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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일 금요일

삼성전자 화성 공장 94일 만에 또 불산 누출…3명 부상


이글은 프레시안 2013-05-02일자 기사 '삼성전자 화성 공장 94일 만에 또 불산 누출…3명 부상'을 퍼왔습니다.

배관 철거 작업 중 흘러나온 불산에 노출된 하청 노동자들 병원 이송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또 불산이 누출돼 3명이 다쳤다. 1월말 사고가 발생한 지 94일 만이며, 이번에도 하청 노동자들이 피해를 봤다.

삼성전자는 "2일 오전 11시 30분쯤 성도이엔지(성도ENG) 작업 근로자 3명이 배관을 철거하기 위한 작업을 하던 도중 배관 밖으로 흘러나온 불산에 노출됐다"며 "사내 부속 의원에서 1차로 검진을 받고 2차 검진을 위해 사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고용노동부의 '11라인 HF 공급 장치 사용 중지 명령'에 따라 CCSS룸 안에서 배관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는 지난 1월 28일 불산이 누출돼 하청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친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3월 3일 삼성전자 화성 공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가 2000여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 1월 29일 경기도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 사업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환경부 공무원,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이 현장 감식을 벌였다. ⓒ연합뉴스



/김윤나영 기자

2013년 2월 4일 월요일

“삼성이 불산 누출 ‘비닐 막기’ 임시처방 지시”


이글은 경향신문 2013-02-03일자 기사 '“삼성이 불산 누“삼성이 불산 누출 ‘비닐 막기’ 임시처방 지시”출 ‘비닐 막기’ 임시처방 지시”'를 퍼왔습니다.

ㆍ한정애 의원, 근무자 증언 확보ㆍ“누출량 많아져 상황 급해지자 숨진 박씨 방독면만 쓰고 작업”

삼성전자가 5명의 사상자를 낸 화성 반도체 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 상황 초기부터 현장 근무자들의 보고에 대해 ‘비닐로 막기’와 같은 임시처방을 지시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응하다 사고를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정애 민주통합당 의원은 3일 “삼성전자 협력업체 STI서비스의 현장 근무자들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27일 오후 2시 이전부터 불산 누출을 인지하고 ‘밸브 교체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했으나 삼성전자 안전관리팀으로부터 비닐로 불산 누출을 막는 임시조치를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한 의원 측은 “근무자들이 오후 7시30분쯤 불산 누출량이 많아지자 안전관리팀에 ‘처리 방법을 지시해달라’고 다시 보고했으나 ‘우선 임시조치를 하고 내일 조치하자’는 지시를 받았다”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근무자가 이 같은 사실을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의 이 같은 대응은 불산 누출 시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별도의 위험 경고를 하거나 방호장비를 지급해야 하는 비상대응 매뉴얼을 위반한 것이다. 게다가 “안전을 총책임져야 하는 삼성전자 관리자 중 어느 누구도 현장에 출동한 사람이 없었던 사실을 현장 근무자가 전했다”고 한 의원 측은 설명했다.

한 의원 측이 확보한 증언에 따르면 이후 오후 11시30분쯤 현장 근무자가 “불산 누출량이 많아져 불산용 비닐로 임시처방을 할 수 없게 됐다. 밸브 교체가 필요하다”고 다시 보고하자 그제야 안전관리팀은 현장에서 밸브를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 이 때문에 현장 근무자들은 당시 비번인 박모씨(34)를 호출했다. 숨진 박씨가 2차 보수작업(오전 4시36분~4시44분) 당시 방독면만 착용한 이유에 대해서도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도 우려될 만큼 상황이 긴박해서 급하게 대처하느라 생긴 일”이라고 당시 근무자는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측은 지난달 28일 “STI서비스 측이 27일 오후 1시30분 불산 이상으로 인지했으나 급박하거나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추후 작업하겠다고 판단해 오후 11시에 수리를 한 것 같다”며 “STI서비스가 전문업체여서 우리가 수리 작업을 늦춰달라거나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한 의원 측은 “삼성전자가 근무자들의 안전보다 설비 안전을 중요시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정리가 완료된 후인 지난달 28일 오전 7시30분이 넘어서 도착한 삼성전자 관리자들은 설비 안전과 공장 가동상황에 대해 추궁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우리는 STI서비스의 통상적인 자체 유지·보수 활동으로 봤고, 두 번이나 작업해서 안전하다고 알려와 끝난 상황으로 알았는데 오전 7시30분에 갑자기 (근무자의) 건강이 이상하다고 들었다”고 설명해 왔다.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현장 근무자들의 병원 이송이 늦춰졌다는 증언도 한 의원 측은 전했다. 현장 근무자들이 지난달 28일 저녁쯤 화성 동탄성심병원에서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구급차에 동승했던 STI서비스 직원이 간부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기자들이 한강성심병원에 대기하고 있어 서울로 가기 힘들다”고 말한 뒤 동탄성심병원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현장 근무자 4명 중 3명은 가족의 차량으로 밤늦게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근무자들이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받을 당시 삼성카드로 결제할 것을 권유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한 의원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STI서비스 직원과 현장 근무자에게 ‘삼성에서 처리해줄 수 있으니 치료비를 의료보험이 아닌 삼성카드로 결제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보험처리를 하지 못하게 해 사건기록과 의료기록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태영·곽희양 기자 kyeong@kyunghyang.com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사망사고 접수 경찰, 공장 진입에만 70분 넘게 걸렸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1-30일자 기사 '사망사고 접수 경찰, 공장 진입에만 70분 넘게 걸렸다'를 퍼왔습니다.
[삼성 불산누출 사고] 경찰 "공장 정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 29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환경부 공무원,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장에서는 불산 가스가 누출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하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불산이 누출된 지 25시간이 지나도록 관계기관에 통보하지 않은 삼성전자의 늦장 대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세계적 기업, 초인류적 기업이라고 홍보하던 삼성전자가 영세업자와 다를 바 없이 대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애초 불산 누출 사고가 외부에 처음 알려진 것은 삼성전자의 신고가 아니었다. 밸브 교체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박아무개(34)씨가 숨져 관할 경찰에 통보되면서부터다.

