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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박근혜 후보, ‘양자’ TV토론 또 거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14일자 기사 '박근혜 후보, ‘양자’ TV토론 또 거부'를 퍼왔습니다.
KBS 제안에 문재인 후보만 응해… “후보일정 때문 우리에게 강요하지 말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최근 방송사 주최 ‘양자’TV토론을 또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KBS 선거방송기획단은 13일 밤 10시부터 대선후보 양자토론을 개최하기 위해 지난 8일 박 후보와 문 후보 캠프에 TV토론 참석 제안서를 보냈으나 문 후보만 참석의사를 밝혔을 뿐 박 후보가 불참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는 ‘바쁜 일정’을 들어 “사실 선거가 며칠 안남아 너무 바쁘다”라는 사유를 설명했다고 선거방송기획단의 이병도 기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 방송사가 주최하는 토론회는 전무한 채로 선거를 맡게 될 위기에 놓였다.
앞서 KBS는 지난 달 말에도 한차례 TV토론 제안을 양 캠프에 보냈으나 같은 이유로 박 후보가 거절해 무산됐었다. 마찬가지로 SBS도 양자TV토론 개최 제안을 보냈으나 박 후보의 거부로 취소됐다.
이정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공보단장은 14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후보 일정들이 득표활동에 여념이 없는 것은 눈 가진 사람은 다 보고 있지 않느냐”며 “더구나 엄연히 정해져 있는 법정 TV토론회의 일정이 다 있는데 멍석 깔렸을 때 제대로 하라고 하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한 “주어진 토론도 못하는 사람들이 입만 열면 토론”이라며 “모든 방송이 토론회 요청을 하고 있는데, 왜 KBS에만 토론에 응해야 하느냐. 선거운동 중단하고 토론에 응해야 하느냐”고 밝혔다.
박 후보가 14일 아침 긴급기자회견까지 열어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심각한 문제의식을 상대방인 문 후보와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논쟁을 벌이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 단장은 “(토론은) 방법 중의 하나이지 그게 다는 아니다”라며 “우리에게 (방송주최 토론회 참여를) 강요하지는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2차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좌측부터)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정치 평론가, 누가 제일 잘 나갔지?


이글은 시사IN 2012-12-14일자 기사 '정치 평론가, 누가 제일 잘 나갔지?'를 퍼왔습니다.
8월1일~11월19일 주요 방송 프로그램에 어떤 정치 평론가가 출연했는지 조사했다.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 인사의 출연 빈도가 높은 데다, 이들의 이력이 잘 알려지지 않아 시청취자를 호도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따로 등단 절차가 있는 게 아니다. 정치학을 전공하고 학위를 딴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요즘 각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정치 평론가들 얘기다. 

정치의 계절. 대선을 이슈로 한 프로그램이 많다. 정치 평론가는 토론 프로그램이나 시사 프로그램의 ‘단골손님’이다.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지상파에 종편이 가세하면서 이들을 찾는 곳이 많아졌다. 수요에 따라서 공급이 늘어난 양상이다. 정치 평론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들이 우후죽순 나타났다. 정치부 기자를 오래 한 이들도 ‘어, 저 사람은 누구지?’ 하며 낯설어하는 정치 평론가가 있다. 이들의 이력은 어떻고, 누가 방송에 많이 나올까? 


(시사IN)은 지난 8월1일부터 11월19일까지 지상파 텔레비전, 라디오, 케이블 종편, 보도채널의 주요 프로그램에 어떤 정치 평론가들이 출연했는지를 조사했다. 8월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정치 뉴스가 쏟아져 나올 때였다. 공중파 토론 프로그램은 MBC (100분 토론), KBS (생방송 심야토론), SBS (시사토론)에서 정치 관련 토론 주제를 다룰 때에 참석한 패널을 조사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경우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SBS (김소원의 SBS 전망대) (서두원의 시사초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YTN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 (뉴스 정면승부),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를 대상으로 했다. 각 프로그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출연진 리스트와 대본을 참조해 조사했다. 종합편성채널은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신율의 대선열차), JTBC (전성태의 대통령의 자격),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채널Y (고성국의 담담타타) (신율의 정정당당) 등을 조사했다. YTN 뉴스 같은 경우는 YTN 홈페이지에서 ‘정치 평론가’ 키워드를 입력해 출연 횟수를 합산했다. 방송을 실시간 모니터링한 것이 아니고 홈페이지 정보를 통해 얻은 결과여서 출연이 누락된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대략적인 빈도는 파악할 수 있다.  

