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고성국 출연 자체만으로 공정성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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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 새누리당 행보 계속… 연합 노조 “공정성 훼손 계속되면 방송 업무 중단”

연합뉴스 구성원들이 자사 보도채널 ‘뉴스Y’에 대해 불공정하다며 방송 업무 중단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뉴스Y가 최근 ‘친박 편파’ 논란에 휩싸인 정치평론가 고성국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한 것에 대해 노조는 반대 의사를 재차 밝혔다.

11일 연합뉴스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은 대선보도 감시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주간 대선보도점검회의’에서 고성국씨의 프로그램에 대해 편향성이 우려되고, 그의 출연 자체만으로 시청자로부터 공정성 의심을 살 수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석한 연합뉴스 부국장들도 노조의 문제제기에 공감했다.

뉴스Y는 연합뉴스와 별개 법인이지만, 뉴스Y의 모토는 ‘연합뉴스가 만드는 TV’이고, 연합뉴스가 파견한 직원들이 상당수이다. 특히 뉴스Y 보도국 평기자 30여 명 중 3분의 1 이상이 연합뉴스 파견 기자들이다.

노조는 뉴스Y의 불공정 논란이 연합뉴스의 공정성을 훼손한다며 고씨의 출연을 반대하고 있다. 강훈상 노조 사무국장은 통화에서 “뉴스Y가 정치적 공정성이 의심되는 인사의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하는 것은 연합뉴스 공정성 훼손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고성국씨 출연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 정치평론가 고성국씨. 뉴스Y '고성국의 담담타타' 화면 갈무리.

뉴스Y는 지난 8일부터 고씨가 진행하는 ‘고성국의 담담타타’를 주 1회에서 매일 편성으로 확대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24일 ‘뉴스1번지’에는 ‘보수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나와 15분여 동안 안철수 출마, 박근혜 과거사 사과 등 12가지 정치 현안에 대해 평론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10일 노조는 성명을 내 “뉴스Y가 공정보도 감시기능이 없는 틈을 타 불공정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면서 “인터넷 공간에선 뉴스Y의 편파 보도가 웃음거리가 될 지경”이라고 했다.

노조는 뉴스Y의 불공정 행태가 계속된다면 방송 업무 중단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뉴스Y의 불공정 행태는 총파업 이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연합뉴스의 공정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면서 “공정보도의 정신을 계속 훼손한다면 방송 업무 중단을 포함한 강력한 수단으로 공정보도를 지켜낼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고성국씨는 지난 5월 박근혜 팬클럽 ‘박사모’ 충북본부 초청 특강에서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를 희망하는 발언을 했다. 박사모는 그에게 감사패를 줬다. 지난달 2일에는 새누리당 대선기획단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런 고씨의 행보 때문에 편파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YTN 노동조합에서는 그의 출연을 공식적으로 반대했고,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고정출연하던 뉴스Y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러나 고성국씨는 11일에도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고씨는 서울시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박 후보를 빼놓고 모두가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대선을 치러도 이길까 말까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상황으로는 누가 이기더라도 50만 표 표차로 승부가 나는 박빙·혼전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보면 부동층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풀뿌리를 찾아 ‘한 표 결판’이라는 생각으로 12월 18일까지 쫓아다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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