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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4일 목요일

KBS라디오,‘낙하산’ 논란 이어 ‘열린토론 폐지’에 PD들 ‘폭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4-04일자 기사 'KBS라디오,‘낙하산’ 논란 이어 ‘열린토론 폐지’에 PD들 ‘폭발’'을 퍼왔습니다.
KBS라디오 베테랑 PD들 “변석찬·서기철 보직 해임하라”…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치가 떨린다”
봄 개편을 앞두고 ‘낙하산 진행자’ 논란을 빚은 KBS에서 보직 간부들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 처남 최양오 씨와 고성국 정치평론가가 KBS 라디오 진행자 후보에서 최종 탈락한 이후 KBS 라디오PD들이 변석찬 라디오센터장과 서기철 라디오1국장의 보직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0년차 이상 KBS 라디오PD들은 4일 기명으로 성명을 내고 “KBS는 ‘열린 토론’ 폐지를 철회하고 ‘변석찬과 서기철’ 보직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2013년 봄 개편 과정에서 변석찬 라디오센터장과 서기철 라디오1국장은 제작PD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KBS1라디오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인 ‘열린 토론’을 폐지하려 하고 있다”면서 “누가 봐도 부적절한 인사들을 MC로 기용하려 하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일들이 아무도 모르게 밀실에서 추진되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29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관제개편, 코드 맞추기 MC 투하 저지' 피케팅 집회를 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이들은 “가장 최근 청취율 조사에서 ‘KBS 열린 토론 1부’는 KBS1라디오 전체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높은 청취율을 기록했다”면서 “토론이라는 프로그램 정체성도 분명하고 청취율도 높은 ‘열린 토론’을 특별한 이유 없이 폐지하는 것은 센터장과 국장이 앞장서서 채널과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라디오PD들은 “경제 프로그램 진행자로 거론되던 최양오씨가 새누리당 전의원 김무성씨의 처남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KBS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면서 “‘열린 토론’ 대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거론됐던 고성국씨의 예는 더욱 심각하다. 정황상 정권의 논공행상 차원에서 낙하산으로 투입된 것이 확실해 보이는 인사를 덥석 받아 진행자로 앉히려던 센터장과 국장의 작태를 보면서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PD들은 “우리는 20년 이상을 라디오에 몸담아 오며 KBS라디오 발전에 청춘을 바쳐온 PD들”이라면서 △‘열린 토론’ 프로그램에 대한 폐지 계획을 당장 철회할 것과 △변석찬 라디오센터장, 서기철 라디오1국장에 대한 즉각적인 보직 해임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 동참한 20년차 이상 라디오PD들은 다음과 같다.

김영준, 박인규, 안정균, 홍승철, 국은주, 소상윤, 김영한, 이용우,
박종성, 김우석, 김홍철, 서정협, 최봉현, 하석필, 하종란 (입사 순)

민동기 기자 | mediagom@mediatoday.co.kr 

2013년 3월 14일 목요일

KBS, 1라디오 간판 시사 프로그램 ‘열린토론’ 폐지


이글은 미디어스 2013-03-13일자 기사 'KBS, 1라디오 간판 시사 프로그램 ‘열린토론’ 폐지'를 퍼왔습니다.
KBS PD들 “밀실개편…폐지 반대”, 시사기능 약화 우려도

KBS가 봄 개편 때 간판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인 (열린토론)을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KBS는 2003년부터 방송된 1라디오의 (열린토론)을 내달 1일 봄 개편에 맞춰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KBS 사측은 폐지 이유에 대해 ‘바꿀 때가 됐다’ ‘대체할 프로그램이 더 경쟁력이 있다’라고 일선 제작진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토론)은 주중 저녁 7시 20분부터 9시까지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되며, 그날의 중요 이슈를 토론을 통해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2003년 첫 방송 이후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작품상, 한국방송대상 보도 부문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2일 오전에 열린 라디오위원회에서 일선 제작진들은 (열린토론) 폐지에 대해 항의하면서 ‘폐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변석찬 라디오센터장을 비롯한 회사측은 폐지 강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BS 사측은 주중 저녁 7시 20분부터 9시까지 방송돼 왔던 (열린토론)을 폐지하는 대신, 6시 10분부터 50분 가까이 방송되는(생방송 오늘 유애리입니다)의 방송시간을 약 2시간으로 늘리고, 8시부터 9시까지는 (스마트 라디오)라는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라디오 PD는 “(열린토론)은 KBS의 대표적인 라디오 프로그램으로서 KBS 1라디오가 할수 있는 가장 공영적인 프로”라며 “1라디오의 브랜드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인데, 회사측이 일선 제작진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폐지를 강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부터 라디오 개편안에 대해 회사측과 제작진들이 논의를 해왔는데, (열린토론) 폐지는 당초 개편안에 포함된 내용도 아니었다. 개편 막바지에 갑자기 튀어나왔고, 심지어 팀장급들 조차도 몰랐었다”며 “밀실개편이 분명하고, 과연 이번 개편이 KBS의 라디오 채널 경쟁력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경우 라디오편성부장은 (미디어스)의 취재 요청에 “(최종) 결정난 사항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KBS PD협회(회장 홍진표)는 12일 성명을 내어 “열린토론의 폐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PD협회는 (열린토론)에 대해 “지난 10년간 매일(주중)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초청, 열띤 토론을 통해 다양한 여론형성에 기여한 가장 공영적 프로그램이자 KBS 라디오만이 할 수 있는 자랑스런 프로그램”이라며 “가뜩이나 공영성과 채널 경쟁력을 잃어버린 1라디오에서 (열린토론)>은 그나마 청취율 상위 프로그램이면서 시사교양기능을 충실히 담보해내고 있어, 일선 PD들 대부분은 이 프로그램의 폐지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라디오 PD들은 성격조차 이해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프로그램을 (열린토론)의 대안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한다”고 전하며 “방송사에서는 소통을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하며, 공정한 소통을 위한 최선의 인터뷰 장치는 토론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새 노조) 역시 12일 성명을 내어 “(열린토론) 폐지는 ‘한국의 뉴스채널’ 1라디오의 시사기능을 말살해 공영성을 후퇴시키고 여론형성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새 노조는 “(사측은) 이번 라디오 개편에서 1, 2라디오에 많은 변화를 주고 공영성과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했지만 ([열린토론] 폐지와 같이) 황당한 일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이번 개편의 핵심이 공영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사기능을 말살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강행하는 데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 노조는 “내부 소통과 참여를 배제한 이번 개편은 명백한 밀실 개편”이라며 “길환영 사장과 사측은 (열린토론)폐지 등 정권 코드 맞추기 비난을 초래할 이번 시도를 중단하고 개편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