이런 기준으로 정치 평론가들의 최근 출연 횟수를 더해보면,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165회), 고성국 박사(108회), 박상병 박사(97회), 황태순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원(94회), 유창선 박사(91회),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장(83회), 신율 명지대 교수(62회)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로는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46회),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29회)의 출연 빈도가 잦았다.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강한 지상파 토론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직업적 정치인 말고 정치 평론가의 출연 횟수가 늘었다. 한 토론 프로그램 PD는 “올해 대선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차선책으로 정치 평론가들을 많이 부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통상 각 캠프에서 나와 토론을 하도록 구성해야 하는데, 야권 단일화가 늦어졌고 박근혜 캠프에서는 ‘어차피 단일화가 될 거 아니냐’며 3자 토론 형식의 구성을 피해 토론이 여의치 않았다. 그 ‘파행’을 대체한 게 정치 평론가끼리의 대결이었다는 얘기다. 이 PD는 “중립적인 정치 평론가는 없다고 봐야 한다. 방송가 토론 프로그램 제작진은 누구는 여당 성향, 누구는 야권 성향 이런 식으로 나누어놓는데, 토론 능력 등이 검증된 사람을 써야 하니까 대략 20명 선에서 돌아가며 섭외한다”라고 말했다.

ⓒKBS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의 한 장면.

교수 제외하면 정치권 유경험자

대학 교수를 제외하고 출연 빈도가 높은 정치 평론가들은 대체로 국회나 정당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이철희 소장은 민주당 김한길 전 최고위원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으로 일한 바 있고, 민주당 부설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고성국 박사는 한때 진보적 학술단체 활동을 했는데 김영삼 정부 시절 ‘YS의 차남 김현철 인맥’으로 알려졌다. 1997년 5월 KBS 노동조합이 “고성국씨는 김현철의 인맥”이라고 비판해 방송 진행자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황태순 수석연구원은 노태우 정부 때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의원의 참모 출신으로 옛 민주당 김중권 전 상임고문의 특보로도 활동한 바 있다. 박상병 박사는 한국정당정치연구소·한국정치연구회에서 주로 활동했고, 유창선 박사는 민주당 이부영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역시 국회의원 참모 출신인 박상헌 소장은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특보를 오래 했으며 한때 부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출마하려고 했다. 지난 11월26일 박근혜 후보 단독 토론에 패널로 출연한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주로 보수 견해를 대변하곤 하는데,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출신이다.

정치 평론가에게 정당 경험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정당이나 정치권에서 일해본 경험이 정치판을 읽는 데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과거 이력 때문에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기 쉽다. 시청자나 청취자가 이들의 과거 이력을 모르는 상태에서 정치 해설이나 평론을 듣게 될 경우 이들의 주장을 공정한 것으로 받아들일 소지도 있다. 실제로 특정 정치 평론가가 특정 후보를 편드는 게 아닌가 하는 공정성 시비가 종종 일기도 했다. ‘친박 정치 평론가’ 논란에 휘말린 고성국 박사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난 10월 YTN노조와 연합뉴스 노조 등은 ‘고성국 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편향성이 우려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출연 정지를 요구했다. YTN 노조의 한 관계자는 “세간의 비판이 거센 상태에서 모니터링을 해보니 박근혜 후보를 대변하는 듯한 발언이 많았다. 노사 공정방송위원회에서 문제 제기를 했는데, 그 직후 노조 게시판에 고 박사가 박사모 충북지부에 가서 감사패를 받고 강연한 동영상이 익명으로 올라왔다. 이런 상황에서 출연시키면 안 된다고 요구했고, 고 박사가 자진 하차했다”라고 말했다. 

“권력 개입 막는 게 최우선”

고성국 박사는 특정 캠프에 편향된 활동이 알려지면서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1월14일 고 박사는 ‘시대정신과 여성 대통령’이라는 토크 콘서트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주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위원장과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 등이 함께했다. 

주최 측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고 박사는 “이번 대선에서 여성 대통령론이 담론으로 부각된 것은 새 정치질서에 대한 열망이 무르익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러나 여성 대통령 후보들에게 국가 비전을 묻는 대신에, 여성을 위해 한 일이 뭐냐는 식의 공격만 난무하는 현실은 경박을 넘어 천박한 수준이다” “DJ가 1997년 수평적 정권교체론을 내세워 당선된 후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낸 것처럼, 3명의 여성 후보 가운데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이는 패러다임 혁명이 될 것이다” 같은 발언을 했다.


