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5일 금요일

이길영 “허위학력 사퇴” 요구에 “할말없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4일자 기사 '이길영 “허위학력 사퇴” 요구에 “할말없다”'를 퍼왔습니다.
잇단 ‘국민대 졸’ 기재 물증 폭로…KBS 새노조 “거짓일삼는 이 수장 될 수 있나”

이길영 KBS 이사장이 허위학력을 기재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여전히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기억에 없다”는 해명하는 등 부인하는데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공보부 인사기록, 중앙대 대학원 제출 이력서, 대구한방산업진흥원장 이력서에 이어 4일엔 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현 콘텐츠진흥원) 비상임이사 이력서와 언론인명록에까지 자신이 다니지 않은 ‘국민대’를 졸업한 것으로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 같은 자료를 폭로하면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름으로 책임을 묻겠다던 한선교 문방위원장에게도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 이사장은 국민산업학교(71년 폐교)를 졸업했으나 본인의 각종 이력서에 기재된 ‘국민대’는 전혀 다니지 않았다.
이길영 KBS 이사장은 4일 저녁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허위학력 기재 사실과 이에 따른 정치권 등의 사퇴요구에 대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는 내가 대구방송 사장이었을 때인데, KBI에 이력서를 낸 기억이 없다”며 “본인이 아니더라도 나를 영입하기 위해 (나를 대신해) 직원들이 만들 수 있다. 나는 학력을 조작한 이력서로 취직한 적이 전혀 없다.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KBS 새노조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8월 27일 국회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구상고 명예 졸업생이 됐다고 말해 비웃음을 사더니, 이번에는 한술 더 떠 이력서를 낸 사실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며 “명색이 KBS에서 보도본부장과 감사를 지냈고 이사장 자리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옹색한 언행을 하다니, 분노를 넘어 서글픔마저 느껴진다”고 개탄했다.
KBS 새노조는 “세상에 누군가 몰래 이력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인가”라며 “거짓말은 학력조작보다 더 악질적인 행위이다. 이렇게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이 어떻게 KBS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수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KBS 새노조는 오는 22일 KBS 국감과 관련해 “진정으로 떳떳하다면 증언대에 서서 자신에게 쏟아진 그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기를 바란다”며 “본인 스스로 ‘학력조작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퇴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겠다’고 공언했다. 이 이사장은 사문서를 위조했고 국회에서 위증까지 했다. 그가 정말로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더 이상 KBS의 명예에 먹칠을 하지 말고 스스로 한 약속을 지켜주기를 정중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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