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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일 화요일

MBC 차기사장 거론되는 인물들과 통화해보니…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4-01일자 기사 'MBC 차기사장 거론되는 인물들과 통화해보니…'를 퍼왔습니다.
정흥보 황희만 구영회 최명길 이진숙 등 거론… “경쟁력 회복·내부 갈등 치유에 적극 나서야”

김재철 MBC 사장이 지난달 27일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사표를 제출한 이후 차기 MBC사장으로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방송계 안팎에서는 차기 MBC사장이 갖춰야 할 최우선 덕목으로 경쟁력 회복과 파업‧해고 등으로 인한 내부 갈등과 불신을 치유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흥보 서울대학교 초빙교수(전 춘천MBC사장)는 이번 MBC 사장공모에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교수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MBC는 노조의 장기파업과 그로 인한 내부 후유증이 심각했고, 콘텐츠의 경쟁력 또한 약화됐다”면서 “MBC정상화가 가장 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MBC가 위기이긴 하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아직은 살아 있다”면서 “구성원들의 사기를 복돋워 주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흥보 황희만 강성주 등 지원의사 분명히 밝혀… 구영회는 확답 안 해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희만 전 부사장도 이번 사장 공모에 지원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황 전 부사장은 “MBC가 위기를 겪고 있다. 대외적으로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등 심각하다”면서 “진단 및 이를 해결할 방안 등 자세한 이야기는 방문진 이사들한테 하겠다”고 말했다. 황 전 부사장은 “MBC 신임 사장은 순리에 따라 갈 것”이라면서 “공모해서 타 후보들과 실력을 겨뤄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정흥보 서울대 초빙교수, 황희만 전 MBC 부사장,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 최명길 보도제작국 부국장, 이진숙 MBC 홍보본부장.

하마평에 오른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은 지원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지난달 27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지원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가능성 여부가 중요한데 MBC를 떠난 지 꽤 지났기 때문에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회사가 많이 망가진 것 같아서 오랜 세월 MBC에 적을 뒀던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이심전심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구 사장은 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선 “나중에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정흥보‧황희만‧구영회 세 사람은 차기 사장과 관련해 MBC 안팎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반적인 평가는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다.
MBC 한 관계자는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의 경우 대구경북 출신에 보수성향이지만 야당인사들과도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합리적인 면이 많다”면서 “조직의 융화를 추구하는 측면에선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반면 소신과 강단이 상대적으로 약해 내외부 눈치를 많이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황희만 전 부사장의 경우 김재철 사장과 함께 초기 MBC 지배체제를 구축해 온 인물이지만 결국 김재철 사장으로부터 ‘팽’ 당했다”면서 “그런 점을 고려해보면 ‘김재철 사장 체제’를 개혁할 수 있는 적임자 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란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재철 체제 공고화에 황 전 부사장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한 점,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서강대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구영회 MBC미술센터 사장은 사장 공모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MBC 안팎에선 “보수적이지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소신이 너무 강한 것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MBC 한 중견간부는 “합리적이지만 나름 소신이 강한 캐릭터”라면서 “이런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주 “해고자 복직 등은 반성과 평가 이뤄지고 난 뒤에 진행해야” 
최명길 부국장은 주변에서 적극 권유… 막판 변수 가능성

강성주 포항 MBC 사장도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사장은 1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공모하면 지원할 것”이라면서 “MBC가 상당히 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 조직이나 인사가 완전히 헝클어져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해고자 복직 및 징계와 관련해선 노사 간의 진지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어떤 의미에서의 반성이나 평가가 충분히 이뤄지고 난 뒤 징계 완화나 경감 혹은 백지화, 해고자 복직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 사장의 이 같은 언급은 노조의 반성도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주장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최명길 보도제작국 부국장도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최 부국장은 주변에 자신은 차기 사장에 나설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도국 후배 기자들을 비롯해 최 부국장 주변에서 이번 차기사장 공모에 적극 나설 것을 권하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설득 작업이 어떻게 진전되느냐 여부가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 최 부국장 또한 보수주의자로 평가받고 있지만 젊은 기자들을 중심으로 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숙‧권재홍 본부장도 사장 후보로 거론… 내부 반발 심해 ‘미지수’