한 정치 평론가는 “여러 사람이 함께 나오는 토론 프로그램과 단독 패널로 나오는 경우, 그리고 사회를 맡아 진행을 할 때 각각 역할을 달리 보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토론 프로그램의 경우 한 사안을 두고 찬반 의견이 분명한 패널을 섭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치 평론가가 자신의 철학과 분석에 따라 발언하는 것을 정파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한 토론 프로그램 관계자는 “섭외를 할 때 대체로 성향이 드러난 이들을 숫자를 맞추어 섭외한다. 요즘 토론 프로그램은 ‘편파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중간적 성향으로 섭외한 패널이 열 번 중에 한 번 한쪽 편을 드는 듯한 발언을 하면 오히려 ‘편향’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중간적 성향을 가진 토론자는 섭외를 하지 않는 흐름이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단독 패널로 나오거나 사회자 구실을 할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철희 소장은 “토론이나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공정성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가령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주제가 나왔을 경우에 방향을 틀려고 하거나, 한쪽 의견을 가진 패널이 제대로 방어를 하지 못할 때 이를 거드는 듯한 발언을 해서 진행자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박근혜 후보 단독 토론’에서 송지헌 아나운서가 ‘편파 진행’ 논란에 휩싸인 것도 이 때문이다. 단독 패널의 경우는 그 사람의 성향을 사전에 시청자나 청취자가 알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 그 패널이 하는 얘기를 좀 더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유창선 박사는 단독 패널과 관련해 “개인의 공정성 시비도 문제이지만 진보·보수 간 양적 균형도 문제다”라고 지적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보수 패널의 숫자나 출연 빈도에 비해 진보 패널의 숫자나 출연 빈도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를 보면 이철희 소장이나 유창선 박사, 그리고 몇몇 여론조사 전문가를 제외하면 보수 성향을 보이는 정치 평론가의 숫자나 출연 빈도가 훨씬 높다. 김호기·김민전 교수처럼 개혁 성향을 보이던 패널들이 대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출연 횟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한 정치 평론가는 ‘보수 정권과 보수 매체의 우위’를 그 이유로 들었다. 아무래도 보수 성향의 정권이 들어서다보니 보수적 정치 평론가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우세하고, 특히 종편의 경우 매체가 진보 평론가를 꺼리는 데다 진보 평론가들 역시 종편 출연을 거부하다보니 보수·진보 간 비중에 차이가 생겼다는 말이다. 실제로 김종배 시사 평론가나 유창선 박사는 MB 정부 들어 정치적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팟캐스트와 아프리카TV 같은 뉴미디어 창구를 따로 마련해 시민과 만나고 있다. 

‘대선 특수’가 끝나도 정치 평론가에게는 여전히 ‘대목’이 기다리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인수위를 거쳐 인사 청문회에 이르기까지 정치 이슈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창선 박사는 “그럴수록 공정한 방송 환경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의 개입을 막는 게 최우선 과제다. 누가 설득력이 있고 공정한지 시청자가 따질 수 있게 만들면, 자연스레 정치 평론가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공정성 시비도 점차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형석·임지영 기자

2012년 10월 5일 금요일

박근혜 극찬 정치평론, 고성국 출연정지 요구


이런사람이 정치평론을 하는게 아니라 나 고성국에게 한자리 달라고 노골적인 요구의 메세지를 보내는것을 방송에서 표현하는것이다. 이런사람은 평론가가 아니고 자신의 자리 욕심을 채우기 위한 발언을 하는것이라고 생각할수밖에는...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4일자 기사 '박근혜 극찬 정치평론, 고성국 출연정지 요구'를 퍼왔습니다.
YTN노조 사측에 요구…박사모 강연 “박근혜 이기는 것 확실” 감사패받기도

YTN 내부에서 고성국 정치평론가에 대해 친박근혜 후보 성향의 정치편향성이 심해 YTN 출연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4일 YTN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위원장 임장혁)에 따르면, 노조 공추위는 YTN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에 대해 친 박근혜 후보 성향으로 정치적 편향성이 심하다며 고 박사의 출연 정지를 사측에 요구했다.  공추위에 따르면, 고 박사는 YTN 생방송에 출연해 수차례 편파적이라는 의혹을 살만한 발언을 했다. 박근혜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이 재단 측 반대로 무산된 것에 대해 “그래도 대권후보인데 원천적으로 막아야 했나, 막아선 분들이 미숙하다”고 말한데 이어 안대희 전 대법관이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해 비판이 제기됐을 때도 “정치권에 만연한 부패사건 공천비리에 엄격한 쇄신의 칼을 대겠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고 박사는 박 후보의 호남 방문에 대해서는 “박근혜 스타일이 우회해가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이라며 “호남이라고 해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고 박사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YTN 뉴스 대담코너에 신율 명지대 교수와 함께 출연해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관련 사과에 대해 언급하며 방송 중 웃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YTN 대담프로에 출연한 고성국 정치평론가

