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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일 목요일

회장님들 폭행 잔혹사…야구방망이부터 장지갑까지


이글은 프레시안 2013-05-01일자 기사 '회장님들 폭행 잔혹사…야구방망이부터 장지갑까지'를 퍼왔습니다.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의 호텔 직원 폭행 사건 후폭풍


제2의 '라면 상무' 사건으로 불리는 프라임베이커리 강수태 회장의 호텔 직원 폭행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다른 차량의 진입을 막는 강 회장의 차량 이동을 요구한 호텔 직원의 뺨을 강 회장이 장지갑으로 폭행한 사건은 4월 30일 (서울신문)의 보도로 세간에 알려졌다.

이에 프라임베이커리 불매운동이 제기되는 등 여론이 들끓자 프라임베이커리로부터 '경주빵' 등을 납품받은 코레일 측은 4월 30일 이미 납품돼 기차에 배치된 제품까지 모두 회수해 반품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코레일 측에 의존해 온 프라임베이커리는 이번 납품 중단으로 폐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강 회장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강 회장은 1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폭행 당일에) 당직실에 찾아가 정중히 사과하고 악수를 했다"며 차량이 서 있던 시간은 1분이 되지 않았고, 사과까지 했음에도 언론에 보도돼 여론의 비난을 받은 것에 불만을 표했다. 강 회장은 또 프라임베이커리를 폐업할 뜻도 내비쳤다.

하지만 롯데호텔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강 회장의 '사과'는 해당 직원에게 "오늘 일진이 안 좋은 날이라고 생각해라.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라"라며 어깨를 두드린 것뿐이라고 밝혀 강 회장 해명의 진정성에 의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또 차량을 잠시 주차했을 뿐이라는 강 회장의 발언과 달리 당시 차량이 다른 차량의 이동을 방해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끊이지 않는 CEO들의 폭행 사건, 기업 위기 자초
강 회장 사건이 지난달 항공기 안에서 라면을 제대로 끓여 오지 않았다고 승무원을 폭행한 포스코에너지 왕 모 전 상무의 사건과 비교되는 이유는 사회 고위층이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가하는 직접적인 폭력 사례이기 때문이다.

규모를 떠나 기업을 책임지는 이가 여론이 납득할 수 없는 폭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최근의 일만도 아니다. 2007년 한화 김승연 회장은 자신의 아들을 폭행한 술집 종업원들에게 '보복 폭행'을 가해 물의를 일으켰고, 2010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인 최철원 전 M&M 대표는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노동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맷값'을 지불한 사실이 드러나 노동계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 밖에도 이윤재 피죤 회장이 이은욱 전 피죤 사장에 대한 청부 폭행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중범죄였기에 실형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반면에 김승연 회장과 최철원 전 대표는 모두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유전무죄'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라면 상무'와 '프라임베이커리' 사건이 과거 기업 총수가 법적 처벌을 받았던 사건보다 경미하지만, 비슷한 규모의 사회적 분노를 사는 것도 주목할 현상이다.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득권과 서민층 사이의 '갑을 관계'가 사회적 문제로 이전보다 더 심각하게 인식됐다. 모바일 기기와 SNS의 등장으로 사안의 파급력이 확산되는 구조가 형성됐지만, 가해 당사자나 피해 당사자를 보호해야 할 기업이 적절한 사과나 대책에 인색하다가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조치에 착수하는 모습 역시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호텔 직원을 장지갑으로 폭행한 강수태 프라임베이커리 대표를 풍자하는 패러디 이미지


또 과거에는 기업 총수 개인의 불법 행위에 대한 여론이 반기업 정서로 번지는 것을 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경제 민주화가 시대의 화두로 등장한 이후에는 '반기업 정서'가 생겨나는 근본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근 입법이 추진되다 중단된 대체공휴일 제도의 경우, 재계는 현실을 감안해 기업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기업 총수의 결정이 전체 기업의 정책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대체휴일제를 비롯한 상대적 약자들의 주장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라면 상무' 사건과 '프라임베이커리' 사건은 사회 고위층이 상대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1997년 IMF 위기가 터지기 몇 달 전 국회 청문회에 불려 나가 "주인이 하는 일을 머슴이 뭘 알겠는가"라고 했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인식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2013년 5월 1일 수요일

