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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3일 목요일

[사설] ‘김재철 체제 연장’ 확인한 문화방송 인사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5-22일자 사설 '[사설] ‘김재철 체제 연장’ 확인한 문화방송 인사'를 퍼왔습니다.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의 추락과 파행의 주역인 김재철 사장이 물러난 뒤 새로 선임된 김종국 사장이 그제 본부장급 인사를 했다. 겉으로는 김재철 사장 시절 손발 노릇을 했던 안광한 부사장과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을 교체해 물갈이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방송사의 핵심 자리인 제작과 보도 책임자는 김재철 사장 때 사람을 유임시켰다. 눈속임을 통한 김재철 체제의 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김재철 체제의 문제가 한둘이 아니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정권 편향, 비판 실종의 보도·제작이었다. 이 때문에 김 사장 재임 시절 문화방송의 신뢰도는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꼴찌로 전락했다. 공정성 회복을 외치는 노조원들을 해고·징계·부당전배로 탄압하면서 방송사 안의 화합도 산산조각이 났다. 누가 새로 사장이 돼도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내부 화합을 꾀하는 일이 급선무가 된 상황이었다.하지만 김종국 신임 사장은 보름이 넘는 장고 끝에 한 인사에서 ‘김재철의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줬다.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과 권재홍 보도본부장을 유임시킴으로써 김재철 사장 때의 보도·제작 노선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다.백 편성제작본부장은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작가 전원을 계약해지하고,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아나운서들의 업무 복귀를 허락하지 않는 등 김재철 사장 때 일어난 방송 파행의 주된 책임자로 지목받아온 인물이다. 지난해 8월 편성제작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0%가 넘는 비율로 불신임을 받은 게 단적인 예다. 권 보도본부장도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편향 보도를 주도해 방송의 신뢰를 추락시킨 책임자이다. 파업 기간에 노조원들에게 폭행당해 다쳤다는 허위보도를 해 노사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이번 인사 과정에서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들이 보여준 부정적 행태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김종국 사장이 선임 이후 보름이 넘도록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은 일부 여당 추천 이사들의 ‘자기 사람 심기’ 압력이 극성을 부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영을 관리·감독하는 노릇을 해야 할 이사들이 그 권한을 이용해 인사 청탁을 한다는 얘기인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야는 이번 일을 계기로 방문진 이사를 포함해 공영방송의 경영진 선출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정파성이 짙게 투영되는 구조로는 절대 ‘신뢰받는 공영방송’을 만들 수 없다.

2013년 4월 30일 화요일

언론노조 "'김재철 체제' 연장시 총력 투쟁할 것"


이글은 미디어스 2013-04-29일자 기사 '언론노조 "'김재철 체제' 연장시 총력 투쟁할 것"'을 퍼왔습니다.
29일, 언론노조 중집위 통해 특별 결의문 채택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가 29일 오전 MBC 사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아래 언론노조·위원장 강성남)은 같은 날 특별 결의문을 통해 MBC 정상화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29일 산별노조 7기 첫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MBC 신임 사장 후보군 압축과 관련한 특별 결의문을 채택했다. 언론노조는 김재철 체제를 연장하는 인물이 새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총력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언론노조는 "MBC 신임 사장 후보군이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 김종국 대전MBC 사장, 안광한 MBC 부사장, 최명길 MBC보도국 유럽지사장으로 압축됐다"며 "그러나 후보들 중에는 김재철 전 사장과 결탁해 공영방송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김재철 체제'가 유지되는데 적극 가담한 인물이 포함돼 있다. 이런 인물은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절대 부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김재철 체제를 연장하는 인물이 MBC 새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언론노조는 방문진이 MBC를 정상화하거나 노사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규정한다. 모든 언론시민단체와 연대해 해직 언론인 복직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MBC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총력 투쟁에 즉각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김재철 전 사장은 개인적인 비리 의혹을 차치하고, 힘들게 쌓아온 MBC의 신뢰도를 정권 편향적인 보도로 일거에 무너뜨린 장본인"이라며 "김재철 체제로 회귀할 경우 MBC는 또 다시 국민에게 외면당할 것이다. '방송을 장악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은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BC의 새 사장은 공영방송인 MBC의 정상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인물이 돼야 한다"며 "공정 방송을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된 8명의 해직자를 즉각 복직시켜야 하며 200여명의 징계자 역시 본업으로 돌아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원상회복 돼야 한다. 새 사장은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기관의 감시, 견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철학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