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경향신문 2012-08-26일자 기사 '“경찰, 안철수 사찰” 논란 ‘도 넘은’ 네거티브 검증'을 퍼왔습니다.
ㆍ안철수 측 “경악스럽다”… 이준석 “징징대지 말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50·사진)이 ‘룸살롱 출입 논란’을 직접 해명했지만, 경찰이 안 원장 뒷조사를 벌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민영통신사 ‘뉴시스’는 지난 25일 경찰이 지난해 초 안 원장의 여자관계 첩보를 입수하고 룸살롱 출입 여부 등 내사를 벌였으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안 원장 측은 26일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금태섭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검증 공세의 진원지가 경찰의 불법사찰이었다고 한다”며 “불법사찰에서 아무것도 안 나왔는데 허위정보를 만들어서 정치권에 뿌린 건지”라고 남겼다.

금 변호사는 페이스북 ‘진실의 친구들’을 통해 “황당무계한 루머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데다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면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정치인, 전직 고위공직자 등이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소문을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것이야말로 구태이고, 무책임하게 루머를 옮기는 정치인도 사실상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안 원장 측이 전례없이 강한 톤으로 반응한 것은 최근 음해성 공격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음해 세력이 고의로 루머를 퍼뜨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표시하고 있다.
실제 새누리당과 보수 진영은 안 원장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 탄원 운동 논란에서 시작된 검증 공세가 최근에는 안 원장 룸살롱 출입 논란, 안철수연구소의 바이러스 백신 V3 북한 제공 주장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에선 ‘안철수 7대 거짓말’ 등 글들이 퍼지는 등 네거티브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안 원장이 시비를 자초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 원장이 높은 지지세를 유지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기성 정치에 대한 혐오와 안 원장의 신비주의, 성공 신화 등에 힘입은 측면이 강하다. 이에 안 원장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자질과 정책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트위터에 “정치인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나서고 싶을 때만 나서는 존재가 아니라는 건 나도 안다”며 “출마선언하고 당당히 정책 얘기하면 그게 기사화될 텐데 안 하니까 기자들이 저런 기사를 써내는 사정을 다 알고 있으면서 룸살롱 기사에 대해 징징대면 안된다”고 밝혔다.
안 원장 사찰 의혹과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대상이 아닌 안 원장을 상대로 불법사찰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내사를 벌인 적도 없다”며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한편 민형사상 대응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우·류인하 기자 jw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