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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6일 수요일

정수장학회, “대화하자”고 하자 “똑바로 살아라” 막말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25일자 기사 '정수장학회, “대화하자”고 하자 “똑바로 살아라” 막말'을 퍼왔습니다.
언론노조 25일 면담요청했으나 ‘문전박대’

“똑바로 살아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이 정수장학회 측에 면담을 요청하자 돌아온 대답이다.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언론노조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수장학회를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10여 명의 언론노조 관계자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요구사항이 담긴 문건을 들고 면담을 요청했으나 정수장학회 측은 이들의 출입조차 허락하지 않았으며 취재진들의 취재까지 저지하는 완고한 모습을 보였다.

▲ 25일 오후,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과 이호진 부산일보 노조위원장은 서울 정동 정수장학회를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으나 정수장학회 측은 출입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곽상아

▲ 25일 오후, 이창원 정수장학회 사무처장이 정수장학회 유리문 사이로 연좌농성 중인 이호진 부산일보 노조위원장을 향해 "이호진씨, 똑바로 살아라"고 말하고 있는 모습. ⓒ곽상아

언론노조가 정수장학회에 요구하는 것은 △부산일보 사장후보추천제 수용 △부산일보 이명관 사장 해임 △정수장학회 이사진 사퇴 등이다.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그의 지시를 받는 경영진이 그동안 부산일보 정간사태, 편집국장 대기발령, 노조 지부장 해고, 정치부장과 사회부장 정직 6개월, 각종 고소 고발과 파행인사 등을 자행했다”며 “부산일보가 명실상부한 독립정론지로서 바로서기 위해서는 정치색 짙은 정수장학회와 독립적인 관계 설정을 해야만 한다”는 것.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정수장학회 사무실 문 앞에서 “우리는 언론노조와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말만 남긴 채 사라진 정수장학회 관계자를 향해 “최소한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춰 달라”며 “박근혜 후보도 과거사 발언에 대한 잘못을 시인한 마당에, (대화도 안하겠다는) 지금의 정수장학회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언론노조 관계자들은 사무실 문 앞에서 1시간 30분 가량 연좌농성을 진행한 끝에, 겨우 정수장학회 사무처 관계자에게 ‘요구서한’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사무실 안쪽에서 멀찌감치 밖의 상황을 바라보고만 있었으며, 이창원 정수장학회 사무처장은 자신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사무실 안으로 들이면서 이호진 부산일보 노조위원장을 향해 “이호진씨, 똑바로 살아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 24일 오후, 언론노조 측은 정수장학회 사무실을 찾은 지 2시간 만에 겨우 '정수장학회 이사회 요구서한'을 전달할 수 있었다. ⓒ곽상아

▲ 정수장학회 문틈 사이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휘호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는 그 근원을 생각하라)이 보인다. ⓒ곽상아

한편, 미디어스와 뉴스타파 취재진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부터 ‘부산일보 사태’와 ‘자진사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이사장실 문 앞까지 가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관계자들에 의해 출입도 저지당했다.

김도연 수습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2년 7월 2일 월요일

전하진 의원, 기업들에 ‘대선공약, 면담요청’ 문자메시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02일자 기사 '전하진 의원, 기업들에 ‘대선공약, 면담요청’ 문자메시지'를 퍼왔습니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국회 무등록단체 내세워 행사 개최도
전 의원 “보좌진 실수”…민주 “수사를” 

대기업을 상대로 지역구에서 열리는 행사 협찬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경기 성남 분당을) 쪽이 “친박의 핵심 초선의원”이라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연관’을 앞세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에 만만찮은 파문이 예상된다. 전 의원 쪽은 협찬을 의뢰한 기업 관계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선 공약’을 언급하기도 했다.지난 6월 초 전 의원실이 기업들에 보낸 ‘전하진 의원실 면담요청건’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보면, 행사 장소·일시 등을 알리는 내용과 함께 “미래인재육성재단(100억 규모) 설립 진행중→ 대선 공약. 편하신 시간대에 의원실에서 면담요청드린다”는 내용이 있다. 문제가 된 행사와 별개로 대선 공약인 ‘미래인재육성재단’과 관련해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싶으니 시간을 맞추자는 취지였다. 초선인 전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리는 없으니, 친박계열인 전 의원이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의 관계를 드러내려 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이에 대해 전 의원은 와의 통화에서 “나는 아직 개원도 하지 않은 국회의 초선의원으로 대선 공약을 운운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해당 문자는 우리 의원실에서 보낸 것이 맞지만, 보좌진의 실수”라고 해명했다.단순 ‘실수’로는 해명되지 않는 또다른 문제도 드러났다. 문제가 된 행사는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2012 대한민국행복찾기 미래심포지엄’인데, 이 행사 공식 누리집을 보면 전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있는 ‘국회 미래인재육성포럼’이 공동 주최 단체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 때문에 전 의원 쪽이 직접 대기업에 전화를 걸어 협찬을 요청했던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회 미래인재육성포럼은 아직 국회사무처에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아직 국회에 등록도 하지 않은 단체가 왜 단체명을 내걸고 행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오는 6일까지 의원 연구단체 신청을 받아, 연구계획 등을 심의해 등록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등록하지 않은 단체를 내걸고 행사를 한 것은) 명백히 잘못이다. 의욕이 앞서서 실수했고, 주최자 명단에서 빼겠다”고 밝혔다.정치권은 전 의원이 지역구에서 행사를 개최하면서 기업에 협찬을 받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반응이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지식경제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은 “산업계 관련 행사를 열더라도 정책개발비 등을 통해 충당하지, 기업의 협찬을 받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정은혜 민주통합당 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벤처기업 출신으로 청년들에게 도전정신과 열정을 살릴 수 있도록 정책에 주력하겠다던 전 의원의 ‘인재육성 행사’는 기업 협찬금이 아닌 협박금으로 진행되는 것인가”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기업 협찬금 요청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형중 기자hj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