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18일자 기사 '보수 언론이 '점령'한 MBC 경력채용?'을 퍼왔습니다.
20명 중 보수 성향 언론 출신 대부분…“종편의 점령, 정체모를 채용”
MBC가 최근 실시한 경력기자 공채에 종합편성채널 등 보수 언론 출신 기자들이 다수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
MBC는 18일 경력기자 20명 채용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채용에는 약 150명 가량의 경력 기자들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TV조선 1명, JTBC 3명, 채널A 3명 등 종편 출신이 총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경력 채용에 합격한 일간지 기자는 모두 조중동과 경제지 출신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동아사이언스 출신 기자도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 언론사 출신이 대부분인 셈이다.
지역 MBC 출신과 OBS 출신도 각각 3명,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인사부 관계자는 "종편 출신 3분의 1, 지역MBC와 민방 출신이 3분의 1, 신문 및 케이블 기타 출신이 3분의 1"이라고 말했다.
합격한 기자들은 주로 5~10년차이지만 1997년 입사한 경력 기자도 이번 채용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로는 각각 15명, 5명이 최종 합격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BC의 한 중견기자는 "'종편의 점령'이란 느낌이 든다. 보수언론 출신이 쉽게 합격할 것이라는 의심이 있었는데 구체화된 것 같다“고 이번 채용 결과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번 경력기자 충원으로 파업 때문에 보도 제작에서 배제됐던 이들의 복귀는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MBC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회복을 주장하며 파업한 이근행·정대균·최승호·이용마·박성제·박성호·강지웅·정영하·이채훈 등 언론인 9명을 해고했다.

여의도 MBC 사옥
또한 파업 참가자 다수를 정직 및 교육 발령을 내거나 제작과 상관없는 부서로 인사발령 내 보도 및 프로그램 제작에서 배제시켰다. MBC는 지난해 5월에도 파업으로 생긴 공백을 메운다는 명목으로 시용 기자(1년 시용 근무 후 정규직 임용)를 무더기 채용했다.
MBC는 지난 6일에는 정직 6개월 징계가 끝난 4명에게 다시 교육 3개월 명령을 내렸고, 정직 3개월 후 3개월 교육을 받았던 8명에게 교육 기간 연장을 명령해 '가중처벌'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 중견기자는 “정작 제작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직·교육 발령을 내고 특정 경향성을 띤 사람들을 한꺼번에 채용한 것은 징계자들을 아예 보도 제작에서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그는 “외견상 정상적인 인력충원 같지만 1년 뒤면 데스크 역할을 할 연차의 기자를 뽑고 이례적으로 20명을 뽑은 것을 보면 ‘정체모를 채용’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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