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5일자 기사 '“취재내용 수정해달라” 안철수 캠프 언론통제 논란'을 퍼왔습니다.
풀 기자 취재내용 수정 요구에 질문 제지까지… 기자단 항의하자 대변인 “사과드린다”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가 기자들의 일부 취재 내용에 부정적인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삭제를 요구해 기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지난 4일 광주와 전주를 찾은 안 후보를 기자단 대표(풀 기자단)로 구성된 취재진이 동행하며 취재한 내용을 전체 기자들에게 공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겨레는 6면 기사 (기자단, 안 캠프 언론통제에 항의)에서 "유민영 대변인과 이숙현 부대변인이 해당 기자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사인을 받으려는 시민들을) 제지했다'는 부분을 수정해도 되겠느냐", "야권 단일화 질문을 (캠프 쪽에서) 막은 이유는 애초 예정된 질문이 아니었다는 점을 넣어달라'고 요구하는 등 풀 기자의 취재 내용에 개입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겨레는 이어 "또 안 후보 캠프 쪽은 동행 기자가 안 후보에게 내곡동 특검, 단일화 관련 질문 등을 하자 '갑자기 질문하면 안 된다'며 질문을 제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한겨레 5일자 6면 기사
국민일보는 4면 기사 (安 공보팀 '검열 논란'에 기자들 반발)에서 "전날 여수 송도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할 당시에는 안 후보와 풀 기자단이 주고받은 농담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안 후보 측이 풀 기자단의 취재 내용을 꼼꼼히 뜯어본 뒤 수정을 요구하면서 취재 내용은 전체 기자들에게 2~3시간 늦게 전달됐고, 이에 따라 보도 시점도 계속 늦춰졌다는 지적이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4면 기사 (安캠프, 미숙한 언론대응 논란)에서 "풀 기자는 장소가 협소해 모든 기자들이 후보와 밀착 취재가 어려운 경우 순번을 정해 대표로 취재를 하고, 그 내용을 캠프 측에 전달한 후 이를 다른 기자들이 다시 이메일로 공유한다"며 "캠프 측이 편의상 이메일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만 풀 기자의 취재 내용에 대해 개입하는 것은 금기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기자들은 이런 일들에 대해 공식 항의의 뜻을 전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저녁 한 식당에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에 없는 기자들에게 해당 내용이 전달될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어 협조를 구한 것"이라면서 "언론의 취재 내용에 개입하거나 통제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과도했다면 제 책임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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