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8일 수요일

조국 타임라인 가득 ‘지네발 피해자들’ 절절 호소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4-18일자 기사 '조국 타임라인 가득 ‘지네발 피해자들’ 절절 호소'를 퍼왔습니다.
“작은 FTA, 우리 빵집은 조명도 못켜”…조국 “착한 소비 필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신문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학생들의 비싼 등록금에 대한 호소를 들은 것에 이어, 17일에는 재벌의 동네 상권 장악으로 인한 피해가 어떠한지 트위플들의 의견을 물었다.

조 교수는 이날 저녁 “재벌의 ‘지네발’ 확장으로 동네 영세상인들이 어떠한 처지에 있는지 알려달라고 말씀드린 후, 많은 사연이 올라옵니다”며 “너무 생생 절절하여 RT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팔로워들의 멘션을 리트윗했다.



트위플 ‘ai***’는 “동네 빵집 다 망했어요. 2~3개씩 있던 빵집 다 망하고, 브랜드 빵집들 들어섰죠”라며 “커피숍도 마찬가지. 약국, 식당 등이 망한 자리에는 어김없이 대기업 커피숍 브랜드들이 치고 들어와, 이제 아프면 언덕 너머 다른 동네로 가야해요”라고 전했다.

경남 산천읍에 산다는 ‘sorilij***’은 “읍이래두 정말 경제규모가 적어요. 그것마저 GS, 패밀리 마트, 농협마트, 파리바게트가 들어와서는 동네 구멍가게와 부식가게들이 많이 힘들어 합니다”고 말했다.

‘Love****’도 “재벌까진 아니지만 동네에 대형서점이 들어서고나 서 작게 있었던 서점들이 모두 없어졌어요”라며 “홈플러스 생기면서 동네 슈퍼들은 망해나갔다”고 알렸다.

또 ‘joohyu****’은 “작은 FTA를 보는 것 같다”며 “대형기업의 브랜드매장이 깔끔하고 스타일리쉬한 인테리어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적당한 가격으로 손님을 모은 후, 동네 영세상가가 무너지고 독점이 확보되면 그땐 가격을 자신들 입맛에 맞게 조절한다”며 피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lsy0***’은 “우리 동네 빵집은 조명도 못 켜고 최대한 저렴한 천원짜리 이천원에 3개짜리 등등 저렴한 빵만 만들어서 파는데 안쓰러울정도”라도 “매장의 생명은 조명인데 오죽하면 조명도 줄이고 장사를 하네요. 나름 버티고 있던데 얼마나 갈지”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재벌들의 횡포에 고스란히 피해를 받고 있는 영세상인들의 호소도 이어졌다. 60대 중후반 부모님께서 작은 슈퍼하신다는 ‘Mong****’는 “아침 6시부터 새벽1시까지 일19시간 365일 가게에 갇혀 일하시는데, 하루벌이 영업이익 14만원정도, 여서 월세, 전기세 빼면 시간당 5-6천원 소득일 것”이라고 말했다.

30년째 제과점을 한다는 ‘ryujiye****’도 “빠리***에서 와서 자꾸 업종변경하라고해서 안했더니 같은 상가에 빠리***가 들어왔다”며 “뉴스에선 백화점빵집 규제한다는, 그런건 어차피 백화점 안이지, 동네 빵집 위협하는 건 빠리***”라고 강조했다.

또 ‘pat****’은 “대기업 체인의 폐해가 문제이긴 하지만 소비자도 문제입니다. 포인트 정책에 사람들이 몰리고 브랜드를 좋아해서 몰리는 경향이 크다”며 “대기업이 마트 안에 빵집까지 설치하면서 더욱 극대화되었습니다. 같은 계열회사끼리 포인트 적립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기업 프렌차이즈의 형태를 비판하는 의견도 많았다. 트위플 ‘regin*****’은 “프랜차이즈 빵집의 경우 4-5년에 한번씩 인테리어를 하는데 1억정도 든다”며 “그래서 그 돈하고 임대보증금 상승분 까지 생각하면 점주 분들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하신다”고 말했다.

‘rri***’도 “점주들도 안쓰럽더군요. 직장 내의 파****는 장사가 잘 되는데 어느 날 폐업한다는 거예요”라며 “어두운 표정의 점주에게 물어보니, 계약기간 끝나고 직영으로 전환한다고... 하루아침에 점주에서 알바로 전락하셨죠. 그 자리에 가게는 그대로 있고”라고 전했다.

이에 조국 교수는 “대기업의 무차별 업종확장으로 고통 받는 분들의 생생한 말씀과 프랜차이즈 가맹업주 분들의 애로도 잘 들었다”며 “모두 가슴 아픕니다. 총정리 및 대안작업은 추후하겠습니다”며 지난 2010년 ‘이마트 피자 논란’과 관련해 게재했던 글을 소개했다.

조 교수는 당시 쓴 글에서 “사실 첨단 기술제품도 아닌 피자, 어묵, 떡볶이, 순대, 튀김까지 대기업의 것을 소비할 필요성이 어디 있는가”라며 “시민은 위세부리는 이익과 힘의 논리 앞에서 서로를 걱정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과 편리함을 유일 잣대로 사용하지 않는 ‘착한 소비’, 공정과 연대의 가치, 인간의 체온이 스며든 소비가 필요한 시간”이라며 “당장 모든 소비를 ‘착한 소비’로 할 수 없더라도 좋다. 지금 보다 조금씩 한걸음씩 ‘착한 소비’ 쪽으로 움직여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마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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