지난달 28일 방송된 YTN 대담프로에 출연한 고성국 정치평론가

공추위는 지난달 26일 열린 노사 공정방송위원회에서도 일부 정치전문가의 발언에서 특정 후보에 편향된 내용이 많아 해당 출연자의 교체나 주의 조치 등 각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 위원들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적절한 개선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국 박사는 지난 5월 박근혜 후보 지지단체인 ‘박사모’ 충북본부가 창립8주년 행사로 주최한 초청특강에서 친 박근혜 성향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찍힌 동영상에서 고 박사는 4·11 총선을 평가하면서 “새누리당 압승, 민주통합당 참패의 원인 하나만 얘기하자면 새누리당에는 박근혜가 있었고 민주통합당에는 박근혜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야권은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상황에서 공천은 나눠먹기하고 위기가 발생해도 한 달 이상 해결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를 중심으로 분명한 목표를 선정하고 어떤 길로 갈 것인지 인식을 갖고 갔다”고 평가했다.
고 박사는 올해 대선과 관련해서도 “이번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돼도 30만표, 50만표 차이로 간신히 이기지 말고 200만표 차이로 처음부터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작년부터 얘기해왔다”며 “박근혜한테 이기는 것은 확실하니 당선된 다음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따로 준비하는 팀을 꾸리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가 지난 5월 박사모 충북본부가 초청한 자리에서 강연했던 동영상 캡쳐. ⓒYTN노조

고 박사는 이날 강연 후 박사모 회원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노조 공추위는 지난 2일 성명을 내어 “고씨는 박사모를 대상으로 박근혜 후보 측에 서서 강연을 하고 감사패까지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런 인물이 보도전문 채널에 고정 출연하며 대선과 관련한 평론을 한다는 것은 YTN은 물론 건전한 여론 조성에도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YTN 노사는 지난달 공방위에서 배석규 YTN 사장의 평일 골프를 비판한 노조의 성명에 대해 사측이 노조위원장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무죄판결이 났다는 기사를 사회부장이 삭제한 건과 새누리당의 안철수 후보 불출마 협박 논란을 둘러싼 택시기사 증언 보도와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평일골프 관련 기사에 대해 노측 위원들은 판결에서 YTN 사장이 공인으로 인정되고 노조의 기본적 활동에 대한 기준이 제시됐다는 점 등을 들어 기사처리됐어야 했다고 주장한 반면, 사측 위원들은 가급적 회사 문제는 기사화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후보 불출마 협박 논란을 둘러싼 택시기사 증언 보도에 대해 사측 위원들은 기사가 지연된 점은 인정했으나 기사 회피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 현장 인력 부족으로 등으로 인해 보고 체계에 문제가 생겨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성국 박사가 시사 토론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OBS 내부에서도 MC 교체 요구가 나오고 있다. 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김용주·OBS 노조)는 4일 열린 편성위원회에서 오는 22일 예정된 정기개편 때 (OBS 생방송 고성국의 토론합시다)의 진행자 교체를 사측에 요구했다.
(OBS 생방송 고성국의 토론합시다)는 OBS의 거의 유일한 시사 프로그램이다. OBS 노조는 “OBS의 시사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가 타사의 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로, 그것도 정파적인 입장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진행자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OBS 프로그램 진행에서도 박근혜 후보 관련 얘기가 나오면 자신이 말을 길게 한다거나 야권 쪽 패널의 말을 자르는 등 불공정 진행 사례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도 노조의 문제제기를 수용하고 사장에게 보고하는 한편 해결책을 찾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거듭된 MC 교체 요구에 OBS 제작국장은 “이미 담당 PD와 팀장이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며 “대안까지 찾아 보고를 올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OBS 생방송 고성국의 토론합시다)는 지난해 10월부터 방송됐다. 총선을 전후해서도 사내에서 MC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 담당PD와 제작국장이 타사 프로그램 출연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당시에도 공식적으로 MC 교체를 요구했다.
회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고성국 박사는 “외부 출연을 줄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철현 OBS 노조 사무국장은 “최근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고성국 박사의 정치평론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며 “줄기차게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해서 이번 가을 개편을 앞두고 편성위원회에서 다시 심각하게 논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사보강 10월 5일 0시57분]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