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3-12일자 기사 '김병관, 육사생도들에게 어떤 명예를 가르칠건가'를 퍼왔습니다.
[특별기고] ROTC 육군대위·육사 교관 출신 김기준 평화재향군인회 대표, “자진사퇴만이 답”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의혹이 무려 33가지라고 한다. 한 나라의 안위을 책임지는 국방장관 후보자의 의혹의 수이다. 이렇게 많은 의혹의 숫자을 보고 있자니 세계 국방사에서 기네스북에 올릴 감이다.
그는 무기중개업체 유비엠텍 고문을 맡았다, 고문이 하는 일은 누구나 안다.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시절에는 주한미군 공사도 수주했다. 천안함사건이 터진 후 이튿날에 골프를 쳤고, 연평도 포격사건 다음날에는 일본으로 온천 관광을 갔다. 무기중계업체 고문시절에 무기관련 정부관계자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있는데, 함께 골프친 이의 명단을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블로그에 “북한 급변시에 한국군 주도의 군정을 실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촛불집회을 예방해야”라는 글을 올렸다. 촛불과 북한 급변은 무슨 관계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2사단장 재직시 공사업체로부터 리베이트 수수한 걸 친구로부터 위문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이외 부동산 의혹도 10건이라고 하니 이는 “명예와 청렴”을 제일의 덕목으로 보는 군장교의 정신에 “누워 침뱉기”라 창피해서 더 나열하지도 못하겠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필자는 ROTC로 임관해서 제3사관학교에서 그리고 육군사관학교에서 심리학 및 리더십론을 가르쳤다. 그때 육사에서 충격을 받는 일이 있었다. 시험칠 때(중간,기말) 시험감독관이 없었다. 그만큼 도덕성과 명예심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육군사관학교는 그토록 생도들에게 “도덕성과 명예”를 목숨보다 중시하도록 강조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그런데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는 이런 군지휘관으로서 갖춰야할 털끝만큼의 도덕성과 명예심이 없다. 자존심도 없다. 얼굴에 아주 두꺼운 철판을 깔았다. 어떻게 선후배 국군장병들을 대할지 심히 걱정스럽다. 모든 군인의 대표가 되어야 할 국방장관이 이 정도라니 그 다음 일은 볼 것도 없다. 지금 현재 남북이 최대의 경계태세로 일촉즉발 상황인데 이런 자격없는 사람이 국방장관 후보자라니 너무나 걱정스럽다.
‘데자뷰’ 즉 기시감이란 말이 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당시 국방장관 신성모는 “평양에서 점심먹고, 신의주에서 저녁 먹는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그러는 순간에 북한군 탱크 두 대가 미아리고개를 넘어왔다. 이승만 대통령의 안심하라는 육성녹음만 믿고 서울시민은 제대로 피난 대비조차 못했다. 탱크 두 대에 겁이 난 이 대통령과 국방장관은 수원을 거쳐 대전으로 야반도주하면서 한강 인도교 폭파를 명한다. 수백, 수천명이 죽었다. 그 원혼이 아직도 한강을 떠돌고 있다. 한강 인도교 폭파시에 국군 5개 사단도 도강하지 못했다. 요즈음 책임있는 군 고위장성들이 하는 행동과 행적이 그때와 아주 유사하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는 용퇴해야 한다. 명예를 존중하는 수많은 장병들을 욕보이지 말고 평범한 국민들을 욕보이지 말고 용퇴해야 한다. 무엇보다 성공해야할 박근혜 안보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용퇴하라.
그리고 그 출중한 재주를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국방”보다는 개인의 재테크에 활용하는 편이 낫다.

김기준 평화재향군인회 대표. ⓒ평군
김기준 평화재향군인회 공동대표 | media@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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