도어맨 폭행에 프라임베이커리 불매운동…코레일 납품 중단 통보


이글은 go발뉴스 2013-05-01일자 기사 '도어맨 폭행에 프라임베이커리 불매운동…코레일 납품 중단 통보'를 왔습니다.
네티즌 “롯데호텔, 교묘하게 뒤로 물러나 폭행자만 부각…더 나빠”
중소제빵업체 (주)프라임베이커리 강수태 회장의 롯데호텔 지배인 폭행사건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이 프라임베이커리에 경주빵 등의 납품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사건이 일어난 후, 해당회사가 코레일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강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물건을 ‘코레일이 납품받으면 안 된다’는 등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들을 올리며 강 회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자 코레일관광개발은 프라임베이커리에 납품 중단을 통보하고 열차 등에 실려 있는 제품은 긴급 회수조치에 나섰다. 30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코레일 관계자는 “큰 사회적 문제가 됐기 때문에 사회 통념상 해당 회사 제품을 회수 조치하고 납품 중단을 요구하게 됐다. 그러나 거래를 완전히 끊기로 결정한 것은 아직 아니”라고 밝혔다.
제품의 온라인 판매와 기업 홍보를 위해 개설된 프라임베이커리 공식 블로그도 항의글로 도배되다 결국 이날 폐쇄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 회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4일)당직실에 가서 미안하다고 정중히 사과하고 악수를 했는데 그게 기사가 될 일이냐”고 말했다. 강 회장은 “거기에 차를 대라고 해서 댔는데 금방 차문을 두드리고 차를 빼라 해서 ‘왜 말을 그렇게 해?’라고 욕을 조금했더니 그 호텔 직원이 나도 나이가 50이 넘었다고 해 (화가 나서)한 차례 때린 것이지 (신문에 보도된 것처럼)여러 차례 때린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적든 많든 그 직원은 서비스맨이다. 자신이 인솔해서 (자동차를)대게 해놓고 1분도 안 돼서 빼라고 하니 기분이 어떻겠나? 오늘 용산세무서에 사업자 반납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롯데호텔 관계자는 “(강 회장이 박 지배인에게)너 오늘 일진이 안 좋은날이라고 생각해라.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라며 어깨를 한 번 두드린 게 전부”라면서 “그분은 그게 사과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셨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1분이 아니라 누군가를 기다리기 위해 한참을 정차해 있었다. 차를 아주 빼라고 한 것도 아니며, 주차장 입구이니 차량 한 대만 들어가게 하고 다시 원위치 하시면 된다고 누차 설명했으나 끝까지 차를 이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당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폐업? 돈 있는 사람이 결정할 수 있는 자유 중 하나겠지...이런 것 읽을 때마다 제일 서러운 사람은 저런 사람에게 목매여 사는 힘없는 사람임을 다시 느낄 때이다”(yb***), “프라임 베이커리...빵 속에 욕 들었나보다. 절대 안 먹어야지, 안 사먹는다구 절대”(tl****), “시정잡배들이 들끓는 세상. MB도 그중 하나였었지. 누구를 탓하랴...”(**필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만고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그저 돈이면 인간에 근본까지 저버리는 강 회장, 돈의 노예가 되지 마시고 인간에 근본을 지키며 사세요”(길벗****)라며 강 회장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직원보호에 소홀하고 감추기에만 급급한 롯데호텔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불매 운동 당연하고 롯데도 직원 당당히 키워라...직원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도 못된 패거리에 굴복하는 비굴한 행위다”(****gyu), “강태수도 나쁜넘이고 애초에 사건 쉬쉬하고 덮으려한 롯데호텔도 나쁜넘들이다. 이런 호텔서 일하는 직원들이 안쓰러울 뿐이다”(절대****), “역시 롯데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 직원이 맞았다는데 쉬쉬하며 감춘다 ㅎㅎ”(ds***), “가장 일차적으로 직원을 보호하고 서비스의 한계를 설정할 책임이 있는 기업들 - 대한항공, 롯데호텔 - 은 교묘하게 뒤로 물러나고 폭행자만 부각되면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qu*********), “베이커리 회장님(?)께서 호텔도어맨을 폭행하는 세상. 근데 왜 롯데호텔은 직원이 폭행 당했는데 가만있는건가. 도어맨이라서? 폐업신고 약속 지키세요”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