경기 화성 동부경찰서는 29일 오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번 누출사고의 개요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누출이 일어난 시각은 27일 오후 1시 30분경이다. 불산 누출에 따라 경보기가 울리고 직원이 대처에 나섰지만, 고작 한 일이라고는 비닐봉지로 유출 부위를 막은 것이다.

이후로 10시간이 지난 28일 오전 2시부터 공장 협력업체 STI의 직원 5명이 누출된 밸브 교체에 나섰다. 오전 5시 30분경 작업자 박아무개씨가 목과 가슴에 통증을 호소해 서울 영등포의 한강성심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박씨는 오후 1시 30분경에 숨졌다. 

삼성 공장, 출동한 경찰에 정문을 열지 않아

▲ 29일 오후 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 유보국 형사과장은 이날까지의 경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보국 형사과장은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만 알고 수사팀을 급파했지만 30여분 뒤 (내가) 현장에 갈 때까지도 정문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정문에서 40여분을 더 기다린 뒤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강민수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씨가 사망한 이후인 오후 2시 15분께 공장 관할서인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통보했다. 이에 화성동부경찰서 수사팀이 10km 남짓 거리에 있는 공장에 접근을 시도했지만, 내부로 들어가는 데 70여 분이나 걸렸다.

유보국 화성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만 알고 수사팀을 급파한 후 30여분 뒤 (내가) 현장에 갈 때까지도 정문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정문에서 40여분을 더 기다린 뒤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사건을 접수한 지 2시간이 다 된 오후 4시께에 사고 현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전까지도 경찰은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됐는지도 몰랐다.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서자 삼성전자는 오후 2시 40분께 경기도청에 연락해 "불산 누출사고가 났었다, 응급조치했다"며 신고했다. 불산이 누출된 지 25시간이 지나서야 관계 기관에 신고한 것이다.

"초일류적 은폐문화, 안전불감증에 경악"

▲ 28일 1명이 숨지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사업장 불산 유출 사고 현장. 삼성전자는 정화 작업 후 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 연합뉴스

이같은 삼성전자의 늦장 대응과 사고 은폐 의혹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29일 "삼성전자가 보여준 초일류적인 은폐 문화, 안전 불감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삼성백혈병에서 보여준 은폐문화를 볼 때 신고 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 의원은 "10시간 동안 비닐로 누출 부위를 막았다는 것은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얼마나 미흡했는지를 보여준다"며 "삼성전자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시민환경연구소도 "세계적 기업, 삼성조차도 화학물질사고 대처는 여느 영세 업체와 다를 바 없었으며 오히려 더 악의적"이라며 "삼성은 사고 발생 즉시 관계기관에 사고를 신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것은 공장 노동자와 인근 지역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화성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금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아울러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항구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장 내의 불산 수치가 29일 오전까지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9일 오전 11시 55분 불산사고의 현장을 측정한 결과 공장 내 사고지점으로부터 1m 이내 지점에서 불산이 0.6ppm 검출됐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에 허용된 불산 노출기준은 0.5ppm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다. 하지만 사고지점으로부터 2.5m 떨어진 곳에서는 불산이 0.2ppm 검출됐고 공장 외부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은 "삼성전자 측에서 불산 탱크 비움, 탱크 내부 압력 해제, 누출부위 밀봉 등 조치를 했지만 이미 누출됐던 것이 바닥 등에서 휘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추가로 공장 내·외부를 정밀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민수(comin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