 KBS 출신이라서) 너무 눈치를 본 것 같다"며 "새누리당은 공천시킨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 지역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단체들조차 김형태 당선자의 사퇴촉구 성명을 발표하는 등 분노의 열기가 뜨겁다"며 "아무리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하더라도 성범죄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이 없는 사람이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