이외에도 이진숙 MBC 홍보본부장, 권재홍 보도본부장 등 김재철 체제 공고화에 핵심역할을 한 인사들도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MBC 일각에선 현재 경영진들이 이들을 사장 후보로 내세워 ‘김재철 시즌2’를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성주)를 비롯해 MBC 안팎에서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워낙 강해 대주주인 방문진 또한 ‘김재철 시즌2’ 카드를 쉽게 수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을 사실상 해임한 방문진이 다른 대안적인 카드도 많은데 굳이 ‘김재철 사장 체제’ 하에서 핵심 요직을 한 인사를 사장으로 선임할 이유가 있겠냐”면서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방문진은 오는 4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차기 사장 공모와 관련한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동기·조수경 기자 | mediagom@mediatoday.co.kr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김재철의 입’ 이진숙이 MBC 사장?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3-26일자 기사 '‘김재철의 입’ 이진숙이 MBC 사장?'을 퍼왔습니다.

김문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6일 오전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의 해임안을 처리하기 전 이사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공영방송 회복·해고자 복직 등 과제 산더미
MBC 새 사장 누가 되나 촉각

황희만·정흥보·구영회 등 물망에
‘김재철 입’ 이진숙 본부장도 거론
방송사 내부 ‘이 본부장 거부감’ 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와 언론 장악의 대명사였던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을 26일 해임하면서 문화방송 안팎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화방송 정상화를 위해서는 망가진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회복, 해고·징계자 문제 해결, 분열된 조직의 통합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 하에서 임명될 신임 사장이 누구냐에 따라 참된 의미의 정상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문화방송이 해결해야 할 문제 가운데 우선 꼽히는 것은 망가진 프로그램들의 원상회복이다. 문화방송은 이미 ‘3등 방송’으로 전락했다. (뉴스데스크)는 불공정 방송의 상징처럼 돼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송 시간을 오후 8시로 옮긴 뒤에도 시청률은 6~8%대다. 대표적 시사 프로그램이던 (피디수첩) 역시 작가 8명 전원이 해고당하고 시용 피디들이 배치되면서 신뢰도가 추락했다. (사시매거진 2580)도 ‘아이템 검열’ 논란이 이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박재훈 문화방송 노조 홍보국장은 “새 사장이 임명되면 뉴스의 공정성을 보장하고, 시사 프로그램 등 문화방송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것이 추락한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역시 중요한 과제는 최승호 피디, 박성제·박성호 기자, 정영하 전 노조위원장 등 해고자 8명의 복직 문제다. 김 사장이 지난해 12월 말 이근행 전 노조위원장 등 2명을 ‘특별채용’ 형식으로 복직시켰지만, 지난해 파업 관련자들은 모두 회사 밖을 떠돌고 있다. 문화방송 해고자 문제 해결은 (와이티엔)(YTN) 등 다른 언론사 해고자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 와이티엔도 현재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 등 6명이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8일 오후 5시께 정수장학회를 방문하기 위해 이진숙 문화방송(MBC) 기획홍보본부장(오른쪽)과 이상옥 문화방송 전략기획부장이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이 본부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나눈 문화방송 및 부산일보 지분 매각 논의는 7일 뒤인 15일 <한겨레> 최성진 기자의 보도로 외부에 알려졌다. 경향신문 제공

문화방송 안팎에서는 새 사장이 누가 오든 해고자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에 대한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조직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해고당한 박성제 기자는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복직은 노·사 화합을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보복성 인사와 징계자 문제도 풀어야 한다. 서울남부지법은 21일 문화방송이 파업 참가자들을 본디 직종과 무관한 부서로 전보한 것은 무효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박 기자는 “100명 이상의 기자들이 현장 밖으로 밀려나 있는 상태에서 프로그램 경쟁력 확보는 요원하다. 김 사장이 등용한 문제 인사들도 정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런 과제를 해결해야 할 문화방송 새 사장이 누가 될지도 당연히 초미의 관심사다. 황희만 전 문화방송 부사장, 정흥보 전 춘천 문화방송 사장, 구영회 전 문화방송 미술센터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사장의 ‘입’으로 문화방송 안팎의 지탄을 받았던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도 거론된다.문화방송의 한 관계자는 “지금 거론되는 인물들은 항상 후보군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개개인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는 있지만 김 사장보다는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진숙 본부장은 문화방송 구성원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